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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인정연수 무려 11년, '4수생' 서건창의 추운 겨울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웃을 수 있을까.서건창은 올겨울 FA 권리를 행사한 20명(신규 12명, 재자격 4명, 자격유지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서건창의 FA 인정연수는 무려 11년으로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최장. 고졸인 그는 인정연수 8년이면 FA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성적 부진 탓에 거듭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무려 4수 끝에 FA 시장에 뛰어들었다.서건창의 올해 성적은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이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404)을 합한 OPS가 0.820. 규정타석(446타석)엔 미달했으나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선 백업 내야수로 1루와 2루를 오갔다. FA를 신청한 건 반등한 성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FA C 등급인 서건창은 이적 난관이 높지 않다.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2024시즌 연봉(5000만원)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A~B 등급과 달리 선수 보상이 없어서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서건창을 둘러싼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한 야구 관계자는 "서건창은 롤이 애매하다. 1루수로 쓰기엔 타격이 약하고, 2루수로 쓰기엔 수비가 약하다"며 "FA 계약을 하면 최소 2년을 보장해야 하는데 구단으로선 부담이 따를 거 같다"고 말했다.현실적인 대안은 KIA 타이거즈 잔류이다. 지난겨울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건 고향 팀 KIA였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뛴 2014년 201안타를 기록, 프로야구 역사상 첫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그해 정규시즌 MVP,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 하지만 2022시즌을 기점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LG에서 정리된 것도 급격한 기량 하락이 원인이었다. 좋은 궁합을 보여준 KIA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가장 나은 그림일 수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KIA는 올겨울 팀 내 3명의 선수(서건창·장현식·임기영)가 FA 시장에 풀렸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공인대리인이 같다. 이 중 오른손 불펜 장현식이 지난 11일 LG와 계약한 상황. KIA와 서건창 측은 장현식의 거취가 정리될 때까지 협상 테이블을 전혀 차리지 않았다. 백업 내야진이 탄탄한 KIA로선 서건창 잔류가 FA 시장의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장현식 이적에서 벌어진 구단과 공인대리인의 협상 간극을 좁히는 것도 관건.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측 요구 조건이 과하면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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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김원중' FA 20명 시장 나온다, '은퇴' 박경수·김강민 등 10명은 미신청 [공식발표]

2025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20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총 20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한 가운데, 신규 신청 선수는 12명, 재자격을 얻은 선수가 4명, 자격유지 선수가 4명이다.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에선 세 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 투수 임기영(B등급)과 장현식(B등급), 내야수 서건창(C등급)이 FA 시장에 나온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에선 내야수 류지혁(B등급)과 김헌곤(C등급)이 FA를 신청했다. LG 트윈스에선 투수 최원태가 신규 자격을 얻고 A등급으로 시장에 나왔다. KT 위즈에선 선발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엄상백(B등급)과 세 번째 FA에 나서는 우규민(C등급) 내야수 심우준(B등급)이 대거 FA 신청을 했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김강률(C등급)과 두 번째 FA를 신청한 내야수 허경민(B등급)이 FA 승인을 받았다. SSG 랜더스에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투수 노경은(B등급)과 세 번째 FA 시장에 나오는 내야수 최정(C등급)이 명단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구승민(A등급)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A등급)이 시장에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하주석(B등급)이 홀로 FA 신청을 했다. NC 다이노스에선 마무리 투수 이용찬(B등급)이 두 번째 FA 신청을 했고, 좌완 임정호(C등급)와 외야수 김성욱(C등급)도 FA 승인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에선 투수 문성현(C등급)이 홀로 나온다. A등급은 3명, B등급은 9명, C등급은 8명이다.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한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받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 보상금을 줘야 한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C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한편, FA 미신청 선수는 총 10명이다.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KT) 김강민(한화)를 비롯해 김재호(두산) 오재일(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키움)가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4.11.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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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진짜 끝, 쩐의 전쟁 시작된다...KBO, FA자격 선수 30명 공시

