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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자리 잃고 방황했던 잼민이...커리어 첫 끝내기포+2G 연속 아치→타점 4위 올라

라파엘 데버스(29)가 보스턴 레드삭스 간판타자 진가를 되찾았다. 데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데버스는 보스턴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스펜서 슈웰렌바흐를 상대했고, 2구째 97.8마일(157.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데버스는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하기도 했다. 데버스는 전날(18일) 애틀랜타전에서 3안타를 치는 등 최근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을 0.278에서 0.289까지 끌어올렸다. 타점 생산 능력이 돋보인다. 데버스는 18일 2타점에 이어 이날 4타점을 추가, 월간(5월) 19타점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8개. 데버스는 단숨에 MLB 전체 타자 중 이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위는 42개를 쌓은 윌머 플로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위는 현역 최고 타자 애런 저지(41개·뉴욕 양키스)다. 데버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정확하게는 스프링캠프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보스턴이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며 그에게 3루수를 맡기려 했다. 원래 보스턴에서 3루는 데버스의 자리였다. 수비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데버스는 공개적으로 "나는 3루수"라고 했다.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지만, 이미 모양새가 안 좋아졌다. 그렇게 2025시즌이 개막했다. 데버스는 무려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4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타격감이 떨어졌다. 4월까지 그의 타율은 0.225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부터 달라졌다. 3·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연속 3안타를 치더니,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4안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말 끝내기 홈런까지 쳤다. 자신의 데뷔 첫 끝내기포였다. 데버스의 5월 16경기 타율은 무려 0.417. 출루율은 0.507였다. 데버스는 2019시즌 이후 코로나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이 치러진 2020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80타점 이상 기록했다. 홈런도 27개 이상 생산했다. 자리를 빼앗겼다는 생각 탓에 불만을 노출하고, 시즌 초반 성적도 안 좋았지만, 결국 평균에 수렴하고 있다. 더불어 브레그먼도 타율 0.302·34타점을 기록, 두 타자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6:37
메이저리그

'저지도 놀랐다' 2년 전 우버 기사에서, 양키스 포수로 홈런까지 "드림스 컴 트루"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대가는 달콤했다.J.C. 에스카라(30·뉴욕 양키스)는 28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 8회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베테랑 오른손 불펜 채드 그린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15피트(126.5m) 홈런으로 연결한 것.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는데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홈런왕' 애런 저지가 놀라워하기도 했다. 양키스 더그아웃은 축제 분위기였다.AP통신에 따르면 에스카라는 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방출된 뒤 사실상 야구를 떠났었다.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구단에 몸담기도 했으나 그를 주목하는 빅리그 구단은 없었다. 결국 우버 기사와 대리 교사 등으로 시간제 일을 하며 생활해야 했다.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건 2024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였다. 영입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3)과 장타율(0.527)을 합한 OPS가 0.930으로 준수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오스틴 웰스의 백업 포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꿈을 이른 에스카라는 선발로 출전한 7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손맛'까지 느꼈다. AP 통신은 '에스카라는 친필 사인 배트를 대가로 홈런공을 돌려받았고 그 공을 양키스 팬으로 자란 아버지에게 선물했다'라고 전했다.에스카라는 "꿈이 이루어진 거 같다(dream come true). 양키스 선수로서 모든 걸 다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2년 전에 내가 여기서 이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물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을 거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에스카라의 시즌 타율은 0.200(25타수 5안타)에 머문다. 투수들은 그의 타격보다 수비, 특히 프레이밍 능력을 칭찬한다. 불펜 투수 루크 위버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 바로 필요한 자리에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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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B닷컴 선정 '3할 타율 기대주'로 주목…저지·골드슈미트와 어깨 나란히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해 타율 3할을 기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수 6명'을 꼽으며 애런 저지·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론했다.MLB닷컴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영입했을 때 도루하고 주루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타자(singles hitter)를 영입한 줄 알았다. 하지만 5번의 도루 시도 중 3을 잡혔고 타율이 0.262에 불과했다'며 '결국 37경기 만에 시즌 종료 어깨 부상을 당했다. MLB에 적응하기에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7경기에 출전한 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상 전까지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가 0.641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23일까지 타율 0.315(89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출루율(0.374)과 장타율(0.573) 모두 수준급. 특히 2루타 10개를 때려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다. MLB닷컴은 '지금까지 이정후의 가장 재밌는 부분은 그가 타율(정확도)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홈런 3개, 3루타 2개, 2루타 10개로 장타율 0.600(22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작년 전체보다 더 많은 도루 3개(100% 성공)를 해냈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순에 중용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하면서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정후의 시즌 3할 타율을 예상한 MLB닷컴은 '한국에서도 풀 시즌 타율 0.360(2021시즌)을 기록한 적이 있다'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정후와 저지, 골드슈미트 이외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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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영입한 마무리 ERA 9.00...양키스 뒷문 괜찮을까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가 넉 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스와 원정 경기 8-4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동점 허용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이날 9회 초까지 8-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이틀 만에 등판한 윌리엄스는 첫 타자 캐머런 마이즈너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호세 카바예로는 내야 안타로 내보냈는데 3루수 실책이 겹쳐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벤 로트벳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린 윌리엄스는 챈들러 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얀디 디아즈에게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8-6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브랜든 로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까지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탬파베이 4번 타자 주니어 카미네로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길었던 수비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대신 왼손 투수 네스토 코테즈 주니어와 내야수 케일럽 더빈, 그리고 연봉 보전을 위한 현금을 건넸다.윌리엄스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241경기 등판해 27승 10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1.83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2021년과 2023년 트레버 호프먼 내셔널리그 올해의 구원 투수상을 2회 수상한 리그 최고 마무리다. 2022~23년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은 4-3으로 이겼지만, 무무리 윌리엄스가 3분의 2인이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양키스 벤치는 9회 말 2사 2루에서 윌리엄스를 내리고 레이터 주니어를 올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양키스는 20일 경기에서 윌리엄스의 부진으로 이어진 연장 10회 승부 끝에 8-10으로 졌다. 애런 저지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이형석 기자 2025.04.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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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받아놓고 투정' 소토 "저지 없어 힘들어"...당사자는 "알론소 있잖아!"

