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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김민욱 계약 분쟁 마무리…잔여 연봉 문제도 해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포워드 김민욱(35)의 계약 분쟁이 마무리된 모양새다. 예정대로 계약 해지가 이뤄진 데다, 잔여 연봉 지급 등의 문제도 모두 해결된 거로 알려졌다.프로농구연맹(KBL)은 1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대상 선수 53명을 공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노와 계약 관련 분쟁을 겪은 김민욱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는 ‘계약 해지’로 분류돼 FA가 됐다.김민욱은 지난해 말 김승기 전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한 피해자였다. 김 전 감독이 사퇴한 뒤론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도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학폭 해명 과정 중 일부 사실을 시인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KBL 클린바스켓볼센터,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해당 내용이 접수됐다. KBL은 프로 입성 이전의 일을 수사할 수 없다며 손을 뗐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선 조사관이 배정되는 등 절차를 밟았으나, ‘징계시효 만료’로 각하됐다. 소노 구단은 이 과정에서 김민욱이 구단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김민욱이 해당 제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김민욱 측은 ‘학폭’을 이유로 선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맞섰다. 긴 줄다리기 뒤, 지난 3월 구단과 선수 측이 ‘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얽힌 실타래를 모두 푸는 듯했다. 당시 합의한 대로 김민욱은 시즌이 종료된 뒤인 이날 FA로 공시됐다.쟁점이었던 잔여 연봉 문제도 해결된 거로 알려졌다. 애초 김민욱은 소노와 2025~26시즌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하지만 선수 측과 구단 모두 올 시즌까지의 잔여 연봉 지급 문제를 두고 추가적인 협상을 벌였다. FA 공시를 앞두고 협상이 마무리됐다.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민욱 선수에게는 올 시즌까지의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김민욱 측 변호인인 김가람 변호사(법무법인 서온)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FA가 된 김민욱은 이날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15일간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5개월 가까이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김민욱은 이 기간 개인 훈련에 매진한 거로 알려졌다. 선수 측은 국내외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오는 20일 예정된 FA 설명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민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 14경기 평균 4.7점 1.6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거 안양 KGC(현 정관장), 수원 KT에서 활약했고, KBL 통산 314경기 평균 5.4점 2.6리바운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2:30
프로야구

'실책·주루사→DH 2연패' LG 염경엽 감독 ""비기기만 해도 덜 피곤했을 텐데..." [IS 잠실]

"비기기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전날(17일) 더블헤더 2연패에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LG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1차전에서 4-12로 무기력하게 패한 LG는 2차전에서 6-1까지 앞서다 6-7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6-5로 앞선 8회부터 꼬였다. KT 선두타자 박민석을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맞고 장성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9회엔 선두타자 문성주가 2루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최원영이 상대 폭투를 틈타 3루를 훔치다 주루사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염경엽 감독에게도 역전패한 2차전은 특히 아쉬웠다. 염 감독은 "어제는 조금 화가 나는 경기였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경기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이 다 나왔다. 볼넷을 많이 주고 주루사에 실책까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에 1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사실 오늘(2차전)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비겨도 승률은 유지할 수 있지만, 지면 이튿날 경기까지 꼬이기 대문이다. (구원투수) 김영우에게 실점해도 1점만 주면 된다고 주문했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쌓여서 졌다"라고 전날 경기를 회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경기를 줄여야 강팀이 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오늘 경기를 잘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전날 더블헤더 여파로 LG는 이날 자율훈련을 진행했다. 휴식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덜 피곤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오늘 이기면 한 주를 4승 2패로 마감하는 거니까 중요한 경기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LG는 더블헤더 특별엔트리 1명(박관우) 포함 3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투수 최채흥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채흥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⅓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졌고(6실점), 배재준은 1차전 투구(⅓이닝 10구) 후 어깨 결림을 호소해 말소됐다. 염 감독은 "내일 검사를 한번 더 해보려고 한다.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부상자가 나오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우강훈이 1군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치리노스가 오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8 12:12
스포츠일반

