검색결과46건
산업

구영배, '티메프' 류광진, 류화현 대표 법률 지원 대상서 제외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를 법률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효종 큐텐 테크놀로지 대표는 전날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등 6명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변호인 지원을 공지한 이메일을 보냈다. 참고인 조사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입회 지원하고 피의자로 전환되거나 형사소송과 관련해선 법무법인 화우에서 맡는다는 내용이다.이메일 수신자 또는 참조 수신자 6명은 모두 큐텐테크놀로지와 큐텐코리아 핵심 관계자들이다. 큐텐의 기술 부문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는 국내 쇼핑 플랫폼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법무 등을 총괄하며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한 곳이다. 큐텐테크놀로지와 큐텐코리아 모두 지배 구조상 구영배 대표의 관할 아래 있다.하지만 이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임직원은 그룹 차원의 변호인 지원 대상에서 모두 빠졌다. 구 대표가 2000년 전후 인터파크 재직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제외됐다.이는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한 뒤 새로운 'K-플랫폼'(KCCW)을 만들어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큐텐 차원의 회생안을 제시하며 두 대표에게 협조를 구할 때의 모습과는 결이 다른 태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는 물론 재판 절차까지 염두에 둔 일종의 '꼬리 자르기'로 보고 있다. 그룹 경영 사항의 핵심 정보를 가진 큐텐 측근들과 입을 맞춰 각 사의 경영 실패로 법리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K플랫폼 회생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고수하는 두 대표와 사실상 결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 구조조정펀드나 사모펀드 등을 통해 투자받아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뒤 3년 안에 재매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구 대표가 구상한 티몬-위메프 합병 및 K플랫폼 설립 방안은 빠져있다.구 대표의 변호인 지원 명단에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도 빠져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4 08:40
산업

자구안 내놓은 티메프, 채권단 설득 '난항'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를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자 협의회 측이 소액 우선 변제보다 회사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 같은 방안은 무산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3일 티메프와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석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채무자들이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소상공인 채권자들의 피해를 조기에 막고자 열렸다.이날 협의회에는 채무자 측에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와 신청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이 출석했다.채권자 측에선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티메프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자구계획안에 따르면 티메프는 셀러에게 지급할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 중 가장 빠른 수준인 '배송완료 후 +1일' 정산·선정산 등 결재 주기 단축을 골자로 하는 정산시스템 개편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인력 구조조정,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이익률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등 수익 구조를 개선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티메프는 일단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는 변제안을 제시했다.셀러 미정산 대금은 분할변제 혹은 일정 비율 채권을 일시 변제한 뒤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방안을 내놨다.여기에 소액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계획도 내놨다.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하면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10만명의 채권이 상환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다.이에 채권자협의회와 재판부는 회사 측과의 문답을 통해 자구안 실현 가능성을 검토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상거래채권 신속 변제·지원 방안, 채무자·채권자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절차 진행 방향을 검증했다.다만 채권자들은 계획안에 담긴 소액 우선 변제 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채권자는 소액 채권 변제보다 회사의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만약 협의회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뒤 재무실사에 나서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채권자 동의서를 수령한 뒤 회생신청이 취하돼 정상화 계획에 따른 변제안이 실행된다.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ARS 프로그램이 종료돼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회생절차 개시가 허가되면 강제적인 회생계획안이 마련돼 실행된다. 기각되면 두 회사는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3 18:03
산업

태영 윤세영, 'TY홀딩스, SBS 주식 담보' 태영건설 추가 자구안 언급

태영그룹 오너가가 추가적인 태영건설의 자구안을 내놓았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자구 노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며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한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도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투입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종전까지 제시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였다. 지난 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이 태영건설에 지원됐다. 또 윤 창업회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9 11:42
산업

정부, 태영건설 4가지 계획 외 추가적인 자구안 요구

정부가 태영건설에 추가적인 자구안을 요구했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 등은 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 측이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태영 측이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밝혔다.지금까지 제시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다.참석자들은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 추진이라는 기본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채권단에는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회의' 멤버 외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도 참석했다.정부는 태영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건설업 지원 등을 준비 중이다.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시 100조원까지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또 수분양자·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8 09:52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장 이복현,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계획 작심 비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이 내놓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계획을 비판했다. 이복현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는 표현을 쓰며 질타했다.그는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을 보면 '견리망의(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하면서 1조원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기여했는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안건별로 구체적으로 따져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지원,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외담대를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시작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채권단의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SBS 지분 매각 대신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태영건설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니라 바로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11일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워크아웃과 관련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채권단 설득이 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워크아웃과 관련한 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국은 워크아웃에 대해 답을 최종적으로 제시하거나 채권단에 무리하게 동의하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 불신이 있는 지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오늘 간담회도 당국 입장을 가감 없이 말해서 꼬인 실타래를 푸는 데 일말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4 14:53
산업

윤세영 눈물 호소에도 '자구안 알맹이' 빠져 태영건설 '워크아웃 적신호'

