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47건
연예일반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예능 출연, 계속할까 걱정” [인터뷰②]

배우 변요한이 예능 출연 후기를 전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에 출연한 변요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변요한은 최근 신작 홍보를 위해 예능 ‘사나의 냉터뷰’,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에 출연한 것을 놓고 “사실 예전에는 예능 출연이 좀 떨렸는데 요즘엔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이어 “조금 조심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한다. (재밌어서) 계속 예능을 할까 봐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며 “연기가 가장 좋고 재밌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가서 많은 분과 교류하는 거에서도 에너지를 받고 영감을 얻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변요한은 “작가님한테 바로 전화가 온 것도 있다. ‘삼식이 삼촌’으로 또 나오면 안되냐고 했다”며 “사실 ‘자산어보’ 이후로 프로모션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게 콘텐츠 촬영이지만 다른 환경이 너무 재밌다. 공기도 재밌고 나누는 대화도 재밌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오는 15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9 16:00
연예일반

주보비, 김의성 품으로…안컴퍼니와 전속계약 체결

배우 주보비가 안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안컴퍼니는 주보비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주보비가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관계자에 따르면 오랜 기간 주보비를 눈여겨보고 있던 김의성이 회사 설립 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전속계약이 성사됐다.안컴퍼니 대표 김의성은 “주보비를 처음 본 건 영화 ‘자산어보’ 촬영장이었다.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인상적인 연기에 깜짝 놀랐다. 그 뒤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안컴퍼니를 설립하며 주보비를 가장 먼저 소속 배우로 영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다른 회사에 가면 어떻게 하나 싶어 직접 나서 미팅을 진행하고 계약을 추진했다”며 “주보비 안에 내재돼있는 무궁무진한 연기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동료이자 대표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주보비는 지난 2003년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1’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짝패’,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나빌레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그린마더스클럽’, ‘악귀’,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살아있다’, ‘엑시트’, ‘자산어보’, ‘모가디슈’, ‘밀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연극 ‘링링링링’, ‘당신의 사랑은 안녕하십니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특히 지난해 500만 관객을 돌파한 ‘밀수’에서는 숨이 간당간당한 순간까지 채취에 집착하는 해녀 억척이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한편 주보비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안컴퍼니에는 배우 김의성, 김기천, 김현진, 한이새, 표재겸, 김다혜 등이 소속돼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3 08:02
연예일반

‘욘더’ 충무로 거장 이준익 감독이 말하는 좋은 영화란 [일문일답]