선수촌 새벽 훈련 ‘자율’ 전환…대한체육회, 강화 훈련 운영 지침 개정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훈련 환경을 개선하려고 ‘강화훈련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이 예외 없이 의무적으로 해왔던 새벽 훈련이 선수 자율로 전환된다.주말과 공휴일 외출·외박이 원칙적으로 허용되며, 학위 취득이나 외래 진료 등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는 외출자 귀촌 제한 시간의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아울러 부상 선수는 의료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고, 부상 진단과 관리 체계도 정비해 선수의 건강권 보호를 강화했다.이밖에 강화훈련 계획과 선수 선발 과정에서 지도자 의견 반영을 의무화하고 개인 트레이너의 훈련 참여도 허용됐다.이번 개정을 통해 지도자 인정 범위가 확대되고, 트레이너의 자격 요건이 명확해진다.지도자의 경우 민간체육시설과 해외 지도 경력이 인정되고, 트레이너는 의무 트레이너(물리치료사 자격 보유자)와 체력·기술·심리·영상분석·장비 트레이너(종목단체가 인정한 자격증 보유자)로 구분했다.또한 불합리한 훈련 관행을 방지하려고 정기 점검 제도를 신설하고, 국제대회 참가 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조항도 마련했다.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은 “이번 운영 지침 개정은 선수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도자와 회원종목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자율적인 훈련 환경 속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3 14:42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나는 체육인 출신…선수가 힘들다고 환경 탓 할 수 없어” [IS인터뷰]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올 1월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승민 회장은 당선 순간부터 ‘체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환호를 받았다. 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유승민 회장이 체험한 ‘체육회 실무’는 어땠을까.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회장실에서 유승민 회장을 만났다. 목이 잔뜩 잠겨 있는 유 회장은 말하는 중간중간 연신 목을 가다듬고 기침을 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회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면서 유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협찬 기업을 끌어온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회장은 몇 차례 공식적으로 징계 위반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른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 다만 현재 정관 등의 규정이 현실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폭 줄어든 문체부 예산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체육회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44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 문체부는 체육 분야 예산을 1조6751억원으로 늘렸지만,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체부가 상당 금액을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체육회 예산 대폭 삭감은 전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유승민 회장은 “답답하다”고 했다. “회장 당선 후 기대는 한몸에 받고 체육회에 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예산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게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체육회가 자체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할 수밖에 없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해 기준 86억원 수준인 체육회 자체 수익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난 체육인 출신 아닌가. 선수가 외부 환경을 탓하면 안된다. 시차적응 때문에 경기를 망친다는 변명이 말이 되나? 남탓이나 변명을 하며 투덜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직후 체육회의 톱 파트너(1등급 공식후원사)를 모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전임 회장님들이 톱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갔던 경우가 없었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찾아 뵙고, 그 결과 일부 스폰서는 후원금액을 상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젊고 새로운 체육회로유승민 회장은 취임과 함께 강력한 체육회 개혁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인사부터 파격적이었다. 김나미 사무총장이 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과 함께 부장급 이상 14명의 여성 간부가 선임됐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도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땄다”는 말로 이번 인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있는 인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지난해 체육회에 문체부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고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일면서 다소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진천선수촌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 지원부를 신설해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도자들을 챙기려는 의지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자들이 소외돼 있다. 처우도 좋지 않은데 선수와 마찰이 일어나면 지도자만 욕을 먹는다. 대표팀 지도자만 있는게 아닌데,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돈과 명예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외된 지도자를 챙기겠다”고 했다.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바꿨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을 포함해 스포츠 단체장의 3연임 이상 도전 자격을 승인하는데, 체육회장이 직접 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신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전 헌법재판소 재판장 출신의 이영진 위원장이 위촉됐다. 지난 22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의 3연임을 원천봉쇄하기로 의결했다. 각종 제약 많지만유승민 회장은 “공공기관의 업무 한계가 명확하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으로 선수단 지원사업을 할 때, 반드시 최저가 입찰을 해야 하고 나라장터를 통해서만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의 많은 제약이 걸려 있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운동기구가 필요한데, 정작 규정을 따르자니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체육 현장의 민원이 정말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 예산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얻어내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유승민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가장 힘주어 강조했던 학교체육은 이같은 예산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승민 회장은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 교육과 관련한 사업에 쓰고, 관련 예산을 체육회에 내려주면 우리가 정말 잘 운영할 수 있다. 최고의 체육 교육 전문가, 최고의 현장 경험 인재들을 보유하고 체육교육 운영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이런 주장을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 되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교일기(한 학교당 한 종목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를 시작해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그걸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하기 위해 교육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 취임 후에 교육감들을 연이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가 유승민 회장은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배정하는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체육계가 지금보다 더 받는 게 맞지 않겠나. 체육회가 고집을 피우는게 아니라 막혀 있는 예산을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을 바꿔가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체육이 폭 넓게 가도록 계속 말하고 떠들겠다.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일하는 게 힘든 점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경기 룰이 바뀌었으면 나도 그 방식에 맞게 개조하고 바꿔야 한다.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체육회 직원들과 함께 한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07:57
스포츠일반

