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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bhc그룹 ‘BSR봉사단’, 광화문 일대서 환경 정화 활동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의 대학생 봉사단체 'BSR 봉사단'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BSR봉사단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화문 일대에서 ‘플로깅(Plogging,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20일 밝혔다.BSR봉사단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가 깊은 장소를 선정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전을 이끌어 온 국민들의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이다. 또한, 광화문은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경복궁 부근,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역 등 광화문 일대를 돌며 버려진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 먹다 버린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한, 주요 시설물 주변을 정화하고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의 활동으로 마무리했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도경 단원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광화문 일대에서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도 줍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BSR 봉사단은 bhc그룹이 2017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대학생 봉사 단체로, 현재 8기 단원들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SR 봉사단 8기는 한 해 동안 월 2회씩 단원들이 직접 기획한 내용으로 지역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0 17:24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응원도 의미있는 놀이이길 원한다, MZ 팬들은

"야구장이 재활용품 처리가 가장 안되는 곳처럼 뉴스에 나오는데 참 속상해요. 야구를 즐기는 모두가 욕먹는 것 같아요. 환경 캠페인이 부족하기도 하고, 효과도 작아요. 방법을 바꿨으면 해요. 저희는 환경 문제에 더 민감한데 그래서 책임감을 느껴요.""젊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0000 응원을 이용해 보려고요. 평소에는 바람이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야구장의 모든 팬이 힘을 모아주면 어떨까 싶어요. 방송으로 이 장면을 본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힘이 나겠어요."이런 야구팬들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고민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공간까지 충분히 더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관점은 단지 경기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야구 관전이라는 수준을 넘어 환경과 문화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이걸 해보겠다고, 나서 보겠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짝입니다. 그런데 '이것 한번 해볼까요, 이런 건 어때요'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논리도 탄탄하고 구체화시킬 방법과 실행안도 들고 옵니다. '마땅히 할 일이니 그냥 이렇게 하죠'처럼 일방적이지도 않습니다. 평소 웃고 즐기는 자신들의 팬덤 문화와 응원 방식을 끌어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팀의 정체성에서 착안한 재미 요소를 곁들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만들어집니다. 팔꿈치를 슬쩍 건드려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넛지(nudge·강제적인 방식 대신 사소하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기대하는 선택을 이끈다는 행동경제학 용어)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지난달부터 저는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하는 프로야구 프런트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만난 분들 이야기입니다. 등록한 분들이 300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 신청 당시 지원자가 1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제한을 뒀다고 합니다. 구단이나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려는 분들이 참 많구나 싶어 저도 놀랐습니다.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관련 조직에서 일했거나 유학을 다녀온 분도 있습니다. 학교나 일반 조직에선 배울 수 없는 국내 야구단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이 어필했다고 하네요.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LG 트윈스-KT 위즈-두산 베어스(올해 KBO리그 팀 표기 순) 세 구단에서 제시한 현장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LG는 상품기획, KT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 공헌, 두산은 현장성 있는 사회 공헌 개발이라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조별로 나뉜 참가자들은 하나의 구단을 맡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업 출신들이 코칭을 하고, 여기에 세 구단의 담당 팀장님들이 중간중간 피드백을 보태며 기획의 디테일을 다듬고 있습니다.저는 두산 구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분들과 협업 중인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구단 파트너 업체의 ‘알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일하는 어느 분의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가 발표한 사례는 무척 감동적이어서 그 내용을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구단에 제출된 각 조의 중간 기획안 역시 생각은 신선했고 바탕은 탄탄했습니다. 세상의 약자를 배려하는 진심의 온기 역시 느껴졌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접근은 칼럼 도입부에 짧게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지만 5월 말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합니다. 비밀 유지는 코칭의 기본이죠.사실 저는 MZ로 상징되는 젊은 팬들이 이토록 환경에 관심이 많은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야구판이, 스포츠 업계가 젊은 팬의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새롭게 바뀌는 트렌드의 주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교육받는 어느 분 말입니다. "많은 구단의 유튜브 콘텐츠가 흥미 위주의 예능 방송 같아요. 그런 재미도 필요하죠. 그런데 야구팀이 팬과 세상과 함께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응원도 좀 더 의미 있는 놀이이길 원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08 07:30
생활문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양 생태 보전 토크 콘서트·기획전 개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해양 보전 인식 제고 토크 콘서트 '바다의 보석, 산호초'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정지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양생물연구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산호초의 역할과 보존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토크 콘서트는 3월 30일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4월 27일, 5월 25일) 오후 2시 바다사자 관람석에서 펼쳐진다. 퀴즈를 맞히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오는 11월까지 토크 콘서트를 정기 편성할 계획이다.해양 생물들의 특별한 이야기, 생물 다양성 보존 관련 학술 대회, 아쿠아리스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진로 탐색 토크 콘서트 등으로 해양 생태 지식 함양의 기회를 제공한다.다음 달 1일부터는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실태와 보호의 의미를 전하는 기획전 '사라져가는 친구들'을 연다.국립생태원이 지난해 9월부터 진행 중인 순회 특별 전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사막여우와 해달 등 멸종 위기 동물 그래픽 일러스트 초상화 액자 16점을 공개해 증가하는 생물의 멸종 위기와 다양성 감소 문제 인식 및 보전 중요성을 알린다. 전시 공간 앞에 마련한 해양 생태계 보존을 다짐하는 서명을 적는 캠페인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체험 활동 등으로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시회는 5월 31일까지 아쿠아리움 방문객 누구나 지하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7 10:34
연예일반

