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2건
드라마

유연석, 슈트 입고 ‘섹시 미간’ 뽐낸다…‘지금 거신 전화는’ 대통령실 대변인 변신 [종합]

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차갑고 냉철하고 섹시한 캐릭터 연기를 예고했다.2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연석,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 연출을 맡은 박상우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로 로맨스,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다.유연석은 이 드라마에서 집안, 외모, 능력 모든 게 출중한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을 연기한다. 극중 백사언은 공영방송 간판 앵커 출신의 앨리트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백의용(유성주)의 아들이기도 하다. 유연석은 “앵커 출신 대변인 역할이다보니 어나운싱을 해야했다. 실제 전종완 MBC 아나운서에게 직접 배웠고, 앵커 출신 대변인 영상을 찾아보거나, 정치인 분들이 기자회견이나 브리핑하는 영상도 보면서 참고 했다”며 “의상도 거의 슈트를 입는데 대부분 맞춤 제작을 해서 내 몸에 싹 감기는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김남길, 이하늬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다. 이에 대해 유연석은 “공교롭게도 내가 하는 예능 ‘틈만 나면,’에서 두 작품을 함께 홍보하게 됐는데, 나 역시 ‘열혈사제’를 재밌게 봤다”면서 “그러나 장르적인 차이가 확실히 있기 때문에 로맨스가 접목된 스릴러 장르를 원하는 시청자들은 우리를 택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유연석은 캐릭터에 대해 “이 드라마 하면서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섹시 미간”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차가운 인물인데 양파 껍질처럼 까다보면 매력이 보이더라. 변화하는 사언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채수빈은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를 연기한다. 홍희주는 청운일보 회장의 둘째 딸로, 백사언과 정략결혼으로 부부가 된다. 채수빈은 “희주라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늘 말로 표현하는게 익숙한데 수어라는 언어를 통해서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억압받고 힘든 삶을 살아서 수동적일 것 같으면서도 안에 강단 있고 자기만의 통통 튀는 지점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희주의 대학 선배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지상우 역을 맡았다. 허남준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하고 대화를 나눴을 때 너무 좋았고 대본이 좋았다”며 “캐릭터가 나와는 달리 내면이 가득 차 있고 멋있다”고 말했다.장규리는 백사언이 대통령실 대변인이 되기 전 몸담았던 방송국의 앵커 나유리 역을 맡았다. 장규리는 “원작 웹소설을 읽었는데 한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잘 읽혔다. 상우, 유리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데 이 세계관을 작가님이 어떻게 넓히셨을지 궁금했다”며 “애정가득 담아서 찍은 작품”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박상우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소통에 관한 드라마다. 인물들이 문자를 하기도 하고, 수어도 하고, 전화로 통화하기도 하고, 필담도 한다”며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시청자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하고싶어지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지금 거신 전화는’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1 16:24
영화

“빛을 위해 어둠 필요하듯” 연상호 감독이 ‘지옥2’로 추구한 것 [IS인터뷰]