'자율' '개방'...진천의 새 바람 예고한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

김택수(55)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이 진천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김택수 촌장은 지난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제27대 국가대표선수촌장 취임식을 치렀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탁구 레전드다. 선수 은퇴 후 탁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2004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함께 했다. 이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아시아탁구연맹 수석부회장,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지난 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 자신에게 선수촌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왔을 때 다른 인사들을 추천하면서 한 차례 고사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추천했던 인사들이 연이어 고사하면서 결국 선수촌장이라는 중책을 김택수 촌장이 맡게 됐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사실은 정말로 선수촌장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긴 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선수촌을 바꾸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월 진천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에 ‘새벽 운동의 종목별 자율화’ ‘지도자 출퇴근 허용’ ‘지도자에 한해 선수촌 내 제한적 음주 허용’을 제안했다.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도 여기에 적극 찬성하는 의견이다. 그는 “나도 선수 시절에 태릉선수촌 입촌 전종목 선수들에게 의무로 강요되는 새벽 운동이 너무나 괴로웠다. 탁구의 경우 종목 특성상 야간에 볼을 치는 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 그런데 새벽 운동까지 하는 건 효율이 나지 않는다”며 취재진을 향해 “기자들도 새벽에 잠을 못 자고 일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지 않나. 운동 선수에게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고, 체계적인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촌에 입촌한 지도자들까지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도자들의 촌내 음주를 허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가능한 경우 출퇴근도 열어두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간에 선수촌의 와이파이를 차단하던 관례도 바꿀 예정이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닫힌 문을 열겠다. 가능하면 각 종목의 유망주들이 진천선수촌을 직접 견학하고 꿈을 더 키워갈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선수나 지도자들의 가족들도 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그들의 배우자나 자녀, 부모를 직접 볼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체육계가 다른 분야와 달리 시대 흐름에 더디게 반응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바꿔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렇다고 해서 훈련이 느슨해지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런 부분은 더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체육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4.08 12:22
IT

네이버, 컴퓨터 비전 최고 권위 학회 CVPR 논문 채택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 유럽, 네이버클라우드가 발표한 연구 논문 14편이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적 학회인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 2025'에서 게재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1983년 시작된 CVPR은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컴퓨터비전협회(CVF)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비전 AI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이자 컴퓨터 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알려져 있다.네이버랩스 유럽은 3D 재구성 AI 도구 '더스터'의 후속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두 장의 사진만으로 3차원 복원을 할 수 있는 AI인 더스터를 기반으로 여러 장의 이미지에서 보다 정확한 3차원 공간을 재구성하는 AI 모델 '머스터'와 다양한 카메라 및 장면 정보를 통합해 추론 능력을 높인 AI 모델 '파워' 등이 새로 등재됐다.또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물체의 위치와 방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기술을 제안한 네이버랩스의 논문 등 공간지능 논문이 학회에 채택됐다.네이버클라우드는 '마스킹' 기법을 활용해 AI가 이미지 학습을 할 때 발현되는 훈련 불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학습 방법론을 제안했으며, 네이버랩스 유럽은 시각언어모델로 추가 학습 없이 이미지 속 새로운 사물을 정교하게 구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로봇 연구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시각 정보 입력부터 행동 출력까지 전체 과정을 학습하는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로봇이 효율적으로 경로를 찾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채택됐으며, 이미지 생성 AI 모델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 연구 등도 채택됐다.네이버 관계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선행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나아가 '온 서비스 AI' 전략 아래 생성형 AI와 공간지능 등 내재화한 핵심 기술을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도입해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5 14:13
프로야구

'강설로 시범경기 조기 종료' 김경문 감독 "아쉽지만 투수들 잘 준비할 것, 나아진 수비 기대" [IS 대전]