“좋은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욘더’가 끝날 때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했습니다.” 충무로 대가 이준익 감독이 자신의 첫 OTT 작품이자 드라마이기도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사도’, ‘동주’, ‘박열’ 등 이준익 감독은 그동안 대중성, 작품성을 모두 잡은 작품으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 분)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 재현(신하균 분)이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32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SF와 멜로를 결합한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시도는 그만의 견고한 연출력과 만나 다시 한번 독보적인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과 죽음을 되새기게 하고 진일보한 과학과 죽은 자의 기억으로 설계된 욘더를 통해 ‘영원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가?’ 자문하게 했다. SF보다는 인물의 내면과 심리에 집중했다는 이 감독은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전 세계에 공개됐을 때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마인드였다”고 작품의 기획의도와 의미를 조목조목 짚었다. -첫 OTT 작품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나게 된 소감이 궁금한데.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제작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연출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 해외에서도 공개 예정이 되어있다고 한다. 살짝 걱정도 된다. 전 세계에 공개됐을 때 ‘적어도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마인드였다.” -첫 드라마 연출 도전인데 영화와 다른 점이 있었나. “OTT, 드라마는 처음이다. 함께 영화를 찍던 사람들이 스태프라 그런지 현장에서 차이를 못 느꼈다. 인풋은 같았고 아웃풋인 플랫폼만 달랐다. 시청자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현실에 있는 공간을 그대로 옮겨 기억과 감정의 연장선이 이격되지 않게끔 했다. 두 주인공의 감정이 더 밀도 있고 깊이 들어갈 수 있게 연출에 중점을 뒀다.” -미드 폼 형식의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 “다양한 플랫폼이 관객에게 더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러닝타임이 점점 짧아진다는 게 추세라는 걸 들었다.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 러닝타임과 회차에 구애받지 않았다. 영화가 가진 위대함도 있지만 한정성도 있는데 그게 러닝타임이다. 압축 스트레스가 심했다.” -SF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했는데. “SF라는 그릇만 서양 것이지 ‘욘더’의 내용은 우리 것이다. SF, 즉 근미래에 대한 설정은 그들이 개발한 세계관이다. 흉내만 내면 분명히 조롱당할 것이지만 SF의 근거성을 배제하면 황당할 것이다. 애매한 경계선이 있다. 무리하지 않게 수용할 수 있는 경계는 어디인지 조심했다. 취향, 개인차도 많아서 아주 면밀히 고민해 결과를 냈다.” -후반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이 시는 재현의 이상, 낭만주의적 성향을 나타낸 것이다. 재현은 세상을 바라보는 이상주의적 자세가 있다. 이 시가 나오는 장면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재현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결정적인 순간이다. ‘동주’를 하면서 안도현 시인의 ‘백석평전’을 좋게 읽었다. 이후의 아픔을 같이하려는 재현의 낭만주의적 표현을 하고자 백석 시를 빌렸다. 백석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존재론과 인식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매트릭스’를 의식하진 않았다. 의식했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모든 창작자는 선행된 결과물을 가능하면 피하려고 한다.” -재현과 이후의 이름에도 의미가 있나.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원작을 봤을 때 이런 과격한 설정을 소설의 소재로 다룬 게 신선했다. 