후안 소토(27·뉴욕 메츠)의 활약은 정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덕이었을까.소토는 올 시즌 메츠에서 첫 해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뛰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200억원) 조건에 메츠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 규모 계약이다. 역대 최고의 계약인데, 현재까지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15일 기준 타율 0.250 출루율 0.400 장타율 0.429를 기록 중이다. 13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는 등 장타에서 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르다. 소토는 지난해엔 타율 0.288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 기록인 41홈런을 치면서 저지와 함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메츠가 소토를 거액에 영입한 건 그가 그런 모습을 팀에서 보여주고, 타선을 이끌어주길 바래서였다. 하지만 부진 속에 소토 입에서 나온 말은 '투정'에 가까웠다. 그는 최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양키스 때와 다르다. 양키스 때는 내 뒤의 야구계 최고 타자(저지)가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 더 많았고, 고의 볼넷도 적었다"며 우산 효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지난해 소토의 타석 때 스트라이크존 안에 46.5%가 투구됐는데, 현재는 43.2%까지 떨어졌다. 이는 소토의 커리어 최저치"라고 지적했다.이 이야기를 들은 저지의 반응은 어땠을까. 저지는 소토 역시 든든한 동료가 있다며 반박 아닌 반박을 남겼다. 바로 FA 재수를 선택한 피트 알론소다. 지난해 타율 0.240 34홈런에 그쳐 대형 계약 체결에 실패한 알론소는 옵트아웃이 가능한 2년 5400만 달러에 잔류했는데, 올해 16경기에서 타율 0.345 4홈런 19타점 10득점, OPS 1.136으로 맹활약 중이다. 저지는 "알론소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 그는 현재 야구계 최고 타자 중 1명이다. 지켜보는 게 재밌는 선수"라며 "그는 타율 0.345를 기록하고, 타구를 구장 곳곳으로 보낸다. 메츠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는 소토에 대해서도 "그는 그저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저지의 말도 빈말은 아니다. 아직 시즌 극초반인 만큼 성적에 큰 의미는 없다. 또 소토는 최근 '클래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소토는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 마지막 타석인 7회 초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1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지 못하던 침묵을 깼는데, 이후 페이스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그는 16일 경기에서도 4회 두 번째 타석 때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MLB닷컴의 앤서니 디코모는 "소토는 13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는데, 최근 3타석에서 홈런 2개를 때렸다. 그것도 동점포였다"고 소토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0:24
메이저리그

