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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극찬한 홈런왕...저지 "오타니는 야구계의 얼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앞둔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맞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칭찬했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23일 다저스와의 WS에 나서는 저지가 뉴욕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며 그가 오타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에게 감탄하는 특별한 점(뻔하지 않은 점)'을 묻자, 저지는 "높은 타율을 남길 수 있고,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도루 50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것조차 온전히 (그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같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저지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야구계 얼굴"이라고 재차 극찬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를 소환하고, 역대 최초 기록을 쏟아낸 선수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석에 집중한 오타니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기록, 로저 매리스 이후 61면 만에 약물에 손을 대지 않고 6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다. 올 시즌도 58홈런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WS에서 만난다. 아메리칸리그(AL) 대표 명문 양키스, 내셔널리그(NL) 다저스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들이자, 가장 넓은 팬덤을 갖고 있다. 구단 가치도 MLB 나란히 1·2위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가장 빼어난 두 타자 오타니와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두 선수가 소속팀 WS 진출까지 이끌었다. 저지는 올가을 아직 저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홈런 없이 타율 0.154에 그쳤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홈런은 2개를 쳤지만,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래서 오히려 WS에서의 저지가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지는 다저스에 대해 "상위 타선에 MVP가 3명(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가 있다. 시작과 동시에 세 타자를 상대하는 건 (투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투수진도 훌륭하고 기동력도 갖췄다. 정말 역동적인 팀"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저지는 "정말 재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는다. 당연히 아직 우승도 없다. 저지도 특별한 도전을 시작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09:09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가렸지만...왕자 기록 소환한 저지, 15년 만에 '단일시즌 140타점' 겨냥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기세를 몰아 55-55클럽 가입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 다른 선수가 해낸 의미 있는 기록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령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역대 90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지만, 이날 오타니가 53호 홈런과 54·55호 도루를 해내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역대 최조 고정 지명타자(DH) 수상이 유력하다. 그렇게 아메리칸리그(AL) MVP 0순위의 퍼포먼스까지 지우고 있다. 뉴욕 양키스 애절 저지 얘기다. 그는 23일까지 타율 0.323·55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53을 기록했다. 오타니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고, OPS도 앞선다. 다만 도루를 그만큼 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지도 10년 이상 묶은 기록을 깨려고 한다. 바로 단일시즌 타점 부문이다. 현재 그는 138타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이 부문 리그 선두다. 2021시즌 기록한 타점(131개)까지 넘어서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그해 저지는 61년 만에 약물 복용 없이 6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타점 2개만 더하면 140타점 고지에 오른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140타점 이상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2009년 한글로 '왕자'라는 문신을 새겨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프린스 필더(은퇴)다. 그는 라이언 하워드(은퇴)와 함께 나란히 141개를 기록했다. 두 타자 이후 14년 동안 140타점 이상 기록한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전 1루수이자 NL 홈런왕(54개)이었던 맷 올슨이 139타점을 기록하며 1개 차이로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저지는 득점권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현재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무난히 140타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6경기 무홈런에 그치며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면, 진작 넘어설 수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홀로 10타점을 기록했다. '몰아치기'라면 저지도 밀리지 않는다. 저지가 150타점 이상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MLB에서 마지막으로 150타점 이상 올린 타자는 당대 대표 유격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2007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타율 0.314·54홈런을 치며 타점 156개를 남겼다. AL MVP도 그의 차지였다. 저지가 15년 만에 140타점, 17년 만에 150타점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4:55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도 끼지 못한 WS 우승 반지...2024년 도전하는 오타니·저지·하퍼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가장 완벽한 선수로 평가받았던 켄 그리피 주니어도 마찬가지. 약물 오명을 썼지만, 당대 대표 홈런 타자였던 배리 본즈도 '무관의 제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 중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이들이 많은 점을 언급한 MLB닷컴은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를 대표하는 가장 큰 이력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할 순 없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이에 도전하고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통산 7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등판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콜은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에게 내줬다. MLB닷컴은 "콜이 양키스로 이적한 건 빅딜을 안길 수 있으면서도 어린 시절 응원하던 팀이라는 것,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아직 우승이 없다. MLB닷컴은 그의 전 소속팀 워싱턴이 하퍼가 이적한 이듬해 우승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퍼는 2022시즌 처음 나선 월드시리즈에도 나섰지만,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휴스턴에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MLB닷컴은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소개했다. 양키스가 2009년 이후 14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지, 2017년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 저지가 우승을 하지 못한 건 너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런 사실뿐 아니라 저지가 통상 포스트시즌(PS) 44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한 점, 휴스턴을 상대한 2022시즌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사실도 전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인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낸다면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빠질 수 없었다. AL 정규시즌 MVP만 2회(2021·2023) 차지할 만큼 개인 기량은 최고지만,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뛰었던 LA 에인절스는 그사이 한 번도 PS를 나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PS 성적은 0경기.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을 선택한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다저스는 89승 6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PS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다. MLB닷컴은 "드디어 오타니가 올해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는 강팀이기 때문에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겠지만, 오타니에게 이번(present) 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이밖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J.T 리어무토(필라델피아)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도 '무관의 제왕'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5:26
메이저리그

