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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SBS, 한국 경기 시청률 TOP 30 중 22개 순위 차지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 펼쳐진 팀 코리아의 금빛 열전이 마무리됐다.총 40개의 종목 중 39개 종목에 1,14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차지, 종합 3위의 순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장외에서 펼쳐진 방송사들의 중계 전쟁 역시 대회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금빛 낭보와 10년을 책임질 새 얼굴 배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청률의 승자는?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스포츠 영웅들의 탄생과 함께 다채로운 기록이 쏟아진 대회였다. 수영의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배드민턴의 안세영, 탁구의 신유빈, 양궁의 임시현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10년을 책임질 걸출한 스타들이 배출됐다. 이와 함께 수영 남자 계영 800m 종목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무려 29년 만에 금메달을 땄으며,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은 아시안게임 7연패의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축구는 대회 역사상 최초 3연패의 쾌거를 거뒀고, 야구 역시 4연패 신화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SBS는 대회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주요 종목 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야구 전 경기 1위를 시작으로 수영과 펜싱 전 종목 결승 1위를 석권했으며, 양궁 리커브/컴파운드 혼성 단체 결승,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육상 높이뛰기 결승,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등 국민들이 주목하는 대다수의 주요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2049세 시청률 TOP 30위에서 SBS가 무려 22개 순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이벤트 강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금 6, 은 6, 동 10 ‘박태환 키즈’ 맹활약에 감동 더한 SBS 해설위원 박태환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킨 종목은 수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종목에서 22개(금 6, 은 6, 동 10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수영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무려 14번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자유형뿐만 아니라 접영, 평영, 배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명실공히 ‘한국 수영 르네상스’의 도래를 알렸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태환이 선수들과 함께 금빛 드라마를 완성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설 마이크를 잡은 박태환은 소위 ‘박태환 키즈’로 불리는 선수들의 선전에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 감동을 더하는가 하면, 혈혈단신으로 한국 수영계를 이끌던 본인의 선수 시절과 달리 다양한 수영 신성의 등장에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늘이 내 생일인데 황선우, 이호준 선수의 동반 메달을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는 게 기쁘다. 내 기록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다” 등의 어록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SBS, ‘믿보 해설’ 박지성-이용대-박성현-현정화부터 ‘뉴페이스’ 박태환-이대호-진종오-김지연까지 신선하고 화려한 해설진으로 승부SBS는 ‘배박장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장지현 트리오와 ‘윙크보이’ 이용대, ‘신궁’ 박성현, ‘탁구여왕’ 현정화 등 믿고 보는 해설진을 비롯해 뉴페이스 해설위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거기에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과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아시안게임 첫 해설 데뷔를 치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사격의 신’ 진종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간판으로 활약한 김지연 등 신선하고도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이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수영, 야구, 사격, 펜싱에서 주요 경기 시청률 1위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또한 이들은 해설 데뷔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각 종목에 대한 전문성을 뽐내는 한편 안정적인 발성, 캐스터와의 익살스러운 티키타카, 선수 시절 경험이 녹아 든 진정성 있는 발언까지 더하며 중계방송을 한층 흥미롭게 만들었다. 특히 이대호가 강백호의 무안타 침묵을 안타까워하며 “강백호 선수가 타석마다 배트를 바꾸고 있는데 이것은 선수의 답답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강백호만 살아나면 승리는 문제없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 일은 야구 팬심을 자극하며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다. 또한, SBS는 2023년 3분기 시청률 경쟁에서 가구와 개인, 2049 시청률까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조용준 기자 2023.10.10 12:30
해외축구

