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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비행 중 동체에 구멍 뚫린 보잉 737 맥스…국토부, 긴급 점검 지시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최근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며 비상착륙 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 항공사는 없다.다만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된 맥스8 기종은 현재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운용 중이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날 이들 항공사에 맥스8 기체를 점검하고, 특히 출입문의 구조적 결함 여부 및 기체와 출입문의 장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최근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는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문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이탈하면서 구멍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국토부 관계자는 "맥스9과 맥스8은 엄연히 다른 기종이지만, 선제적으로 점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7 17:05
산업

아시아나항공, 개조 화물기 2년3개월 만에 다시 여객기로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 기간 화물기로 개조한 항공기 7대를 모두 다시 여객기로 되돌렸다고 16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마지막으로 남은 개조 화물기인 A330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 260석을 장착,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마쳤다.최근 국제선 수요 회복세에 따라 기존에 화물기로 개조한 A350과 A330 항공기를 모두 여객기로 복구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장기화로 줄어든 여객 수요 대비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9월 A35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편당 23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화물기로 탈바꿈 시켰다.이후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총 7대(A350 4대, A330 3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개조기 한 대당 500회 이상 운항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첫 화물기 개조 이후 전체 7만톤의 화물을 수송해 약 37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특히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 개조 화물기를 적극 투입해 추가 매출 약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IT·전자기기 부품이나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코로나 이전 대비 약 25%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복구 작업을 통해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재설치된 좌석에 대한 안전 검사도 추가로 마쳤다"며 "복원된 여객기는 보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중정비 작업을 마친 후 동남아, 일본 노선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6 12:35
산업

대한항공 '여객 회복' 본격화…9월까지 50% 이상 회복 목표

대한항공이 국제선 여객 회복 시기를 앞당긴다. 당초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의 50%로 돌아갈 것으로 계획했던 것을 9월로 수정한 것이다. 28일 대한항공은 9월까지 국제선 항공편 좌석 공급량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대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잠자고 있던 여객기를 깨워 국제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좌석을 떼는 개조를 통해 화물 운송에 투입해 왔다. 보잉 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에 대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좌석을 장착할 예정이다. A330 1대도 좌석을 다시 장착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한다"고도 했다. 오랜 기간 비행을 하지 않았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를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정비작업을 진행한다. 실제 비행에 투입하기 위해 대형기 기준 약 400시간의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며, 6명의 정비사가 투입될 시 약 7일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멈춰있던 각종 기내 서비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시킨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일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메뉴 등의 서비스를 축소 운영했다. 지난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 용품 제공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며,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이들을 위해 대한항공은 업무 수행을 위한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상설 교육 과정 등 지원에도 나선다. 객실 승무원들은 추가 서비스 교육과 새로 도입된 항공기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향후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운항 승무원 채용을 이미 진행 중이며, 객실 승무원 신규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전체 인원중 대략 50%정도 휴업 중"이라며 "복귀 인원은 유동적으로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항공은 국제선 노선을 대폭 확대한다. 6월 기준 여객 공급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7월과 8월 성수기에 맞춰 미주노선부터 유럽·동남아·일본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미주 노선 가운데 인천~뉴욕 노선을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 주 14회(하루 2회)로 증편한다. 유럽 노선은 인천~파리가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은 주 3회에서 5회로 늘린다. 동남아 노선도 빠르게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인천~마닐라, 인천~호찌민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된다. 일본 노선 가운데 김포~하네다는 이달 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하고, 향후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하네다와 김포~오사카 운항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8 17:11
산업

수요>공급에 항공권 '금값'…항공사, 화물기를 다시 여객기로

항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화물기로 전환해 운영했던 여객기를 다시 되돌리며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쫓고 있다. 이에 높아진 항공권 가격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기간 화물기로 개조한 A350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개조 화물기에 다시 좌석을 장착,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마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감한 여객 수요 대비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 7대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왔다. 이 중 1대를 여객기로 바꾼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개조 작업으로 복원된 A350 여객기는 오는 6월부터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 후 남은 개조 화물기에 대한 추가 개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일단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을 7월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A380은 운항·관리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연료소모·탄소배출이 많아 사용 빈도를 줄이는 추세지만, 해외여행 수요 폭증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378만4000명으로 3월보다 31.2%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4월 64만4000명으로, 2021년 4월과 비교하면 259.8%나 늘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항공권 가격도 폭등했다. 2019년 6~7월 인천에서 런던·파리 왕복 항공권 가격은 150만~220만 원이었는데, 올해 6~7월 항공권 가격은 230만~350만 원이었다. 하와이 왕복 항공권도 70만~100만 원에서 170만~190만 원으로 올랐다. 휴가가 몰리는 7~8월에 가까워질수록 항공권 가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항공사가 원하는 대로 여객기를 늘려 투입할 수도 없다. 정부가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는 10편으로 제한했고, 이달부터 20편으로 확대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시간당 40편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길이 열리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국제선 운항은 정부의 운항 횟수 제한 지침에 따라 마음껏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24 07:00
연예