"본인 페이스를 잘 컨트롤할 수 있는 투수다. 투구 수 준비는 스스로 잘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투수진 준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들의 자율적인 시즌 준비를 믿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KBO리그 시범경기를 강설취소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해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수원 KT 위즈와 경기다.시범경기는 실험과 준비의 장이다. 선발 투수들이 차근차근 투구수를 올려야 했는데, 때아닌 강설 콜드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한화는 18일 에이스 류현진을 등판시키려 했다. 또 문동주도 불펜으로 써 투구수를 늘리고자 했으나 눈으로 계획이 무산됐다.경기 취소 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류현진)가 던지지 못하면서 필요 투구 수를 소화하지 못하고 개막에 돌입하게 된 건 아쉬움이 있다"며 "선수들이 몇일 동안 안 좋은 날씨 속에 던지다보니 감독으로서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야수들도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계획을 이루진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경험을 믿는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야 자신의 페이스를 워낙 잘 컨트롤하는 선수다. 투구 수는 알아서 소화해놓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앞선 경기에서 65구를 던졌으니 오늘은 70구 정도를 생각했다"고 말했다.또 하나, 문동주의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 동주도 6회에 올라올 예정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28구를 던졌으니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이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경기가 취소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하늘에서 하란대로 해야하지 않겠나. 순리대로 가야한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진 준비를 양상문 투수 코치에게 일임하고 있다. 18일 채우지 못한 투구 수에 대한 계획도, 이후 빌드업 과정도 미정이다. 김 감독은 "코치에게 대부분 맡기는 편이다. 나보다 전문가 아닌가. 코치에게 많은 힘을 주려 한다"며 "아직 문동주의 투구 준비를 어떻게 할지 양상문 코치와 이야기 나누진 않았다. 2군 쪽도 날씨가 월등히 좋다면 모르겠는데, 그쪽도 날씨가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다. 굳이 이동하느라 피로도를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실내에서라도 공을 조금 더 던지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동주도 본인이 알아서 소화하지 않을까 한다. 야구는 실내에서 던지는 것보단 연습 경기라도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게 낫다"고 했다.한편 한화는 이로서 시범경기를 5승 2패 1무(2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6경기에서 5연승(1무)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 속에 일정을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승리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라 아무 의미 없다"면서도 "시범경기 막판 문현빈의 부상이 다 나아 좋은 페이스로 마치게 됐다. 그 외에도 타자 몇 명이 좋은 흐름으로 개막전을 맞이한다"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말했다. 김 감독은 "야구는 실수를 덜하는 게 중요하다. 인간이 하는 운동이라 실수를 안할 수는 없지만, 중요할 때 나오는 걸 줄여야 강팀이 된다"며 "한화는 지난해처럼 (수비로) 줄 점수를 다 준다면 이길 수 없다. 실점을 막고 찬스 때 점수를 내야 이긴다. 하지만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남은 건 개막 엔트리 발표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이 감독으로서 가장 마음이 짠할 때다. 같이 고생해온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야 한다. 경기 끝난 발표하려 했는데, 오늘 훈련을 마치면 통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 시즌 선수들을 보다 폭넓게 쓰려고 한다. 2군에 가는 선수들도 용기를 잃지 말고 잘 준비하고 있다가 팀이 필요할 때 와 잘해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는 기사도 써주시면 좋겠다"고 독려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8 11:10
프로야구

"야구장 출근 행복해"...이적생 성공사 예고한 김동엽 [IS 피플]

"200% 만족합니다."김동엽(35)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소화한 첫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전한 말이다. 벼랑 끝에 섰던 그가 이제 설렘을 안고 재기를 노린다. 지난 시즌(2024)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김동엽은 오른손 장타자 필요했던 키움이 영입 제안을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세 시즌(2017·2018·2020) 20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였지만, 2021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동엽은 1월 말 미국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자주 나오는 것만 봐도 '이 팀(키움)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라고 생각했다. 키움 입단이 정해졌을 땐 나와 잘 어울리는 팀이 될 것이라는 주변 격려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1·2차 스프링캠프 일정 소화하며 키움에 녹아든 김동엽은 "내 생각보다 더 좋았다"라고 했다. 특히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6일 훈련·1일 휴식'이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후배들을 보며 감탄했다. 김동엽은 "사실 나는 많은 훈련량에 조금 힘들었다. 비가 한 번도 안 오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예년과 달리 부상 없이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 무엇보다 자율을 중시하면서도 엄격한 기운이 맴도는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하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년 동안 리빌딩을 추진한 키움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베테랑의 존재 가치를 존중한다. 김동엽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계시던 시절(2017~2018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분위기가 떠올랐다. 그런 환경 속에서 다시 야구를 해보고 싶었는데 키움에서 이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엽은 지난달 25일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루타 2개를 쳤다. 4일 웨이취안 드래곤스전에서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루타를 때려냈다. 그는 현재 지명타자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김동엽은 캠프 출발에 앞서 "키움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진짜 야구 재능이 없는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50여 일이 지난 현재 그는 조금 더 긍정적인 기운은 안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김동엽은 "홍원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캠프 때부터 힘이 되는 말을 자주 해주셨다. 요즘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야구장 출근이 행복할 정도"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18:20
프로야구

