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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포토]고정운 감독, 적토마 스윙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 사가 후원하는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1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힐스CC에서 열렸다. 고정운 감독이 티샷을 하고 있다. 원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13/ 2023.06.13 14:42
연예

'뭉찬' 어쩌다FC, 최병철 투입…고정운X신태용 효과 톡톡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K-리그의 전설 고정운, 신태용과 함께 다가올 전국대회를 위한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13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3주 뒤 열릴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위해 특훈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아시아의 적토마' 고정운과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이 스페셜 코치로 출격했다. 이날 감독 안정환은 우승을 목표로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중대 발표를 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의 팀을 만났던 어쩌다FC가 이기지 못했던 팀들만 불러 모아 전국 조기축구대회를 여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 것. 어쩌다FC는 전력 강화로 '괴짜 검객' 펜싱 전설 최병철을 새롭게 멤버로 영입하고 K리그의 영웅들 고정운과 신태용을 스페셜 코치로 초빙,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고정운과 신태용은 현역시절의 에피소드와 풋풋했던 안정환 감독의 신입 시절을 떠올리며 기분 좋은 추억 소환을 일으켰다. 특히 국가대표 테스트 중에도 여유롭게 플레이 해 인상 깊었다는 안정환 감독의 첫 인상 이야기는 역시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어쩌다FC는 고정운과 신태용이 손수 준비한 특별 훈련을 받았다. 신태용은 몸싸움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훈련을, 고정운은 상체를 활용한 전신 훈련으로 체력을 기르게 했다. 전설들을 녹다운 하게 만든 고강도 체력훈련에 이어 측면 공격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전술 훈련이 진행됐다. 측면 돌파에 취약했던 전설들에게는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훈련을 마친 후 어쩌다FC는 고정운 팀과 신태용 팀의 8대 8 스페셜 경기를 펼쳤다. 고정운과 신태용도 필드 플레이어로 투입, 전설들과의 호흡은 물론 가르친 전술들이 실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정운과 신태용의 적절한 패스와 콜사인으로 전설들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 했다. 야구부 양준혁과 김병현은 침착하게 헤더를 주고받으며 티키타카를 뽐냈고, 김재엽의 크로스를 받은 김용만이 빈 공간을 잘 침투해 고정운 팀의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고정운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지면서 신태용 팀도 동점골을 얻어냈다. 또 고정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대훈의 대포알 슛이 또 한 번 득점을 터트렸고, 빠른 공간 침투로 측면을 정확하게 노린 최병철의 슛이 고정운 팀에 쐐기골을 안겨주며 3대 1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JTBC배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스페셜 매치는 고정운과 신태용이라는 두 영웅들과 함께 하며 어쩌다FC에 값진 성장을 일궈냈다. 이에 다가올 대회에서 어떤 기량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다음 방송에는 '라이온킹' 이동국이 스페셜 코치 2탄의 주인공으로 어쩌다FC를 찾는다. 최첨단 장비가 동반된 훈련과 전매특허 발리슛을 전수한다고 해 기대가 모아진다.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꿈을 안고 도약한 '뭉쳐야 찬다'는 20일 오후 7시 40분에 계속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4 08:43
축구

젊어진 감독들, 달라지려는 챌린지