윤송아, 해양생태계 살리기 나서… ‘천사도’ 출연 확정

배우 윤송아가 방송 활동을 통해 해양생태계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 윤송아는 SBS 특집 프로그램 ‘천사도’에 회화작가로 출연, 환경파괴 주범으로 꼽히는 패트병을 한데 모아 낙타 조형물을 완성에 나섰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이루어진 촬영에 앞서 홍석천은 패트병을 주워 윤송아의 작업실에서 패트병에 색칠을 하며 사전 작업을 도왔다. 임자도에 도착한 윤송아는 서양화 작가이기에 첫 대형 조형물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작품을 마감했다. 낙타 조형물은 재활용품이나 폐기물을 이용해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한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송아는 또 촬영에서 악어 눈 속에 황폐해진 지구를 형상화 한 서양화를 함께 완성,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ESG 예능 프로그램 ‘천사도’에는 배우 박진희, 홍석천을 비롯해 정크아티스트 양쿠라, 사진작가 김정대, 일러스트레이터 김기범, 화가 윤송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천사도’는 2부작으로 21일, 28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방송 이후에도 촬영지인 신안튤립공원에서 다음 달 13일까지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배우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윤송아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 전공 출신으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 제2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NFT아트상 수상, 제9회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 미술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9 11:49
보도자료

동아제약, 건강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경영 확대

동아제약이 환경 친화 제품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품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유색 플라스틱병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돼 재활용이 어려운 반면, 투명 폐플라스틱 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라벨 제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에는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에는 ‘뜯는 곳’을 표기해 분리배출을 쉽게 도울 수 있도록 했으며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등 멸종 위기 동물 9종을 패키지에 담아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용지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 비닐봉지는 약 550만 장에 달했다. 교체 시 기존 비닐봉지 대비 제작비용이 3배 가량 증가되지만 동아제약은 환경 보호를 위해 비용 부담을 기꺼이 감수했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는 패키지에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를 적용했다. 재활용 펄프는 폐기 시에도 100% 생분해 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용기를 둘러 싸고 있는 띠지는 설탕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얼스팩(Earth pack)이 적용됐다. 더마 화장품 ‘파티온 리얼 핏 마스크팩’은 3종 시트 모두 친환경 생분해 테스트를 완료했고,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아 한국 비건 인증을 받았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몰 ‘디몰(:Dmall)’에서는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완화하는 비닐 에어캡인 뽁뽁이를 없애고 종이 소재로 된 완충재를 사용한다. 배송 상자의 바깥 면에 붙이는 비닐 테이프도 재활용에 용이한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지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비대면 걸음 기부 캠페인 ‘:D-Style Walking(디스타일 워킹)’으로 1억 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환경운동연합에 기부했다. 후원금은 주택가 재활용품 분리배출 및 회수 과정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리사이클 100% 정거장’을 구축을 위한 자원으로 사용된다. 동아제약은 올바른 폐의약품 수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폐의약품을 일반쓰레기와 같이 처리할 경우 폐기된 의약품 성분이 토양, 수질 오염을 일으켜 환경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아제약은 물류 전문기업인 용마로지스, 지역 약사회와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동행’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폐의약품 수거함 및 관련 용품, 행정 지원 전반을 담당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0.13 08:10
부동산