'오랫동안 탐내던 그 슈퍼스타' 홈런왕 놓치고, 입단 행사 3시간 전 취소 촌극까지…SF 굴욕 씻는 이정후

이정후(27)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오랫동안 탐내던 슈퍼스타처럼 이정후가 활약하고 있다'라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수년간 선수 이적 시장에서 대어급 영입을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디애슬레틱이 주목한 건 2022년 겨울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행보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저지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 중 하나였다.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2022~23 오프시즌을 보내며 슈퍼스타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팬이었던 저지를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며 '시끄럽고 바쁘게 움직였고 구단의 관심을 숨기지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필요했다. 혼자서 경기를 이길 수 있게 하는 선수,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저지가 완벽한 적임자였고 이를 모두가 알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거취를 고민한 저지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5140억원) 빅딜에 합의하며 양키스에 잔류했다. 당시 이 계약은 20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4712억원)에 계약한 브라이스 하퍼를 넘어선 MLB 역대 FA 총액 최고 기록이었다. 변죽만 울린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카를로스 코레아 영입에 공을 들였다. 코레아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출신으로 2021년 A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받은 스타플레이어. 샌프란시스코는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998억원)를 베팅, 합의를 마쳤으나 입단 기자회견이 행사 3시간 전 갑자기 취소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코레아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와 코레아 측의 이견(difference of opinion)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명의 거물 영입에 실패한 뒤 샌프란시스코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게 바로 이정후였다. 2023년 12월 KBO리그 출신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14억원)에 계약하며 숙원 사업이던 타선을 보강했다.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 어깨 부상으로 5월에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2년 차인 올해,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14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 원맨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이정후의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까지 크게 올랐다. 출루율(0.426)과 장타율(0.702)을 합한 OPS가 1.130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가 그토록 원했던 저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친 활약이라 더욱 상징성이 클 수밖에 없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4:44
해외축구

‘HERE WE GO’ 떴다, ‘공항 포착’ 韓 EPL 선수 탄생 임박! 윤도영, 브라이턴과 4년 계약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이 임박한 분위기다.‘HERE WE GO’ 문구로 유명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브라이턴이 윤도영과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브라이턴은 윤도영과 4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윤도영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에이전트와 영국으로 떠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게시했다.윤도영이 올여름 브라이턴에 합류 후 임대 생활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6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브라이턴이 대전과 윤도영이 체결한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하면서 개인 조건 합의까지 마쳤다고 주장했다. 월요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은 문제없다고 내다봤다.2006년생인 윤도영은 동갑내기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과 함께 지난 시즌 K리그1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해 7월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맞붙은 윤도영은 손흥민 앞에서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인 적도 있다. 주 포지션이 오른쪽 윙포워드인 윤도영은 지난해 대전과 준프로계약을 맺고 K리그에 등장했다. 윤도영은 왼발 킥이 일품이며 1대1 돌파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지난 1~2월 사이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턴은 미래를 내다보고 윤도영을 영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김희웅 기자 2025.03.17 06:47
메이저리그

'양키스 초비상'→4700억원 에이스 "토미존 소견 받았다"...대체자로 KBO MVP? 아니면 2022년 CY?