“어떤 것들은 모르는 채로 있어야 그것이 의미가 더 커지고,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할 때 휴머니즘이 나온다고 생각해요.”최근 3년 만에 시즌2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다시 한번 풀리지 않는 ‘떡밥’을 남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연출자 연상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구상 단계에서도 보는 이의 궁금증이 거대해지기를 바랐지, 축소되길 바라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에서 갑작스레 부활한 정진수(김성철) 새진리회 의장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김현주)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선 시즌1에서는 어느 날 지옥사자가 현실에 나타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토대를 다졌다면, 시즌2는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각 집단이 ‘사상적 대결’을 펼친다. 그럴싸한 해석을 붙여 세의 우위를 점하려는 두 종교집단과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소도, 그리고 이 모든 세력을 제어하려는 정부 구성원의 모습은 현실에도 있을 법하다.연 감독은 “시즌2는 제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닮았다고 상상하며 작업했기에 살면서 느끼는 부분들에 대한 은유가 많이 포함돼 있다”며 “‘지옥’ 세계 속의 화두와 지금 우리 현실 세계의 화두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작품은 지옥행 고지나 지옥사자가 무엇인지 그 정체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보단, 그 속의 인물들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점을 두고 연 감독은 “이 작품은 일종의 ‘이야기의 세계’”라고 표현했다.“정진수 의장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이 지옥에 가는 불가사의한 일에 ‘시연’이라는 자신만의 해석, 즉 이야기를 붙이는데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단 걸 알게 되잖아요. 결국은 어떤 이야기를 믿고 선택할지가 인간의 의지이자 자율성,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또한 연 감독은 “이 작품은 시청시간보다 시청 후 시간이 중요하다. 시청 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작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믹 호러를 예로 들면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압도적 세계에서 발버둥치는 것이 이 장르의 특성이다.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의문들과 설렘, 화 등 여러 감정이 곧 본질”이라고도 ‘지옥’의 장르적 재미를 부연했다. ‘지옥’ 세계관이 ‘건담’이나 ‘스타워즈’처럼 확장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연 감독은 “더 많은 창작자들이 ‘지옥’으로 펼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오히려 ‘정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꼭 영상 포맷이 아니더라도 만화나 수많은 팬 소설이 있듯 발전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출판사를 통해 작가들과 함께하는 앤솔로지 소설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연상호 감독은 ‘지옥’ 외로도 K좀비물의 지평을 연 ‘부산행’, SF영화 ‘정이’, 그리고 일본 원작의 한국 스핀오프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등 꾸준히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창작가이기도 하다. 그 까닭에 대해 “휴머니즘에 대한 동경”이라며 “빛을 보여주기 위해 어둠이 필요하듯, 인간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그만큼의 어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단기간에 여러 작품을 공개하는 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에 관해 다양한 평가도 받는 감독이다. 그는 “칭송만 받으면 살아있는 느낌보단 박제된 느낌일 것 같다. 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할 말이 없는 것보다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호불호’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저는 ‘들끓는다’가 더 좋아요. 제가 어릴 적 꿈꾼 작가가 그런 모습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05:45
영화

[29th BIFF] “어디까지 튈 수 있을까”…정우X박병은 치열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종합]

“형사들이 돈 가방을 갖고 어디까지 튈 수 있는지, 그리고 여러 장애물을 거쳐서 어떻게 목적을 이룰지를 보면 재밌을 겁니다.”배우 정우가 새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이처럼 소개했다.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한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자리했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대되어 부산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날 정우는 관객을 만난 소감에 대해 “저는 부산이 낳은 아들, 저희 고향이자 엄마 품 같다. 부산 영화제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두근거리게 하는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장이라 영광이고, 기분도 좋다. 오픈토크는 처음이라 딱 가까이서 많은 관객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연출 데뷔작으로 부산을 찾은 김 감독은 “많은 관객과 여러 대화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같은 현장에서 만든 분들도 생각이 많이 난다.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김 감독은 “범죄 소재이긴 하지만, 살다 보면 가치 판단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고, 돈으로 상징되는 여러 성공이나, 가치가 있는데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장르적 재미와 함께 보여주고 싶어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는 형사 명득 역으로 나선 정우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기존에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아주 강한, 울분에 차 있고 폭발력이 있는데, 명득은 어떤 사연으로 인해, 어찌보면 전형적인 개인사 때문에 돈에 손을 대며 휘말리는 인물이다. 전체를 관통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제목에 끌리기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박병은은 자신이 연기한 광수대 팀장 승찬의 매력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승찬은 난폭한데 감수성이 예민한 느낌이었다. 어쩌지 증거가 나와버렸네 같은 대사도 그 상황에서는 극에 긴장을 만들고, 압박하는 상황인데 힘이나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폭발적이고 강렬한 분위기서 좀 더 차분하고 이성적이려고 하는 게 제 추구하는 스타일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인물들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대해 김 감독은 “가치 판단의 순간에서 여파나 파장이 커지려면 인간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저와 가깝지 않으면 판단은 쉽지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 관한 절박한 상황에서는 고민이 깊어진다. 인물들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박병은은 “웃고 떠드는 게 재미라면, 저희는 없었다. 집중력이 높았던 현장이다”면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매신마다 긴장감과 서로 연기 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기에 현장에서 장난 안 치고 한 것은 처음”이라고 돌아봤다. 정우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극악무도했다.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백여명 되는 스태프를 압도하면서 한분 한분, 막내 스태프까지 본인이 현장을 관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뚝심있고 들소 같은, 묵직한 리더를 해내셨다”고 증언했다.캐스팅에 대해서는 김 감독은 “외형을 먼저 봤다. 얼굴만큼 중요한 피사체가 없지 않나, 내가 만약 배우였다면 저렇게 생겼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시나리오를 쓰면서는 관계를 중요하게 보다보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분의 사진을 띄워두고 신을 읽으며 이 얼굴은 어울릴까, 여러 고민을 하면서 베스트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은 캐스팅을 했다기보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 배우이기에 읍소하는 심정이었다”고 덧붙여 정우의 “읍소가 아닌, ‘하려면 하고’라는 식으로 당돌했다”는 반박을 받기도 했다.정우와 박병은의 멋있는 순간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두 분의 갈등이 극에 달하는 순간을 저도 관객처럼 지켜봤다”며 “두 분이 뿜는 에너지도 다르다. 불과 얼음의 대결처럼 한 덩이로 엉키지 않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주시고, 영화에 잘 담겼다. 선물같은 장면”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끝으로 김 감독은 “초반부 응원하실 만한 캐릭터를 마음에 품으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박진감과 리듬을 만끽하려면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즐기셔야한다”고 당부했다. 정우는 “이런 복장에 장총을 들고 형사들이 액션을 하는 기발하고 신선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5:01
영화