[금쪽같은우리집] 수질관리부터 비키니까지…'아터파크'의 신세계

최근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워터파크 기능을 더한 '아터파크'가 늘어나고 있다. 고급 브랜드를 적용한 신축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터파크는 어린이들이 바캉스를 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충분한 놀이를 할 수 있고 사설 워터파크를 방불케 하는 시설과 관리로 인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싼 관리비가 발생하고, 부모들이 비키니 등 다소 민망한 의상을 입고 아터파크에 입장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워터파크 못지않네 "웬만한 워터파크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30대 주부 김선영 씨는 최근 지인의 초대로 자녀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A아파트에 있는 아터파크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파트에 있는 물놀이 시설 정도로 알고 갔는데, 시설과 규모 면에서 외부 워터파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펙'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자녀가 유치원생이라 혹시라도 물놀이 시설이 너무 작아서 실망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다"며 "막상 가보니 초대형 물통에서 물이 쏟아지는 어드벤처 풀부터 대형 슬라이드까지 갖춰놓고 있었다. 여러 면에서 어지간한 사설 워터파크 시설보다 나았다"며 만족해했다. 김 씨가 아터파크에 놀란 부분은 더 있었다. 탁월한 관리다. 이 아파트는 아터파크에 출입할 때 열 체크는 물론 인원 규제를 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설 안전요원도 규정보다 세 배 더 배치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 물도 날마다 교체한다. 또 안전요원의 근무환경 및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40분 놀이 뒤 20분 휴식, 한 시간에 10분씩 수질 정리, 음식물 반입 금지 등의 세부 규칙도 마련했다. 김 씨는 "커뮤니티 시설을 개방하지 않는 월요일과 재활용품 배출 날인 수요일을 제외하면 한여름인 8월 한 달 내내 같은 규정을 준수한다고 들었다. 무척 깔끔하고 안전 관리도 엄격해서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아터파크를 개장할 때 안전을 최우선에 뒀다. 수족구나 장염이 돌 것을 우려해 날마다 물을 새로 갈고, 안전요원도 사고가 나기 쉬운 미끄럼틀 아래와 위에 고루 배치했다. 물놀이 시설은 12세 이하만 이용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 단지에서는 아직까지 아터파크에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걸렸다거나 전염병에 걸렸다는 신고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이 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수원시 일대에 아터파크 자체가 몇 개 없을뿐더러 관리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나면서 "입주민이 아닌데 들어갈 수 없느냐" "아터파크 출입 팔찌를 별도로 구매할 수 없느냐"는 문의를 받을 정도다. 이 이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입주민 중에 친척이 있거나 지인이 있는 경우에 이따금 지인 찬스를 활용해 초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우리 아터파크는 원칙적으로 입주민 전용 이용 시설이다"고 강조했다. A아파트는 2335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다. 시설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입주민 간 이견이 적은 편이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아터파크를 운영하는데 하루 물값은 2만원 수준이다. 각 세대가 나누면 10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준비 및 운영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서 입주민 협조와 지지 속에 아터파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옷차림·관리비 논란도 모든 아터파크가 이 단지처럼 잘 운영되는 건 아니다. 운영에 필요한 경비나 옷차림 등을 둘러싼 갈등도 적지 않다. 아터파크는 수영장이나 골프연습장, 도서관 등과 더불어 커뮤니티 시설에 속한다. 커뮤니티 시설이 많고 관리가 잘 될수록 관리비가 증가한다. 모든 입주민이 커뮤니티 시설 운영 및 관리비 증가에 동의하지 않으면 분쟁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특히 물이 대량 동원되는 수영장이나 물놀이 시설은 비용 추가가 적지 않아서 갈등의 불씨가 되곤 한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이 잡음 없이 잘 운영되려면 대단지여야 한다"며 "세대수가 적은 편인데 수영장까지 보유할 경우 많게는 물값에 전기료, 각종 유지비로 3만~5만원 이상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수영장과 아터파크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외부인도 출입을 허용하는 식으로 관리비를 줄인다. 가령 입주민에게는 공짜이지만, 외부인이 사용할 때는 5000원에서 1만원씩 부담금을 받는 식이다. 여경희 부동산 114 연구원은 "커뮤니티 시설은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선택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입주가 이뤄진 뒤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하면서 일부 분쟁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커뮤니티 시설 이용 범위를 두고 시비가 생기기도 한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는 커뮤니티 시설을 입주민에게만 공개한다. 그러나 외부인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영장이나 아터파크 등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한다. GS건설의 반포자이 아파트는 단지 내 아터파크를 외부인이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음 등의 문제가 생기자 입주자에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아터파크가 대중화하면서 옷차림 문제도 대두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터파크에 비키니나 가슴이 드러나는 요가복 등 민망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보호자 때문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산 지역 기반 한 맘 카페에서는 '아파트 물놀이터에서 비키니 입는 것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까지 등장했다. 카페 회원들은 "아이들이 민망해할 것 같다" "남 이사 뭘 하든 무슨 상관인가" "아빠들이 삼각팬티만 입으면 어떻게 말할까" "실제로 봤는데 용기가 대단하다"는 등의 글을 빼곡하게 달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터파크는 최근 신축 아파트 추세인 고급 커뮤니티 시설 중 하나다. 과거에는 전국에 몇 개 없었지만, 이제는 대중화하는 단계"라면서 "복장 논란이나 관리비 갈등 등은 통과의례다. 시설이 보편화하면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22 07:00
경제