태영건설이 제시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자구안에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와 SBS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이 빠져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채권단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는 눈물의 호소문을 읽었다.그러나 윤 회장은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채권단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기 전에 자리를 떴고, 태영건설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설명했다.태영건설은 우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416억원+티와이홀딩스 1133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다. 또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을 하겠다고 전했다.그러나 채권단 관심 사항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태영건설의 자구안 약속이 첫날부터 지켜지지 않았으며 자구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지만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양재호 산은 기업구조조정1실장은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로 넣었어야 하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변제에 활용하고 400억원만 넣었다"며 "오늘 낮 12시까지 1149억원을 넣으라고 했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 변제에 계속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워크아웃을 진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태영이 자구노력을 더 해야 하고 합의된 내용을 더욱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설명회는 채권단 4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권단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설명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3 17:28
산업

윤세영 '혼신의 노력 다한다'지만, 자구안 이행에 소극적인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자구안 이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추가 절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마련한 자구안과 관련해 추가 ‘이행 확약’ 절차 장치를 논의 중이다. 약속했던 자구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태영건설은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았다. 태영건설 협력업체는 태영건설이 현금 대신 지급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았는데, 이를 태영건설에서 상환하지 않은 것이다.금융당국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달 28일 "내일 상거래 채권을 모두 결제할 것으로 안다"고 공언했으나, 바로 다음 날 바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앞서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매각했음에도 외상매출채권을 갚지 않은 셈이다. 매각자금 중 60%인 1440억원 상당이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은 451억원어치는 협력사가 이미 은행에서 할인받은 어음이라서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이 됐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 신청과 동시에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따라 상환이 유예됐다는 취지다.태영건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워크아웃 직후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서도 채권단에서는 자구 노력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로 인해 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오너 사재 출연 규모도 더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3일 처음 소집하는 채권자설명회에서 자구안과 경영 상황에 대한 주요 내용들을 논의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윤세영 창업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구순의 나이에 경영자로 복귀한 그는 이날 "채권단은 물론 우리와 함께하는 현장의 협력업체와 그 가족, 수분양자와 입주예정자 등 모든 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창업자인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작년 영업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야속하고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2 18:00
산업

8분기 연속 적자 한전, 1분기 영업손실 6조1776억원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에만 6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봤다. 한전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5940억원, 영업비용은 27조7716억원으로,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5조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 폭은 1조6093억원 줄었다.한전은 2021년 2분기에 752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8분기 연속으로 적자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연간 기준으로 2021년 5조8000억원, 2022년 32조6000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조1천299억원 증가했다.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한 데 따른 매출액 증가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매출액에 영향을 주는 전기 판매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조8807억원 늘었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감소(78.9%→70.8%)하면서 전기 판매량은 2.0% 줄었지만, 지난해 2∼4분기와 올해 1분기 4차례의 요금 인상과 연료비 조정 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조5206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1조434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조5882억원 증가했다.자회사 발전량과 민간 구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0.5% 감소했지만, 지난해 연료 가격 급등 영향이 지속되면서 자회사 연료비 증가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전력시장가격(SMP)도 30% 이상 오른 결과다. 한전의 이 같은 재무 상황을 고려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한전은 이날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 그룹사를 통틀어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한전은 "사상 최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자산 추가 매각, 조직·인력 혁신, 임금 반납 등 특단의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한전은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보다 낮아 한전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금융시장이 왜곡되고 에너지산업 생태계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해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고,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15:37
산업

전기·가스요금, 15일 인상 결정

40여일 미뤄진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이 다음 주초에 결정된다.12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 여권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이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재무 상황을 개선할 자구안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여당이 요금 인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그간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두 공사가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당정협의회에서의 결정 직후 한전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잇따라 열린 뒤 산업부 장관의 고시로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오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 폭은 소폭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h당 7원 안팎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 '냉방비 폭등' 등 국민 부담 우려와 함께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10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h당 7원으로 결정된다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주택용 저압) 전기요금은 5만9740원으로 예상된다. 4인 가구는 현재 5만7300원에서 2440원을 더 내야 한다.가스요금 인상 폭 역시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전망된다.당초 가스공사는 올 한 해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를 겪은 이후 1분기(1 ∼3월) 가스요금도 동결된 상태다.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에서 면밀히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전 한 차례,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번 요금 인상안의 적용 시기도 관건이다.정부·여당에 따르면 요금 인상을 2분기 시작인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소급 적용한 선례는 없어서 가능성이 낮다"며 "요금 인상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지, 산업부 장관 고시 이후 5월 중으로라도 곧바로 적용될지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13:08
산업

정승일 한전사장, 자구안 발표와 동시에 사의 표명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날 정부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정 사장은 이날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는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앞두고 가진 임원들과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권은 그간 전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이 한전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보직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친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그간 한전의 재무 위기 극복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에서는 정 사장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강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수행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다가 출국 직전에 빠지기도 했다.한전의 경영난에 덧붙여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감사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여권 내에서 정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정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이 지난 10일 단행된 산업부 2차관 교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 사장의 사의 표명과 한전의 자구안 발표가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정부·여당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만 남겨놓게 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13: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