“황희찬, 제2의 도약 가능” 장지현 해설 ‘스포츠 타임 풋볼’ 출격

29일간의 카타르 월드컵 대장정이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26일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해외 축구 리그가 재개된다. 'PL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 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등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월드컵 중계를 맡았던 장지현, 임형철, 황덕연 해설위원 또한 리그 재개와 함께 스포티비(SPOTV)로 돌아와 마이크를 잡는다. '스포츠타임 풋볼' 특집에 출격해 본격적인 리그 시작에 앞서 코리안리거들의 향후 활약을 전망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를 중계하며 축구 팬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장지현 위원은 리그 재개 이후 가장 기대되는 코리안리거로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을 꼽았다. 그는 “부상 이후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며 “월드컵 이후 제2의 도약이 가능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 골을 뽑아내며 16강행의 주역이 된 황희찬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소속팀 울버햄프턴을 구해낼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이외에도 이번 특집 방송에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보는 '리뷰할 시간' 코너를 비롯해, '본격 퀴즈쇼! 카타르 월드컵 TMI', '키워드로 정리하는 카타르 월드컵' 등 다양한 테마로 50분간의 '축구 수다'를 이어간다. 특히 벤투 감독의 퇴임 이후 국내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조건에 대한 논의까지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잘알' 3인방이 모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23일 오후 10시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특별 편성은 해설위원 특집을 시작으로 코리안리거 특집, 프리미어리그 재개 특집까지 3회로 예정되어 있으며, 23일부터 25일 토요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MC로는 '골 때리는 그녀들'로 이름을 알린 아나운서 노윤주와 토트넘의 경기를 책임지고 있는 양동석 캐스터가 함께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2 14:31
연예일반

[차트IS] MBC 6.3%, 카타르 월드컵 지상파 3사 중계 시청률 첫 승기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올린 가운데, MBC가 지상파 3사 중계 시청률의 첫 승기를 잡았다. 2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B조 조별예선 잉글랜드 대 이란전 생중계 시청률에서 KBS2는 전국 가구 기준 2.0%, MBC는 6.3%, SBS는 5.6%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22일 오전 진행된 A조 조별예선 세네갈 대 네덜란드 경기는 KBS2가 1.0%, MBC 2.1%, SBS 1.3%의 시청률을 남겼다. 이로써 MBC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대 이란, 세네갈 대 네덜란드 경기 생중계에서 모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의 중계진은 김성주 캐스터, 안정환 해설위원, 서형욱 해설위원으로 구성돼있다. SBS는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 해설위원, 장지현 해설위원, KBS는 이광용 캐스터와 구자철 해설위원을 필두로 지상파 3사 해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날 진행된 B조 조별예선에서 잉글랜드는 이란에 6대 2로 대승했고, A조 조별예선에서 네덜란드는 세네갈을 2대 0으로 이겼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2 09:17
연예일반

KBS 월드컵 개막전 시청률 3위·정국 동영상은 1위 60만뷰 ‘희비교차’

KBS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생중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KBS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식과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생중계했다. KBS와 MBC, SBS까지 지상파 3사 채널이 동시 생중계한 개막식 및 개막전의 시청률은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장지현을 내세운 SBS가 4.7%(닐슨코리아 수도권)이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안정환-김성주-박문성의 의 MBC가 3.1%, 구자철-이광용의 KBS2가 1.3%를 기록했다. KBS는 현역선수 첫 해설위원에 데뷔한 구자철로 시청률 상승을 노렸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동영상 클립에서는 앞섰다. 이날 개막식의 헤드라이너로 축하무대를 꾸민 방탄소년단 정국의 동영상 중 KBS 중계 버전이 네이버TV의 많이 본 영상을 장악했다. 정국의 ‘드리머스’ 공연은 KBS 중계 버전의 호응이 높았다. 정국의 공연은 FIFA 제공으로 3사가 똑같이 생중계했지만, KBS 중계버전을 더 많이 시청하며 60만 뷰(21일 오후 6시)를 돌파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21 18:23
연예일반

