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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6인조로 맞이한 12주년"…슈퍼주니어, 논란엔 정공법 [종합]
"시원 불참에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빈 자리를 잘 채우겠습니다."슈퍼주니어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정규 8집 '플레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 시간에 앞서 먼저 입을 열었다. 시원은 지난 8월 전역해 앨범을 준비했지만, 컴백을 앞두고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이 사람을 무는 사고로 사화적 파장이 일었다. 끝내 시원은 활동에 불참하기로 하고 6인조로 컴백을 선언했다.리더 이특은 "앨범 자켓과 뮤직비디오엔 일곱 명이 나오는데, 이 자리엔 여섯 명만 함께 했다. 사실 시원·동해·은혁이가 군 제대를 하고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시원이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일에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2005년 데뷔해 12년을 함께 보내며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6명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를 잃지 않고 팬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드리겠다. 공백을 우리끼리 나서서 조금씩 채워보겠다"고 각오했다.정규8집 '플레이'는 12주년에 맞춘 컴백으로 유쾌하고 신나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음악을 재생하다'와 '놀다'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언제 재생해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고려한 트랙과 슈퍼주니어만의 유쾌함을 담은 트랙이 고루 실렸다. 타이틀곡 '블랙수트'는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주축으로 한 마이너 댄스 팝 장르로, 여유로우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11년 전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에 시달려온 희철은 조심스럽게 "사고 관련해서 악플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참고 지내왔는데 팬 분들이 속상해하시는 것 같아서 내가 직접 이번 활동에 대한 우려를 SNS로 털어놨다"고 입을 뗐다. 이어 "나도 인정하기 싫지만 나이도 들고 하면서 점점 좋아질 순 없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덜 나빠질 수 있게 돕는 정도로 하라고 했다. 이번 활동에도 멤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 그동안에도 발목을 아예 쓰지 못하니까 나 때문에 좋은 안무를 바꾼 적이 많아 미안했다"고 밝혔다.은혁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는데, 사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앨범이라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음반 판매량 20만장 공약으로 "홈쇼핑에 나가서 블랙수트를 판매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이특은 "이번 8집 성공의 기준은 뭘까 고민을 했다. 트로피나 기록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끼리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9년엔 또 려욱과 규현이 돌아오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같은 날 대세로 떠오른 그룹 세븐틴이 컴백하는데, 이특은 "멤버 승관이한테 연락이 왔다.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하더라. 참 고마웠다. 우리가 2005년 대형버스에 타고 새벽부터 스케줄을 함께 돌던 때가 생각난다"며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다. 우리 때만해도 K팝은 매니아 층이 듣든 음악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미국 주류 시장에서도 듣는다"며 기뻐했다.슈퍼주니어는 앨범 발매에 앞서 약 세 달에 걸친 준비 기간을 컴백 리얼리티 '슈주 리턴즈'로 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고조시켜왔다. 또 멤버 동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은혁이 랩메이킹을 한 선공개곡 '비처럼 가지마요' 뮤직비디오도 오픈해 관심을 받았다.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음악방송 스케줄을 이어간다. 12월 16일, 17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쇼7'을 개최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7.11.06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