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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풍경, 5년만에 단독 콘서트

포크록 그룹 자전거 탄 풍경(강인봉, 송봉주, 김형섭 이하 ‘자탄풍’)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공연을 연다. 9일 오후 2시 네이버 후원 LIVE(라이브)와 네이버를 통해 온·오프라인 공연 ‘자전거 탄 풍경 at home’ 콘서트 티켓이 오픈된다. 콘서트는 자탄풍이 라이브 공연 문화의 중심 대학로 소극장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로 5년 만에 개최된다. 대중음악의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재 K팝까지 셋리스트에 녹여내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구성과 선곡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최·주관사 ㈜더에이치컬쳐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오프라인 관객 그리고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해 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콘서트가 침체된 분위기 속 응원과 위로가 필요한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티켓은 더에이치컬쳐스 채널, 오프라인 티켓은 네이버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후원하고 ㈜더에이치컬쳐스가 주최·주관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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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슈가맨] 자탄풍 "100불 감사..무대 더 자주 하고파" (단독 인터뷰)

'슈가맨3'에 드디어 나올 가수가 나왔다. 자전거 탄 풍경(강인봉·김형섭·송봉주)이 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100불에 성공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슈가송으로 택한 노래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영화 '클래식' OST로 잘 알려진 곡이다. 손예진과 조인성이 비를 피하며 뛰어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명곡이다. 자전거 탄 풍경은 이 밖에도 '보물' '그렇게 너를 사랑해' 등을 부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CD를 튼 것 같은 라이브 무대에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은 맑고 고운 보이스에서 '역시 자전거 탄 풍경'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방송 이후 댓글창에서도 '이 노래를 모를 수 없다' '당연히 나올 가수가 나왔다'라며 '히트곡 부자' 자전거 탄 풍경의 등장을 반가워했다. 방송이 나간 후 7일 오전 자전거 탄 풍경 김형섭과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물었다. ='슈가맨3' 출연한 소감은. "어제6일) 식구들끼리 다 같이 방송을 봤는데 다들 좋아했다. 식구들이 좋아하니 좋다. " -그동안 많은 무대를 섰지만, '슈가맨3'에서 무대를 해서 더 좋았던 점이 있었나. "식구들이 많이 좋아해서 더 좋다. 또 멤버들끼리 다시 한 번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방송 나가고 정말 지인들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 공연 언제 하냐고 묻는 분들도 많았고, 오랜만에 TV에서 봐서 좋았다는 분들도 많았다. 또 방송 이후 댓글을 찾아봤는데 악플이 없더라. 그래서 좋았다." -객석에 100불 들어온 거 확인했을 때 어떘나.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는데 축제 때 초대를 받아서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무대를 꾸민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 요즘 10대 아이들도 이 노래를 알고 있구나라고 그 때 알았다. 부모님이 많이 들려주기도 한 것 같고, 예능에서도 많이 나와서 10대들도 이 노래를 아는 것 같다. 그래서 10대들도 이 노래를 알 것 같다고 예상은 하고 무대를 했는데 정말 100불이 나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 -슈가송으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이 노래는 자전거 탄 풍경에게 어떤 의미의 곡일까.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곧 자전거 탄 풍경이다. 공식과도 같다. 그렇게 때문에 슈가송으로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노래가 음역대가 높다. 타이틀곡이기도 하고, 세상에 많이 알려진 노래라서 어느 자리에서든 초대를 받으면 늘 불러야하는 노래다. 그렇다 보니 이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목소리와 컨디션 관리를 잘해왔다. 멤버들의 컨디션 관리를 하게 해준 노래이기도 하다.(웃음)" -앞으로 활동 계획은. "형들이랑 평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슈가맨' 끝나고는 아직 연락을 못 해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준비 중인 공연이 연기됐는데 분위기가 좀 잠잠해지면 다시 공연 준비를 할 계획이다. 요즘 SNS와 유튜브가 대세라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리는 것도 멤버들이랑 이야기 해서 진행해보려고 한다. 공연이든 음악방송이든 찾아주신 곳에 가서 무대를 하고, 더 자주 인사드리고 싶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3.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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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슈가맨3' 자탄풍·자자 소환 쌍100불…감탄의 연속