"풀린 눈·꼬인 혀·빨간 볼"…'배가본드' 수지, 혼신의 만취연기

배수지가 취했다. ‘배가본드’ 배수지가 하이퍼 리얼리즘이 느껴지는 혼신의 만취 연기를 선보인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극중 배수지는 허술한 것 같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척 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국정원의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엄중한 스토리 속 카리스마와 더불어 사랑스러움을 더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회에서 고해리(배수지)는 추락한 민항 여객기 사고가 테러범의 소행임을 확신, 유가족 차달건(이승기)을 설득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고 사고에 숨겨진 ‘진실 찾기’를 시작할 것이 예고되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28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배수지가 풀린 눈에 꼬인 혀, 빨간 볼까지, ‘취중 3종 세트’를 제대로 풀장착한 ‘만취 연기’로 블랙요원의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이는 극중 국정원 회식 자리에 참석한 고해리가 빈 소주병과 맥주병을 앞에 잔뜩 쌓아 두고 벌떡 일어나 이미 풀려버린 눈을 억지로 치켜뜨고는 누군가를 향해 주절거리고 있는 장면이다. 갑자기 눈을 번쩍 뜬 고해리는 팔을 이리저리 휘두르기도 하고, 불쑥 자리에 주저앉아 주먹을 꼭 쥐고 눈을 감은 채 테이블을 내리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제스처를 연이어 취해 기태웅(신성록), 공화숙(황보라), 김세훈(신승환) 등 국정원 식구들을 놀라게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국정원 식구들마저 경악케 한 고해리의 돌발 행동과 폭탄 발언 수위는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리고 있다. 배수지의 만취 연기 장면은 경기도 파주시 한 삼겹살집에서 촬영됐다. 배수지, 신성록, 정만식, 황보라, 신승환 등 국정원 정예 멤버들이 오래간만에 모두 모여 호흡을 맞추는 자리. 실제 촬영인지 ‘배가본드’ 팀 회식인지 헷갈릴 만큼 왁자지껄 즐거운 분위기에 현장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배수지 역시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해 스태프와 배우들의 안부를 일일이 물으며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이 시작되자, 배수지는 곧바로 흐느적대는 몸짓에 꼬인 혀, 풀려버린 눈 등 혼신의 만취 연기를 펼쳐냈고, 배수지의 천연덕스러운 열연에 컷 소리가 난 후 모두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블랙요원으로의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은 배수지의 혼신의 만취 열연에 제작진도 배우들도 빵빵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며 “매 촬영 때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해내고 있는 배수지의 진가가 더욱 톡톡히 발휘된 장면이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28 13:58
연예

이승기·배수지, '배가본드' 출연 "5년만에 재회"

배우 이승기와 배수지가 '배가본드'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을 최종 확정지었다.두 사람은 사전제작 드라마 SBS '배가본드'에서 각각 스턴트맨 차건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를 맡아 2013년 '구가의 서' 이후 5년 만에 화끈한 재회를 한다.이승기는 액션 배우로 대성해 장차 세계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종합 무술 18단의 스턴트맨 출신 차건을 맡았다. 자신감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똘기 충만 스타일로 청천벽력같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후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인식 감독과 4년 만에 재회, 전매특허 '마성의 매력'을 장착해 여심을 저격한다.배수지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로 나선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국정원 7급 공무원을 선택한 인물. 폼 나는 화이트 요원을 원했던 바람과는 달리 우여곡절 끝에 블랙요원이 되고 만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안방에 복귀하는 배수지의 대변신이 예고되고 있다.'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치밀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감독·작가 등 명품 제작진이 의기투합,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다. 첩보·액션 반전·스릴러 멜로·웃음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촘촘하고 치밀한 연기·연출·대본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니 픽쳐스가 해외배급을 맡아 한국·미국·일본 동시방영을 목표로 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6.05 09:48
경제

아시아나, A380프랑크푸르트 매일 운항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5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초대형기인 A380을 투입해 매일 운항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1997년 5월 29일 취항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지난해 평균 탑승율이 90%를 육박할 정도로 항공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A380여객기(495석) 투입하게 됨에 따라 기존 B747여객기(359석) 운항 대비 연간 4만9640석 (편당 136석), 약 38% 좌석 공급이 늘어나, 매일 소형여객기 1대를 증편하는 효과가 나타난다.이에 따른 고객들의 스케줄 선택 폭 확대는 물론 최신예 항공기의 기내시설을 만끽할 수 있게 되어 고객 편의가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5월 첫 도입된 아시아나항공 A380은 퍼스트 12석, 비즈니스 66석, 이코노미 417석 등 총495석의 좌석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클래스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설계로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계 최대 32인치 개인용 모니터와 국내 최초로 좌석입구에 트윈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승객 프라이버시 보호에 초점을 맞춘 ‘퍼스트 스위트’,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시트와 지그재그형 좌석배열을 적용해 자유로운 출입을 도운 ‘비즈니스 스마티움’, 슬림시트를 장착해 넓은 좌석간격을 제공하는 이코노미석 등 기존과 차별화되는 좌석설계와 기내환경 조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프랑크푸르트노선 A380 매일 운항을 기념해 인스타그램에서 해쉬태그(#) 이벤트를 3월 한 달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에 #ASIANA380FRA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노선 탑승 인증샷이나 프랑크푸르트공항에 주기되어 있는 A380 항공기 사진을 올린 고객 중 10명을 추첨하여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3.02 09:40
경제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 말레이 항공기 격추”