2024시즌 프로야구가 정말로 끝났다. 이젠 스토브리그의 시간이 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명단을 공시했다.2025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구단 별로는 KT 위즈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NC 다이노스가 4명이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3명씩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명, LG 트윈스는 1명이다. 최대어로 꼽히는 건 최정(SSG)이다.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1위(495개)를 기록 중인 최정은 프로 데뷔 20년 차인 올 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2014년 11월 첫 FA 당시 4년 86억원으로 계약 신기록을 썼던 최정은 두 번째 FA인 2018년 6년 최대 106억원으로 두 번 연속 대박 계약에 서명했다.마흔이 가까운 나이지만, 세 번째 FA인 이번 계약도 4년 100억원 이상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정이 SSG와 예상대로 계약하게 될 경우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두 차례 FA로 기록한 계약 총액 277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될 거로 보인다.최정은 시장에 나오더라도 장점이 크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FA 등급이 'C'로 분류됐기 때문에 원 구단에 보상선수를 주지 않고 보상금 15억원만 주고 계약이 가능하다. 투수 시장에서는 젊은 나이에 시장에 나오는 엄상백(KT)과 최원태(LG)가 주목 받는다. 엄상백을 올해 정규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99,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성향 속에 다소 부진했으나 선발 경험이 풍부해 어느 팀에 가도 선발 로테이션 중심이 될 수 있다. 불펜 투수 중에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함께 시장에 나온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현식(KIA), 38홀드로 타이틀을 차지한 불혹의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얻었다. 이어 2020시즌 후 4+3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두산)도 구단과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시장에 나올 거로 관측된다.KBO는 또한 FA 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유보선수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이들이다.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오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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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 선수 공시' 양석환 A, 임찬규 B, 오승환 C 등급…총 34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KBO는 15일 투타 대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를 비롯한 34명의 선수를 FA 자격 선수라고 알렸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8명, B 등급 14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는 8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4명이다.프로야구 FA 시장에선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가 6명(문승원·박종훈·김민식·이재원·최정·한유섬)으로 가장 많고, LG(임찬규·함덕주·김민성·서건창·오지환)와 삼성 라이온즈(오승환·김대우·강한울·김헌곤·구자욱)가 5명, 롯데 자이언츠 4명(박세웅·신정락·안치홍·전준우), KT 위즈(김재윤·주권·박경수)와 두산(장원주·홍건희·양석환) KIA 타이거즈(김태군·김선빈·고종욱) 키움 히어로즈(임창민·이지영·이용규)가 3명, NC 다이노스(심창민)와 한화 이글스(장민재)가 각각 1명씩이다. 이 중 비 FA 다년 계약(문승원·박세웅·박종훈 등)을 했거나 은퇴(장원준)를 결정한 선수들이 빠지면 실제 FA 대상자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2024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월 1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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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 포수'의 계속되는 시련, 이틀 만에 다시 2군행

SSG 랜더스 포수 이재원이 이틀 만에 다시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 사유는 부진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재원이 2경기였지만 공격에서 너무 활약이 부족했다"고 2군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원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선발로 교체로 각 1경기씩, 총 2경기에 나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재원은 SSG의 우승 포수 출신이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130경기에서 타율 0.329를 기록하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김민식과 안방 마스크를 번갈아 썼지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김광현과 헹가래를 한 포수는 바로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첫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종료된 후 재자격을 얻었지만,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5경기에서 타율 0.201에 그친 아쉬움이 컸고, 올 시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부진하다.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날이 훨씬 많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지만 4월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다시 돌아오기 두 달이 넘게 걸렸다. 이재원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약 한 달간 1군에 머무르다가 7월 26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고, 8월 18일 다시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이 개막 후 계속 1군 경기를 뛰어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 또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서 포수를 교체했다"며 "(김민식이 돌아오기 전 당분간) 주전 포수는 이재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만에 다시 이재원을 2군으로 돌려보냈다. 베테랑 포수를 1군에 불러올린 뒤 2경기 만에 부상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2군에 내려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원형 감독도 "(이)재원이에게 미안하다.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행 전까지 버텨주길 바랐는데 공격에서 아직도 부담이 큰 거 같다. 편하게 할 줄 알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1군 22경기에서 타율 0.070에 그친다. 총 43타수 3안타.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이고, 타점도 2개뿐이다. 김민식은 빨라야 28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김원형 감독은 "2군에서 이흥련이 좋았다"면서 "(1군 백업으로 뛴) 조형우도 잘하고 있다. 더 많이 기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8.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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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계약 구조, 한현희 영입한 롯데의 강력한 안전장치