'슈가맨3'가 자전거 탄 풍경과 자자를 소환했다. 쌍100불 특집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시청자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끝판왕'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6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에는 시즌3 마지막 슈가맨이 출격에 나섰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2001년 결성된 포크송을 대표하는 팀이었다. "풋풋한 남녀 간 사랑 노래하면 이 노래부터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예능, CF 등에서 사용되어 너무도 친숙한 노래의 주인공이었다. 유희열은 100불을 자신했고 세대별 관객들 역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전주를 듣고 모두가 불을 켰다.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영화 '클래식'의 OST로 유명한 이 노래에 모두가 추억을 떠올렸다. 자전거 탄 풍경 김형섭은 "이 노래는 영화를 위해 만든 곡이 아니다. 1집 수록곡인데 곽재용 감독님이 이 노래를 듣고 영화에 꼭 삽입하고 싶다고 하더라. 개봉 이후 영화를 보러 갔는데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 표정을 봤다. 정말 신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 노래로 자전거 탄 풍경은 통장 잔고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라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인봉의 노래 '보물'은 영화 '선생 김봉두' 삽입곡이었다. 그런데 이 노래가 '개그콘서트' 마빡이 코너 주제곡으로 사용되기 더욱 대중화가 됐다. 배우 강동원이 불러 히트한 '그렇게 너를 사랑해'까지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는 우리 곁 가까이에 있었다. 유재석 팀의 슈가맨도 만만치 않은 파워를 가진 주인공이었다. 1996년에 발표된 초대박 메가 히트곡의 주인공 자자였다. 모델 한혜진이 자신의 애창곡이라고 밝힐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슈가맨을 소개했다. 자자는 23년 만의 무대였지만 100불을 기록했다. '버스 안에서'가 흥겹게 흘러나오자 무대는 파워풀함이 폭발했다. 실제 자자 멤버는 혼성 4인조(여성 2인, 남성 2인) 그룹이었다. 그러나 막내는 연락이 닿지 않아 출연을 하지 못했고, 다른 한 멤버는 수영 코치로 도쿄 올림픽 준비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유영과 조원상이 등장, 추억을 소환했다. 그간 향수 사업을 하면서 지냈다는 조원상과 K팝 학과 교수로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는 유영. 무대에 서는 일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시즌1과 시즌2 출연 섭외를 고사했지만 작가의 설득에 출연을 결정, 한 달 동안 꼬박 연습해 이날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갑작스럽게 자자가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다. 유영은 "그때 연예계는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멤버들 대표로 회사와 싸워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버거웠다.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위약금을 지불하고 팀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원상은 "누나가 나가고 누나를 대신해 다른 사람을 대체해 세웠는데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누나만 있으면 된다"고 할 정도로 조원상은 유영에 대한 굳은 믿음을 표했다.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동생의 말에 유영은 웃음을 터뜨렸고 두 사람은 다시금 자신들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세월은 흘렀지만 변함없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와 우정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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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자탄풍 강인봉 "9세에 부른 '마징가Z', 최고 히트곡"

그룹 자전거 탄 풍경 멤버 강인봉이 자신의 히트곡으로 '마징가Z'를 꼽았다. 6일 방송된 JTBC '슈가맨3'에서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른 자전거 탄 풍경이 추억을 소환했다. 라이브 무대로 10대부터 40대까지 마음을 사로잡으며 100불에 성공했다. 무대 후 멤버들은 MC들과 숨은 히트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인봉은 '마징가Z'를 9세 때 불렀다고 말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또 '마빡이송'으로 알려진 '보물'도 작사 작곡했다고 밝혔다. '보물'은 영화 '선생 김봉두' OST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강인봉은 "40년 이상 음악을 하면서 최고 히트곡이 '마징가Z'다"라며 지금까지 불리는 노래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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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레드벨벳 조이, 반다비 반전정체, 영희 3R진출

'복면가왕' 영희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다비는 정체를 공개했다.3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쟁탈전에 앞서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과일빙수가 3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반다비와 영희가 만났다.반다비는 SES의 '꿈을 모아서'를 선곡했다. 시원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박준형은 간주에서 춤을 추지 않는 반다비에 "아이돌이 아닐 수 있다"고 추측했다.영희는 보아의 '발렌티'을 선곡했다. 쫄깃한 보이스로 곡을 변주했다. 다양한 리듬으로 원곡과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자탄풍 김형섭이 당나귀 가면을 벗은데 이어, 반다비는 레드벨벳 조이였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7.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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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트로트주자 이지민 '가요시대'서 자탄풍과 콜라보

트로트가수 이지민이 MBC MUSIC `가요시대` 녹화 현장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이 날 방송에서 이지민은 같은 소속사의 자전거 탄 풍경과 케롤 '징글 벨 락'을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이지민은 앞서 Mnet ‘트로트 엑스’에서 결승까지 오른 실력파 여가수다. 트로트곡 ‘붕붕붕’을 히트시키고 장윤정의 뒤를 이을 차세대 트로트 여가수로 주목받는 신예다. ‘트로트 엑스’ 출연 당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KBS '가요무대' 군부대 위문열차, SBS ‘인기가요’, Mnet ‘엠 카운트다운’,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KBS 1TV ‘전국노래자랑’ 등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은 방송에 모습을 비추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요시대' 출연진은 김수찬, 김용빈, 홍진영, 지원이, 아라지오, 이지민, 자전거 탄 풍경, 신유, 지원이, 진성, 조항조, 금잔디 등이다. 이번 녹화는 12월 21일(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J엔터팀 2014.12.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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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자전거탄풍경, ‘나의 기타 이야기’로 포크 대부 확인

