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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현금배당, 삼성전자의 1.8배

현대차와 기아가 합산 기준으로 지난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현금 배당금은 4조4071억원으로 삼성전자 2조4530억원의 1.8배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2023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코스피·코스닥) 현금 배당 실적 집계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29조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집계는 주식·현금 동시 배당을 포함했고, 분기·중간 배당과 주식배당 실적은 제외했다.업종별 현금 배당 실적은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40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회사(3조7384억원), 반도체 제조업(3조370억원), 손해보험업(1조196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2022년도 집계에선 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이 지주회사였고 반도체, 자동차, 손해보험이 2∼4위였다.순위 변동은 자동차 업종이 수출 호조와 친환경 차 인기 덕에 약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현금 배당을 가장 많이 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2조4530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455억원)이었다.코스피의 현금 배당 상위 종목 명단에는 현대차(2조2129억원)와 기아(2조1942억원), 삼성화재(6802억원), 삼성생명(664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코스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281억원), 골프존(276억원), 코엔텍(243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2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코스피 주가지수는 작년 한 해 18.7%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의 현금 배당 총액은 4.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작년 27.6% 뛰었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현금 배당 총액은 반대로 7.5%가 줄었다.코스피 상장사 중 현금 배당을 한 기업 비율은 작년 93.2%(575개사)로 전년 대비 1.2%p가 늘었다. 코스닥의 현금 배당사는 6.8%(611개사)로 전년보다 0.8%p가 줄었다.외국인 주주가 받은 현금 배당금은 9조3433억원으로 총액의 31.7%였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주주가 3조9718억원을 수령해 가장 금액이 컸고, 영국(8408억원), 싱가포르(5783억원), 룩셈부르크(5404억원) 등 순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9 11:50
자동차

스텔란티스, 지프 이어 푸조도 가격 조정…330만원 내린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의 인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3008'(사진)의 가격을 약 7% 하향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3008 SUV는 올 1~8월 푸조 누적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주요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3008 SUV 1.2 퓨어테크 모델과 1.5 블루HDi 모델 모두 판매가를 330만원 하향 조정, 소비자가를 각각 4520만원, 472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푸조는 고금리로 높아진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월 한 달간 다양한 구매 지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고객이 선호하는 조건에 따라 현금, 카드 및 운용 리스 프로그램(선납금 30% 조건) 중에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가격 조정을 거친 3008 SUV의 경우 200만원대 혜택이 제공되는 10월 프로모션까지 적용하면 1.2 퓨어테크 모델은 4320만원, 1.5 블루 HDi 모델은 4463만9000원에 소유할 수 있다.전기차인 e-208과 e-2008 SUV는 트림에 상관없이 11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지원하며, 국고 및 지자체의 보조금 혜택까지 더하면 3000만원 중반대에 운용할 수 있다. 푸조 대표 패밀리카 5008 SUV의 경우 최대 461만원 혜택으로 4000만원 중반대, 2008 SUV는 최대 567만원 할인해 3000만원 초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뉴 408은 100만원 상당의 주유비 및 2년 연장보증(선도래 기준) 혜택을 제공하며, 308은 최대 187만원, 508은 최대 319만원의 혜택을 마련했다.앞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의 가격표도 바꿔 단 바 있다. 지난달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글래디에이터 등의 가격을 520만~940만원 내렸다. 랭글러 루비콘 2도어는 7710만원에서 6990만원으로 720만원,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 트림은 8550만원에서 7690만원으로 860만원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완성차 기업은 판매가 부진하거나 재고가 쌓일 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표 자체를 낮추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며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이 줄었고,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gm9@edaily.co.kr 2023.10.04 14:54
자동차