'500홈런 도전' 최정은 2군에서 '초심'을 새겼다 [IS 피플]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둔 베테랑 최정(38·SSG 랜더스)이 '초심'을 되새겼다.최정은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2군 선수단과 함께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그가 1군이 아닌 2군에서 훈련한 건 자율권을 존중한 결과였다. 최정은 이동에만 최소 20시간이 걸리는 미국 플로리다 1군 캠프가 아닌 일본 가고시마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 관리도 고려했다. 최정을 포함해 베테랑 6명을 2군 캠프로 보낸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과 1년 동안 충분히 대화했다. 리스펙트(존중)가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구단은 '나비 효과'에 주목했다. 최정 같은 선수와 함께 훈련하면 그 자체만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내야수 김수윤은 "최정 선배님과 함께 펑고(수비 연습용 타구)를 받았다. 3루 수비는 (포구를) 조금 앞쪽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는데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며 "실제 적용해 보니 훨씬 (수비가) 더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반겼다. 신인 내야수 최윤석은 "최고의 3루수는 확실히 다르더라"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정이 두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포구 자세부터 스텝까지 가르치는 모습은 구단 유튜브에 공개되며 화제를 일으켰다.SSG 2군 관계자는 "그동안 퓨처스(2군) 선수들은 최정을 비롯한 베테랑과 함께 훈련할 기회가 없었다.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물어보면 베테랑들이 아낌없이 조언해 줬다. 분위기가 활기를 띠었다"라고 말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이듬해 1군 주축 자원으로 도약했다.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수년째 최고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수집한 골든글러브만 8개로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3루수 부문 역대 공동 1위. 홈런왕을 세 번(2016·2017·2021) 차지하기도 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소년 장사' 최정을 만든 원동력이다. 그는 "2군 선수들과 함께 캠프를 치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렸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열정적이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후배들의 자세가) 너무 좋다. 기특하다"라고 흡족해했다.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개인 훈련도 빠짐없이 소화했다. 체력 및 기술 훈련을 병행하며 순발력 향상에 집중했다. 100% 스윙으로 타격 훈련을 할 정도.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꼼꼼하게 대비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홈런 495개를 기록한 최정은 올 시즌 사상 첫 500홈런 금자탑에 도전한다. 2군 캠프에서 만난 후배들은 초심을 확인하는 전환점이 됐다. 최정은 "(뭐라도 하나 배워가려고) 눈빛이 살아 있어서 마치 하이에나를 보는 듯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그런 태도가 너무 좋았다"며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6 11:39
스포츠일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국가대표 지도자들과 간담회 개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인준을 받은 후 첫 일정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지난 14일 열린 간담회는 강호석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지도자들이 유승민 당선인에게 응원의 뜻을 담아 태극기를 전달하며 시작됐다. 사회는 김일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이 진행했다. 유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선수촌을 방문해 지도자와 선수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문체부의 인준을 받지 못해 오지 못했다. 공식 인준을 받자마자 달려왔다”며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간담회는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가 선수 출신 최초의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기대감과 진심으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났다. 지도자들은 유 당선인에게 큰 신뢰를 보내며, 한국 체육의 발전을 위한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이후 종목별 지도자 소개가 진행됐으며, 지도자들은 국가대표 지도자로서의 신분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협회별로 다른 계약 기간과 조건을 통일해 줄 것과, 유도·레슬링 등 체급 종목에서의 훈련 파트너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과거 서울 태릉선수촌에서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훈련 파트너 확보가 용이했으나, 진천 선수촌의 경우 위치상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국제대회 참가 시 지도자가 동행하지 못할 경우 훈련 수당과 숙박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데, 개인 비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지도자의 동행이 어려워 역차별을 받는 실정을 지적했다.이외에도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으며, 유 당선인은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지도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김세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부회장이 미참석 지도자들의 사전 회의를 통해 정리된 건의 사항을 유 당선인에게 전달했다.특히, 유 당선인은 새벽 훈련의 자율화, 지도자의 출퇴근제 도입, 진천 선수촌 내 네트워킹을 위한 제한적인 음주 공간 마련 등을 제안하며 지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지도자들은 뜻밖의 제안에 놀라면서도 유 당선인의 소통 의지에 깊이 감동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향후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추가 회의를 통해 지도자들의 의견을 정리해 유 당선인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도자들의 현실적인 문제 제기와 대한체육회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교류된 뜻깊은 자리로 평가됐다.이날 간담회 후 지도자들은 유승민 당선인이 첫 일정으로 진천 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한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지도자들은 “유 당선인이 우리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모습에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며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은경 기자 2025.02.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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