오타니-스탠튼-저지...괴물 타자 삼대장 괴력쇼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출신 세 타자가 '괴력'으로 경쟁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지안카를로 스탠튼(35) 애런 저지(31·이상 뉴욕 양키스) 얘기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506)에 계약,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몸값을 해내고 있다. 1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364(173타수 63안타) 12홈런 30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0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OPS 부문 1위다. 홈런은 공동 2위.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개막 직후엔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막 파문에 휘말려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MLB닷컴이 발표한 올 시즌 4번째 타자 부문 파워랭킹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특히 배럴 타구(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 비율이 16.1%라는 점이 상상을 초월한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개막 9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초반에는 장타 부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첫 홈런 뒤 몰아치기에 나섰다. 특유이 강한 타구 생산도 늘어났다. 15일 기준으로 오타니의 배트 스피드는 75.5마일(121.5㎞/h)로 다저스 타자 중 가장 빨랐으며 80마일(128.7㎞/h) 이상 기록한 스윙도 36번이었다. 야구팬들은 강한 타구를 보고 흔히 '공을 쪼갠다'라고 한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같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타구 속도 119.2마일(191.8㎞/h)을 기록 당시 기준으로 MLB 타구 속도 1위를 기록했다. 배트 스피드는 80.4마일이었다. 오타니는 4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비거리 450피트(137m)를 뻗는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18.7마일(191㎞/h).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뒤 다저스 타자 중 가장 빠른 홈런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시즌(2024) 하이이기도 했다. 현재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에 파워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은 선수들이 스탠튼과 저지다. 스탠튼은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출전, 상대 투수 스펜서 아리게티를 상대로 타구 속도 119.9마일(약 192.9㎞)을 찍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미 전날 118.8마일 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의 종전 최고 타구 속도를 넘어섰는데, 하루 만에 자신이 만든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13일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가 공개한 배트 스피드 기록에서 스탠튼은 평균 80.6마일(129㎞)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2017년 59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오른 선수다. 17일 기준으로 통산 411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근 2시즌(2022~2023) 1할 대 후반, 2할 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공갈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은 출전한 38경기에서 타율 0.243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은 9개. '청정 60홈런 타자' 저지는 4월 타율 0.207, 홈런 6개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다.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몰아쳤다. 17일 미네소타전에서도 2루타만 2개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도 16일 경기에서 괴물 본능을 보여줬다. 1회 초 상대 투수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친 홈런 타구가 467피트(142.3m)나 날아갔다. 타구 속도는 113마일(181.9㎞/h).홈런도 이들이 치면 다르다. 공을 쪼개는 스윙과 레이저 같은 타구 생산. 다른 타자들과 비교를 거부하는 비거리 등. MLB 괴물 트리오의 괴력쇼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3:07
메이저리그