현대차, 2분기 영업익 4조 돌파…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 42조2496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42.2% 증가한 수치이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량이 증가했고, 견조한 대기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2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8.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 지난 1분기에 판매를 시작한 2세대 신형 코나 덕분에 전년 대비 12.7% 성장한 20만550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85만4210대를 판매했다.매출은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환율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낮은 79.0%로 나타났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비, 연구비용 증가 등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관리비는 전년 대비 1.3%P 낮은 11.0%를 보였다.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13년 2분기 10.4% 이후 10년 만이다.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은 2012년 2분기 11.6%다.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는 208만1540대다.현대차는 3분기와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연간 실적 전망도 수정했다. 올해 현대차 매출은 전년대비 14~15%(기존 10.5~11.5%), 영업이익률은 8~9%(기존 6.5~7.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변수로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을 꼽았다.현대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아이오닉6, 아이오닉5N,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진행한다. 이번 분기 배당은 보통주 기준 1주당 1500원으로 결정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6 18:00
자동차

8월 쌍용차만 웃었다…내수 판매 26.2% 늘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8만대로 뚝 떨어졌다. 예년 판매량은 유지했지만 앞선 4개월간 월 10만대 안팎의 시장 규모가 유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는 평가다. 기아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고, 현대차·한국GM·르노코리아는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다. 신차 효과를 앞세운 쌍용차만 내수 판매가 늘었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8만70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0만7758대 대비 19.2%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는 지난달 총 37371대를 팔아 전년 동기(4만4409대)보다 15.7% 하락했다. 쏘렌토·카니발·K8 등 주력 모델이 전월 대비 각각 -15.3%·-2.7%·-5.6% 판매가 줄어든 여파다. 현대차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3만5993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25.6%나 추락했다. 주력 모델인 그랜저 판매가 전월 대비 36.0%나 줄며 하락을 이끌었다. 연말 완전변경을 앞두고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내수시장에서 두 자릿수 낙폭을 이어가며 울상을 지었다. 르노코리아는 31.8% 감소한 3753대를, 한국GM은 19.9% 줄어든 3534대를 각각 기록했다. 완성차 중 내수를 늘린 건 쌍용차가 유일하다. 전월 5051대에서 26.2% 증가한 6375대를 팔았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토레스가 쌍용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3431대가 팔려 전월 대비 116.2%나 상승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여름휴가 등 조업 일수 감소에도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완연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내수 부진은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지연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부분 회사가 지난달과 동일한 판매 조건을 내걸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차종별 기본 할인이 없다. 대신 현대차는 최초 등록기준 10년, 15년 이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나 그랜저, 싼타페를 구매하면 10년 이상 30만원, 15년 이상 50만원을 깎아준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제외된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 뉴 렉스턴을 일시불로 살 경우 '더 블랙' 제품은 5년간 10만㎞ 무상보증과 함께 5년 5회 정기점검, 엔진오일 및 기타 소모품 5회 교환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나마 한국GM이 할인에 적극적이다. 타호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구매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300만 원의 현금 지원 또는 이율 3.9%의 할부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트래버스 구매 시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한콤보 프로그램 이용 시 최대 150만 원의 현금 지원을 제공하며 선택에 따라 이율 2.9%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귀성비 지원과 현금 할인 등 한가위 특수를 노렸던 예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며 "토레스 특수를 누리고 있는 쌍용차를 제외하면 이달에도 완성차 내수는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05 07:00
경제

