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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현장에서] 무대 위 퍼포먼스일 뿐...‘직캠’은 화사의 죄가 아니다

가수 화사가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 인해 는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이하 학인연)로부터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하지만 고발의 대상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화사가 아닌 그 모습을 담은 ‘직캠’ 촬영자를 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퍼포먼스가 아닌 직캠이기 때문이다. 고발 이유는 앞서 지난 5월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 차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 오른 화사가 자신의 솔로곡 ‘주지마’를 부르는 과정에서 다소 선정적인 안무를 펼쳤다는 것이다. 화사를 향한 고발이 시작된 계기는 한 관객이 촬영한 직캠(직접 촬영한 캠 동영상)이었다.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해 화사의 퍼포먼스 직캠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화사의 관계자가 찍은 것도, 방송을 통해서 공개된 것도 아니다. 미상의 인물이 촬영한 직캠을 두고 ‘학인연’은 지적에 나섰고 고발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화사는 이전부터 여러 자신의 솔로 곡으로 무대에서 파워풀하고 걸크러시 넘치는 안무를 펼쳐왔다. 다소 자극적이고 과한 의상과 퍼포먼스는 그의 시그니처가 됐을 정도로 대중에게 알려진 부분이다. 더구나 이번 축제 장소는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들이 재학하는 대학 캠퍼스였다. 화사가 더 섹시하고, 더 자극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어도 문제될 건 없을 터다. 흥으로 가득 차 있는 대학 축제에서 화사가 출연 가수로 선호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화사는 본업에 충실했을 뿐이지 누군가를 향한 성적 표출은 아니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에서는 더 한 퍼포먼스들이 등장한다. 음악이 다양해지고 표현하는 방식도 더 자극적이고 과감해진 시대에 충분히 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 생각한다. 심지어 화사는 성인들 앞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다. 섹시 콘셉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행위에 대한 지적, 제제는 다소 과한 처사”라고 내다봤다. 문제가 된 직캠은 화사가 말릴 수도 없는 것이다. 축제 현장에서 촬영하는 관객만 수백 명이다. 스태프가 제지를 한다고 해서 가능한 부분도 아니다. 오히려 허락해주지 않은 초상권, 저작권을 무단으로 찍어가는 것이니 화사는 피해자다.만약 화사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직접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화사의 이번 퍼포먼스는 예술성 짙은 하나의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퍼포먼스 주체가 화사이긴 하지만 그의 행위는 범법 행위가 아니다. 직캠에 담긴 그의 모습이 죄라면 무대 위 모든 가수들 역시 맘 편히 퍼포먼스를 펼치기 어려울 것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13 05:35
해외축구

득점왕 후폭풍...시련의 계절 맞은 손흥민

손흥민(30·토트넘)의 2022~23시즌 출발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과는 물오른 호흡을 자랑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 도움을 주고 득점을 만들어낸 합작골이 리그 통산 41골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 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의 플레이가 도드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1라운드 사우샘프턴전(4-1 승)에서 어시스트를 1개 기록했고 2라운드 첼시전(2-2 무)에서는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특히 15일 첼시전에서는 혹평을 받았다. 첼시의 오른쪽 수비수 리스 제임스가 손흥민을 꽁꽁 묶었기 때문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4점을, 풋볼런던은 5점의 짠 점수를 매겼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전 후반 34분 손흥민을 빼고 올 여름 새로 영입한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를 넣었다. 오히려 페리시치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고, 페리시치의 어시스트로 케인의 동점 헤딩골이 터졌다.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부터 손흥민에 대한 현지의 혹독한 평가가 연이어 나오는 이유가 있다. 먼저 지난 시즌 골든부트를 차지한 손흥민에게 그만큼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극성스럽기로 악명 높은 영국 미디어들이 손흥민에게 앞다투어 자극적인 멘트를 하고 있다. 첼시전 직후 스카이스포츠의 그래미 소네스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공격수라고 해도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데 의지가 없어 보였다”며 첼시의 선제 득점 장면에서 손흥민이 압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전반 막판 무리한 슈팅을 했다가 케인이 이에 대해 소리를 친 장면을 두고도 말이 나온 적이 있다. 풋볼런던은 “케인에게 공간이 있었는데 손흥민이 패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도슨은 “케인이 손흥민에게 불만을 나타낸 건 연인들이 싸우는 모습 같았다”고 농담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득점왕이 된 후 일거수일투족을 현지 코멘테이터와 팬들에게 낱낱이 해부 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승을 목표로 많은 선수를 영입한 토트넘의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도 손흥민 개인에게는 거센 경쟁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손흥민 자리에 대체자가 없다시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적생 페리시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또 다른 이적생 히샤를리송은 공격에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풋볼런던은 17일 기사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상대팀의 집중 분석의 대상이 됐고,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도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히고 있다. 공격 자원이 풍부해진 토트넘이 첼시전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진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공격 삼각편대가 고정 공격진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으로서는 현지 미디어의 잔소리와 치열한 내부 경쟁까지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한 시즌이다. 이은경 기자 2022.08.17 09:50
연예일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손으로 목 긋는 자극적 제스처 궁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가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 일부 음원에 맞춰 손으로 목을 긋는 듯한 제스처를 노출하며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0시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 공식 계정에 미니 4집 '미니소드 2: 썰스데이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 일부를 공개했다. '난 날 죽여 죽여놔, 다 내다 버려 Good Boys Gone Bad, 다 버려 Good Boys Gone Bad, 널 사랑했던 Good Boys Gone Bad, 더 날 부숴 부숴놔'라는 반복적인 가사와 함께 한 번만 들어도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영상 속에서 타이틀곡 음원에 맞춰 리듬을 타고 손과 발로 화면을 가리는 등 ‘흑화’한 소년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이들은 '난 날 죽여 죽여놔'라는 가사에 맞춰 손으로 목을 긋는 듯한 제스처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굿 보이 곤 배드'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은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이다. 이 노래는 소년이 첫 이별 후 느끼는 다크한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흑화하는 모습을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는 멜로디로 그려 낸 'Z세대 이별송'이다. 6일 공식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5.04 11:47
연예