오타니가 치면 나도 친다...'홈런왕' 저지, 토론토전 시즌 2호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2호포를 쏘아올리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리그는 달라졌지만, 두 선수의 홈런 레이스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저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양키스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7승(2패) 째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저지는 시즌 초반 타격감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저지도 2호 홈런, 2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저지는 1회 말부터 아치를 그렸다. 0-0이었던 1사 1루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했고,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공략해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 4회 초 타석에서 정규시즌 7경기, 시범경기 포함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다. 2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가동한 것. 저지의 첫 홈런은 지난 시즌(2023)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오타니의 침묵과 함께 거론됐다.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개막 첫 8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저지가 먼저 시즌 첫 아치를 그리자, 오타니도 같은 날(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7회 말 타석에서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1호포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이튿날(5일) 나선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몸의 균형이 무너진 채로 걷어 올린 타구가 오른쪽 폴 안쪽으로 들어가며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먼저 2호포를 때려내자, 이번엔 저지가 바로 따라붙는 홈런을 친 것. 저지는 양키스가 5-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0.167에서 0.212로 올렸다. 조금씩 MLB 대표 거포다운 타격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1:49
프로야구

[IS 피플] 1호 계약부터 태극마크까지, FA '정석' 만든 이지영

"이 정도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한 구단 관계자가 포수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을 두고 한 말이다.이지영의 2023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전년 대비 66.7%(2억원)가 오르며 간판스타 외야수 이정후(11억원)에 이어 팀 내 연봉 2위가 됐다. 키움 선수 중 연봉이 2억원 이상 인상된 건 이정후(3억5000만원 인상)와 투수 안우진(2억원 인상) 그리고 이지영까지 3명뿐이다.이지영의 연봉이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일반 재계약 대상자'였기 때문이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2019년 11월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3년 계약이 만료됐다. FA 자격 재취득(4년)까지 1년이 부족, 2023년은 일반 연봉 계약을 해야 했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노출되기 쉬운 포지션 특성상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FA 계약 기간 연봉(3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아냈다. 5억원은 개인 한 시즌 최다 연봉이다.이지영은 '2020년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원소속팀 키움과 속전속결로 협상했다. 계약 기간 4년을 요구하며 버틸 수 있었지만, 그는 소모전을 피했다. 그 결과 3년, 최대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에 빠르게 사인을 마쳤다. 옵션을 빼면 보장 금액이 12억원까지 줄어든다. 수십억 원이 오가는 FA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금액이었다. 김치현 당시 키움 단장은 "재지 않고 자주 통화하면서 빠르게 조건을 맞춰 나갔다"고 말했다. 이지영은 FA 계약 기간 키움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 시즌에는 137경기 출전, 타율 0.267(420타수 112안타) 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7년 만에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눈에 띄는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어린 투수진을 이끌며 공수에서 모두 기여도가 높았다. 수비 이닝이 994와 3분의 2이닝으로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08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리그 2위, 도루 저지도 33회로 최재훈(한화 이글스·34회) 다음으로 많았다. 도루 저지율은 33%로 양의지(두산 베어스·42.2%) 박동원(LG 트윈스·36.1%)에 이어 3위였다. 안방에 여유가 생긴 키움은 시즌 중 또 다른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취약 포지션을 강화했다. 이지영의 활약은 포스트시즌(PS)에서 압권이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안방을 지켰다. 플레이오프(PO)와 KS에선 10경기를 다 '풀타임'으로 뛰었다. 나이를 잊은 존재감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승선으로 연결, 서른일곱 살에 프로 첫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유강남·박동원을 비롯한 쟁쟁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지난해 KS는 PS를 보면서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이더라. 진갑용 배터리 코치랑 상의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실력으로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지영은 꽤 긴 시간 '백업 포수'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부쩍 영향력이 달라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 계약 후 성적이 급락하는 선수가 적지 않은데 이지영은 예외였던 거 같다. 나이와 계약 총액을 고려했을 때 활약이 '알짜'다. 모범 FA"라고 극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2 11:03
메이저리그