부품 리스크 줄인다…반도체·배터리 직접 생산 나서는 완성차

완성차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 직접 생산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개발 등이 핵심이다. 최근 반도체 부족과 배터리 리콜 사태를 교훈 삼아 제품 공급망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향후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에 더 많은 반도체와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직접 생산을 부추기고 있다. "반도체 우리가 만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완성차 4위 기업 스텔란티스는 최근 대만 팍스콘과 제휴해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지난 1월 출범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차량 생산을 140만대 이상 줄였다. 올해 야심차게 대형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했지만, 반도체 대란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이에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4년 차량 탑재를 목표로 반도체 4종을 팍스콘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 개발 합작사 설립도 진행 중이다. 합작사는 스텔란티스 반도체 수요의 80% 이상을 공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공급망을 단순화시킬 방침이다. 앞서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퀄컴, NXP, 대만의 TSMC 등과 협력해 새 차량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MCU 칩도 하나의 칩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포드도 세계 4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포드 자동차에 특화된 새로운 반도체를 설계하고,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과 자동차 업계 전반에 대한 반도체 공급량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계열사를 통해 자동차 반도체 내재화 작업에 들어갔다. 또 삼성전자와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국내 팹리스를 매개로 한 MCU뿐 아니라 첨단 반도체인 10㎚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개발·생산에 직접 뛰어든 것은 가치 사슬 자체의 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자동차 가치 사슬은 부품업체들이 상위 협력사로 납품하고, 최상위 협력사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다. 이는 반도체와 같은 부품의 수급 파악 및 대란 대응에 용이하지 않다. 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은 완성차 업계에서는 공급망 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공급망에 구멍이 생기면 완성차 기업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폭스바겐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마진율도 4.9% 하락했다. GM은 매출과 판매량이 각각 25%, 44% 급감했다. 포드도 매출과 판매량에서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내연기관 시대에서는 차량 1대당 약 200개의 반도체가 투입되지만, 전기차에는 1대당 400~500개, 자율주행차에는 1000~2000개 이상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당장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경쟁 브랜드에 시장을 내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속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직접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의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고, 기술 차별화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배터리도 함께 만든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와 맞물려 배터리 직접 생산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주된 목표가 되고 있다. 기존에는 배터리 회사와 장기 계약을 맺는 형태에서 공동 투자로 배터리 공장을 짓는 형태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먼저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완성차 조립공장 인근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건립 비용 25억 달러(약 2조3060억원)를 50대 50으로 분담할 예정이다. 미시간주 공장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세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이다. 양사는 지난해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손잡았다. 포드는 지난 9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과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양사는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개를 지을 계획이다. 건설 비용은 10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총생산 물량은 129GWh 정도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유럽에 배터리셀 공장 6곳을 세워 총 2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한 첫 번째 공장의 파트너사는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다. 폭스바겐은 노트볼트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공장은 중국 궈쉬안하이테크와 협력해 설립·운영한다. 나머지 공장은 어느 배터리 기업과 함께할지 미정이다. 완성차 업계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1차 목적은 역시 '공급망 강화' 차원이다. 향후 전기차 확산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로 수급 불안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배터리 품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완성차 기업은 합작법인에서 배터리 기업과 일부 기술개발을 함께하면서 각 차량 모델 성능과 사양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다. 원가 절감 효과도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전기차 전체 생산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에 이른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제조원가 절감이 계획대로 달성될 경우, 전기차 판매가격이 5% 이상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를 더 싼 값에 자체 조달해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게 완성차 기업의 최종 목표"라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3 07:00
경제

"저무는 디젤차 시대"…신차도, 중고차도 거래 '뚝'