레드벨벳 예리→이찬형 출연 호러영화 ‘넥스트’ 오늘(9일) 크랭크인

그룹 레드벨벳 멤버 겸 배우 김예림(예리)이 신예들과 뭉쳐 하이틴 호러영화로 돌아온다.9일 제작사 이오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넥스트’(NEXT)가 캐스팅을 확정하고 이날 크랭크인 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는 과거의 비밀을 갖고 있는 자영(김예림)과 학교 친구들이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을 진행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미스테리 호러 영화다.김예림은 극 중 책임감 있고 따뜻한 반장 자영 역을 맡았다. 자영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강령술에 참여하여 동료들의 생존을 이끌어가는 반전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전작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백제나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은 김예림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영화 ‘빅토리’에서 학교 소녀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이찬형은 동준 역에 캐스팅됐다. 듬직한 남성미와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선보이며 자영을 향한 순애보적인 사랑과 장르적 딜레마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기호 역으로 분할 예정인 서동현은 지난 2023년 12월 넷플릭스 코리아 드라마 부분 1위를 차지한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15년 차 연기 내공을 드러낸 바 있다. ‘달이 뜨는 강’, ‘지금부터, 쇼타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이끌어갈 강령술의 전말이 궁금해진다. 오소현은 이번 영화에서 자영과 동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고 예민한 관계의 중점이 되는 예은 역을 맡는다. 오소현은 드라마 ‘사랑의 이해’, ‘안나라수마나라’, ’18 어게인’, ‘부부의 세계’ 등을 통해 안정적 연기력을 보여주며 씬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신예 배우 김은비는 까칠한 모범생 미연 역할으로 출연해 장르 영화의 분위기를 높여줄것으로 기대된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녀 전문 아역배우로 프로필을 쌓은 배우 박서연은 자영의 동생 서우 역할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강령술이라는 극강의 호러 소재와 하이틴 데스게임이라는 인기 높은 장르, 탄탄한 각본과 다양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케미를 가지고 개성 넘치는 신예 스타들이 출연을 확정한 영화 ‘넥스트(NEXT)는 ‘글로벌 IP 콘텐츠 스튜디오’ 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를 통해 하이틴 스릴러 장르물에 특화된 강점을 보였다. 영화 ‘넥스트’는 특히, 이오엔터테인먼트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핵심 인재양성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수료생 출신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우수 프로젝트 사업화지원’을 통해, 높은 경쟁률 속에서 손동완 창작자를 선정하며 장편상업영화로 산업데뷔시키는 영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9 16:53
프로야구

'MZ 에이스와 박철순이 맞대결을?' 유쾌한 상상이 생생한 소설로, 야구계 종사자는 왜 야구 소설을 쓸까 [IS 인터뷰]

