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다.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워너원은 팬들과 함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진심과 의지를 담았다. 워너원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지만 멤버들은 "오래 기억되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를 발표한다. ‘1÷x=1’ ‘0+1=1’ ‘1-1=0’ ‘1X1=1’ 등 그 동안 연산(戀算) 시리즈를 선보였던 워너원이 주어진 운명을 개척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1¹¹=1’라는 수식으로 형상화했다.
발매에 앞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멤버들은 "워너원이 월드투어를 3개월동안 하고 한국에 돌아와 바로 앨범 준비를 시작했다. 중간에는 추석 연휴를 갖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면서 "쉬고 돌아와 열심히 다시 앨범 준비에 매진했다. 첫 정규라서 연습도 열심히 했다. 쉴 때는 쉴고 열심히 할 때는 잘 하면서 보냈다"고 근황을 알렸다.
앨범에는 하성운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불꽃놀이’, 박우진이 랩메이킹을 맡은 ‘Awake!’, 2017년 11월에 발매돼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Beautiful'의 새로운 버전 ‘Beautiful (Part.ll)' 등 총 11 트랙이 수록된다. '에너제틱'을 만든 작곡팀 플로우블로우가 참여한 타이틀곡 ‘봄바람’은 하나로서 함께하던 너와 내가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어버린 운명(DESTINY),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의지(POWER)를 담아냈다. 앨범 전체적으로 '과거의 워너원과 현재의 워너원이 서로 다른 시공간 속에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로 이어져있다'는 운명적 이야기를 시각화 했다. 한층 더 성장한 워너원의 음악성을 각인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우진은 "'어웨이크'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직접 내가 랩을 써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작곡가님이 제안해 주셔서 열심히 썼다. 그걸 잘 봐주셔서 수록된 것 같다. 워너원 곡에 작사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자작곡 '불꽃놀이'를 수록한 하성운은 "3~4월 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워너원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해준 워너블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만들었다. 많은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셔서 앨범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화려한 순간들과 끝자락에 아쉬운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대휘는 "멤버들과 재킷을 찍으면서 우리가 많이 성숙해지고, 잘생겨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미성년자 친구들은 젖살이 빠져서 남자다운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더불어 멤버들은 일각의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윤지성은 "표절 시비 관련된 부분은 워너원 콘셉트 포토를 제작하며 플라톤의 '사랑의 기원'에서 모토를 땄다"라며 "'사랑의 기원'은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점이 다른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뭐라고 설명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음원유출 사고에 관한 질문에는 옹성우가 "우리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다.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워너원은 데뷔 앨범 ‘1X1=1(TO BE ONE)’부터 프리퀄 리패키지 ‘1-1=0 (NOTHING WITHOUT YOU)’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까지 발매한 모든 곡들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음악 순위방송 10관왕은 물론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스페셜 앨범 ‘1÷χ=1(UNDIVIDED’을 통해서는 4팀의 유닛으로 새로운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중에게 보여줬다. 최근에는 시상식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꽃길을 함께 걸어온 멤버들은 서로에 "끝까지 달려온 것이 대견하다.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멤버들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장점이 너무 많아 아직까지도 서로에게 배우고 있는 중이다"며 끝을 아는 첫 정규 컴백에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강다니엘은 "태국에서 리얼리티를 촬영했는데 어떻게 보면 워너원 마지막 단체 예능일 것 같다. 우리끼리도 그날 서로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았다. 내년에도 시간이 되는 멤버들끼리 모여 여행을 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성운은 "10년 후 이 자켓 포즈 그대로 찍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역대급 인기인 만큼 연장 논의에 대한 여러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대휘는 "정규앨범으로 컴백을 이제 해서 끝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초점을 맞추다보니 끝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장에 대해 정확하게 논의된 바는 없다. 정규 앨범 활동을 마치고 나서 향후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성운은 "워너원 활동 하면서 많은 무대를 설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다. 무대에 서면서 발전되는 것 같고 실력도 향상되는 것 같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에서 얻어가는 게 많았다"면서 "연장에 대해서는 우리끼리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너원은 이번 활동 목표와 각오에 대해 "오래 기억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민현은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인데 열심히 준비했다. 멤버들 모두 진심이 담겨있는 앨범이니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 노래 들으면서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첫 정규앨범 발매와 함께 워너원은 전 세계 아동들을 위해 따뜻함을 담은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1¹¹=1(POWER OF DESTINY)'는 19일 오후 6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