디젤차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2015년 불거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파문) 사태 이후 줄어들던 디젤차 수요가 최근 요소수 사태로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디젤차 단종과 함께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출시를 서두르면서 디젤차의 점유율 감소는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디젤차를 찾는 이들이 줄면서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내려가는 모양새다. 안팔리는 디젤차 24일 자동차 조사기관인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1~10월) 국내 시장에 판매된 디젤차는 36만8593대로 전년 동기(49만7314대) 대비 25.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5만2326대로 전년보다 32.8% 늘었고, 전기차는 7만9883대로 101.7%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디젤차 판매량은 2만2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853대)보다는 63.1%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1만9182대)와 전기차(1만860대) 판매량이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도 전년 대비 각각 43.3%, 169.3%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하면 디젤차 판매 감소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디젤차는 2010년 이후 ‘클린 디젤’이라는 구호 아래 수입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2010년 2만3006대(25.40%)에 불과했던 디젤차 판매량은 2011년 3만6931대(35.16%)로 뛰며 처음 3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에는 점유율 50.95%로 가솔린을 넘어선 후 2015년에는 68.8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2015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디젤차 판매는 꾸준히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배출가스 규제로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은 데다요소수 품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디젤차 종말은 정해진 수순이며, 요소수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 퇴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 '재고떨이 식'으로 디젤차를 들여오고 있었는데 이번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며 "요소수 품귀 사태로 디젤차가 줄어드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찻값도 하락세 디젤차의 수난은 중고차 시장에도 마찬가지다. 최근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 AJ셀카가 이달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중고 디젤차 전체 거래량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찻값 역시 빠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달 중고차 시장의 대표 세단인 '그랜저 IG'와 '아반떼 AD' 디젤 모델은 전월 대비 시세가 각각 8%, 2% 감소했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젤 모델 중 '더 뉴 쏘렌토' 11%, '싼타페 TM' 8%, '올 뉴 투싼' 10%로 하락세를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신차 누적 판매량은 7만10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는데, 이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 차량보다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거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전월 대비 전체 전기차 평균 시세는 14% 상승했고 거래량도 150% 늘어났다. 특히 국산 대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7% 상승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 중심으로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개선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중고 'L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시세가 전월 대비 각각 0.49%, 4%, 13% 상승했다. 그랜저IG는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 증감률이 대조를 이룬 것이 눈에 띈다. AJ셀카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요소수 대란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까지 겪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차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중단 잇달아…빈자리는 전기차 몫 각 제조업체에서도 디젤차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빈자리는 전기차가 채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 세계에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향후 5년간 연구·개발에 270억 달러(약 31조9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부터 전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하기로 했으며,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만 400억 유로(약 54조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며, 2035년에는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볼보는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전동화의 선봉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내놓을 계획이며, 2030년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수소차만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올해 초 디젤 엔진 신규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으며, 디젤 엔진 생산도 점진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전동화 비중을 오는 2030년 30%, 2040년 80%까지 높일 계획이다. 유럽에선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고, 2040년에는 미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모든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전기차 구매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긴 주행거리와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가 계속 나오고 있고, 올해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국산 전기차가 연이어 출시되며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반전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오염 이슈로 디젤 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여기에 최근 요소수 대란으로 요소수 보충에 대한 번거로움까지 부각되면서 디젤 엔진 퇴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디젤차가 떠난 자리는 친환경차로 꼽히는 전기차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25 07:00
경제

반도체 품귀 장기화…자동차 업계 발 동동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추석 전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며 실적 반등에 나섰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아산공장 또 가동중단…반도체 공급난 여파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아산공장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가동 재개 예상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다. 현대차는 지난 9, 10일에도 아산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14일 반도체 부품이 재공급에 따라 생산을 재개했지만, 정상 가동 이틀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당시 발생한 생산 차질은 2000여 대로 추산된다. 현대차 공장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이유는 엔진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말레이시아 기반 협력사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휴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초 3분기 이후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공급난 장기화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 공장이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말레이시아에는 독일 인피니온, 스위스 ST마이크로 등 글로벌 주요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 25개의 반도체 공급 업체가 있는 동남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지다. 다른 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지난 7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의 월 생산량을 5000대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대부분의 차종에서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생산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쏘렌토의 미출고 물량은 4만여 대에 달한다. 중대형 SUV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부족이 겹치며 주문이 쌓이고 있다. 4만대의 출고 대기물량 중 3만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내연기관·가솔린 모델을 계약할 경우 출고까지 4개월 정도를 기다리지만,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6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한국GM은 주력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의 가동을 이달 들어 50%로 줄였다.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역시 50%만 가동 중이다. 특히 한국GM의 경우 이미 상반기에만 반도체 품귀 문제로 8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 역시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제약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건 르노삼성차 역시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반도체 부족으로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감산 릴레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자동차 토요타는 이달 일본 내 주요 공장의 가동을 2주 동안 중단했다. 닛산은 이미 25만 대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혼다는 생산량 감축으로 판매량이 15만 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그동안 수익성이 높은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가까스로 생산을 이어갔지만, 최근 반도체 부족에 트럭과 SUV까지 감산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3분기 인도 물량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머스크 CEO는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수급 차질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분기 말 이례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우선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차량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달 전자제어 유닛(ECU)용 반도체 부족으로 나흘간 중국 상하이 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멈췄다.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2세대 양산형 모델 출시는 오는 2023년으로 미뤘다. 반도체 품귀 장기화 우려 문제는 빠른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경제까지 확산하며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공급난이 중·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삼성전자·TSMC·인텔·U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파운드리 증설에 나섰지만, 투자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병목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맞물려 최근 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폭스바겐·다임러·BMW·포드의 경영진은 이구동성으로 ‘칩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칩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시장점유율을 크게 잃었다”며 “칩 부족은 정말 큰 문제이며 중국 동료들이 반도체를 구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 회장은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도 전반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군나르 헤르만 포드 유럽 총괄은 “칩 부족이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언제 끝날지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며 “예컨대 내연기관차인 포드 포커스에는 약 300개의 칩이 들어가지만, 포드의 새 전기차는 최대 3000개의 칩을 쓴다”고 말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은 “이번 3분기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바닥을 치고 4분기에 회복되길 바라지만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도 “최소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빡빡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드, 토요타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은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대폭 줄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낮춰잡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해 약 850만대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자동차를 생산하는 선진국이 다시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등 앞다퉈 반도체 공급망을 점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6 07:00
경제