현대야구 왕년의 에이스가 과거로 돌아가 '에이스' 박철순, '헐크' 이만수 등과 맞대결을 펼치면 어떨까. 또 해외축구광이 야구단 직원으로 일한다면 어떤 일상이 펼쳐질까. 앞길이 막막하지만 미래를 꿈꾸는 만년 2군 포수의 일상, 그라운드만큼 치열한 관중석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야구팬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과 소소한 일상을 현실처럼 그려낸 소설들이 있다. 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작가 '채강D'의 소설은 익숙한 야구에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신선함에 생생함을 더했다. 선수부터 구단 직원, 치어리더까지 야구단 일원들의 일상을 그린 옴니버스 소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을 2021년 출간한 채강D 작가는 올해 8월 타임리프 소설 『18번 구경남』 신간을 펴냈다. 『18번 구경남』은 현대에서 뛰고 있는 '왕년의 에이스' 구경남이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불시착해 '슈퍼스타즈'의 에이스가 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생소할 법한 언더핸드스로에, 부정투구라는 개념이 비교적 덜 정립된 시절 '스핏볼(spit ball·공에 침을 묻혀 회전을 더 먹이는 부정투구)'을 사용해 당대의 에이스들을 상대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만들어진 소설이다. 당시 OB베어스의 레전드 박철순와 '너구리' 별명을 지닌 슈퍼맨 투수 등 실존 인물들과 가상 인물이 써내려가는 스토리라인도 흥미를 유발한다. 당시의 시대상도 잘 묘사했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이 현대 야구장 한 바퀴를 산책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면, 『18번 구경남』은 독자가 1980년대 초반 인천 거리와 서울야구장, 춘천야구장 등지를 산책하는 상상력을 자극한다.흔한 일상,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유쾌한 상상을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과 『18번 구경남』 두 소설에 잘 묘사해냈다. 드라마나 예능 등 시청각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선호되는 시대에서 채강D 작가는 담백하지만 친근하게 활자로 녹여내 독자들의 향수와 호기심,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좋아하는 야구를 업으로 삼고, 글로 펴내기까지 했다. 야구 소설을 두 편이나 펴냈지만 여전히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채강D 작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야구계에서 일하면서 간간이 책도 펴내는 작가 '채강D'라고 합니다. (필명은 무슨 뜻인가요?) 제가 채씬데, 독특한 성이라 '채'씨 성을 넣고 싶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중에 '채디'라는 중국 여성이 나오는데 어감이 예쁘더라고요. 여기에 제 딸 이름 중에 '강'을 가운데에 넣어서 필명을 정했습니다. 야구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유명한 야구팬이었어요. 신문에 나온 기록을 달달 외워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정도로 광팬이었어요. 그러고보니 그때 읽었던 신문도 일간스포츠였네요(웃음). 대학 전공은 영화 연출이었는데, 시나리오와 스토리 쪽 공부를 하다보니 좋아하는 야구를 소설로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야구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야구계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됐고, 이런 다양한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동기에서 펜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2010년 초반부터 꿈을 구체화하면서 구상한 게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과 『18번 구경남』이었죠. 야구계에서 일하신 경험때문인지 인물이나 상황 묘사가 생생하더라고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캐릭터를 잡으시는 걸까요.음, 우선 캐릭터를 설정할 땐 에니어그램 같은 성격 유형을 활용합니다. 이번 소설에선 박철순 선수 등 당시 야구선수들의 외모나 투구 자세 등을 참고했고요. 야구 쪽에서 일한 게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배경이나 심리 묘사 같은 곳에서요. '야구'의 덕을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을 쓰면서 소설을 쓰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합평도 했는데 그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18번 구경남』이라는 두 번째 야구소설을 내셨습니다. 이 소설은 어떻게 탄생했나요.원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배경이었어요. 실패한 한국인 투수가 1919년 MLB로 간다는 설정이었죠. 당시는 스핏볼이라는 부정투구가 인정되는 시기였고, 베이브 루스가 떠오르는 신예였던 시절이죠. 악동이라 불렸던 타이콥이라는 캐릭터가 좋아서 그 선수를 모티브로 소설을 썼었죠. 하지만 독자들에게 친숙한 건 한국프로야구라는 생각에 배경을 바꿨습니다. 제게도 친숙한 배경으로 설정을 바꾸다 보니 지난겨울(비시즌)에 술술 써지더라고요. 내용도 더 재밌어졌구요.마치 1980년대 야구장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생각보다 자료 조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경기 영상이 많이 없기도 하고 사진도 적었어요. 야구계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재국 기자님이 쓰신 『베팬알백』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김은식 작가님의 『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을 읽어 보면서 상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소설에 실존 인물들은 다 가명으로 바꿨는데, 딱 한 분은 실명을 썼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하면 박철순을 빼놓고 설명할 순 없잖아요? 연락이 닿았는데 다행히 실명을 허락해주셔서 당시의 시대상을 잘 묘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야구 소설'이라는 게 야구팬들만을 위한 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데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야구 소설이라고 해서 야구만 중점인 소설을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야구라는 소재만 가져왔을 뿐 캐릭터나 스토리가 더 부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다양한 장르적인 요소를 즐기는 독자들도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결국 야구가 중심이다보니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독자들의 연령대가 최소 20~30대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서평들을 읽어보니 초등학생들이나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는 말에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야구를 소재로 한 소설로 계속 쓰시는 걸까요.일단은 그럴 생각이에요. 쓰고 싶은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이번 슈퍼스타즈처럼 실존 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시대물도 쓰고 싶고 뱀파이어 등 다른 장르와의 결합도 고민 중입니다. 친숙한 야구를 생소하지만 흥미를 유발할만한 장르에 잘 섞어서 재밌는 야구 소설을 펴내고 싶습니다. 최근 프로야구는 드라마 <스토브리그> 예능 <최강야구>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흥행도 함께 이끌고 있다. 채강D 작가는 <스토브리그>처럼 야구계의 일상을, <최강야구>처럼 생생하게 풀어내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을 더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치 그 야구장과 시대를 '산책'하는 것처럼 즐겁게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써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8.19 10:04
연예일반