우려가 점점 현실로 바뀌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5)이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짐 보든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콜은 토미존 서저리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콜 측은 진단에 대한 2차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등판을 마친 그는 집에 돌아가 팔꿈치 이상을 느꼈고 이에 대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전했다.콜은 병원으로 가 통증 부위를 촬영했고, 1차 소견을 받았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신중히 접근하기 위해 2차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다. 콜은 1차 소견 결과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2차 소견을 기다리면서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1차 소견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걸 암시했고, 보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 내용이 토미존 서저리인 걸로 보인다. 콜의 부상은 양키스 팀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건이다. 지난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콜은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4708억원)에 계약했다. 투수로는 MLB 역사상 첫 3억 달러 계약이었다. 콜은 이후 2020년부터 꾸준히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3년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도 수상했다.콜이 이탈할 경우 공백도 그만큼 크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양키스는 일단 시즌 전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급 투수였던 맥스 프리드를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또 2023년 영입한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도 지난해 16승 9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콜에 앞서 지난해 신인왕인 루이스 길도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초 이탈한다.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 콜은 이미 지난해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엔 수술을 받지 않았다. 3월 오른쪽 팔꿈치 염증을 확인한 콜은 수술 없이 회복에 집중해 6월 복귀했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같은 소견이 나올 지는 알 수 없다.콜의 나이도 회복 후 추세를 장담할 수 없게 한다. 1990년생인 콜은 만약 토미존 서저리를 받을 경우 1년 반, 길게는 2년 간 마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37살이 되어서야 복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양키스가 이 기간을 가볍게 넘기기엔 콜의 몸값이 싸지 않다. 콜의 잔여 계약은 4년 1억 4400만 달러에 달한다. 콜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계약 중도 파기)을 고려했지만, 구단과 합의 하에 옵트 아웃 선언 없이 잔류를 선택했다. 만약 콜이 FA가 됐다면 부상 소식과 구단이 무관했겠으나 콜의 수술 소식으로 구단의 시즌 플랜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양키스가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중남미 선수들을 주로 취재하는 마이크 로드리게스 기자는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내 소식통에 따르면 캐시먼 단장은 에릭 페디, 딜런 시즈, 샌디 알칸타라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며 "그는 또 (양키스 출신인) 소니 그레이나 마이클 킹과 재결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간판 스타인) 애런 저지가 알칸타라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선발 영입이 쉽진 않을 거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보유한 시즈와 킹은 '트레이드 가능 자원'이지만, 최상위 유망주를 2~3명 이상 대가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 기준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에 단 1명(21위 제이슨 도밍게즈)만 보유한 양키스로서는 영입하기 어려운 상대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면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지난해 성공적으로 MLB에 복귀한 페디도 가능성은 있다. 다만 페디나 그레이는 킹이나 시즈보다 대가가 낮지만, 양키스의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알칸타라는 더욱더 영입이 어려운 투수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2023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올 시즌 복귀 예정이다. 최고 159㎞/h로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부활을 기대받고 있다. 성적이 부진한 마이애미가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지만, 평범한 대가로는 영입을 기대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6:37
메이저리그

'잔류→꼴찌' 트라웃, '이적→우승' 오타니 모습 어때? "지켜보기 힘들다"

"지켜보기 힘들다."우승 대신 원클럽맨을 선택했던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반대의 길을 고른 전 동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일본 닛칸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트라웃이 하루 전 메이저리그(MLB) 네트워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트라웃은 "팀을 떠나 우승한 오타니를 보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나"라는 질문에 대해 "전 팀메이트가 띰을 떠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걸 지켜보는 건 힘든 일"이라면서도 "그에게는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가 지금까지 이뤄온 건 엄청난 일이다.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는 선수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라웃과 오타니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팀에서 뛰던 동료였고, 나란히 리그를 상징하는 간판 스타였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MLB로 이적하기 전부터 슈퍼스타였다. 2011년 빅리그에서 데뷔한 트라웃은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2014년을 시작으로 2016년, 2019년까지 총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따냈다. 이 기간 MVP 투표에 2위만 4회에 오르는 등 9년 동안 모두 5위 이내에 들었다.트라웃의 바통을 오타니가 받았다.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난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실행하면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탔다. 이어 2021년 MVP, 2022년 MVP 2위, 2023년 MVP로 트라웃을 잇는 리그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두 사람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과 미국의 주장이자 마무리 투수와 마지막 타자로 만났다. 결국 오타니가 맞대결에서 승리했고, 대회 MVP도 가져갔다. 둘의 동행은 영원할 순 없었다. 트라웃이 먼저 떠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에인절스에 남는 걸 선택했다. 그는 2019시즌 전 계약 2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2030년까지 기간을 연장, 총액은 4억 2650만 달러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맺었다.당시 기준 역대 최고액이었지만, 그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면 훨씬 더 많은 계약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애런 저지, 오타니, 후안 소토 등 이후 FA가 되는 선수들이 그 못지 않은, 혹은 훨씬 더 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트라웃은 다른 강팀이 아닌 친정 에인절스에서 우승에 도전하길 선택했다. 오타니는 달랐다. 2023시즌 후 FA가 된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트라웃 데뷔 후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단 한 차례(2014년)만 포스트시즌에 오른 에인절스와 달리 다저스는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매년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오타니는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우승 가능성이 큰 곳을 새 둥지로 선택했다.결과적으로 오타니는 뜻한 바를 이뤘다.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또 다시 지구 우승을 거뒀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뤘다. 오타니는 이적 첫 해 우승과 함께 내셔널리그 MVP에도 올랐다. 트라웃과 나란히 하는 통산 3번째 수상이다.반면 트라웃이 남은 에인절스의 상황은 최악이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63승 9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트라웃 본인도 부상에 시달리면서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마찬가지다. 2025시즌 전망도, 유망주 현황도 에인절스가 다저스에 미치지 못한다.자신이 고른 길을 바꿀 순 없다. 트라웃도 에인절스도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쿠치 유세이, 호르헤 솔레어, 요안 몬카다, 켄리 젠슨 등을 두루 영입했다. 트라웃은 "새로운 전력이 더해졌다. 팀도 이번 시즌엔 이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갖춰지는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힘들었지만, 분위기를 바꿔 이길 수 있는 팀이 되려 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10:47
메이저리그

