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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S시선] 국가채무 심각한데 대대적 '부자감세' 웬 말인가

윤석열 정부가 세 번째 감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부자 감세’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지난 25일 공개된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상속세에 있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10%나 낮췄다. 현행 상속세 최고 구간인 세율 50%는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대기업 오너나 부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세율이다. 이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할증과세도 폐지된다. 할증과세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 주식 평가 금액의 20%를 더 붙이는 것이다. 이 같은 상속세율 적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상속세율 최대치인 60%를 내고 지분과 유산 등을 물려받았다. 재벌들은 이번 세법개정안으로 최대 60%에서 20%가 줄어든 40%의 상속세만 내게 됐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속세 개편으로 가장 혜택을 보는 건 대기업 오너가다. 이들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가고 있는 경제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단체를 리드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부가 세수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경쟁력 제고와 국민 세부담 적정화를 위해 고심해 마련한 2024년 세법개정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세수부족에 대한 대책 없이 부자들을 위해 무작정 선심성 개편안을 내놓은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으로 연간 4조4000억원의 세수 감소가 발생한다는 발표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 법이 시행되면 2023년 결정세액 기준으로 고액자산가 2395명(피상속인 1251명+증여인원 1144명)이 2조1232억원의 감세 혜택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중 과세표준 500억원이 넘는 재벌 29명의 경우 한 명당 445억원의 감세선물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안도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로 2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해 국가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는데 수백억 자산가만 혜택을 보는 최고세율 인하는 터무니없고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세법개정안이 발표되자 시민단체도 ‘재벌대기업 감세 정책에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번 개정안으로 2029년까지 세수 감소 규모가 18조4000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참여연대는 "자산과세를 줄줄이 폐지·유예·완화하고 재벌대기업 공제 연장 상향 등을 골자로 한 기업·대주주·부자 감세 정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도 확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2023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전년보다 59조4000억원이 늘어난 112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재정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세수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없이 부자들을 위한 선심성 감세 정책을 발표했으니 국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다. 2024.07.30 07:00
연예일반

10기 옥순, 2억 모았지만…♥유현철 재정상태에 눈물 (조선의 사랑꾼)

‘有자녀 돌싱커플’ 김슬기♥유현철이 재혼 전 현실적인 조건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8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재혼을 앞둔 김슬기, 유현철 커플이 청약 당첨된 아파트를 찾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아파트의 중도금을 지불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이들은 대출 상담을 진행했다. 여기서 자영업자인 유현철은 “대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또 두 사람이 결혼한다면 부부 총 수입이 높아지면서 저금리 대출도 어려웠다. 결혼하면 퇴사할 생각이었던 김슬기는 “한 명은 안정적으로 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회사를 퇴사하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카페에 간 ‘돌싱커플’은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야?”, “지금까지 얼마 모았어?”라는 질문들과 함께 재정 상태를 터놓고 의논하기 시작했다. 유현철은 “코로나19가 나에게 정말 컸다”며 기존 예금이 많이 소진됐음을 밝히고 대출받으려던 금액도 솔직히 말했다. 그러자 김슬기는 “나는 바로 쓸 수 있는 돈, 묶여있는 돈도 있고…퇴직하면 퇴직금도 나온다”며 유현철의 상황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김슬기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 대출 안 나와도…”라며 자신감까지 보였다.유현철이 바로 쓸 수 있는 현금은 3000만원이었다. 본래 1억5000만원이 있었지만 피트니스 센터 운영 탓에 소득이 계속 내려가고 있었다. 반면 김슬기는 현금 1억, 묶여 있는 돈 1억에 퇴직금은 6000만원 정도였다.이후 김슬기는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저는 오빠의 재산이 얼마인지 중요하지 않았다”며 “오빠가 딸을 대하는 것을 보면 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유현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저도 그렇지만, 이 사람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화목한 가정에 대한 꿈이 크다”며 “저희는 아이들이 행복했음 좋겠거든요…그러니까 믿는 거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9 08:07
축구

