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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아리아나 그란데, 라이브만 '굿'…무성의 태도는 '오점'[종합]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첫 내한 공연을 마쳤다. 라이브는 잘했지만 국내팬들을 무시한 듯한 무성의한 태도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를 개최했다. 이 콘서트는 1차 예매 1만 3000장이 10분 만에, 2차 예매는 3분 만에 매진하며 2만 여석이 순식간에 동났다.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가 내린 상황에도 2만 여명의 관객들은 일찌감치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그러나 7시간 전부터 움직인 관객들에 반해 아리아나 그란데는 3시간 전 입국하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입국 지연으로 리허설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로인해 '65만원' VIP 혜택 중 하나였던 공연 리허설은 관람도 아예 취소됐다. 이에 관객들은 불만을 표출하면서 환불을 요구했다. 게다가 '밋앤그릿'은 연기됐다. 몇몇 관객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와 사진을 찍겠다며 환불을 포기하기도 했다.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1시간 전 자신의 SNS에 화장실에서 목을 푸는 영상을 공개해 비난을 샀다. 위치도 '구로성심병원'로 잘못 선택하는 등 '고척돔' 공연에 대한 지식도 없어 보였다. 게다가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후 자정에 바로 출국한다고 알려졌다. 일본에서 무려 5일 정도 머물렀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비난에 나섰다. '공연 2시간전 입국 리허설 없이 공연하는 거 실화인가요? 테러 전쟁이 무서운데 돈은 받아야겠으니 꾸역꾸역 억지로 공연하는거 실화?' '이런 무성의한 공연을 보겠다고 이 비에 줄 선 분들 많으실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아리아나 그란데는 팬기만 행동을 보였지만, 라이브는 완벽에 가까웠다. 총 24곡을 부르는 동안 저음부터 고음까지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날 아리아나 그란데는 별다른 퍼포먼스도 없이 그저 노래 부르기 바빴다. 24곡을 연달아 열창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연은 2시간 전에 끝났다. 보통 내한오면 한국말로 인삿말을 준비하는 스타들과 달랐다. 한국말 멘트는 공연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아리아나 그란데는 10분 가량 되는 영상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 뒤 무대에 올라 첫곡으로 '비 올라잇(Be Alright)'을 불렀다. 이후 에브리데이(Everyday)' '베드 디시젼(Bed Decision)'을 연달아 열창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You)' 전주가 나오자 "기분이 어떤가. 모두들 즐길 준비 됐나"라고 소리치며 노래를 이어갔다. 이어 간주에서도 "소리 질러"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인트로(Intro)' '뉴 베러(Knew Better)' '포에버 보이(Forever Boy)'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 '터치 잇(Touch it)' '리브 미 론리(Leave Me Lonely)'를 열창했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드 투 사이드(Side to Side)' 'Bang Bang(뱅뱅)' '그리디(Greedy)' '포커스(Focus)'가 이어졌다.'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문라이트(Moonlight)' '러브 미 하더(Love Me Harder)'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를 부른 뒤 아리아나 그란데는 "서울은 아름답다. 좋은 시간 보내고 있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후 '섬타임즈(Sometimes)' '씽킹 바웃 유(Thinking' Bout You)' '섬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Somewhere Over The Rainbow)' '프로블럼(Problem)' '인투 유(Into You)' '대인저러스 우먼(Dangerous Woman)'를 열창했다.아리아나 그란데는 200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13'으로 데뷔했으며,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3년 데뷔 앨범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2집 '마이 에브리싱(My Everything)'의 수록곡 '프라블럼(Problem)' '뱅 뱅(Bang Bang)'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15일 한국 공연에 이어 17일에는 태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이날 아리아나 그란데를 보기 위해 소녀시대 태연을 비롯해 악동뮤지션·이준·남보라·육지담 등이 공연장을 찾았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8.15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