겨울을 맞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보다 젊은, 스타 출신 감독들이 챌린지 무대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2017시즌을 마무리한 챌린지 10개 구단 중 사령탑 변화 없이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건 안산 그리너스와 부천 FC, 2개 팀 뿐이다. 그 말은 즉 이흥실(56) 안산 감독과 정갑석(48) 부천 감독을 제외한 8개 구단 감독들의 얼굴이 모두 바뀐다는 뜻이다.변화의 첫 발을 뗀 건 수원 FC였다. 수원 FC는 지난 10월 조덕제(52)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공석이었던 감독직에 '폭주기관차' 김대의(43) 감독을 앉혔다. 김 감독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 FC)와 수원 삼성에서 뛰며 308경기 51골 41도움을 기록한 왕년의 K리그 스타였다. 선수 시절 들어올린 우승컵만 5개였고 2002년에는 쟁쟁한 스타 선수들을 제치고 MVP를 받기도 했다. 은퇴 후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감독을 맡긴 했지만,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수원 FC는 고심 끝에 김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고, 기대에 부응하듯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챌린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가능성을 증명했다.수원 FC에 이어 FC 안양도 '적토마' 고정운(51)을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 고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77경기 10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대표적인 스타 선수다.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지도자 경험이 적고, 프로팀 감독은 처음인 만큼 고 감독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고 감독의 각오는 굳건했다. 고 감독은 "늘 그라운드가 목말랐다. 매주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해설을 하며 현장을 지켜봤다. 또한 현장을 돌아오기 위해 AFC P 라이센스를 따며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안양을 이끌고 결과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김대의, 고정운으로 시작된 챌린지의 '젊은 바람'은 대전 시티즌과 아산 무궁화로 이어졌다. 김호(73)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변화를 예고한 대전은 이영익(51) 전 감독과 결별한 뒤 비어있던 사령탑 자리에 '앙팡 테리블' 고종수(39) 전 수원 코치를 데려왔다. 1990년대 프로축구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던 고종수의 대전 감독 선임은 비시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고 신임 감독 취임의 여파가 가지기도 전에 곧바로 박동혁(38) 전 울산 코치가 아산 무궁화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박 감독 역시 프로팀 지휘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 38세의 나이로 사령탑에 올라 K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 타이틀도 함께 기록하게 됐다.왕년의 스타들이 줄줄이 감독으로 부임한데 이어 5일에는 서울 이랜드 FC가 김병수(47)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인창수(45) 감독을 선임했다. 앞서 발표한 스타 출신 감독들과 달리 선수 경력은 짧지만 아르헨티나와 한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K3 포천시민축구단을 거쳐 서울 이랜드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랜드는 팀을 잘 알고 있는 인 코치에게 감독을 맡긴 것이다.이처럼 챌린지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감독들의 나이대가 예전에 비해 한층 젊어졌다는 점이다. 풍부한 지도자 경험이나 베테랑의 관록 대신 젊은 지도자들의 패기와 활력을 앞세운 셈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고종수, 고정운 등 스타 선수들이 감독을 맡은 덕분에 팬들의 관심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풍부한 경험으로도 헤쳐나가기 어려운 자리가 챌린지 사령탑이다. 성적 부담을 어떻게 이겨낼 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한편 아직 사령탑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는 광주 FC와 성남 FC 그리고 이승엽(42) 대행 체제로 승강 플레이오프와 FA컵을 치른 부산 아이파크도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12.06 06:00
축구

당신이 생각하는 역대 최강 대표팀은 언제입니까?