[빅4특집] '탈출', 지금껏 본 적 없는 재난물이 온다①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재난에 재난이 꼬리를 물고 온다. 마치 게임 스테이지를 깨듯 점점 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탈출기는 여름 블록버스터다운 확실한 긴장감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올여름 시장 포문을 연다. 가벼운 가족 이야기로 출발하는 영화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드리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안개로 공항대교에서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이 일어나고 다리는 붕괴 위기에 처한다. 일촉즉발의 순간 정부에서 비밀리 이송하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탈출, 대교 위 모든 사람을 타깃으로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다. ‘탈출’은 이 재난을 단계적으로 발생시키고 또 뒤섞으며 관객을 공포로 밀어 넣는다.K재난물의 특장기인 드라마도 풍성하다. 영화는 다리 위에 갇힌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사연으로 이야기를 채웠다. 홀로 딸을 키우는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과 딸 경민(김수안), 정원에게 빚을 받기 위해 대교로 간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과 반려견 조디, 군사용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양박사(김희원), 그리고 치매를 앓는 순옥(예수정)과 남편 병학(문성근), 골프선수 유라(박주현)와 언니 미란(박희본) 등은 각자의 이유로 대교 위에서 고립돼 사투를 벌인다. 메가폰을 잡은 김태곤 감독은 재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 캐릭터를 통해 인간군상의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면면을 그려낸다. ‘1999, 면회’부터 ‘굿바이 싱글’에 이르기까지 장르적 색채에 어울리는 화법으로 현실을 보여주고 관객을 위로해 왔던 김 감독은 재난물에서 다시 한번 제 역량을 펼쳐낼 전망이다. 동시에 대교 밖 컨트롤타워 상황을 담으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훑는다. 재난물이란 장르 특성상 VFX(시각특수효과)로 빚어낸 볼거리도 풍성하다. 재난의 출발지인 짙은 안개부터 연쇄 폭발, 붕괴되는 다리 등 재난 상황이 VFX를 통해 실감 나게 구현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군사용 실험견 에코다. 에코를 위해 제작진은 촬영 4~5개월 전부터 작업에 돌입했으며 외형 디자인부터 동작 구현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쳤다. 에코를 단순 재난의 한 형태로 전시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에코는 총 11마리로 제작진은 각각의 에코에게 번호와 캐릭터성을 부여, 이들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물론 여기에 선행된, 일상을 함께하는 친근한 존재인 개가 가장 위협적인 대상으로 변한다는 전제는 앞선 재난들과는 또 다른 결의 공포와 서스펜스를 구축한다. 믿고 보는 제작진의 합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요소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김용화 감독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쓴 김 감독은 ‘탈출’의 제작 및 공동 각본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반영된 만큼 기존의 재난 영화들보다 한층 더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는‘곡성’, ‘기생충’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홍경표 촬영감독이 잡았다. 홍 감독은 전체 분량의 90%를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 재난의 순간을 보다 역동적으로 담아냈다고 귀띔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VFX는 김용화 감독과 오랜 시간 합을 맞춰 온 회사이자 영화 ‘백두산’으로 재난의 광경을 실감나게 시각화했던 덱스터스튜디오가 맡았다.화려한 제작진의 손길을 거친 만큼 작품성은 이미 검증받았다. ‘탈출’은 앞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어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선판매되며 “한국영화의 장르적 쾌감의 기준을 한 단계 더 올려준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8 05:40
연예일반