방탄소년단도 봤다…SBS,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시청률 1위

박지성을 내세운 SBS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과 함께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인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중계했다. 이날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수도권 기준 4.7%로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SBS와 함께 해설로 나섰다. 그는 경기 전 카타르의 누적된 피로도와 오버페이스를 언급했다. 카타르에서 유소년 훈련과 교육의 총책임자로 활동 중인 팀 케이힐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카타르 대표팀은 이동이 많았고, 휴식 기간 없이 빡빡하게 일정을 짠 부분이 우려스럽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이날 카타르는 박지성 해설위원의 예측대로 후반전으로 갈수록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에콰도르에 0-2로 패하며, 개최국 최초로 개막전에서 패배한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 해설위원의 인맥은 ‘우루과이 레전드’ 디에고 포를란으로 이어졌다. 디에고 포를란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대한민국과 붙게 되는 우루과이의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 1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배박콤비’로 불리는 배성재 캐스터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전문성 높은 정보에 재미까지 더한 중계로 90분을 가득 채웠다. 특히 개막전에 앞서 성대한 개막식이 펼쳐졌는데, 방탄소년단 정국이 객석을 메운 관중들 앞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SB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국을 보고 있는 인증샷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2일 오전 12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1 08:49
프로축구

카타르 월드컵 킥오프...김민재 김영권, H조 막강 화력 막아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올렸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할 점으로 상대팀의 '강한 화력'이 꼽히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평가전을 치른 가나와 포르투갈이 연달아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가나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치른 스위스와 평가전을 2-0으로 이겼다.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 시티)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 H조의 가나는 FIFA랭킹 61위로, 한국 축구대표팀(28위)이 그나마 승리를 기대할 만한 상대로 꼽혔다. 그러나 가나가 보여준 스피드와 골 결정력은 수준급이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귀화 선수인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타리크 람프티(브라이턴)가 각각 공수에서 꼭 필요한 자리에 들어간 느낌이다. 윌리엄스와 더불어 평가전에 나오지 않은 토마스 파티(아스널) 등이 공격에서 꽤 좋은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가나 전력을 평가했다. 그동안 가나의 약점으로는 단단하지 못한 수비 조직력, 그리고 주전이 빠져 서드 골키퍼(로런스 아티지기)가 골문을 지키게 된 점이 지적됐다. 그러나 스위스를 상대로는 이런 약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4-0 대승.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골을 넣었고,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와 주앙 마리우(벤피카)가 골을 추가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본선을 치르기 전 몸을 푸는 듯한 실전 테스트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장염을 이유로 결장했지만, 공격력이 매서운 미드필더 페르난데스가 이름값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H조의 한국과 우루과이는 별도의 평가전을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공격진은 포워드부터 미드필더까지 두루 득점 능력과 활발한 활동량을 갖추고 있다. H조 상대 팀들이 ‘수비수가 느리고 수비 조직력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는데, 이는 공격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나온 상대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그만큼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승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 총 34경기에서 34득점 70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남미 팀을 이겨본 경험이 없다. 이번에 반드시 승점을 내야 하는 첫 경기 상대가 바로 남미의 우루과이다. 또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2차전을 이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1승 상대’로 점 찍은 가나를 2차전에서 만난다. 이처럼 통계에 근거했을 때 어려운 상대인 우루과이, 가나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기대를 할 만한 건 센터백 김영권(울산 현대)과 김민재(나폴리) 조합의 존재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본선에서 상대하는 팀들은 우리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안정적인 수비 밸런스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인 베테랑 김영권과 현재 유럽 무대에서 손에 꼽히는 수비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지난 4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이들은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묶어내면서 빌드업 축구를 하는 한국의 후방 뒷공간을 넓게 커버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김영권은 출국 인터뷰에서 “상대보다 정신력, 투지에서 앞선다면 이길 수 있다”고 출사표를 냈다. 최근 뜨거운 활약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김민재는 “그동안 손흥민 형이 어떤 압박감을 느꼈는지 실감하고 있다”면서도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중요하다. (팀에) 헌신할 준비가 되었고, 희생해야 한다. 영권이 형과는 오래 호흡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14일 카타르에 도착한 이후 선수들의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고 최종 전술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요일인 20일에는 훈련 없이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 당초 현지시간 20일 오전 훈련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모두 취소했다. 또 벤투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김영권 등 맏형 급 선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향후 진행하는 팀 훈련은 모두 저녁에만 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오전에도 기온이 너무 높고 햇볕이 뜨거워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한 조치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하는 1, 2차전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치른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오후 6시에 열린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1 05:11
연예일반