반도체 수급난…현대차 아산공장도 휴업 검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이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조만간 휴업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휴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산공장이 멈추면 그랜저 등의 인도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 나머지 공장의 특근도 중단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 일부 차종의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기업의 공급능력이 자동차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여파로 현대차의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조짐"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의 해외 의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06 14:35
연예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시장, '300억달러' 첫 돌파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이 매출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매출은 총 32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2년 연속 10%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오는 2021년까지 시장 규모가 5년간 연평균 12.5% 성장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 평균 성장률(6.1%)의 2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자동차용 반도체의 비중도 올해는 7.5% 수준이지나, 2021년에는 9.3%에 달하며 두자릿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6.02 10:25
생활/문화

삼성전자, 내일 새벽 '갤럭시S9’ 공개

삼성전자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이하 MWC)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을 공개한다. 25일(현국시간 26일 오전 2시)에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 2018 행사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연출로 꾸며질 예정이다.언팩 행사는 전세계에서 360도 실시간 영상 중계로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처음으로 트위터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다음 날에 개막하는 MWC 2018 전시 부스의 절반 이상의 공간에 갤럭시S9를 전시한다. 또 삼성전자는 MWC 2018 전시를 통해 IoT·AI 기반의 커넥티드 라이프 구현에 대한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빅스비’를 스마트폰에서 가전, 전장까지 적용해 연결된 IoT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하게 연동·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번 MWC 2018전시 부스에도 실제 거실·주방과 같은 환경을 마련하고 스마트폰과 QLED TV·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을 더욱 쉽게 연동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찍어서 칼로리나 영양 성분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패밀리 허브를 통해서 보여준다.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MWC 2018에서 ‘VR 우주 미션: 인류의 달 탐사’를 통해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 체험을 비롯해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기어 VR’, ‘기어 스포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있다. 삼성전자는 5G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네트워크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양한 솔루션,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 서비스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8GHz 5G FWA(고정형 무선통신) 가정용 단말(CPE),기지국(AU), 차세대 코어 상용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상용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초저지연 통신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이밍, 수만 관중이 운집하는 스타디움에서의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줄 5G 커넥티드카와 스마트 시티(지능형 인프라 시스템) 등의 서비스 모델 등 5G 기술을 통해 가능해지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소개한다.삼성전자는 최대 용량 초슬림 512GB eUFS, 16Gb LPDDR4X, eMCP 등 차세대 모바일용 메모리 솔루션과 초고속 모뎀, AI기능을 강화한 AP ‘엑시노스9시리즈 9810(Exynos 9 9810)’, 0.9um 초소형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ISOCELL Slim)’, 최신 D램 내장으로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아이소셀 패스트(ISOCELL Fast)’ 등 다양한 반도체를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또 IoT 플랫폼 및 보안 솔루션과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등 반도체를 실생활에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모바일 관련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양성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3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10개의 스타트업도 소개한다. 10개 스타트업은 지난 해 공모전을 통해 선발되어 2017년 10월부터 육성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2.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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