원작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김홀인데 작년에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주인공 이름이 뭔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현재를 재현으로 바꾸면 의미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변경했다.”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나. “맨 마지막 대사가 ‘아름다운 기억이 소중한 것은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다. 수천 년 전부터 종교에서 영생을 꿈꾸듯 인간은 불멸은 꿈꿔왔다. 차곡차곡 (이야기를) 밟아가다 보니 ‘불멸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 오히려 누군가의 소멸이 있어 우리는 존재한다면 누군가의 생성을 위해서 내가 소멸하는 것이 올바른 세상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기심 때문에 인간은 더 불행해지고 불행을 끝내는 방법은 유한성에 기인한다는 어법을 작품에 펼쳤다.” -‘영원은 과연 아름다운가’, ‘소멸의 소중함’ 등의 이야기로 어떤 공명을 주고 싶었나. “최근에 OTT 작품이 대중에 많이 소개된다.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의 세계를 폭넓게 보고 있는 시대다.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좋은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욘더’가 끝날 때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했다.” -안락사 소재를 다루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은 없었나. “외국에서는 이미 안락사가 합법화되고 있다. 10년 후에는 내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공포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 반응도 기억에 남는다.” -CG 작업에 있어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CG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잠수교 장면도 CG다. 만약 그 장면을 실제로 찍었다면 뉴스에 나왔을 것이다. SF라고 하면 긴 촬영 기간, 엄청난 볼거리, 큰 예산을 대게 떠올리는 데 ‘욘더’는 그런 걸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제와 일치하는 CG가 정교하게 드러나야 한다. 인물의 감정을 CG가 방해하면 안 된다.” -이전에 ‘욘더’ 제작을 시도했을 때와 최종본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나. “7~8년 전에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 그때는 완전히 SF, 판타지로 썼다. 망할 것 같아서 다 덮었다. ‘자산어보’를 찍고 난 이후 사극에서 멀어지고 싶어서 ‘욘더’를 다시 꺼내봤다. 초반의 시나리오와 지금의 ‘욘더’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욕심을 덜고 본질에 충실히 하는 것, 가장 작은 이야기 안에서 가장 깊은 것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가장 공들인 캐릭터는 누구인가. “당연히 첫 번째 주인공 신하균이다. 메인 주인공의 배역을 먼저 고민하는 게 감독으로서 가장 정직한 태도다. 시나리오를 쓸 때 재현이 나오지 않는 장면은 ‘욘더’에 없어야 한다고 기획했다. 실제로 신하균이 나오지 않는 신이 없다. 재현의 역할은 관찰자, 주체로 계속 변하지만 시청자가 그의 시선을 계속 따라가야 한다.” -공개된 이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영화의 피드백과는 확실히 달랐다. 영화는 시사회, 제작보고회도 가니까 개봉 전날 감독이 탈진할 정도다. ‘욘더’는 영화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신하균, 한지민과 함께한 소감은. “가장 애정하는 장면이 바닷가 캠핑장에서 재현이 이후에게 ‘네 뒷모습이 제일 좋아’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신하균, 이거 멜로가 되네’ 싶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남매 같았다. 애정 어린 눈빛이 각자의 독립된 존재로서 빛났다. 내가 생각하는 멜로는 우회적으로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후의 “나 여기 있어”라는 대사가 반복되는데 이를 심어둔 의도가 있나. “모든 생명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간다. 존재 증명의 방식은 다 다르다. 그 존재가 사라졌을 때 부재가 온다. 과거 오프라인 시대에는 존재가 사라지면 부재였지만 지금 세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쪼개졌다. 이제는 스스로 기억 못 하는 것도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욘더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7 09:33
연예일반