방송 3사 중 카타르 월드컵 중계 채널 선호도 1위 어딜까…

방송3사가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놓고 ‘해설 대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BS가 채널 선호도 1위로 꼽혔다. 18일 온라인 서베이 조사기관 틸리언에 따르면 SBS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채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이날 SBS 측이 설문조사 플랫폼인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2049 성인남녀 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중계하는 방송 3사 중 SBS가 전체 응답자 37.4%의 지지를 받으며 채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SBS는 믿고 보는 ‘빼박 콤비’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 위원을 필두로, 올 시즌 K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이승우를 해설위원으로 전격 영입했다. 여기에 장지현 해설위원,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날카로운 경기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고 있는 현영민 해설위원을 모아 해설진을 꾸렸다. 이와 관련해 전국 성인남녀 315명을 대상으로, 방송 3사의 카타르 월드컵 해설진으로 출전한 박지성(SBS), 이승우(SBS), 안정환(MBC), 구자철(KBS), 조원희(KBS) 중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스타 순위를 가린 문항에서도 박지성이 전체 1위를 수성했다. 특히 박지성은 응답자 중 과반이 넘는 50.8%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8.6%로 2위를 차지한 안정환을 압도했다. 현역선수 중에서는 이승우가 12.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4.8%를 얻은 구자철을 멀찍이 따돌렸다. 나아가 박지성은 ‘20대가 기대하는 해설위원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SBS의 탄탄한 해설진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방증했다. 이에 박지성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두 개의 심장이 아닌 두 개의 목이 필요할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4년 전 ‘러시아월드컵’보다 질이 높은 해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해설의 강점은 월드컵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것, 그리고 유럽축구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축구 선수로서 성장했던 것처럼 해설위원으로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H조에서 맞붙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함께 몸담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론하며 “(카타르에서) 만나게 된다면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말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승우는 “해설위원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팬으로서 카타르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형들과 동생들을 응원하고 싶다”면서 “축구선수와 같이 축구를 보는 재미가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또 내가 이번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중에서 가장 어리지 않냐. MZ 세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나이인 만큼 가장 재미있는 해설을 할 자신이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지성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박지성은 “축구가 실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종목은 아니다. 운도 중요하다. 16강의 가능성은 50%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 운 모든 부분이 어우러져야 한다”면서도 “객관적으로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올라갈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현실적인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이 조 2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승리가 16강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해서 100%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은 21일(한국시간) 오전 1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개막식 행사는 개막전에 앞서 열릴 예정이며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8 15:56
축구