벌써 뜨거워진 스토브리그 저지 쟁탈전...친정팀이냐 고향팀이냐

아직 월드시리즈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벌써부터 뜨겁다. '홈런왕' 애런 저지(30)의 행선지가 월드시리즈 우승만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올 시즌 역대 최고 수준의 타격을 선보였다. 시즌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61년 전 로저 매리스(뉴욕 양키스)가 세웠던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 61개를 경신했다.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이다. 저지의 완벽했던 시즌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마무리됐다. 동부 지구 우승을 달성한 소속팀 양키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0승 4패로 지고 가을을 마감했다. 2017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탄 후 줄곧 양키스로 뛰었던 저지도 소속 팀이 없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저지는 이미 시즌 전 양키스와 연장 계약 논의를 나눴으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양키스가 7년 2억 1350만 달러(약 3052억원)를 제안했으나 저지가 이를 거절했다. 양키스는 나이가 있고 부상 이력이 있던 저지를 고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지는 '역대급' FA로이드 시즌으로 자신의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벌써 여러 빅마켓 팀들이 저지를 영입하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소속팀 양키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LA 다저스,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의사가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는 "다저스가 저지 영입을 진지하고 고려하고 있다"며 "저지가 오면 기존 우익수인 무키 베츠가 2루수로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지의 고향과 가장 가까운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더 뜨겁다. 캘리포니아주 린든에서 자란 저지는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했다고 전해진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저지를 데려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뉴저지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필요한 만큼 저지에게 돈을 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저지를 못 잡는다면 돈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돈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6 12:39
야구

가을야구 개막, 안방 전력에 달려 있는 성패

포수는 투수와 야수진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그라운드 위 사령탑이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 성패도 안방의 무게감에 달려 있다. 2019 포스트시즌이 3일부터 시작된다. 막차를 탄 5위 NC와 무풍 지대에서 전열을 정비한 4위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동률(8승8패)이다. 1·2선발이 나서기 때문에 예단이 어렵다. NC는 1패면 탈락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LG는 한동안 긴장감 있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는 변수가 있다. NC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2)의 존재가 든든하다. 포스트시즌만 통산 54경기에 나섰다. 두산 소속으로 최근 네 시즌(2015~2018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중요한 경기에서 투수를 리드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달 12~13일 열린 KT전에서도 빛났다. 5강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투수 리드를 했다. 집요한 약점 공략,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을 두루 선보였다. 타격은 물이 올랐다. 시즌 내내 3할5푼 대 타율을 유지했다. 20홈런도 넘어섰다.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에서의 통산 타율도 3할을 넘는다. 국제 대회 참가 경험도 풍부한 포수인 만큼 실력 발휘에 대한 우려는 없다. 포스트시즌 등판이 없거나 적은 NC의 젊은 불펜투수들 리드하는 게 관건이다. LG 유강남(27)도 신뢰받는 포수다. 그는 2016시즌부터 4연속 팀 내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했다. 투수 리드는 무난하고, 5강 팀 주전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 저지도 했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때려내는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2016년뿐이다. 당시 그는 포수와 타자로 두루 활약하며 LG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과의 준PO를 모두 통과하는데 기여했다. 그 경험이 이번 가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시 LG는 정규시즌 2위 NC에 먼저 3패를 하며 탈락했다. LG와 유강남 모두 설욕할 기회다. 3위 키움의 안방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박동원(29)이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주자를 태그 하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인대 손상으로 인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주며 지명타자로도 나섰다. 장타 생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선택지가 줄었을 뿐이다. 대안이 없는 이탈은 아니다. 키움은 올 시즌 박동원과 포수 수비 이닝을 양분한 이지영(33)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 능력은 비슷하다. 삼성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안방을 지킨 경험도 있다. 두산은 양의지 없이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이다.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 박세혁(29)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수다. 첫 풀타임 시즌이지만 공·수 모두 기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산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을 기록하는데 기여했고, 20승 투수(조쉬 린드블럼) 배출도 힘을 보탰다. 타격 성적도 준수하다. 9월에 유독 성적이 좋았다. 몰아치는 능력도 보여줬다. 가을야구에서도 기세는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양의지가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험도 있다. SK 이재원(31)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를 노린다. 정규시즌에서는 SK 마운드가 예년보다 견고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됐다. 타율과 홈런 모두 지난 시즌보다 좋지 않지만, 9월 이후에는 타격감을 되찾았다. 변수는 페이스다. SK는 정규시즌 막판 급격하게 곤두박질쳤다. 주장에 주전 포수인만큼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02 06:00
야구