하정우x여진구 ‘하이재킹’,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 셋

시사 이후 호평 세례를 받고있는 영화 ‘하이재킹’을 극장에서 관람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18일 배급사 키다리스튜디오가 공개했다.‘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의 연기로 만든 독보적인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리얼타임의 스펙터클한 고공 액션을 큰 스크린으로극장 관람 첫 번째 이유는 리얼타임으로 펼쳐지는 쫄깃한 긴박감이다. 영화는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납치극을 100분간의 리얼타임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만 하는 태인과 여객기의 기수를 돌려 북으로 가야만 하는 용대의 숨막히는 두뇌 싸움부터 휴전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여객기와 공군 전투기의 스펙터클한 항공 액션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끌어 올리며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에 영화를 본 관객들은 “10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인스타그램_euy****), “내가 그곳에 함께 있었던 거 같다”(CGV_zh****),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다!”(CGV_fr****) 등의 호평과 함께 특별한 영화적 경험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2. 구멍 하나 없는 명품 열연두 번째 이유는 바로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여객기 부기장 태인 역의 하정우,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의 여진구를 비롯해 기장 규식 역의 성동일, 승무원 옥순 역의 채수빈까지. 이름만으로 신뢰감을 안겨주는 배우들은 하이재킹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거대한 사건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여낸다. 특히 첫 악역으로 변신한 여진구는 날것의 폭발하는 감정을 터트리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김동욱, 최광일, 김종수, 임세미, 김선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특별 출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배우들로 캐스팅해, 어느 한 곳도 구멍이 없는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하정우와 여진구의 연기 합이 너무 잘맞는다”(키노라이츠_hsm****), “배우님들의 명품 연기에 눈물이 나고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CGV_eu****),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미친 연기력..”(인스타그램_jihy****) 등 극찬을 남겼다. #3. 극장을 나와서도 곱씹어보는 묵직한 화두세 번째 이유는 바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다. 실제로 1970년대 빈번하게 발생했던 비행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해 작가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로 감동과 재미까지 꽉 채워냈다. 남북이 날카롭게 대치했던 시절, 북으로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에 태인과 규식, 옥순은 휴전선을 눈앞에 두고 목숨을 걸고 용대와 맞서야만 했다. 특히 자신들도 두려운 상황에서 오로지 승객들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의 고군분투는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던 승객들 역시, 이들을 도우며 모두가 무사 착륙을 위해 애쓰고 연대하는 모습은 가슴 먹먹해지는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가 선사하는 메시지에 대해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감동 영화”(CGV_dp****), “역사적 무게와 장르적 긴박함 사이에서의 비상”(키노라이츠_가영****) 등 영화가 주는 깊은 여운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8 16:07
연예일반

"'한산' 보다 재밌다"…3년 묵힌 '그녀가 죽었다’ 극장가 다크호스 될까 [종합]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크랭크업 3년 만에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배우진으로 극장가에 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세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신혜선, 이엘이 참석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앞선 2021년 상반기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일이 밀리면서 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김 감독은 “찍을 땐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과정이 기적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순조롭게 개봉했다면 건방져졌을 거다. 오히려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돼 좋았다”며 첫 영화를 개봉하게 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연출 계기에 대해 “SNS가 없어선 안될 소통 도구가 되면서 부정적 개념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걸 외면할 수도 없는 사회 문화다. 특히 관종과 관음은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존재하지 않을 수 없는 데칼코마니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 캐릭터를 장르물에 섞어보면 재밌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완성도는 배우들이 직접 증명했다. 변요한은 “그해 가장 흥미롭고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과 서스펜스가 있는 시나리오였다. 영화광으로서 완전히 매료됐다”고 전했다. 신혜선도 동의하며 “굉장히 독특했다. 인물 감정 상태를 내레이션으로 계속 이야기해 주는데 묘하게 반감이 드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그녀가 죽었다’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캐릭터다. 배우들은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인물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제 마음에도 남들이 모르는 걸 알고 싶다,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으로 관심을 채우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그걸 나쁜 쪽으로 부풀리고 극화시키면서 나온 캐릭터들이다. 다만 비호감이라 그들의 행동을 옹호하거나 미화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몰아치는 상황, 내레이션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과 신혜선의 재회도 놓칠 수 없는 지점이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하루’를 통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신혜선은 “제가 그때 죽어서 호흡을 많이 못 나눴다. 그래서 이번엔 같이 한다고 해서 좋았다. 그런데 어쩌다 또 이렇게 (죽게) 됐다. 그래서 다음에 또 보기로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변요한은 “아마 ‘하루’가 7~8년 전 일 거다. 신혜선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걸 이미 알고 있어서 반가웠다. 촬영하면서는 ‘역시는 역시구나’ 싶었다. 만나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감각적이고 예민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고 극찬했다. 변요한은 작품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도 좋지만 이후에 곱씹었을 때 물고 뜯고 즐길 수 있는, 대화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온 듯하다”며 “(전작) ‘한산: 용의 출현’보다 자신 있다. 김한민 감독도 시사회에 올 거다. 보면 아마 깜짝 놀랄 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 역시 “초반과 후반 색깔이 다르다. 초반에는 캐릭터들이 통통 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파헤쳐지는 진실들이 경악스러울 거다. 또 구정태에게 몰아치는 상황들이 스릴러적인 부분이라 장르적 재미가 충분할 거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거”라며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그녀가 죽었다’가 오는 5월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7 12:20
연예일반