"나는 감독이 아니라 선배다"…김기동이 포항을 이끄는 방법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최고의 영광을 품었다. 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김기동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포항의 올 시즌 성적은 3위. 우승 팀과 준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 감독상이 나온 건 이번이 최초다.포항은 강렬했다. 김기동 감독의 화끈한 공격축구 전술이 만들어낸 장면이다. 전북과 울산처럼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끈끈함과 역동성으로 무장하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56골로 최다 득점 팀이 됐고, 송민규라는 스타도 배출했다. 이런 결실 안에는 김기동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이 숨어있다.김기동 감독은 "즐겁게 축구를 했다. 목표로 했던 모든 것들을 이루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기쁘다. 3위 팀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 '설마 내가 받겠어'라고 생각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감사하다. 더 좋은 축구를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어 그는 "포항만의 확실한 팀 컬러가 있다. 골도 많이 넣고, 박진감도 있었다. 포항 축구는 다르다, 빠르다, 무언가 있다, 재미있다 등의 말을 들었다. 이런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선수들과의 소통. 김기동 감독의 힘이자 포항의 힘이다.김기동 감독은 "선수들과 나는 벽이 없다.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온다. 내가 주문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인다.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선수들에게 '나는 너희들의 감독이기 보다 가야할 길을 먼저간 선배다. 나는 조언을 할 선배이지 감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렇게 소통한 부분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선수들과 논의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포항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 스쿼드가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스쿼드는 아니다. 재정상태도 그렇다. 내년도 올해처럼 어린 선수 많이 키우고, 분병한 색깔의 축구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도 "감독이라면 누구나 우승 욕심이 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가 오면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06 06:00
연예

'부럽지' 우혜림♥신민철, 반전 재정상태 공개…신혼집 두고 대립

'부러우면 지는거다' 우혜림, 신민철 커플이 둘만의 신혼 집 구하기에 나선다. 반전의 재정 상태부터 꿈과 현실 사이에 의견 대립까지 팽팽하게 맞선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측은 8일 결혼을 앞둔 우혜림, 신민철 커플이 둘만의 신혼 집 구하기에 나선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7월 5일 결혼을 앞 둔 우혜림, 신민철 커플이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먼저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함께 할 신혼 집 구하기에 나선 것. 앞서 우혜림의 부모님과 만났을 당시 신혼 집의 위치를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던 두 사람이 과연 신혼 집 구하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혜림과 신민철은 부동산을 찾기 전 서로의 재정 상태와 각자가 원하는 신혼 집의 조건을 오픈한다. 특히 '월드스타'로 활약했던 원더걸스 우혜림과 월드 챔피언 태권도 선수 신민철 커플의 예상 밖의 재정 상황이 드러난다. 꿈에 그리던 집과 현실의 집 사이에 갭 차이를 실감한 두 사람. 집을 보면 볼수록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혜림은 "나는 꿈에서 못 깨어 날 것 같아"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또한 신혼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으로 팽팽한 대립을 보인다. 결혼을 앞둔 우혜림, 신민철의 모습은 오늘(8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8 08:08
스포츠일반

코로나로 스포츠 셧다운, 미국 TV 광고수입 14조 날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가 셧다운되면서, 미국 방송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줄어든 예상 상반기 광고수입이 120억 달러(14조64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뉴욕 디지털 리서치 회사 EMarketer를 인용해 “TV 광고수입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2.3%~29.3%, 100억 달러~120억 달러(12조2140억원~14조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광고수입은 339억 달러(41조3580억원)였는데, 올해 상반기는 240억 달러~263억 달러(29조2800억원~32조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Marketer는 “TV 방송국은 3월의 광란,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다른 메이저스포츠 경기의 취소 혹은 연기로 엄청난 금액을 손실 볼 것”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NBC유니버셜은 12억 달러(1조4640억원) 이상이 날아갔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NBA, NHL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이 취소되며, 광고수입 20억 달러(2조4400억원)가 사라졌다. 또 NBA도 멈춰서면서 ESPN, ABC, TNT의 광고수입 7억 달러(8540억원)가 사라졌다. ESPN을 소유한 월트디즈니, 싱클레어 방송그룹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EMarketer 관계자는 “집에 갇힌 소비자들은 더 많은 시간동안 TV를 시청한다. 그러나 실직한 수백만명 소비자들은 그들의 재정상태를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TV 산업은 미국 대선 영향으로 하반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1 10:08
연예

'강연료 논란' 김제동 강연 결국 취소.."원활한 진행 어려워"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이 결국 취소됐다. 6일 대전 대덕구는 "김제동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덕구는 당초 오는 15일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라는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덕구의회 김수연 부의장 등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1시간 30분에 1550만원으로 책정된 김제동의 강연료를 공개하며 논란이 제기됐다.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대덕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 원을 주며 강사를 모셔와 문재인 정권에 코드를 맞출지는 모르지만 구민의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결국 강연 취소를 결정한 대덕구는 "김제동 측에서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향후 대덕구와 논의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6.06 22:05
연예

'김생민의 영수증' 강유미 "'후쿠오카 병' 참을 수 없다"