2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모였다.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등 쟁쟁한 감독이 모두 모였다. 월드컵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나가는 대회다. 그런데 허정무 감독은 흥미로운 화두를 던졌다. 그는 "홍명보팀의 미드필더는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궁금증이 생겼다. 어느 대표팀이 최강일까.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표팀은 뺐다. 전력을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팀을 제외하고 1986년부터 8회 연속 진출한 팀들만 대상으로 삼았다. 당시 신문과 지도했던 감독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력을 분석했다. 또 1994년 월드컵까지는 본선 명단에 변화가 심해 첫 경기에 나온 선수들을 베스트XI로 봤다. 평가는 해놨지만,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1986년 멕시코, "역대 최강 투톱 C-C라인"공격=이런 조합을 또 볼 수 있을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설을 쓰고 온 차범근이 대표팀에 합류. 그의 파트너는 포항제철에서 맹활약 중이던 최순호. 미드필더=컴퓨터 세터 조광래가 있었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로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어린 나이의 김주성의 첫 월드컵. 수비=에인트호번에서도 뛰었던 허정무가 중심이었다. 그는 중원과 수비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였다. 정용환과 조민국도 버티고 있었다. 평가=단언컨데 역대 최강의 공격라인. 허리라인도 허정무-조광래 등 쟁쟁. 그러나 수비라인이 약했다. 첫 경기에서 조민국이 부상으로 쓰러져 이후 조영증-박경훈이 뛰기도.분위기= 조광래 감독은 "두려웠다"고. 김정남 감독 역시 "처음 갈 때 많이 떨렸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전혀 못했다"고 떠올려. 그만큼 경험이 없었던 팀. 논란의 중심=차범근.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기여가 없었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 이때에 비하면 박주호 논란은 양반.결과=1무 2패. 4득점 7실점. 조별리그 탈락1990년 이탈리아, "세대교체 과도기"공격=차범근이 은퇴하고 신예 황선홍이 혜성과 같이 등장. 대학생이던 황선홍은 지역예선에서 7골을 몰아넣어 스타덤에 올라. 월드컵 경험은 전무했던 것이 약점.미드필더=조광래, 허정무 은퇴 공백이 컸다. 김주성 홀로 버티는 판국이었다. 최순호가 허리진까지 내려와 경기를 하기도 했다.수비=박경훈-최강희 풀백은 농익은 기량을 보였지만, 부상이 많았다. 어린 홍명보가 깜짝 발탁됐던 대회. 주전 골키퍼 김풍주도 부상으로 시름. 최인영이 발탁. 평가= 전설의 한장이 넘어가는 과도기다. 황선홍-홍명보가 등장한 대회. 2002년 기적의 발판이었다. 성적은 기대말라. 이회택 감독도 "아쉬움 남는 대회"라고.분위기=정보전에서 완패했던 한국이다. 한국의 첫 경기 스타팅 멤버가 빠져나가 곤욕을 치렀을 정도로 허술했다. 논란의 중심=홍명보 발탁. 애송이를 뽑았다며 이회택 감독이 큰 비난을 받음.결과=3패. 1득점 6실점. 조별리그 탈락1994년 미국, "10분 만 더 있었어도…"공격=원톱을 가동함. 황선홍이 유일한 희망. 그마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호 감독은 대체 공격수를 발탁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미드필더=윙어들이 처음으로 주목 받은 월드컵. 발빠른 고정운과 서정원, 기술 좋은 노정윤이 배치됨. 백전 노장 김주성도 100%는 아니었음.수비=성장한 홍명보가 있었지만 짝은 계속 바뀜. 또 예선 최다 득점자인 하석주도 부상으로 선발로 나오지 못해.평가=조직력 만큼은 최고의 팀. 짜임새 있는 전술이 있었고, 무더위에 버티는 전략도 있었다. 마지막 독일 전에 10분이 더 있었다면 역사는 달랐을 것.분위기= 1-4-4-1이라는 축구 전술사에 드문 전형 써. 상대팀이 전력분석하기 힘든 팀으로 꼽혀.논란의 중심=황선홍-김주서의 황제훈련. K리그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황선홍, 김주성이 대표팀에서 훈련해 컨디션 끌어올림.결과= 2무 1패. 4득점 5실점. 조별리그 탈락.1998년 프랑스, "예선 분위기는 최고, 본선은..."공격=최용수, 김도훈, 황선홍...화려한 포진을 갖췄다. 그러나 황선홍이 마지막에 부상 당하며 전력 이탈. 신예 이동국도 처음 발탁됐다.미드필더=무게감이 떨어져. 부상자가 많아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도 힘들었어.수비=최성용도 부상으로 쓰러져 유상철이 수비로 내려오기도. 그나마 홍명보의 짝으로 김태영이 발탁된 무대.평가= 공격자원은 1986년 이후 최고로 꼽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급성장한 일본 따돌리기도.분위기= 2002년 이전에 기대감이 가장 컸던 월드컵. 멕시코 전 패배 이후 모든 것이 꼬임. 최초로 감독이 대회 중간 경질됨.논란의 중심='적토마' 고정운을 뽑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동국과 경쟁한 안정환도 작은 논란거리. 결과=1무 2패. 2득점 9실점. 조별리그 탈락.2002년 한국-일본, "시드니 올림픽+노장들"공격=황선홍과 안정환이 건재. 최고의 재능 이천수에 설기현, 박지성이 있어. 단 경험이 부족했단 평가. 그러나 시드니 올림픽을 함께 했던 선수들.미드필더= 노장이 된 유상철과 김남일 건재. 송종국과 이영표, 이을용 등 다양한 자원도 갖춰.수비=스리백과 포백 논란이 있었지만, 홍명보가 합류하며 안정감 더해. 노련함에 파워, 근성을 갖췄던 수비라인.