"재활용품 가져오세요"…유통가 '수거 캠페인' 봇물

유통 업체들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재활용품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우유팩 수거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 각지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을 설치해 재활용 실적이 줄고 있는 종이팩의 분리배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회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양유업은 현재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샵과 일반 카페 등 전국 20개 거점에 우유팩·멸균팩 수거함을 설치 완료했다. 향후 캠페인 활동에 동참을 원하는 곳을 추가 모집해 100개까지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유팩의 올바른 분리배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내년 2월 28일까지 전국 주요 매장에서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뷰티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깨끗이 씻어 건조한 뒤 전국 20개 주요 플래그십·타운 매장에 설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CJ올리브영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의 공병도 받는다. CJ올리브영은 공병 1t 수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2만 원 이상 구매 때 사용 가능한 2000원 할인 쿠폰을 공병 1개당 1장씩 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의 90%가 일반 분리배출 때는 재활용이 어려운 만큼 접근성이 좋은 올리브영 매장에 수거함을 비치해 공병 수거율을 높이고 재활용 실천도 독려한다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매장에서 폐지와 폐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고객들이 신문지와 서적 등 폐지를 리사이클 캠페인 데스크에 가져다주면 현대백화점은 이를 친환경 쇼핑백으로 리사이클 한다. 또 세척 후 라벨지를 제거한 페트병은 식품관의 농산물 재생 용기 원료로 활용된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폐지 2kg이나 폐페트병 7개 이상을 가져온 고객에게는 H포인트 3000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가 유통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리드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며 "특히 수거 캠페인은 환경오염 예방과 중요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어 앞으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gu@joongang.co.kr 2022.03.31 07:00
경제