‘욘더’ 신하균·한지민표 휴먼 멜로... 관전 포인트 셋

‘욘더’가 웰메이드 멜로의 서막을 연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14일 첫 공개된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서 관객의 찬사를 받은 ‘욘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첫 공개를 하루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독보적 세계관에 차원이 다른 감성을 더하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OTT 진출작이자, 첫 번째 휴먼 멜로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자산어보’, ‘박열’, ‘동주’, ‘사도’, ‘왕의 남자’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키며, 시대극의 대가로 불리는 그의 새로운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시대극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반대점에 있는 근미래의 세상을 그려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밝힌 이감독이 2032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욘더’라는 가상 세계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궁금증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시공간적 설정은 참신한 소재, 독창적 주제와 결합하며 기존 휴먼 멜로의 전형성을 탈피한다. 이에 이 감독은 “기법이나 기교를 우선하기보다는 인물의 설정을 더 충실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 신하균-한지민-이정은-정진영,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의 만남만으로 ‘욘더’를 향한 기다림의 이유는 충분하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으로 분한다. 아내로부터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의문의 메일을 받고 아내를 다시 마주하게 되지만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복잡한 심리와 감정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낼 그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 한지민은 재현(신하균 분)의 죽은 아내 이후를 맡았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으며 재현을 그곳으로 이끄는 존재다.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욘더’로 초대할 한지민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정은과 정진영은 각각 세이렌과 닥터K를 연기한다. 사람들을 미지의 공간 ‘욘더’로 초대하는 바이앤바이 운영자 세이렌,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욘더’의 창시자이자 뇌과학자 닥터K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 삶과 죽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욘더’로의 여정 극 중 ‘욘더’는 인간의 기억을 데이터로 업로드해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그리고 주인공 재현이 아내 이후(한지민 분)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이어가며 그 본질에 다가가게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기억과 망각, 불멸과 소멸 등에 대해 사유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감독 역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진정한 행복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삶과 죽음에 대해서,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또다시 나고 죽는 것에 대해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욘더’는 14일 오후 4시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3 11:01
연예일반