레바논 치받은 ‘성난 황소’ 이젠 EPL로

‘황소’ 황희찬(25·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향해 돌진한다.축구대표팀 황희찬은 지난 7일 수원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5분 홍철(울산)이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희찬이 달려가며 그대로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문전으로 쇄도한 권창훈(수원)의 결승 골로 연결됐다.이날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 대신 황희찬이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황소’라는 별명처럼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그의 또 다른 별명은 ‘음메페’.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황소 울음 ‘음메’를 합한 말이다.황희찬은 레바논전 초반에 다소 투박했다. 하지만 점차 그의 플레이가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슛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그리고 후반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올렸다.황희찬은 분위기를 한 번 타면 ‘성난 황소’로 변신한다. 2018~19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랬다. 빅클럽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를 세차게 들이받았다.황희찬의 ‘성난 질주’ 비결 중 하나는 유럽 집에 있는 특수 장비다. 영하 180도 액화 질소를 이용해 3~5분간 체온을 떨어뜨려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자 황희찬이 1억 원 가까운 장비를 구입했다. 라이프치히(독일) 주전 경쟁에서 밀린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울버햄튼으로 1년간 임대됐다. 당분간은 영국 호텔에서 지낼 예정이다. 집을 구하면 특수 장비를 어떻게 옮길지 고민 중이다.8일 출국한 황희찬은 이르면 11일 오후 11시 왓포드와 원정 4라운드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드와 홈경기에 앞서 깜짝 입단식을 했다. 울버햄튼의 노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홈팬들이 기립박수로 환대했다. TV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황희찬을 비췄다.그만큼 황희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3전 전패로 18위에 그치고 있다. 3경기에서 슈팅을 57개나 때리고도 아직 무득점이다. 토트넘전에 슈팅 수에서 25-8로 앞섰지만, 0-1로 졌다.울버햄튼의 브루누 라즈(45·스페인) 감독은 “황희찬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서 팀에 역동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네메스(30·멕시코) 뒤를 받치는 역할로 기용할 뜻을 시사했다. 울버햄튼에서 스리톱을 가동하는 라즈 감독은 벤피카(포르투갈) 사령탑 시절에는 투톱 전략을 즐겨 썼다. 수년 전부터 황희찬을 주시한 울버햄튼은 완전 이적시 이적료 1300만 파운드(208억원)를 지불한다.황희찬은 레바논전에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그리 크지 않은 황희찬(키 1m77㎝)을 주로 측면에 배치하고 있다. 사실 황희찬은 중앙 공격수를 선호한다. 포항제철중·고 시절부터 중앙 공격수로 나선 ‘스코어러’였다. 그렇다고 대표팀에서 슛을 난사하진 않는다. 자기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다 보니, 권창훈의 득점도 도울 수 있었다.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에 중앙 공격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튼에는 ‘스페인 황소’라 불리는 아다마 트라오레(25)가 있다. 보디빌더 같은 근육을 지닌 트라오레는 사이드 돌파가 좋다. ‘두 마리 황소’의 콤비 플레이도 기대된다.장지현 해설위원은 “울버햄튼 최전방 공격수는 히메네스 외에 파비우 실바(19) 정도이며 득점이 많지 않다. 팀에 좋은 윙어들이 많은데, 감독이 황희찬을 중앙 공격수·세컨 스트라이커·윙어 등 여러 역할을 부여하며 경쟁력을 볼지, 바로 중용할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황희찬은 23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도 앞두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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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주말 개막…토트넘은 ‘손흥민 팀’ 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14일(한국시각) 개막한다. 토트넘 손흥민(29)도 예열을 마쳤다. 토트넘은 16일 새벽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2021~22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22골 17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시즌 준비는 완벽하다. 프리시즌 4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승리를 약속할 수 없지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조세 모리뉴 감독과 결별한 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3백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를 펼친 뒤 역습을 노린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손흥민이 전술의 중심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 방을 노리는 산투 감독이 손흥민의 수비 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하게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해리 케인 없이 치른 토트넘의 프리시즌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첼시전에서 자주 고립됐지만, 아스널전에선 유효 슈팅 5개를 날리며 골까지 넣었다. 맨시티 이적설이 있는 케인의 거취는 이적시장 마감(현지시각 8월 31일)까지 알 수 없다. 케인이 이적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장사꾼이다. 새 구장을 짓느라 대출을 많이 받았다.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얻어낼 것”이라고 봤다. 올 시즌 토트넘의 전력은 지난 시즌(7위)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4’로 불리는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첼시에 대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토트넘을 6위로 예상한 영국 BBC는 “케인이 떠난다면 큰 타격이다. 손흥민 등 월드클래스 등이 남았지만 케인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앙수비수가 약점이었던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데려왔다. 한준희 위원은 “케인 이적료가 생긴다면 더 많은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세 번이나 우승한 맨시티는 이번에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1600억원)를 들여 잭 그릴리쉬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3위였던 리버풀은 2년 만의 챔피언에 재도전한다.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센터백 버질 판다이크가 부상을 당해 리버풀의 손실이 컸다. 장지현 위원은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복귀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맨시티를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도 만만치 않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23골을 터트린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2위 맨유는 지난해 도르트문트(독일)에서 16골 19도움을 기록한 제이든 산초를 데려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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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빠지면 실점? 토트넘의 딜레마