현대차그룹, 폐 플라스틱 장난감 ‘녹색 순환’ 박차

현대차그룹이 색다른 방법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출 활동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경기도 안양시 현대차 안양사옥 4층에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의 문을 열고, 폐 플라스틱 장난감 순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이채진 그린무브공작소 대표,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유희정 한국보육진흥원장, 이변훈 현대차그룹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초청 가족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그린무브공작소는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을 수거하고 수리·소독·재활용해 장난감이 필요한 지역 아동센터 등 복지시설에 기부 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재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감축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동시에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고, 나아가 친환경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제품 개발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환경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약 80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고, 이 중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이 전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240만톤에 달해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유럽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 협회(EUROMAP)’의 조사에서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벨기에·대만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1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을 추진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린무브공작소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 내의 지역 아동센터, 보육원 등 500여개소를 대상으로 폐 플라스틱 장난감을 수거·수리·소독 후 필요한 복지기관 등에 재기부하고, 나아가 폐 플라스틱 부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해 기부 및 재판매하는 등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그린무브공작소는 환경 교육용 동화책을 발간하고 약 100개소의 아동복지기관·어린이집·유치원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그린무브공작소의 수도권 사무소 개소를 위한 건물 임대, 수리ㆍ소독장비 지원, 사업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자금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첫해 10톤 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시작으로 점차 감축량이 확대되고, 아동보육기관의 폐기물 처리 및 방역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환경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폐 플라스틱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과정에 아동과 부모가 참여함으로써 장난감 순환의 환경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4 16:02
경제

한국피앤지-자원순환사회연대, 소비자 지속가능성 설문 결과 발표

한국피앤지(대표 발라카 니야지)가 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와 손잡고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5세에서 59세 사이의 대한민국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95% 이상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실제 친환경적인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5.5%가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해 심각성에 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81.6%의 응답자는 “환경문제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응답해 환경 문제는 실생활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닌 소비자의 웰빙과 생활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는 더 이상 실천하면 좋은 행동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환경 시대’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실제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인 실천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82.2%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했으나, 이들 중 실제로 지난 3개월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한 응답자는 25.5%에 불과했다. 비슷한 예로, 응답자의 73.3%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답했으나, 실제로 포장이 간소하거나 제조에서 폐기까지 자원이 절약되는 농축 제품을 의식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인원은 10.9%에 불과했다. 특히, ‘장바구니 사용(51.5%)’, ‘양치, 면도, 세안 시 수돗물 잠그기(41.1%)’, ‘세탁 시 낮은 온도 설정(32.4%)’ 등 실천에 옮기기 쉽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항목에서는 비교적 실천율이 높았으나, ‘페트병 배출 시 라벨지 제거(21.7%)’, ‘일회용 배달음식 포장 용기 사용량 줄이기(14.9%)’, ‘택배 상자 등 종이박스 사용량 줄이기(7.8%)’ 등 다소 번거롭거나 일상의 편리함을 타협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실천율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실천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제공할 실질적인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쓰레기나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을 비교적 잘 알고 있냐는 질문에 31%만이 “매우 그렇다”라고 대답했으며, 헷갈리는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사람 역시 20.2%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전체 응답자의 76.8%가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서비스가 있다면 구독하고 싶다”라고 답해 구체적인 실천 방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속가능성 실천에 있어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고 있는 한계도 엿볼 수 있었다. 한 응답자는 “친환경적인 제품이 극히 드물고, 이마저도 너무 비싸 자주 구매가 어렵다”라고 말하는 등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과 접근성에 소비자들이 제약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응답자는 “재활용 분리를 제대로 하고 싶지만, 페트병 라벨지, 뚜껑 등은 제거가 쉽지 않으며 과대포장으로 (실제 사용할 물건보다) 버리는 쓰레기가 더 많다”라고 말해 소비자 차원의 분리배출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생활을 실현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환경은 소비자의 실천, 기업의 자발적 노력, 그리고 정부의 정책 정비 이 세 측면이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잡힌 참여가 동반돼야 한다”라며,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해 불필요한 생활 폐기물을 줄이는 재포장 금지와 같은 규칙은 제조, 유통 및 판매 업체와 정부, 시민사회가 적극 참여해서 이루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P&G 예현숙 대외협력 상무도 “순환 경제 시대에 자원과 환경의 보호를 위해 사회적 연대와 협력은 필수적이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환경 보호 및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책임 있는 소비생활을 추구할 수 있도록 생활용품 업체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P&G는 지난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 생활 실천을 돕기 위한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피앤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P&G 제품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24 15:22
연예

