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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박상규 SK이노 "합병 시너지 TF 구성"...SK E&S 분할 상장 없어

합병을 의결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너지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SK E&S의 분할 상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 E&S와의 합병에 대해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SK E&S와 함께 공동 시너지 TF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양사 합병은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추진되며, SK E&S의 분할 상장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그는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고 고객이 토털 에너지 설루션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지금이 (합병) 타이밍으로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그룹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합병이 성사되면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박 사장은 이번 합병에 대해 "SK㈜의 입장과 SK이노베이션의 전략적 의도가 잘 부합했다"고 말했다.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지분을 각각 36.2%, 90.0% 가진 최대주주로, 이번 합병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율이 55.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박 사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였고, 인공지능(AI)으로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고객이 넷제로와 에너지 토털 설루션을 요구하는 상황 등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큰 과제였다"며 "그룹 차원에서 SK㈜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고,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5년, 10년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SK E&S가 가진 전기 관련 역량과 SK이노베이션이 가진 연구개발(R&D) 역량을 합하면 글로벌 마켓에서 큰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이번 합병은 양사가 1999년 분리된 이후 25년 만의 재결합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합병 SK이노베이션은 자산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민간 에너지 기업 중 1위로 도약하게 된다. 국영 에너지 기업을 포함하면 아태 지역 9위다.이번 합병의 최대 관심사였던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박 사장은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합병 가치가 SK이노베이션은 10조8000억원, SK E&S가 6조2000억원으로 평가됐다"며 "양사가 가진 수익력, 미래 성장 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 측은 이번 합병으로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합병 SK이노베이션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박 사장은 "SK E&S 분할 상장은 지금 전혀 계획이 없다"며 "SK E&S가 가진 기존 조직이 가진 결집력과 역량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얘기하는 화학적 결합은 어렵고 현재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며 "CIC 체제를 유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추형욱 SK E&S 사장도 "합병 이후에도 SK E&S의 수익력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에 하던 사업 운영 체제, 의사 결정 구조를 큰 변화 없이 할 수 있는 책임 경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당초 시장의 기대보다 SK E&S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추 사장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도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인 KKR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 중"이라며 "합병 법인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8 17:55
산업

최재원, SK온 대신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맡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 수석부회장 대신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을 맡는다.SK이노베이션은 7일 오는 10일자로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직을 사임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SK그룹이 통상 연말에 정기 인사를 해 오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에도 SK에코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임명된 바 있다.SK이노베이션 측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실기하지 않기 위해 미래 사업 전반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중간지주회사로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SK엔텀 등 9개 사업 자회사를 두고 있다.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맡고 있던 SK그룹 수석부회장과 SK E&S 수석부회장을 계속 겸임하는 만큼 그룹 내 미래 에너지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SK텔레콤, SK E&S, SK가스, SK주식회사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10년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을 이끌어 왔다. 2021년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SK온을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유정준 신임 SK온 부회장은 이석희 사장과 함께 SK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18:46
산업

삼성·SK·CJ·신세계, 충격 요법 '원포인트 인사' 트렌드 될까

재계에 인사철도 아닌데 때아닌 수장 교체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SK, CJ그룹은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이 쏘아올린 ‘실적 부진 대표이사의 수시 교체’라는 원포인트 인사가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수시 교체로 긴장감 고조·인적 쇄신 26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정기 인사가 아닌 수시 인사를 통한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대표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가까운 적자에도 유임시켰던 경계현 전 DS부문 사장을 2개월 만에 전격 교체한 것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응 실패 등이 수시 교체 배경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회사들이 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비해 속도전에서 한참 밀리고 있다.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 4세대 제품 점유율(90%)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반해 삼성전자는 HBM3E 품질 테스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지만 내부적으로 ‘HBM 주도권’을 놓친 것을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통’으로 꼽히는 전영현 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선임했고, 이번 주에 새로운 사업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은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인 김용관 부사장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반도체 담당으로 새롭게 배치했다. 정현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사업지원 TF에 합류하면서 미전실 부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계현 대표가 물러날 때까지 기다려 경영 개선을 이뤄내기에는 경영 환경이 다소 급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분석했다. ‘원포인트’ 효율성 인사 트렌드 가능성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발언 이후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2인자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후에는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3일 사실상 처음으로 '연중 최고경영자(CEO) 교체 카드'까지 꺼내며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의 ‘원포인트 인사’는 명확한 의도를 갖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함이다. 김형근 신임 대표는 지주사 SK 재무1실장과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사업성 가속화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성공적인 IPO 추진에도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상장 준비에 돌입하고, 내년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하지 못한다면 투자자에게 6000억원의 원금을 돌려줘야 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IPO에 사활을 걸었고,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 사내이사 장동현 SK 부회장의 측근인 김형근 대표를 합류시키며 효율성을 높여다는 평이다. CJ그룹은 이달 초 이건일 CJ 사업관리1실장을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선임했다. CJ프레시웨이가 정성필 전 대표 체제에서 2023년 역대 최대 실적(3조742억원)을 냈음에도 돌연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이 대표는 CJ제일제당 입사 후 미국법인 대표와 식품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식품통’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지난 3월 윤상현 CJ ENM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 수장들이 교체되면서 내부 분위기가 무겁고 엄중하다”고 귀뜸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효율성 차원에서 ‘원포인트 카드’가 재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실적 부진 대표이사의 수시 교체를 천명했듯이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 충격 요법으로 수시 인사 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진옥동, 관례마저 깨고 계열사 CEO 전원 연임