1과 52, 1167까지 숫자로 본 ‘파묘’ 흥행 [‘파묘’ 천만] ①

영화 ‘파묘’가 높은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 식지 않는 입소문에 힘입어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오는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컬트 영화로는 처음이자 지난해 개봉한 ‘서울의 봄’ 이후 약 3개월 만의 천만 영화다.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파묘’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1‘파묘’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22일 약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이는 오컬트 영화 역대 흥행 1위였던 ‘곡성’ 오프닝보다 더 높은 스코어였다. ‘파묘’는 이후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더니 개봉 27일 만인 지난 20일 9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평일 일일 관객수 7만~10만 명, 주말 일일 관객수 25만~30만 명을 유지 중인 ‘파묘’는 오는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럴 경우 ‘파묘’는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된다. 또한 ‘오컬트 영화 중 최초 천만 영화’, ‘역대 2월 개봉작 중 최초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2월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은 약 9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검사외전’이었다. 그런가 하면 ‘MZ 무당’ 화림과 봉길로 활약했던 김고은과 이도현의 첫 천만 영화가 된다. 두 사람의 매력적인 케미스트리는 무속신앙에 대한 선입견을 깨며 ‘파묘’가 2030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큰 힘을 보탰다. #3‘파묘’의 흥행은 오컬트 외길을 걸어온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다시 끌어올렸다. 최근 키노라이츠 ‘오늘의 랭킹 차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사바하’는 3위, ‘검은 사제들’은 9위를 기록했다. ‘파묘’의 천만 돌파를 앞둔 21일 기준 넷플릭스에서 ‘사바하’는 여전히 13위를 기록했다.장재현 감독의 전작들뿐만 아니라 오컬트 장르 영화들도 ‘파묘’ 낙수효과를 얻고 있다. 21일 기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곡성’은 13위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사실 시간이 지난 영화들을 볼수록 ‘(내가 영화를) 더 잘 만들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찍은 못난 사진을 보는 것처럼 낯 뜨겁다”면서도 “이 관심이 고맙다. 주변에서 같이 좋아하고 있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23‘파묘’는 한국 영화로는 역대 23번째,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통틀어 32번째 1000만 고지를 밟게 된다.‘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 후 단 이틀만을 제외하고 45%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20일 좌석판매율은 42.6%로, 좌석판매율이 30%를 넘기기 어려운 요즘 극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파묘’에 대한 관객의 호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파묘’는 4월10일 개봉하는 ‘쿵푸팬더4’까진 뚜렷한 경쟁작이 없기에 1100만명까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며, 관건은 1200만명을 넘어설지다.‘파묘’가 1200만명을 넘어설 경우 역대 17위인 ‘택시운전사’(1218만명) 기록을 제칠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52‘파묘’의 흥행은 영화에 등장한 장소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번졌다. 특히 극 중 묘 이장을 의뢰한 박지용(김재철)이 묵는 장소이자 상덕(최민식)이 창밖을 보고 명당이라고 감탄한 더 플라자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파묘’가 인정한 명당이 된 더 플라자 호텔에는 객실 촬영을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문의가 대거 들어오고 ‘‘파묘’에 나온 호텔에서 묵었다’는 다수의 숙박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실제 ‘파묘’ 속 더 플라자 호텔 객실 내부는 세트에서 촬영했으며, 유리창 밖 정경은 더 플라자 호텔 객실에서 촬영됐다. 더 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파묘’ 개봉 이후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촬영 요청이 오고 있다”면서 “객실 내부는 호텔에서 촬영된 게 아니지만, ‘파묘’에 등장하는 풍경은 호텔의 52호 라인 객실에서 촬영됐다. 영화 속 뷰는 1952호와 2052호에서 볼 수 있는 뷰”라고 설명했다. #133‘파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133개국 판매 및 지난달 23일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대만, 호주, 뉴질랜드, 북미, 영국, 필리핀, 태국 등에서 개봉해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했으며 대만에서는 개봉 일주일 만에 총 2884만 대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20일 만에 약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이 같은 해외 반응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이야기가 담고 있는 것들이 한국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외국 관객 역시 순수하게 장르적 재미를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167‘파묘’의 흥행 질주 중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극 중 인물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몸과 얼굴에 축경을 새기는 장면을 조롱하는가 하면 도둑 시청도 서슴지 않았다.21일 오후 1시 기준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파묘’에 대한 1167개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 별점은 7.0점이다. ‘파묘’가 중국에서 개봉된 게 아닌 점을 고려하면 도둑 관람을 했다는 뜻이다. 중국에선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영화가 제대로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 같은 중국 네티즌의 행태에 대해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일침하기도 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2 06:00
연예일반