[더보기] ‘개막 D-1’ 심사위원 문근영부터 故방준석 추모전까지… 미리 보는 JIMFF

올해로 18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로 영화와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한 18회 JIMFF. 11일 개막을 앞둔 올해 JIMFF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역대 최다 상영작·화려한 게스트 올해 JIMFF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1일 제천 의림지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후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이 음악 영화로 가득 찬다. 개막작은 바르토즈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다.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 등 게스트들이 JIMFF에 참석해 영화팬 및 프레스와 만남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픈 유어 아이즈’ 출연 배우인 미하우 시코르스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도 한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국내 스타로는 문근영이 눈에 띈다. 문근영은 이번 JIMFF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문근영이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도 만날 수 있다.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 추모전 1999년 영화 ‘텔 미 썸딩’을 통해 영화 음악가로 데뷔한 이래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스타’, ‘베테랑’, ‘사도’,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죄와 벌’,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음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방준석 음악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 방준석 감독은 2021년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모가디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과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 작품까지도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번 ‘고 방준석 추모전’ 섹션에서는 방준석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한 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또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과 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 씨가 참석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듀오 방백 멤버로 활동한 백현진의 추모 공연도 준비돼 있다. #7편의 작품과 히든트랙 올해 JIMFF에서는 7편의 작품과 관련한 토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히든트랙’을 마련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섹션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1’과 ‘코다’의 경우 작품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올드 & 뉴’(OLD & NEW)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자 펼쳐진다. 최고은,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해 서로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까데호(Cadejo) 멤버들이 객귀가 돼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려낸 실험영화 ‘프리스피릿’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연달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감독 권철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최고은이 토크와 공연을 펼친다. 다이나믹스 섹션의 ‘플래닛 A’(Planet A)는 실험적 옴니버스식 뮤지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데드버튼즈, 허클베리핀, 비디오로즈 등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 빌리 카터와 이내, 영화감독 겸 뮤지션 이하루의 공연 및 토크가 준비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6:20
연예일반

설경구 “배우 특별전, 30년 돌아보는 계기…연기 영원히 못 풀 문제”[종합]

배우 설경구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8일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설경구 특별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설경구,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7일 부천시청 야외 잔디광장에서 개최됐으며 17일까지 49개국 268편이 공개된다. 2017년부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작품 상영과 전시, 관객과의 대화, 출판을 이어온 바 있다. 영화제는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하는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설경구를 선정했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은 ‘설경구는 설경구다’이다. 설경구는 “몇 달 전에 배장수 부집행위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듣다 보니 두루뭉술하게 답하다가 특별전을 하게 됐다. 전화를 끊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당했다’고 생각했고 후회했다”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설경구는 연기자의 변환점을 가져온 배우”라며 “당시 연기를 공부해서 나온 최초의 배우이지 않은가. 설경구 이후에 연극배우 출신들이 영화에 대거 나왔다. 설경구가 미친 영향이다. 한국 영화 연기 역사에 중요한 배우다. 연기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경구는 1993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연기 경력 30년 차 베테랑 배우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할 때도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특별전은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러운 자리다. 돌아보니 1993년 대학교 2학년 때 사회에 처음 나와 연기를 시작했다. 이제 횟수로 30년이 됐다. 잘 버텼다. 중간점검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설경구는 “30년 동안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왔다. 굴곡도 많았다. 돌아봤을 때 스스로 좋지 않다고 느낀 작품도 있다”면서도 “특별전 이후 앞으로 어떤 작품과 역할로 나와야 할지에 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되짚고 가는 시간”이라고 했다. 또 “연기는 영원히 못 풀 문제인 걸 알면서 하는 숙제”라고 표현했다. 설경구는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될 7편의 작품을 직접 꼽았다. 특별전에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이 상영된다. 설경구는 “‘박하사탕’을 끝나고 내 이름이 박하사탕이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공공의 적’ 이후부터는 ‘설경구’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아졌다. ‘실미도’는 최초 천만 영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감시자들’은 원작은 너무 평범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놀랐던 작품이었다. ‘불한당’은 ‘박하사탕’ 이후에 스스로 턴 할 기회였다. ‘자산어보’는 촬영하는 과정이 너무 힐링이었다. 섬에서 나오기 싫을 정도였다”며 영화를 선정한 계기를 하나하나 짚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통해 당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나쁘지 않았다. 처음이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한당’ 전에는 무조건 캐릭터에 몰입했다. 예민함 때문에 주변을 불편하게 했다. 당시 변성현 감독이 캐릭터와 영화에 취하는 틀이 정확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이렇게도 연기 할 수 있구나. 몰입이 영화를 더 불편하게 할 수 있구나’ 처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출연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이전에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박하사탕’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박하사탕’ 촬영만큼 말초신경까지 끌어와야 하는 작품은 없었다고 답했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나이를 잘 먹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중요한 나이가 올 것이다. 이번 특별전도 회고전이 아니다. 나중에 30년이 지나 회고전을 한다면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이름으로 가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스스로 출연 작품을 다시 찾아보지 못하는 편이다. 무대 뒤에서 특별전 책자를 보는데 아련했다. 연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일 수 있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49개국 장·단편 영화 268편이 상영되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이며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08 15:18
영화