롯데 자이언츠가 FA(자유계약선수) 한현희(30)를 영입하면서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롯데는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총연봉 최대 37억원 등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총연봉 37억원 중 보장 금액은 15억원에 그친다. 나머지 22억원은 옵션이다. 한현희가 옵션을 달성하면 계약금을 포함해 최대 40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옵션을 하나도 채우지 못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총 18억원으로 줄어든다. 배(연봉)보다 배꼽(옵션)이 더 큰 계약 구조다. 한현희의 계약금은 3억원에 불과하다. 선수들은 대개 1~2회에 걸쳐 나눠 받는 계약금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롯데가 앞서 FA 영입한 유강남은 전체 총액(80억원)의 50%인 40억원을 계약금으로 받는다. 노진혁도 계약금 비중이 44%(4년 총 50억원)다. 한현희는 계약금이 전체 총액의 7.5% 수준이다. 반면 옵션 비중은 55%로, 유강남(7.5%), 노진혁(8%)보다 훨씬 높다. FA 미아 상태였던 한현희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현희는 통산 416경기에서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 유일한 A등급 투수였던 한현희가 해를 넘겨 계약한 것은 의외였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탓에 일부 구단은 과감하게 투자하는 걸 망설였다. 또 한현희의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현희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부상이 없었는데도,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현희도 이런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부 구단이 한현희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싶어했다. 그러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원치 않았다. 또한 한현희가 A등급이어서 FA 영입에 따른 20인 외 1명의 보호 선수를 내주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FA 시장에서 한현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자 롯데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영입한 것이다. 영입 실패에 따른 부담이 확 줄였다. 반면 한현희가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이 계약은 대성공이다. 옵션은 선발 투수 기준으로 설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한현희에게 '당근'도 제시했다. KBO리그는 FA 계약 후 4시즌을 소화해야 FA 재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나, 한현희가 3시즌 동안 기준 이상의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를 선언할 권리)을 주기로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한현희가 3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웨이버 공시(방출) 등을 통해 타 팀과 다년 계약을 맺을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현희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구단 역시 한현희가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리면 팀 성적에 도움이 된다. 롯데는 "한현희가 지난 시즌 종료 후 몸무게를 9㎏가량 감량했으며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며 "선발과 불펜 등 모든 보직에서 활약해온 그가 롯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했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사진=롯데 2023.0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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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선물? FA 잔류 계약도 어려운 LG의 고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LG 트윈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LG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유강남과 채은성, 서건창, 김진성, 임찬규 등 총 5명이다. 이 가운데 주전 포수 유강남과 4번 타자 채은성에 무게감이 쏠린다. 차명석 LG 단장도 "두 선수를 붙잡겠다"는 원칙론을 밝혔다. 유강남과 채은성이 당장 팀을 떠나면 대체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유강남은 2015년부터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LG 백업 포수진은 굉장히 약하다. 채은성은 최근 5년 김현수에 이어 팀 내 타율·홈런·타점 2위에 오른 중심타자다. 문제는 샐러리캡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샐러리캡 한도는 114억 2638만원이다. LG의 올해 선수단 40인 연봉 총액은 105억 3200만원으로 연봉을 더 올릴 여지가 크지 않다. 샐러리캡 초과가 불가피하다. 차명석 단장도 "(두 선수와 FA 계약을 하려면) 샐러리캡을 초과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다만 구단 입장에서 샐러리캡 초과를 반길 리 없다. 일단 LG가 마련한 협상 카드는 연봉 구조의 다변화다. 차명석 단장은 "선수들이 조금 양보해 마지막에 연봉을 많이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샐러리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된다. LG로선 계약 3~4년 차에 연봉 비중을 높여 2026년 이후 샐러리캡 증액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하지만 FA 선수가 이런 방식을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대개 FA 선수는 1~2년 차에 많은 연봉을 받고 뒤로 갈수록 연봉이 줄어드는 계약 구조를 선호한다. FA 재자격 취득 시 보상금을 낮춰 이적을 용이하게 만들고,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LG가 더 머리가 아픈 건 유강남, 채은성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지방 구단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두 선수에 관심을 쏟는 구단들은 해당 포지션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팀 전력이 약한 데다 샐러리캡 한도에 여유가 넘친다. LG로선 '머니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몸값은 더 오른다. 1군뿐만 아니라 퓨처스(2군)리그 FA 역시 머리가 지끈한다. 외야수 이형종과 한석현이 사실상 LG를 떠나 타 구단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종은 624경기서 통산 타율 0.281 63홈런 254타점을 올린 외야수다. 2017~2020년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다 홍창기, 박해민 등과 경쟁에서 뒤져 백업으로 밀려났다. 외야진이 약한 팀에선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한석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8을 기록한 유망주다. 이형종과 한석현의 올해 연봉은 각각 1억 2000만원, 3900만원으로 그리 높지 않다. 타 구단이 이들을 영입하기에 부담이 적다. LG는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을 데려왔다. 염 감독은 14일 취임식에서 "나도 프런트 출신이다. FA 등에 관해 얘기하면 구단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대개 새 감독을 선임할 경우 FA 계약을 '선물'로 안기기도 하나, LG는 현재 전력을 지키기도 버거워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2.11.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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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개막, 2023 FA 자격선수 40명 발표