신한금융그룹이 9개 계열사 대표의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자경위는 9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에 대해 연임을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교체보다는 연임을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연임이 추천된 CEO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이다.특히 김상태·조재민 사장의 경우 '연임 임기 1년'의 관례를 깨고 2년의 임기가 주어져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2022년 신한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김상태 사장은 임기가 2년 더 연장되면서 2025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은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천된 대표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과 적합성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조직의 협업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11개 부문을 그룹전략, 그룹재무, 그룹운영, 그룹소비자보호 4개로 통합하고 각 부문에 파트 조직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했다.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새로 선임됐다.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은 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9 17:56
산업

SK이노 매출 영업익 역대 최대...배터리 SK온은 1조 적자

SK이노베이션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은 7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조9989억원으로 전년보다 129.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8조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순이익은 1조9901억원으로 307.4% 늘었다.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여파로 작년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6833억원으로 전년 동기(623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 19조1368억원과 3868억원이었다.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작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에서 석유제품은 전년보다 3단계 뛴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1조4000억배럴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 소재 사업의 지난해 수출 실적(해외법인 매출액 포함)은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고 있다.사업별 연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을, 화학 사업은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도 4조9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을 기록했다.배터리 사업(SK온)은 매출 7조617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99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다만 올해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배터리 사업의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SK온의 누적 수주액은 작년 연 매출액의 40배를 넘는 290조원을 돌파했다.SK온은 한국과 미국, 헝가리 등 국내외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8개를 가동하면서 연간 88.7GWh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재 건설 중인 5개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생산 규모는 220GWh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SK이노베이션은 배당 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고,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해서 창출하겠다"며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7 10:22
산업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성장세에도 3분기 영업이익 70% 급감 무슨 일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이나 급감했다. 배터리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직전 분기 영업이익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급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0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 22조7534억원, 순이익 175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매출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4.3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 투자 영향 등으로 전년 말 대비 5조4300억원 증가한 13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2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에 그쳤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083억원으로,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있었지만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마진)와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 등으로 증가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판가 수준이 탄탄하게 유지됐다. SK이노베이션이 집중 육성하는 배터리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손실 규모도 2분기(3266억원)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134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진선미 SK온 기획실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원, 달러, 유로 등 다양한 통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사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상당 부분은 원화로 받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포드나 다임러, 폭스바겐 등 다른 고객사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환율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의 투자금 확보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최근 불확실한 환경으로 SK온의 투자 리소스 확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SK온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한 리소스 확보 계획은 금융시장과 상관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3 15:27
산업

SK 사고, 두산 팔고...주주환원 ‘엇갈린 행보’ 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증시 침체에 기업들이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기주식과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며 책임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한 지분 매도로 소액주주들을 울리고 있다. SK·SK케미칼 주식 매입 소액주주 친화적 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기주식과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먼저 지주사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시가총액 1%가 넘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K는 증권사 신탁 계약 방식으로 6개월 내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SK가 자기주식으로 매입하는 물량은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소각을 통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호재로 인식된다. 이에 자기주식 매입 공지 다음날인 8월 31일 SK의 주가는 23만3000원으로 2.42%(5500원) 오르며 긍정적으로 움직였다. 이 같은 행보는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따른 것이다. SK는 지난 3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은 “SK가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성과를 주주가치로 이어가기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일 자회사 SK케미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해 공개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 주식 약 92만주를 주당 10만8800원에 시장에서 공개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2일 SK케미칼 주가는 10.99%(1만400원)나 급등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분 매수를 통해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SK케미칼을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편입하면 재무성과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이후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 솔루션 4개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에 대한 직접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권리와 이익이 보호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블록딜, 동학개미 불똥 두산은 SK와 정반대 행보를 보여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 지분 35% 가운데 4.5% 블록딜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주식 수는 2854만주로 처분 규모가 5722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그룹의 중추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지난달 31일부터 추락하고 있다. 31일 6.22%(1350원) 급락한 2만350원으로 마감했지만 5일 1만8000원대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블록딜 소식 여파로 원전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했던 주가가 약 15% 급락하자 소액주주들은 두산 오너가에 대한 원망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유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블록딜이냐. 대주주의 횡포로 소액주주만 손해를 본다”고 분노했다. 다른 주주는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하자 계열사 지분 팔아 등 뒤에 비수 꽂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이전 2020년 9월에도 1조2000억원 유상증자했다. 두산 측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추가적인 매각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분율 30.5%로 최대주주 지위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6 06:59
경제