‘니 부모’ 설경구 “불편했던 학폭 장면 영화로 처음 보기도” [일문일답]

개봉일 기준 20여일 만에 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다. 먼저 넷플릭스로 공개한 ‘야차’는 3년 전에, 4월 27일 극장 개봉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니 부모’)는 무려 5년 전 촬영 등 모든 작업을 마쳤다. 뒤늦은 공개에 배우 설경구는 “왜 이 타이밍에 했을까”라며 자문자답하면서도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묻히지 않고 내놓은 것의 기쁨을 미소로 대신했다. 설경구는 ‘니 부모’에서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 중 한 명인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했다. 아들 한결(성유빈 분)이의 이름이 죽은 친구의 편지에 등장하고 폭행의 주범으로 몰리자 혐의를 벗기기 위해 치열하게 애쓰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2017년 촬영을 끝내고 5년 만에 개봉이 확정된 후 무슨 생각을 했나. “글쎄… 별 소감이 있지 않다. 흥분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의 과정을 들으면서 솔직히 왜 이 타이밍일까 싶었다. 2주 전에 비대면 인터뷰를 했는데….” -강호창 캐릭터를 봤을 때 강력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강호창은 나 혼자 끌고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나면 좋든 싫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강호창은 사실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아버지에다 능력 없는 변호사로 접근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황에 의해 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려 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를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나. “보기에는 죽은 건우가 지목한 가해자의 부모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는 이들이 분노를 유발하게 해야 한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억울함에 더 집중했다. 대사 중에 ‘우리 아이(이름)가 맨 뒤에 있지 않으냐’라고 하는데 강호창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억울함이다. 아이를 믿고, 믿어야 하는 가해자의 부모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 연기하지 않은 게 부모들 같다. 더 악마화되는 것, 괴물을 낳은 악마였다.” -연기할 때 제일 중점으로 둔 감정이나 생각이 있었나. “계획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고, 카메라와 약속이 많은 배역이 있다. 또 계산을 많이 하거나 맡겨야 하는 캐릭터가 있다. 강호창은 대충의 큰 틀을 짰고 디테일을 계산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쭙잖은 모습은 캐릭터나 영화 전체를 해칠 수 있어 설계나 계획 없이 상황에 맡기려 했다. 나도 어떤 표정이 나올지 되게 궁금했다. 어떤 포인트를 두고 장면에 집중하지 않았다. 맡기고 흐르는 데로 두려 했다.” -피해자 부모로 변모한 시점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인물의 심리에 공감했나. “부모는 자식 앞에서 정의롭기 쉽지 않다. 머리로는 정의롭고 싶고 의연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게 부모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감하냐 물으면 말하지 못하겠다.” -연기하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 있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해되는 부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답이 모호한데 내 머릿속도 복잡해서 그렇다.” -자녀를 둔 아빠로 실제 분노한 표현이 있었나. “영화는 학폭의 이야기지만 부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단순히 넘어갈 게 아니다. 결국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엔딩신에서 감독 디렉팅 없이 바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감정에 중점을 뒀나. “강호창이 절벽에 오른 장면이다.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강호창에게 그 선택과 함께 이후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된다. ‘순간은 덮어질지 몰라도 네 인생은 지옥이 될 거다’는 메시지다. 절벽 신은 재촬영했다. 당시에 울면서 산에 올라가는 장면을 길게 찍었다. 알듯 모를 듯한 울음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감정이 아닌 것 같다 해서 재촬영했다.” -천우희 캐스팅을 직접 제안했다. 캐스팅할 때 관점이 궁금하다. “연락을 했을 때 천우희를 잘 몰랐다. 사적 자리도 없었고 작품도 같이 안 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꼭 필요한 사람 같아 연락했다. 처음에 고사했다고 들었다. 맞는 기억인지 모르겠는데 천우희가 두 번째 연락에서 ‘아유 내가 뭐라고’라면서 승낙했다. 너무 눈물겹도록 감사했다. 현장에서 천우희는 ‘우상’ 때와 마찬가지로 해맑았다. ‘니 부모’와 ‘우상’을 같이 한 동시녹음 기사가 천우희를 표현할 때 연기천재라고 부른다. 질투 나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소리와의 케미가 꽤 컸다. 함께 연기하며 어땠나. “이상한 케이스인데 이전 작품 때는 밥 먹고 술 마시고 수다도 떨었다. 촬영을 같이 안 해도 가끔 만나 밥 먹는 여동생 같은 분이다. 이 영화에서는 내가 지은 죄가 있어 그런지 범접을 못 했다. 길게 대화는 나눈 적도 없고 밥, 술 한번 입에 담지 못했다. 말도 못 붙였는데 그 모습에 스크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케미가 좋았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 어느 입장에서 공감했나. “문소리, 천우희에 이입됐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문소리가 죽은 아들의 뺨을 때릴 때부터 훅 들어왔다. 학교가 영구차 진입을 막는데 속상하고 안타깝고 분노했고 눈물이 났다. 안타까움과 화남, 분노가 뒤섞였다.” -연기한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불편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의 폭력장면은 필요한 신만 봤다. 수영장, 건우집 장면은 영화로 처음 봤다. 영화 장면도 힘들었지만 되게 절제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힘들었다.” -이 영화 이후 학폭, 가폭 문제에 관심도가 달라졌나. “5년 전 영화가 지금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옛날이야기로 바라고 싶은데 예스럽지 않아 반갑지 않다.” -강호창-한결 부자는 이후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강호창의 삶이 평범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거다. 돌아가서도 안 된다.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극 중 가장 나쁜 인물이 누구인가. “강.호.창. 결과적인 것인데 모든 게 다 드러났을 때 나만 속이면 된다는 마음으로 덮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 왔으면 좋겠다. 머리로는 모든 걸 밝히고 싶을거다. 그러나 도망갈 구멍이 생기면 상당히 집중하지 않을까.” -예기치 않은 다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근래에 연달아 하고 있지 겹쳐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니 부모’는 5년 전, ‘야차’는 3년 전 작품인데 개봉이 겹친 느낌이다. ‘자산어보’는 4년 전 영화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개봉하는데 나조차 생소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2 08:20
연예