[멋스토리] SPA에 지친 패션 업계…지속 가능한 패션 고민 중

패션 업계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고민하고 있다. 품질은 낮고 가격은 싼 패스트 패션이 넘치면서 지구촌 전역이 헌 옷 쓰레기로 뒤덮이자 진지한 변화를 택한 것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출시하고 의미 있는 협업을 이어 간다. 심지어 동물도 생각한다. 프라다·구찌·샤넬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는 동물 가죽을 벗긴 모피 의류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앞다퉈 선언하고 있다. 업계는 "SPA(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 회사가 맡아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 브랜드가 여전히 각광받는 가운데 최근 윤리적 소비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명품을 비롯한 의류 업계가 의식 있는 제품 생산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못 쓰는 제품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글로벌 명품 최근 '에코패션(Eco-fashion·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패션)'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의식 있는 의류 및 소비를 뜻하는 조어)' '업사이클링 패션(Upcycling Fashion·재활용품을 사용한 패션)'이란 단어가 패션계 화두로 떠올랐다.독일 브랜드 MCM도 이 대열에 함께한다. 쓰고 남은 자투리 가죽 등 불용 자재를 활용한 제품을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멋스럽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MCM은 지난 17일 한국패션일러스트레이션협회와 두 번째 아트 컬래버레이션 전시회인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X 플러스 MCM 전시회'를 개최했다. MCM은 이 전시회에서 불용 자재로 만든 쇼퍼 백에 마카주(표시 작업) 페인팅으로 패션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다. 사실상 버릴 제품을 협업을 통해 예술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MCM은 그동안 컨셔스 패션에 다가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코카콜라 병에서 추출한 소재를 활용해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크리스토퍼 래번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지난해는 이화여대 패션디자인 전공 박선희 교수와 협업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실천에 앞장섰다. 패턴 제작 과정에서 버리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것)' 방법으로 디자인했다. 반전 효과와 역동적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였다. 이 캠페인으로 MCM은 재고 원단과 부자재로 다양한 소재 표현 기법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줬다.MCM 관계자는 "이전부터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제품·생산·캠페인적 측면에서 환경 부문에 많은 무게를 두고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깨어 있는 의식의 에코 컨슈머들을 만족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MCM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찢어지거나 망가진 제품을 가져오면 무상으로 고쳐 주는 브랜드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낡고 해어진 아웃도어 의류를 무상으로 수선해 주는 '원 웨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옷에 대한 추억을 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파타고니아의 원 웨어 프로그램은 일부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운영된다. 친환경 인증·착한 소비 돕기도 친환경 인증을 거친 제품들을 전면에 내놓는 패션 브랜드도 느는 추세다. 최근 국내에서 패딩의 인기와 함께 '윤리적 다운 인증(Responsible Down Standard·RDS)'을 받은 다운 제품이 각광받는다. RDS는 노스페이스가 2014년 미국 비영리단체인 텍스타일 익스체인지와 친환경 인증 업체인 컨트롤유니온 등과 함께 만든 제도다.다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거위나 오리를 학대하지 않고 동물 복지를 고려한 '착한 다운 제품'에만 인증을 부여한다. 가령 살아 있는 상태에서 깃털(우모)을 채취하거나 강제 급식 등 동물 학대와 관련된 행위를 하지 않은 원재료만 가공한다는 것을 인증한 것이다.노스페이스는 오리털과 유사한 구조의 티볼(T-Ball) 인공 충전재로 만든 패딩 재킷을 출시해 친환경 패션을 이끌고 있다. 또 드라이벤트 방수 겉감과 RDS를 받은 최상급 거위털을 적용해 무게가 1kg이 채 안 되는 ‘슈퍼 에어다운’을 출시해 롱 패딩 열풍에 앞장선 바 있다.또 착한 소비 아웃렛인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이용할 경우 수익금 일부는 월드비전과 함께 국내 위기 아동 후원과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립 마을을 위한 식수 개선 사업 지원에 사용한다. 미국 포틀랜드 브랜드 '나우'도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제품을 내놓는 데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꼽힌다.나우는 컬렉션의 70%의 제품군을 지속 가능 소재 및 공정을 사용한 제품으로 선보인다.