손석구 “‘살인자o난감’ 감독, 배우 리얼한 연기 끌어내는 힘 있어”

배우 손석구가 ‘살인자ㅇ난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레전드 웹툰이 원작으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장르물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연출자의 패기와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웹툰 세계관에 이끌렸다는 이창희 감독은 “영상화하면서 웹툰에서 허용되는 개연성의 간극, 만화적 상상력의 묘미가 있는 공백을 치밀하게 채워 사실적으로 표현되도록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원작이 주는 주제의식과 아이러니한 톤앤매너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살인자ㅇ난감’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악을 처단하는 기존 작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절대 악을 깨부수는 다크히어로가 아닌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감별해 죽이지만 그 능력이 우연인지 진짜인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이탕(최우식)이 있다. 이창희 감독은 이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이창희 감독은 ​“이탕은 매우 수동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이탕이 처한 상황들은 ‘어쩌다’ 일어난 일들이기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슨 일을 벌일지 예측도 상상도 어렵다. 이 지점이 결이 다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라면서 “살인자인지 단죄자인지, 이탕에게는 난감한 상황들이지만, 보는 이들에게는 카타르시스가 되는 아이러니함도 색다를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이창희 감독은 매순간 딜레마에 빠지는 이탕의 변화를 집요하게 쫓으며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보여준다. 심리묘사가 압권인 원작의 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해 한 차원 다른 K스릴러를 완성한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역시 이창희 감독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보냈다. 최우식은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소재를 다양한 색깔로 풀이해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라고 말했고 손석구는​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이끌어 내는 감독님만의 힘이 있다. 감독님이 실사화를 위해 굉장히 디테일하게 계획을 세웠다. 일상적이고 리얼한 서스펜스로 설득력과 재미를 더할 것”이라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희준 또한 “같이 작업하면서 함께 만들어간다는 기분이 들어서 신이 났다”라는 말로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이탕이 죽인 사람들은 모두 악랄한 범죄자들이다.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단죄하며 이탕의 죄의식은 옅어지고 변화한다. ‘어쩌다 히어로가 된 이탕의 선택은 옳은 것인가?’ 각각의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딜레마는 시청자들에게 ‘죄와 벌’에 대해 곱씹어볼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중의적인 뜻을 내포한 타이틀은 이러한 주제와 맞닿아 있다. 보는 관점과 해석에 따라서 타이틀이 다르게 읽히는 것 또한 ‘살인자ㅇ난감’만의 흥미로운 포인트. 이창희 감독은 “누구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보는 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우발적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과 기묘한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장난감(손석구)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비틀린 신념의 전직 형사 송촌(이희준),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 시청자들을 어떤 딜레마에 빠트릴지는 다음 달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살인자ㅇ난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13: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