KBO리그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3일 2023년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40명이다. 등급 별로는 A 등급 11명, B 등급 14명, C 등급 15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29명이고, 재자격 선수는 7명이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4명이다. 구단 별로는 NC 다이노스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SG 랜더스가 6명, LG 트위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가 5명, 두산 베어스 4명, KIA 타이거즈 3명, 키움 히어로즈 2명,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각각 1명씩이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6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7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2022.11.13 11:15
야구

FA 이적 도미노 효과? B·C등급 타임이 온다

해태(현 KIA) 타이거즈 투수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은 1999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8억원. KBO리그 역대 최초의 FA 이적 사례였다. 한 달 뒤인 12월에는 LG 트윈스 출신의 FA 포수 김동수가 다시 삼성과 3년 총액 8억원에 사인했다. 새로 도입한 FA 제도가 서서히 프로야구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그 후 지난해까지 총 45명의 선수가 FA 자격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특히 FA 몸값 광풍이 일던 2016년과 2017년엔 2년 연속 7명이 팀을 옮겨 역대 최다 이적 기록을 썼다. 2018년에도 선수 4명이 좋은 조건으로 새 둥지를 찾았다. 활발하던 이적 시장이 주춤해진 건, KBO리그에 '몸값 거품 경계령'이 떨어진 2019년부터다. 대부분의 구단이 지갑을 닫았고, 이적 선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해 팀을 옮긴 FA 선수는 '역대급' 최대어였던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가 유일했다. 2020년 역시 내야수 안치홍만 KIA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소속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에는 이적 선수가 다시 3명으로 늘었지만, 한 팀(두산)에서 FA 7명이 우르르 쏟아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두산이 내부 FA 전원을 붙잡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스토브리그에는 내야수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 랜더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투수 이용찬은 시즌 도중 NC와 계약해 조금 늦은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벌써 삼성 출신 외야수 박해민과 두산 출신 FA 외야수 박건우가 지난 14일 각각 LG와 NC로 이적했다. NC 간판타자였던 FA 외야수 나성범도 고향팀 KIA와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NC가 박건우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가설에 더 무게가 실렸다. 이뿐만 아니다. 원 소속구단 잔류가 유력해 보였던 투수 양현종(전 KIA)과 외야수 김현수(전 LG) 역시 협상 과정의 잡음이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다. "FA 시장에 '무조건'은 없다"는 진리를 재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3년간의 시장 상황과 달리, 예상보다 더 많은 이합집산이 벌어질 조짐이다. 동시에 많은 구단이 재빨리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A등급 선수들에 가려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던 B·C등급 FA 선수들에게도 서서히 협상 테이블이 열리는 모양새다. 국가대표 출신인 내야수 박병호와 황재균, 외야수 손아섭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35세 이상(박병호)이거나 FA 재자격(황재균·손아섭)을 얻어 A등급을 피했다. '에이징 커브'나 높은 보상금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마음 급한 구단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새로운 전력보강 카드를 찾고 있다. 요동치는 FA 시장이 만들어낸 '도미노 효과'다. 배영은 기자 2021.12.16 13:40
야구

나성범·김재환·박건우·박해민·백정현·강민호…2022 FA 시장 문을 열다

2022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KBO는 22일 2022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2년 FA 자격 선수는 총 19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는 5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2명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와 박해민·백정현·오선진까지 4명으로 가장 많다. 2021 통합 우승팀 KT 위즈(장성우, 황재균, 허도환)와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김재환, 박건우, 장원준)에서 각각 3명씩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은퇴한 민병헌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손아섭과 정훈이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는 김현수와 서건창이 FA 자격을 얻었다. 키움 히어로즈(박병호), NC 다이노스(나성범), KIA 타이거즈(나지완), 한화 이글스(최재훈)가 1명씩이다. SSG 랜더스는 대상 선수가 없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이 5명, B등급이 9명, C등급은 5명이다. 2022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2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2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1.11.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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