'6조 실탄' 우리금융, M&A 어디부터 손 뻗나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성을 등에 업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전망이다. 증권이나 카드·보험 등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들여다볼 곳은 증권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현재 '은행' 분야에 대한 의존도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82.6%였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17.4%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른 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전체의 40% 정도다. 여기에는 우리금융이 2013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파이낸셜과 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내년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대형 금융사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총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가게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도록 하는 제도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M&A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임직원에게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대도약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태승 회장은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내지 6대 4 정도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가장 먼저 증권사로 내다본다. 증권사 확보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전무(CFO)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아직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는 미완성인 상태로 증권사 인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가 큰 증권사 인수를 최우 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중형 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에 이어 보험·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크다.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유안타 증권과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하지만 올해 증권업의 호황으로 나온 매물은 없고, 회사 몸값도 크게 뛰었다는 점이 문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주춤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내년에는 증권사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을 목표로 하는 우리금융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드사 인수를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거론되고 있는 곳은 '롯데카드'다. 최근 우리카드가 BC카드를 통해 사용하던 ‘결제망’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체 가맹점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50만 가맹점을 모집해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체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을 통해 가진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대, 롯데카드와의 합병 밑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게 증권사인데,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3 07:00
경제

우리금융,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1조4197억 달성

우리금융그룹이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21일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 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75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차 갱신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 4조 43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4.4% 성장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말대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한 3조 3226억원을 냈다. 비이자이익은 올해 턴어라운드 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이었다. 자산 건전성은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재무부문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 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16:59
경제

'IPO가 뭐길래' 기업공개 앞두고 재무 전문가 수장 교체하는 기업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재무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교체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 국내 IPO 시장이 전례 없이 달아오른 가운데 상장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IPO를 추진하는 티몬은 전인천 재무부문 부사장(CFO)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2년간 대표직을 맡은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전임 대표의 사임이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15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 역신장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이진원 대표가 졌다는 것이다. 티몬은 내부적으로 이번 인사가 IPO에 방점이 찍혔다고 보고 있다. 새로 선임된 전 대표가 IPO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재무통'이라는 것이다. 전 신임 대표는 한국P&G유한회사 등을 거쳐 영실업에서 CFO와 대표를 지냈다.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ADT캡스에서도 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큰 관심 속에서 상장에 성공했다. 티몬 측은 올해 목표로 세운 IPO에 속도를 내고,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 전인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설명한다. 생활가전 렌털 기업 SK매직도 비슷하다. 연내 IPO가 확실시되는 SK매직은 지난해 12월 윤요섭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윤 대표는 2019년 12월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다가 1년여 만에 대표직에 올랐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국제금융팀장, 금융팀장, 재무실장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재무실장 재직 시절에는 SK매직 인수, 패션 부문 현대백화점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 대형 거래를 이끌었다. 윤 대표 이름 뒤에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또 다른 수식어가 붙은 배경이다. SK매직은 윤 대표가 사령탑에 오른 뒤 비교적 순탄하게 IPO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KB증권·JP모건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부적으로도 상장 준비를 마치고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1조246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안착하면서 IPO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다. 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IPO를 위한 '맞춤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이사 7명 중 5명이 신규 재선임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 8월 선임된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롯데그룹의 간판 CFO로 꼽힌다. 김 사장은 2005년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롯데쇼핑 IP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롯데손해보험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19년 5월에는 롯데손해보험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4368억원에 매각했다. 롯데물산 대표로 자리를 옮긴 김 사장은 IPO 작업에 몰두 중이다. IPO를 앞둔 기업들은 재무라인을 강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경영진에 배치하려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 밸류를 평가받는 IPO 특성상 숫자에 강한 CFO의 역량이 중요해서다. IPO는 기업이 자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투자를 할 기회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이 뜨겁다. 자금이 밀려들 때 IPO를 흥행시키고 성공해야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각 기업이 숫자에 강한 재무통을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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