'인기가요' 엔시티 드림, 제스처와 표정으로 힙한 느낌 물씬

엔시티 드림(NCT DREAM)이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엔시티 드림은 30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 출연해 '맛 (Hot sauce)'의 무대를 꾸몄다. 갈수록 발전하는 무대 위 여유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맛 (Hot Sauce)'은 아프로비트가 가미된 힙합 곡으로, 주문을 외우는 듯한 독특한 시그니처 사운드가 강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핫소스처럼 자극적이지만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엔시티 드림은 특유의 밝고 강한 에너지와 함께 무대 위에서 완벽한 군무를 선보이며 매력을 맘껏 뽐냈다. 중독성 강한 샤우팅이 포인트인 후렴 역시 여유로운 제스처로 연출해 무대 위의 매력을 더했다. 이날 '인기가요'의 라인업은 강민수, 공원소녀, 로켓펀치, 박서진, 블링블링(Bling Bling), 에버글로우, aespa(에스파), NCT DREAM(엔시티 드림), ENHYPEN(엔하이픈), E'LAST U(엘라스트 유), 오마이걸, woo!ah!(우아!), 우주소녀 더 블랙, 원어스(ONEUS), 트라이비(TRI.BE), TO1, 프로미스나인, PIXY(픽시), 핫이슈(HOT ISSUE)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5.30 17:15
연예

[리뷰is]"웃지마!"..'쇼미5' 정준하가 보여준 진심

누구나 예상했듯 정준하는 '쇼미더머니5' 첫방송의 대미를 장식했다.지난 13일 첫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정준하가 사이먼 도미닉으로부터 심사를 받는 장면이 가장 후반부에 등장했다.정준하가 '쇼미더머니5'에 도전한 것은 이미 MBC '무한도전'을 통해 상당 부분 공개가 됐다. 그러나 그가 어떤 퍼포먼스를 펼쳤는지와 합격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쇼미더머니5' 첫방송이 다른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 중에 하나는 정준하의 랩 실력과 합격 여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정준하는 이날 "웃지마!"라는 우렁찬 외침을 시작으로 "여기 있는 참가자 중 내가 최고령. 이제부터 내 랩을 잘 들어보렴. 나도 여기 있기 싫지 간신 하하놈은 웃고 있겠지 피식. 벗 나 지금 밥 먹을 때처럼 진지하지. 집에 가면 내 랩이 맴돌거야 쏙쏙 내 랩은 굿굿 나머지는 쏘쏘"라는 가사를 막힘 없이 내뱉었다.그는 라임은 물론이고 제스처까지 알아듣기 쉽게 표현하며 전달력을 더욱 키웠다. 정준하의 랩을 지켜 본 많은 이들의 기대 이상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하하와 사이먼 도미닉도 "정말 잘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정준하는 자극적인 문구 없이 자신의 상황을 가사에 잘 담아냈고, 그만큼 진심도 가득 남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준하의 반전 랩 실력에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호평을 쏟아냈다.이날 '쇼미더머니5'는 정준하를 비롯해 다양한 참가자들이 등장, 쉴새 없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캐릭터가 강한 참가자들부터 프로듀서들을 도발하는 참가자들, 이전 시즌에 참가했던 비와이, 서출구, 원 등이 참가해 목걸이를 챙겨가는 모습으로 첫 방송을 꽉채웠다.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2016.05.14 06:50
연예

김옥빈 "'유나의 거리' 배우 대기실은 1개…가족이었다"