자전거탄풍경이 잭팟을 터뜨렸다.자탄풍은 29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전설' 송창식 특집 2탄에서 '나의 기타 이야기'를 부르며 역시 포크계 넘버원 그룹다운 실력을 선보였다. 편안하면서도 푸근한 무대로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가을 감성에 젖게 만든 무대였다는 평가. 자전거 탄 풍경의 무대를 본 MC 은지원은 “특히 김형섭의 음색이 기억에 남는다. 고음인데도 너무 따뜻했다”고 말했다. 가수 장혁은 “연주를 정말 잘한다. 푸근해져서 집에 가서 잠자고 싶다”며 감상을 전했다. 전설 송창식은 "자전거탄풍경 이 그룹은 통기타 그룹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그룹이다.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룹이고, 내가 평소에도 눈여겨보고 있는 그룹이다. 오늘은 브라스하고 같이해서 더 멋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방송을 잘 안보고 출연도 안했는데, 오늘 와서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쉬고있는 잠깐 사이에 이렇게 좋은 가수들이 많이 나왔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특히 이 팀은 정말 재밌게 봤다. 아주 잘봤다"고 소개했다. 송창식의 ‘나의 기타 이야기’는 송창식이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 만든 노래다. 아이와 부인의 이름으로 작사, 작곡자의 이름을 올릴 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엄동진 기자 2014.11.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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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풍경, 3일 신곡 ‘소심한 궁금증’ 발표

자전거 탄 풍경이 1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자전거 탄 풍경은 3일 신곡 '소심한 궁금증'을 공개한다. 신곡은 솔직한 가사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의 묘한 조화로 모던함과 소박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곡이다. 자탄풍 만의 감미로우며 특유한 색깔을 맛볼 수 있다. 멤버 송봉주의 자작곡이다. 자탄풍은 올 봄 신곡 '소심한 궁금증'을 발표하는 동시에 전국 투어 중인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로 팬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자탄풍은 영화 '클래식' O.S.T '너에게 난 나에게 난'과 개그콘서트 마빡이 송 '보물' 등으로 사랑받은 대한민국 대표 포크 밴드다.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J엔터팀 2014.04.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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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지존’ 자전거 탄 풍경, ‘골든타임’ OST 합류