손흥민(28) 교체 후 실점, 그리고 무승부 혹은 패배. 토트넘이 징크스에 사로잡혔다. 손흥민의 교체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승점을 빼앗기는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의 15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1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1-1 무)을 시작으로 13라운드 리버풀전(1-2 패), 14라운드 레스터 시티전(0-2 패), 그리고 울버햄프턴전까지 2무 2패에 그쳤다. 이 기간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토트넘은 5위(승점 27, 7승 5무 3패)까지 밀려났다. 눈여겨볼 부분은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동안 토트넘이 실점한 패턴이다. 토트넘은 무승부로 끝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울버햄프턴전 모두 1-0으로 앞서다가 각각 후반 36분과 후반 41분 동점 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리버풀전에선 1-1로 팽팽히 맞서다가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 골을 얻어맞고 패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후반 막판 실점을 내주며 승점을 놓쳤다. 스포츠 통계업체 '오타'의 분석에 따르면,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정규리그 15경기 중 이런 식으로 후반 35분 이후 실점하면서 승점을 날린 경기가 5차례나 된다. 이렇게 놓친 승점이 총 9점이다. 이 승점만 제대로 챙겼다면 토트넘은 리버풀(승점 32)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있을 것이다. 여기에 '손흥민 딜레마'가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그는 6차례 풀타임으로 뛰었고, 9번 교체됐다. 문제는 손흥민이 교체된 뒤 실점하는 경기가 많았다는 점이다. 3라운드 뉴캐슬전에선 전반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토트넘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동점 골을 허용했다. 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멀티 골로 3-0으로 앞섰다가 후반 35분 손흥민이 교체된 뒤 3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3-3 무승부에 그쳤다. 13라운드 리버풀전도 패턴이 비슷했다. 손흥민의 동점 골로 1-1을 유지하다 그가 나간 뒤 결승 골을 내줬다. 이번 울버햄프턴전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5차전 LASK린츠(오스트리아)와 경기 역시 손흥민의 역전 골로 2-1 리드를 지키다가, 그가 후반 37분 교체된 뒤 2분 만에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이 교체된 뒤 토트넘이 골을 내주는 경기가 반복되자 '손흥민 교체=실점'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시즌 14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에이스' 손흥민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빠른 스피드와 높은 골 결정력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손흥민은 토트넘식 역습 축구의 핵심이다. 그가 빠지면 상대 팀은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보통 손흥민과 교체되는 선수는 2선 공격수들이다. 올 시즌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에 비하면 위력이 떨어진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리버풀전의 경우 코너킥 상황이었던 만큼 손흥민의 교체가 원인이 됐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손흥민이 교체된 뒤 위협적인 존재가 사라진 만큼 상대가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는 점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토트넘을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스타일에 있다. 울버햄프턴전 패배 이후 모리뉴 감독은 전반 중반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토트넘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깊게 수비한 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1분 만에 한 골을 넣고 남은 89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좌절되다. 우리는 야망이 부족했다"며 "분명히 하프타임에 내가 지시를 내렸는데도 나아지지 않은 것은, 그저 선수들이 잘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그는 "선수 탓을 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모리뉴 감독의 축구가 수비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모리뉴 감독의 축구는 승점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다. 최후방을 강화하는 교체가 많다 보니 수비적으로 바뀐다.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실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버햄프턴전만 해도 모리뉴 감독의 철학, 전술에 공격진들이 자신들의 장점인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고 마무리한 경기다. 전체적인 틀에서 지지 않고 실점 없는 경기,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길 바라는 감독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공격 파괴력도 확 올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교체 후 실점' 패턴이 고착되면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손흥민 교체 후 실점했다는 건 결과론에 가깝다. 그러나 이런 징크스가 생기면 팀 내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2020.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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