'김생민의 영수증'에 개그맨 강유미가 출연해 '후쿠오카 병'에 대한 고뇌를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에 이어 방송 6회만에 동시간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거머쥐며, 일요일 오전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김생민의 영수증’의 7번째 ‘출장영수증’에는 개그맨 강유미가 등장할 예정. 그런 가운데 강유미가 김생민을 ‘갓생민’이라 칭하며 무릎까지 꿇고 영접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폭발시킨다.이 날 강유미는 김생민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으며 ‘생민교’를 찬양, 진정한 팬임을 인증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유미는 ‘갓생민’을 접한 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고 고백해 김생민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강유미 재정 상태에 김생민은 깊은 시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강유미는 입김만 나오는 계절이 찾아오기만 하면 참을 수 없는 병이 있다며 ‘갓생민’의 처방을 요청해 MC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로 온천 후 마시는 맥주와 료칸에서 즐기는 가이세키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여러 번 후쿠오카로 떠나게 된다는 ‘후쿠오카 병’. 황홀함에 빠진 강유미가 당장 떠나려는 기세로 일어나자 MC들은 강유미의 여권까지 빼앗으며 진땀을 빼 현장에 웃음 핵폭탄이 터졌다는 전언이다.이러한 강유미의 치명적인 ‘후쿠오카 병’에 통장요정 김생민이 통쾌하고 깔끔한 해법을 선사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처럼 ‘생민 앓이’ 강유미의 살림살이와 함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후쿠오카 병’ 처방법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이에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진은 “강유미가 자신의 영수증 의뢰와 함께 재정상태까지 공개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진심으로 통장요정 김생민의 상담을 받았다”며 “강유미가 고백한 자신의 ‘후쿠오카 병’과 함께 통쾌한 ‘생민 해법’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시청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 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 상담 쇼 ‘김생민의 영수증’은 전국을 ‘스튜핏(STUPID)’과 ‘그뤠잇’ 열풍으로 들썩이게 만들며 최고의 화제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다.개그맨 강유미의 ‘후쿠오카 병’과 함께 ‘갓생민’으로 등극한 김생민의 통쾌한 생민 해법이 공개 될 ‘김생민의 영수증’ 7회는 오는 1월 7일(일) 오전 10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이미현 기자 2018.01.05 17:34
축구

'패닉바이를 멈춰라' 中, 그래도 '축구굴기'는 계속된다

중국의 '패닉바이(선수 사재기)'가 멈추면 축구굴기도 멈출까.중국 국가체육총국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 구단의 지나친 지출, 외국인 선수의 과도한 연봉, 유스팀 훈련 경시 등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단 재정상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선수 이적료와 연봉에 상한을 둬 비이성적인 투자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의도는 분명하다. '패닉바이'에 가까운 최근 중국 슈퍼리그의 과도한 선수 영입을 막겠다는 얘기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축구굴기'를 기치로 삼은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거액을 투자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 아넬카 등 전성기를 지났지만 명성 있는 선수들이 중국 무대를 거쳐갔다.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투자는 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아닌, 현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천문학적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상하이 선화는 카를로스 테베즈에 이적료만 4000만 파운드(약 589억원)를 베팅해 품에 안았고, 상하이 상강은 오스카를 6000만 파운드(약 884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에이전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 슈퍼리그 한 구단은 호날두에게 이적료만 2억5000만 파운드(3683억원), 연봉 8500만 파운드(1252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막대한 자금을 자랑하는 중국 구단들이라지만 이 정도의 지출은 팀의 근간을 흔들기 충분하다.이처럼 도를 넘은 '패닉바이'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브레이크를 걸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중국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겠다는 보도에 '거액의 이적료가 없다면 누가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하겠나?'는 조소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 선수들에게 중국이라는 땅은 돈이 아니면 별다른 이점을 주지 못하는 리그이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팀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서 스타 선수들의 유입마저 끊기면 중국의 '축구굴기'는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하지만 패닉바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러한 개입은 오히려 '축구굴기'를 지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봐야한다. 실제로 체육총국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상한선 제시와 동시에 리그 점수 합계방식 조정을 통해 중국 선수 기용을 늘이고, 21세 이하 중국 선수들을 매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을 함께 내놓았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축구 토양을 가꾸고 개발해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 그것이 왜곡과 변질 없는 축구굴기의 본질이다.상상 이상의 '차이나 머니'로 이적시장을 달구던 중국의 기세는 이번 규제로 한풀 꺾일 수 있다. '공한증'은 여전히 유효하고, 중국 축구대표팀은 당장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탈락의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을 '한 수 아래'의 이웃이라고 마냥 무시하기는 꺼림칙하다. 적어도 중국이 축구굴기 정책을 지속하는 한 발전의 가능성을 보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당장 프로축구연맹 수장을 결정하는 총재 선거에 단 한 명의 기업인도 입후보하지 않은 K리그의 현실을 떠올리면 더욱 더 그렇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1.07 06:00
연예