'OST 지존' 자전거 탄 풍경이 MBC 월화극 '골든타임' OST에 참여했다.자탄풍은 10일 '골든타임' OST '그댄 아나요'를 10일 모든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 영화 '클래식'의 히트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비롯해 '마빡이 송'으로 유명한 영화 '선생 김봉두' OST '보물'까지 손 대면 대박을 터뜨리는 OST 지존답게 이번 앨범에도 기대감이 높다.'그댄 아나요'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심플한 편곡 구성이 인상적이다. 복고와 모던 스타일이 공존하는 곡으로 강인봉·송봉주·김형섭의 매력적인 보컬이 잘 살아있다. 여성 보컬그룹 W.H.O의 김유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무게를 더했다. 8년 만에 다시 뭉친 자탄풍은 올 해 4월 3집 '안아드립니다'를 발표하고 공연 및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을과 연말, 단독공연을 기획 중이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9.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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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탄풍경, 8년만에 새앨범 “죽을 때까지 함께 할래요”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의 세 멤버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힘차게 패달을 밟는다.자탄풍(강인봉·송봉주·김형섭)은 2004년 비공식적으로 해체했다. 2002년 영화 '클래식' 수록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대박을 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팀 멤버 사이에는 균열이 생겼다.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스케줄이 많아졌고 지친 멤버들끼리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송봉주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자탄풍은 해체됐다. 8년 동안 강인봉과 김형섭이 '나무자전거'로 활동했고 송봉주는 '풍경'이란 이름을 내걸고 솔로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가장 행복했어야 할 팀의 전성기에 팀을 깨뜨리는 과오를 범한 셈이다. 재결성의 계기는 의외의 순간 찾아왔다. 지난해 강인봉이 무대에 오르다 넘어져 7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는 중상을 입었을 때였다. 떨어져 지내던 멤버들이 강인봉의 병실에서 재회했다. 새끼손가락을 걸고 팀의 재결성을 약속했다. 이렇게 다시 뭉친 자탄풍은 "이젠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생각이다. 큰 인기보다는 잔잔한 사랑을 받으며 팬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늙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정규 3집 '예스터머로우'를 내고 돌아온 자탄풍 세 멤버를 만났다. -잘나가던 시절 팀이 깨졌다."영화 '클래식'이 장외 홈런을 치면서, 들뜬 마음을 잘 추스르지 못한 것 같다. 자기 잘난 맛에 바쁜 활동을 이어가다가 결국 사이가 멀어졌다. 매니저도 없이 활동하면서 '싱어송매니저'라는 말이 따랐을 정도로 일에 치이면서 살던 시절이었다. 별것 아닌 일에도 오해가 생겼다."(강인봉)-어떻게 다시 뭉쳤나."8년 동안 통화만 몇 번 했을 정도로 관계가 소원했다. 함께 작업할 계획을 세웠다가도 이상하게 다시 하려고 하면, 스케줄이 꼬이고 일이 틀어졌다. 그러다가 인봉 형이 무대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일을 계기로 오해와 불신이 한꺼번에 날아갔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당연한 듯 '다시 뭉치자'고 손가락을 걸었다. 사실 처음엔 약간 서먹했다. 그런데 금새 예전처럼 서로 욕까지 섞어쓰는 편한 사이가 됐다."(송봉주) -다시 뭉치고 난뒤 좋은 점은."초등학교 6학년 아들에게 부끄럽지가 않다. 아들이 방송에 나온 자탄풍을 보며 대뜸 '아빠, 자탄풍은 참 좋은 팀인 것 같아'라고 하더라. 요새 애들끼리 팀을 짜서 과학대회에 출전한다고 하던데, 자탄풍처럼 잘 하라고 했다.(웃음)"(김형섭)"예전에는 음악적인 부분에서 양보가 없었다. 굉장히 까칠한 작업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이젠 양보하는 법을 배웠다. 개인이 아닌 자탄풍이라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송봉주) "예전엔 다들 공격수로 뛰길 원했다면, 이젠 알아서 수비도 보고, 미드필더로 내려가기도 한다. 좀 더 원활하게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강인봉)-어떤 앨범을 만들었나."유행 따라가려고 만든 음악은 억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청국장으로 유명한 집이 있는데 장사 안 된다고 메뉴를 바꾸면 되겠나. 포크 느낌 그대로를 살렸다. 전보다 나이는 더 들었지만, 오히려 더 순박한 음악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강인봉) -'예스터머로우'는 어떤 뜻인가."예스터데이와 투머로우의 합성어다. 어제·오늘·내일은 반복일 뿐이다. 내일 일이 어제 이야기가 돼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그 안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가사의 테마는 '힐링'이다. 한국 사회에서 치유돼야 할 부분이 많다. 화가 많이 쌓인 분들이 이 음악을 듣고 열을 좀 식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김형섭)-댄스 음악에 길들여진 10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은."요즘 10대들을 보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안아드립니다'라는 곡은 '100마디 말보다 한 번 안아주는 것이 더 따뜻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태오에게'란 곡은 학업·진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청소년에게 '지금 상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곡이다."(송봉주) -후배 버스커버스커가 '자탄풍'에게 존경의 뜻을 전했다."정말 '땡큐'다. 10년 전 쯤에 ''자탄풍'의 영향을 받아서 음악을 시작했다는 후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역시 오래하고 볼 일이다. 버스커버스커와는 어떤 식으로든 함께 해보고 싶다. 합동 공연도 좋고, 공연 게스트도 재미있을 것 같다."(강인봉)-요즘 해외 포크 음악도 인기를 끌고 있다."국내 포크 뮤지션의 내공이 떨어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포크음악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것 같다. 요즘 음악 듣는 분들을 보면, 음악을 공부하듯이 듣는다. '포크를 배우려면 어떤 곡부터 들어야할까요'라고 묻는데 황당하다. 음악은 멋도 아니고 공부할 대상도 아니다. 취향 따라 골라 듣고 즐기면 된다."(강인봉)-다시 한 번 대박을 치고 싶은 욕심은 없나."일본 뮤지션 중에 '내 음악으로 1000명만 만족 시키면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마니아 1000명만 있으면 하고 싶은 음악하고, 공연하면서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도 그렇다. 너무 성공하면 탈이 날 수 있다는 것은 8년 전에 배웠다. 뮤지션이 음악을 하면서 먹고 살 정도면 얼마나 좋나."(강인봉)-또 결별할 가능성도 있나."이젠 죽을 때까지 가야하지 않겠나. 8년 전에는 멤버들이 유닛 활동을 한다고 하면 눈에 쌍심지를 켰다. 근데 이젠 누가 다른 일을 시작해도 격려를 해주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 우리의 진짜 집이 '자탄풍'이라는 점만 꼭 기억하자고 했다. 음악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함께하고 싶다."(송봉주)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4.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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