'스넬·사사키 독차지' 다저스, 선발진 최고 보강 팀 선정...'1조원' 소토 영입 메츠는 우익수 1위

역시 선발진에선 비교할 팀이 없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MLB닷컴이 선정한 선발 투수 최고 보강 구단에 뽑혔다.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비시즌 동안 포지션 보강을 가장 크게 이룬 9개 팀"을 선정해 소개했다. 매체는 팬그래프가 측정, 예상한 지난해와 올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해당 구단을 선정했다. 즉 지난해 취약했는데 비시즌 보강으로 이를 해결한 팀들이다.다저스는 선발 투수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 투수 WAR 순위가 공동 20위에 불과했지만, 비시즌 보강을 거쳐 올해 예상 WAR은 1위에 올랐다. 메체는 "다저스가 비시즌 동안 굳이 1선발급 투수를 영입하지 않았더라도 올해 복귀 선수만으로 WAR이 괜찮았을 것"이라고 했다.MLB닷컴은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오래 결장했으나 현재 건강하다. 또 지난해 투구하지 않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오타니 쇼헤이도 복귀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5월에 투타겸업으로 돌아온다"며 "클레이턴 커쇼도 재계약해 시즌 중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 밀러는 시범경기에서 타구를 맞은 여파가 없다면 또 다른 자원"이라고 바라봤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비시즌 전력 보강에 전념했다. 선발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고 165㎞/h를 던지고 강력한 스플리터를 지닌 유망주 사사키 로키와도 계약했다.MLB닷컴은 "다저스는 (전력 보강 없이도 강력한 상황에서)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스넬과 일본의 특급 유망주 사사키를 영입해 역대 최고의 로테이션을 만들 재료를 확보했다"며 "최고의 선발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근접하는 팀조차 없다. 다저스는 예상 선발 투수 WAR 17.9를 기록, 2위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넉넉히 앞섰다"고 전했다. 한편 스토브리그 주인공이었던 후안 소토와 뉴욕 메츠도 당연히 명단에 들었다. MLB닷컴은 메츠의 지난 시즌 우익수 WAR이 20위였으나 올해는 예상 2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소토는 이번 시즌 우익수로서 WAR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3시즌 동안 메츠 우익수들이 기록한 WAR(5.7)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라며 "지난해 이 포지션에서 주로 뛰었던 스탈링 마르테는 장타율 0.397을 기록했다. 메츠는 우익수 자리에서 14홈런만 기록, 최저 5위에 올랐다"고 복기했다.MLB닷컴은 이어 "이에 비해 소토는 올해 34홈런 장타율 0.5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높은 예상 장타율과 WAR을 기록한 유일한 우익수는 소토의 전 팀 동료인 애런 저지(양키스)뿐"이라고 비교했다. 저지는 해당 예측에서 장타율 0.590, WAR 7.0을 기록했다.한편 두 팀 외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1루수) 보스턴 레드삭스(2루수) 양키스(구원 투수) 워싱턴 내셔널스(1루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선발 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2루수)가 전력 보강을 이룬 주요 팀으로 뽑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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