러시아가 말레이시아항공기를 격추시킨 미사일 시스템과 운용 기술을 우크라이나의 친(親)러시아 반군에 지원했다는 정황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워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MH17 격추 직후 우크라이나 반군에 지원했던 부크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3대를 러시아 영토로 다시 가져오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으며 사고가 나자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결정적 단서가 드러난 셈이다.WP는 또 우크라이나 반군이 러시아에서 대공미사일 조작 훈련을 받았다는 증거를 미국 군·정보당국이 상당수 확보했다며 필립 브리들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이 지난달 30일 이를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더욱 구체적인 러시아 개입 증거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의 비탈리 나다 방첩담당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17일 여객기가 격추될 당시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 발사대 3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돼 있었다”며 “도네츠크에 있던 발사대 한 곳에서 미사일이 발사돼 MH17 여객기가 격추됐다”고 밝혔다.이어 나다 국장은 “피격 다음 날인 18일 오전 2시경 부크 미사일 발사대 2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로 국경을 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련 증거사진들도 공개했다. 부크 미사일 발사대 1대에는 미사일 4기가 모두 장착된 반면에 다른 발사대에는 미사일 1기가 없었다는 것이다.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그들(국제사회)은 벌써 러시아와 반군을 유죄로 몰고 있다”며 “이는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가 겪은 정보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반군 측도 러시아 무기를 보유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온라인일간스포츠 2014.07.21 13:23
생활/문화

비행기 ‘종합병동’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 가보니…

"20가지의 도장(비행기 랩핑) 공정 중 단 한 가지만 잘못되도 도색이 벗겨집니다." 24일 오후 부산에 자리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는 각종 비행기의 '종합병동'이었다. 수십 만평의 대지 위에 들어선 격납고안에선 24시간 비행기들을 대상으로 한 '수술'과 각종 부품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전투기와 헬기들까지 이 곳에 들어와 점검을 받는다. 1978년 국군 및 미군 항공기 정비사업을 시작한 이래 3500여 대의 군용기를 정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기지가 된 탓이다. 병원으로 치면 피부과에 해당하는 'Paint Hanger'에서는 보잉 747-400 항공기 한 대가 '새로운 살갗'을 이식받고 있었다. 10일 예정의 작업에서 7일째 과정에 돌입한 이 항공기는 기존의 디자인이 모두 지워진 채 하늘색으로만 덮여있었다. 대한항공이 래핑을 하고 있는 336번째 항공기로 곧 화려한 디자인을 갖게 될 것이다. 이재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은 "래핑 역시 20가지나 되는 복합한 공정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도색이 벗겨지면 제작 쪽의 불량"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본 ·미국 등의 공군기지에서 온 전투기와 헬기들은 주로 '신경 치료'를 받는다. 1980년에 제조된 A-10 전투기 한 대는 조종석 계기판를 디지털로 바꾸어 전자전 성능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받느라 곳곳이 해체된 상태였다. '탱크 킬러'란 별명을 가진 이 전투기는 새로운 신경과 핏줄을 이식받은 후 하늘을 날게 된다. 등뼈에 해당하는 부위와 날개까지 교체하면 거의 새 것이나 다름 없다. "이 작업을 거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거듭난다"며 공정 담당자는 자랑스러워했다. F-15 전투기 한 대는 기존의 캡톤 재질 와이어를 신축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테프론 재질 와이어로 전량 교체하는 중이었다. 이 작업은 1만5000여 가닥의 와이어를 재장착해 각종 장비들과 정확하게 연결해야 한다. 항공기 중정비 공장에서 오장육부를 드러낸 보잉 747-400 항공기 두 대는 '내시경 치료'를 받고 있었다. 모든 항공기는 2년마다 C체크, 6년마다 D체크를 받아야 한다. C체크에만 15~20일이 소요된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운항이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기 중정비 공장에선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개조된 비행기 한 대가 점검을 받고 있었다. 내부 좌석을 뜯어낸 바닥엔 화물을 옮기는 레일이 깔렸다. 이 역시 3~6개월이 걸리는 험난한 작업이다.푸른 작업복에 안전모를 쓴 정비사들이 비행기에 매미처럼 딱 달라붙은 채 일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안도감이 든다. 아, 항공기는 안전한 거구나. 이 곳에선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만이 의사가 아니란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부산=장상용 기자 enisei@joogang.co.kr 2014.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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