배우 김옥빈이 '유나의 거리'만의 특징을 설명했다.김옥빈은 최근 종영한 JTBC 월화극 '유나의 거리'에서 타이틀롤 유나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자극적인 설정 없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드라마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50부작이나 되는 호흡이 긴 드라마의 특성도 잘 이겨냈다.김옥빈은 17일 오전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 현장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은 '과하지 않게'였다"고 운을 뗐다. 감정의 폭을 최대한 현실에 맞춰 연기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는 의미. 이어 그는 "표정이나 제스처를 다른 드라마에 비해 50%선에서 유지했다. 놀라는 장면도 '반 만' 놀라고, 웃는 장면에서도 '반 만' 웃었다"고 밝혔다.김옥빈은 '유나의 거리' 특유의 촬영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카메라가 바스트샷 이상 클로즈업 되지 않더라"며 "'유나의 거리'는 다른 드라마보다 먼 곳에서 삶을 관망하는 자세를 가졌다. 조금이라도 과장되면 곧바로 '커트'라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전했다.'유나의 거리'의 특징에는 유난히 끈끈했던 배우간 결속력도 포함된다. 김옥빈은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 촬영 현장은 배우 대기실이 나눠져 있다"며 "'유나의 거리'는 대기실이 한 개였다. 언제나 다 같이 모여 있으니 화기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휴식 중에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대사도 맞춰봤다. 여러 개의 대기실로 나뉜 것보다 훨씬 가족적이고 시너지를 발휘하기에도 유리했다"고 전했다.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김옥빈은 50부작 드라마에 대해 "다시는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미니시리즈는 '3개월만 고생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하는데 50부작은 끝이 안 보이더라"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지만 체력적으로도 매우 힘들다. 장편 드라마에 출연한 모든 배우를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김옥빈은 당분간 휴식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2014.11.17 13:39
축구

“한국 심판 덕에 4강” 아데바요르에 동영상 응징

"프랑스와 비기고 한국·토고를 이기겠다"(스위스), "프랑스와 비기고 한국·스위스를 꺾겠다"(토고), "프랑스와 비기고 토고·스위스 잡겠다"(한국), "허걱, 그럼 프랑스는 3무 탈락"(프랑스의 굴욕).  2006 독일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파문놀이'에 이어 '굴욕시리즈'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예인들의 코믹한 모습에 이어 WBC 이치로가 굴욕시리즈의 맥을 잇더니 이제 월드컵 스타들로 확대됐다.  파문놀이가 말장난이라면 굴욕시리즈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주류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약점, 우스꽝스런 장면, 주위에서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어 뜻하지 않은 소외를 겪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려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게 특징. 특히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한국대표팀은 물론 1라운드에서 같은 G조에 편성된 토고·스위스·프랑스 관련 굴욕시리즈가 집중적으로 인터넷에 떠다니고 있고, 소재를 제공하면서 그에 맞는 굴욕시리즈 생산을 촉구하기도 한다.■G조 각국 말싸움에 즉각 반응  첫 상대 토고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아데바요르가 중국 언론과 인터뷰서 "한국 월드컵 4강은 전적으로 심판들 덕"이라는 도발적 발언을 하자 즉각 이를 응징하는 굴욕 사진이 인터넷에 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아데바요르(아스널)가 결정적 실축을 한 뒤 앙리의 '너 뭐 하니'라는 제스처에 엎드려 사죄하는 것 같은 동영상 캡처 사진을 올린 것.   또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이 "한국은 모로코보다 실력이 없다"라고 하자 누리꾼들은 토고의 한 선수가 피스터 감독의 지시에 저항하는 듯한 훈련 장면 사진으로 즉각 응징했다.■월드 스타라면 …  월드 스타와 굴욕시리즈가 비례한다고 할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베컴의 굴욕'(심판에 읍소하는 모습), '나카타의 굴욕'(미남 베컴과 얼굴 대비), '호나우두의 굴욕'(팬사인회에서 봉변) 등 독일 월드컵에서 각국의 선봉에 설 핵심 스타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찍힌 상식을 뒤집는 반전성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는 대표작이다. ■한국 대표는 오히려 인기도  G조의 한국 상대 국가에 대한 굴욕시리즈가 비꼬는 모습이라면 한국대표팀 23인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굴욕은 코믹하기만 하다. 굴욕시리즈 자체가 인기도를 반영한다고 생각될 정도. 이을용이 마치 무사처럼 서 있는 ‘중국 선수의 굴욕’은 이을용에게 전사라는 칭호를 안겨 준 사진이기도 하다. 이천수 팬을 자처하는 대학생 최대창(24)씨는 "비록 실수하는 모습을 담고 있더라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펌'을 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신문·방송 보도진들이 선수들을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익살스럽게 쳐다보는 '아드보카트의 굴욕', 팬사인회에서 사인 요청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만 몰리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핌 베어백 코치의 굴욕'은 순간 포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굴욕시리즈는 인터넷 패러디 문화의 새 유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문'을 누르고 '굴욕'이 뜨는 이유에 대해 한 대중평론가는 "합성 사진에 대한 염증도 한 원인이지만 그보다 유명인들이 평소와는 달리 전혀 주변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데 대한 인터넷 카타르시스 문화의 하나라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설명한다. 반면에 자극적·선정적으로 흐르는 점에 대해선 스타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생산할 수 있다며 경계하기도 한다. 강인형 기자 2006.05.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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