차순배, 이준익 감독 첫 드라마 '욘더' 출연

배우 차순배가 이준익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차순배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에서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과 호흡을 맞춘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세계 ‘욘더’를 마주한 인간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준익 감독의 ‘숨겨진 페르소나’라는 별명을 가진 차순배는 “영화 ‘자산어보’ 이후 다시 한번 이준익 감독님과 만나게 되었다. 벌써 다섯 번째인 감독님과의 작업은 언제나 행복 그 차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감독님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라는 사실에 무척 설렜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마치 꿈꾸던 것들이 실현되는 듯한 경험과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뜻깊은 작품이었다. 이준익 감독님의 첫 드라마 도전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차순배는 올해 방영 예정인 KBS 2TV 드라마 ‘붉은단심’에서 조선의 왕 이태를 보필하는 허상선 역을 맡았으며, 이 외에도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뜨거운 피’와 영화 ‘카운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 작품 속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순배는 영화 ‘자산어보’, ‘낙원의 밤’, 드라마 ‘해피니스’, ‘통증의 풍경’, ‘빈센조’, ‘언더커버’, ‘날아라 개천용’, ‘메모리스트’, ‘검사내전’, ‘닥터탐정’, ‘퍼퓸’, ‘보좌관’, ‘빅이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미스 함무라비’에 출연한 바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8 15:46
무비위크

[인터뷰③] '킹메이커' 설경구 "기복없는 이선균 '나의아저씨' 보고 추천"

설경구가 이선균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킹'이 아니고 '킹메이커'다. 지난해 개봉하려고 했던 것까지 생각하면, '자산어보'와 '킹메이커' 모두 내가 맡은 캐릭터의 공통점이 큰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킹메이커'의 킹이 되려고 하는 김운범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큰 틀을 짜주는 사람이고, 그 안에서 킹메이커인 이선균이 복잡한 감정을 왔다갔다 하며 놀아야 했다. 난 자리를 딱 잡아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설경구의 추천으로 '킹메이커'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자산어보' 변요한 역시 설경구의 추천이 있었다.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툭 생각나는 사람을 감독님에게 던지는 것이다"라고 밝힌 설경구는 "변요한도 갑자기 생각나서 이준익 감독님에게 운을 떼봤고, 이번에도 당시 이야기를 할 때가 이선균 씨의 '나의 아저씨'가 한창 방송하고 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매 회 찾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틀어서 나오면 보게 되는 작품이 '나의 아저씨'였다. 변성현 감독도 그때까진 이선균 씨를 생각 안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어? 선균이?' 싶어 추천 보다는 의견을 물어봤던 것이었다"며 "이후 제작보고회, 시사회에서 변 감독과 선균 씨가 미용실에서 만난 이야기, 드라마에서 극장 장면에 '박하사탕'이 나온 이야기들을 했는데 나도 덧붙일까 하다가 너무 지어낸 이야기 같아서 안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때도 우연히 틀다가 보게 된건데 '박하사탕'이 나온 그 극장 장면을 딱 봤다. 그것도 인연이면 인연인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이선균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다. 내가 했던 배우들은 다 좋은 사람이지만, 선균 시는 기복이 없다. 후배지만 멘탈도 강하고 뭔가 자리를 잡아주는 사람 같은? 그런 단단하고 든든함 있는 사람이어서 나는 즐겁게 잘 촬영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7
무비위크

'자산어보' 변요한, 부산영평상 남자연기자상 "열심히 살겠다"

배우 변요한이 올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변요한은 지난 10일 개최된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자산어보'로 남자연기자상을 받았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은 국내 유일의 지역비평가그룹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제작된 우수한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상식이다. 변요한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선 자산어보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산어보를 찍으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지금도 눈을 감고 가만히 떠올리면 그 바닷소리와 스태프들의 뜨거웠던 열정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소한 이야기도 진정한 벗과 함께라면 위대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요즘 연기가 너무 재밌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더욱 더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고, 열심히 살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전했다. '자산어보'는 조선 시대 학자 정약전을 조명한 이준익 감독의 시대극으로,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를 연기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흑백 영화에 도전한 변요한은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는 과정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창대의 뜨거운 열망과 진심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 극 중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흑백에 색채를 입힌 연기라는 반응을 불러 모았다. 더불어 변요한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달했다는 큰 호평을 얻었다. 그동안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영화 '소셜포비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뮤지컬 '헤드윅'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최근 영화 '보이스'의 주연으로서 몰입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대체 불가한 원톱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르 불문,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와 남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배우 변요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그녀가 죽었다' 촬영을 마친 뒤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촬영 중에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3 09: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