NYY 저지, 하퍼에 러브콜..."포지션 바꿀 수 있어"

뉴욕 양키스의 새 기둥은 최고의 선수 영입을 위해 자신의 포지션을 내줄 생각이다. 2017시즌 신인왕 애런 저지(27)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7)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이 6일(한국시간) 전력 보강을 원하는 저지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온라인 매체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MVP(하퍼)가 합류한다면 팀은 더 나아질 것이다. 그가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이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정상을 향할 수 있다면 현재 포지션인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길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저지와 하퍼는 최근 두 시즌(2017~2018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능력을 보여준 우익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포지션이 겹친다. 하퍼는 데뷔 뒤 꾸준히 우측 외야를 지켰고, 저지도 통산 2244⅓이닝을 우익수로 나섰다. 좌익수는 나서지 않았고 중견수로는 단 1경기만 뛰었다. 저지의 발언은 다른 포지션 소화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하퍼 영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 현재 양키스는 하퍼 영입전에 적극적이지 않다. 브렛 가드너, 애런 힉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외야 자원이 많다. 하퍼의 원소속팀인 워싱턴, 전력 보강을 노리는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키스는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현재 팀 연봉이 사치세 부과 기준인 2억 600만 달러에 육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MLB.com은 지구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보스턴의 전력을 언급하며 양키스가 하퍼 등 대어급 FA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2월에도 하퍼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소문만 무성하다 보니 영입을 기대하는 다른 선수의 말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돌입을 앞둔 시점이지만 여전히 거취 이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2.06 10:58
야구

패전 직결 포수 난조, 준PO도 키포인트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포수도 한순간에 무너졌다. 포수가 흔들리면 경기 전체가 흔들린다. 준플레이오프도 안방 안정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KIA 주전 포수 김민식은 지난 16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타석 때 타격을 방해했다. 미트를 너무 앞으로 뻗어서 배트에 닿았다.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정후의 내야 뜬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3루수와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타구가 파울 지역 근처에 떴기 때문에 '인필드플라이 이프 페어'가 선언됐다. 공의 추후 경로에 따라 판단된다. 그러나 김민식이 포구하기를 머뭇거렸고 공은 그대로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기록은 파울.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외야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흔들린 김민식 후속 서건창의 타석에선 투수의 변화구를 잡지 못했다. 투수의 폭투였지만 포일이나 다름없었다. 옆구리 부상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양현종은 이 승부 뒤 강판됐다. 김민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포수다. 구원 등판한 양현종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대투수가 왜 긴장하냐"며 독려하는 노련미를 보여 주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실책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뒤 "남은 이닝이 많았고 실책 탓에 선수를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식은 4회까지 양현종을 잘 리드했다. 그러나 좋은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도 포수의 부진이 시리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 다저스 주전 야스마니 그랜달은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포일 2개, 타격 방해와 포구 실책 1개씩을 기록했다. 3차전 6회초 2사 3루에서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변화구를 포구하지 못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기록은 폭투였지만 잡아야 하는 공이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휴스턴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4-5, 1점 뒤진 7회 연속 포일을 기록하며 1점을 헌납했다. 잘해도 티가 나지 않지만 못하면 팀 분위기를 흔들 수 있는 포지션이다. 투수 리드, 프레이밍, 도루 저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안정감 있는 포구가 필수다. 안 그래도 시즌 후반 체력이 저하된 투수들이 안방 불안까지 겹치면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없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도 포수의 경기력이 시리즈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센 김재현은 올해 처음으로 100경기를 소화했다. 주전으로 나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큰 실수 없이 1경기를 치른 것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2013년 두산 소속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른 경험이 있다. 경기 후반 출전이 유력한 1군 4년 차 지성준의 경기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18.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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