[기부논란 김장훈①] 마음이 앞섰던 '기부 공수표'

김장훈의 '기부천사' 꼬리표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선행으로 국민들의 찬사를 받으며 선행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김장훈인데, 지난 연말부터 그 일부에 대한 기부 내역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취재 결과, 의혹은 일부 사실이었다. 미국 현지 관계자와 접촉한 바에 따르면 김장훈이 기부하겠다던 약속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음만 앞서고 아직 기부금액이 전달되지는 않은 것이다. 2015년 김장훈은 공식 행사에서 "UCLA 등 미국 학교에 한국학과 설립을 도왔다"며 UCLA 한국음악학과살리기운동 등을 위해 한인사회에 5만 달러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UCAL 기부모금을 맡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측은 "총 모금액은 776만8,236원이다. 누가 기부를 했건 5만 달러(한화 5,842만원)에 훨씬 못 미친다. 이 행사에 김장훈이 연관됐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UCLA에 현재 다니는 학생도 "그런 큰 금액의 기부가 있다면 당연히 알았을텐데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미 한국음악학과는 폐지됐다고 전했다. 김장훈이 해외 활동에 주력했던 2013년엔 특히 해외기부 선언이 많았다. 미국 미라클투어를 돌면서도 기부 약속은 계속 됐다. 5월 26일 김장훈은 뉴욕대학교(NYU)·뉴욕패션기술대학(FIT) 한인들을 모아놓고 공연과 함께 기부를 선언했다. 학생회에 각각 3만·1만달러를 기부한다며 사진도 찍었지만 FIT한인학생회는 받은 돈이 없다고 연락을 취해왔다. 당시 회장을 맡았던 학생에 따르면 '김장훈이 기부를 할테니 공연이나 행사 진행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요청해왔고, 열심히 무상으로 봉사를 했지만 기부금은 없었고 행사 후 김장훈과의 연락도 끊겼다.기부를 약속한 세계최대유방암재단인 수잔지코먼 재단 역시 돈을 받지 못했다. 김장훈은 한인학생회와 모인 자리에서 2만달러, LA마라톤대회에서 5만달러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7만 달러를 기부 약속 했는데, 재단에 따르면 7만달러는 처음 듣는 이야기고 5만달러를 약정해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장훈의 기부 약속은 2012년부터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2012년 김장훈은 소속사를 통해 "중증장애아동건립을 위한 꽃배달 사업과 위안부 광고, 연평아리랑행사 등의 나눔과 기부로 재정상태는 최악에 이르렀다"며 빚이 7억이라고 밝혔다. 밤무대를 뛰면서라도 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던 대목이다. 그 사건 후에도 김장훈은 계속해서 해외공연을 다니며 지키지 못할 기부 공약을 한 셈이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1.06 14:57
경제

"기업 60%, 연말 보너스 없다"

실적 악화로 인해 대기업들의 연말 보너스 삭감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6곳은 아예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49개사를 대상으로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63.9%가 ‘계획이 없다’라고 답했다.특히, 이들 기업 중 15.7%는 지난해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어서’(3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30.5%), ‘경기가 안 좋아서’(25.6%),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해서’(19.7%), ‘연초 설 보너스로 대체할 거라서’(4.5%), ‘선물, 회식 등으로 대체할 거라서’(4%) 등이 있었다.대신 이들 기업의 60.5%는 연말연시 직원들의 사기충천을 위해 ‘연말 회식 및 송년회’(47.4%, 복수응답), ‘연차휴가 사용 권장’(22.2%), ‘선물세트 지급’(20%), ‘성과 포상’(17.8%), ‘워크숍 실시’(11.9%) 등을 할 계획이었다.반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126개사)은 그 이유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64.3%,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정해져 있어서’(27.8%), ‘올해 실적이 좋아서’(25.4%), ‘우수인력 관리를 위해서’(9.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이들 기업이 지급하려는 연말 보너스 금액은 직원 1인당 평균 209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인상된 수준’은 34.9%, ‘삭감된 수준’은 11.1%였다.보너스 지급 방식은 절반 이상(50.8%)이 ‘개인별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었다. 뒤이어 ‘일괄 지급’(41.3%), ‘부서에 따라 차등 지급’(7.1%), ‘기타’(0.8%) 순이었다. 한편, 전체 기업 2곳 중 1곳(47%)은 올해 목표보다 실적이 부진했으며, 그 이유로 ‘내수 부진’(43.9%), ‘여유자금 등 유동성 부족’(14%), ‘수출여건 악화’(8.5%), ‘직원 성과 저하’(5.5%) 등을 들었다.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비슷할 것’(45.3%), ‘개선될 것’(34.7%), ‘악화될 것’(20.1%) 순으로 응답했다.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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