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고 기존의 편견과 차별에 구애받지 않은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최근 출시한 '보타닉 다잉 티셔츠'는 이런 나우의 정신을 잘 보여 주는 라인이다. 단순 지속 가능 소재를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염색 과정까지 자연을 배려한 착한 염색 방식을 쓴다. 수중 생태계 악화를 늦출 수 있도록 염색의 모든 과정에서 자연에서 얻은 식물 성분과 염료를 고른다.색상 또한 천연 염색 특유의 은은함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다양한 컬러로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커피와 회화 꽃, 로그우드와 도토리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베이지, 옐로·그린·그레이 등 7가지 컬러로 선보여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나우 관계자는 "산업으로 인한 물의 오염 중 20%가 패션 업계의 섬유 염색에서 비롯되고, 이때 주로 쓰이는 화학적 염료가 하천과 해양 바닥에 퇴적돼 수중 생태계를 악화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앞으로도 천연 염색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재와 제작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 '활발' 지속 가능한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H&M은 2019년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속 가능한 신소재로는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든 천연 가죽 대체재인 '피냐텍스' 녹조류로 만든 부드러운 발포 고무인 '블룸 폼' 오렌지 주스 생산 시 나오는 부산물로 제작돼 지속 가능한 실크 소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오렌지 섬유' 등이 있다.소재가 남다른 만큼 디자인도 탁월하다.H&M은 사막 풍경이 프린트된 튜닉 드레스와 로맥틱한 오프 숄더 코르셋 스타일 탑 등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간판 SPA 브랜드인 H&M에 이번 컬렉션은 의미가 있다. 앤 소피 요한슨 H&M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는 "특히 식물 기반의 새로운 지속 가능 소재를 선보였다. 이 소재로 만든 의상들은 기능이 뛰어나고 아름답고 '패셔너블'하다. 화려하지만 동시에 입기 쉬운 의상들"이라고 말했다.미국 패션 업체 폴로 랄프로렌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 '어스(earth) 폴로' 셔츠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재활용된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화학섬유를 쓰고, 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염색했다. 어스 폴로 셔츠는 대만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병을 실과 천으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회사인 퍼스트 마일과 협력해 생산한다. 셔츠당 12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발 더 나아가 폴로는 어스 폴로를 출시하면서 2025년까지 쓰레기 매립지와 해양에서 최소 1억7000만 병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2025년까지 100% 환경 파괴 없는 면의 사용과 100% 재활용 또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모피 사용을 금지한 명품들 모피를 이용한 의류 제작을 거부한 명품도 속속 나온다. 이른바 '퍼 프리(Fur-free)'다.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는 2020년 2월부터 모피를 이용한 제품 생산과 디자인을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프라다의 이번 결정은 '미우미우' '처치스' '카슈' 등 모든 브랜드 라인에 적용될 예정이다.미우치아 프라다 프라다 수석 디자이너는 "프라다의 탈모피 정책은 프라다가 전념하는 사회적 책임과 혁신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샤넬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열린 2019년 프리-폴 패션쇼에 앞서 향후 브랜드의 모든 디자인에서 악어·도마뱀·가오리·뱀 털 등을 포함한 이국적인 모피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브랜드는 농·식품 산업이 만든 소재 개발로 무게 중심을 옮길 계획이다. 버버리는 2019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동물 모피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현시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과 Z세대는 제품의 소유보다 경험, 브랜드보다 개성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 브랜드 제품 구매 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Z세대 중 54%는 윤리적 이유로 브랜드 제품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다. 또 브랜드의 사회 환원 가치와 구매의 연관성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71%가 관련성이 있다고 응답했다.업계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으로 황폐해지는 지구를 살리는 동시에 환경 운동·동물 보호 운동이 얼마나 쿨하고 멋질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 패션 업계의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지속 가능한 패션은 모든 업계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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