평가= 말이 필요없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팀. 이영표, 박지성, 김남일, 설기현 등 시드니 올림픽 멤버와 황선홍, 홍명보 등 기존 선수단 조화가 잘 됨.분위기= 평가전에서 대패하던 히딩크팀이지만 믿고 가보자는 분위기. 기다림이 성과를 냈다.논란의 중심= 이동국과 고종수 발탁 문제.결과= 3승 2무 2패. 8득점 6실점. 4위.2006년 독일, "황선홍-홍명보의 빈자리."공격= 황선홍의 빈자리는 이동국이 채웠어.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로 본선 무대에는 조재진이 뜀. 안정환은 서브. 박주영도 있지만 경험 부족.미드필더=2002년 세대가 그대로 옮겨왔어. 유상철만 빠진 상황. 이호가 대신 발탁된 것이 다름. 수비=스리백과 포백을 오갔다. 홍명보 은퇴 이후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최진철 홀로 분투하던 시절.평가=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졌던 팀.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도 떨어져. 세대교체 중이었던 시대.분위기=히딩크가 떠난 이후 외국인 감독이 계속 바뀌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어.논란의 중심=차두리. 2002년에 잘했는데 안 뽑았다고 비난. 결과=1승 1무 1패. 3득점 4실점. 조별리그 탈락2010년 남아공, "허정무의 아이들"공격=박주영과 이동국, 안정환 등 화려한 선수들 포진. 이근호 대신 발탁된 염기훈도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다만 득점력이 부족. 미드필더= 맨유의 박지성, 볼턴의 이청용으로 설명이 끝남. 여기에 기성용도 성장 중이었고, 김정우는 전성기였다. 수비= 주전이었던 곽태휘 부상이 문제. 조용형과 이정수가 생각보다 잘해줌.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오범석의 수비력은 약점으로 지적. 평가= 2002년 이후 최고의 전력 갖췄단 평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어 안정감도 있었다.분위기= 한국축구가 해외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대회. 논란의 중심=이근호.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박지성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종 엔트리에선 탈락결과=1승 1무 2패. 6득점 8실점. 16강 진출.2014년 브라질, "2002년과 닮은 꼴 선수층"공격= 박주영이 제 컨디션은 아님. 한시즌 넘게 리그에서 뛰지 못해. 그래도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신욱 조커카드가 좋음.미드필더=역대 최강으로 꼽힘. 손흥민과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지동원 등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가 다수 포진. 수비= 8명의 선수 모두 월드컵 경험이 없어. 김영권과 홍정호는 김호-김정남 이후 최고의 테크니션 수비지만 정작 수비력은 의문부호가 따라다님.평가= 큰 무대 경험과 두터운 미드필더 진은 강점으로 꼽혀. 또 2002년 당시 시드니 올림픽+고참처럼 이번에는 런던 올림픽+고참의 구도.논란의 중심= 박주영 황제훈련과 박주호의 탈락. 앞에 겪었던 일들과 비슷하다. 역사는 돌고 돈다.결과=?정리=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5.21 08:08
축구

‘무실점 전설’ 안익수-신의손, 부산에서 0.1점 질식수비 재연?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는 K-리그 30경기에서 29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97골이다. 경이적인 기록이다. 1경기에서 채 1골을 내주지 않은 철벽이다. 하지만 올시즌 부산 아이파크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부산 아이파크가 경기당 0.1실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부산은 최근 9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며 6승 3무를 기록중이다. 전남만 무실점으로 막으면 10경기에서 1골이라는 0.1실점 기록이 가능하다. 프로축구 30년 역사에서 10경기에서 1골만 내준 것은 딱 1번 있었다. 1993년 천안 일화다. 당시 일화 수비의 주축은 안익수, 골키퍼는 신의손이었다. 이들이 또 다시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안익수는 사령탑으로 부산 수비의 조직력을 완성했고, 신의손은 전상욱이라는 철벽 수문장을 키워냈다. 1993년 일화는 ‘벌떼축구’로 K-리그를 호령했다. ‘적토마’ 고정운, ‘팽이’ 이상윤, ‘여우’ 신태용이 최전방과 미드필드에 포진한 공격력은 K-리그 정상급이었다. 그러나 수비가 불안했다. 이에 박종환 전 감독은 1992년 러시아에서 사리체프(신의손)를 데려왔다. 사리체프는 수비수 안익수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1993년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준 것이다. 이 기간 중 사리체프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세웠다. 당시 유공(현 제주)의 공격수였던 김봉길 인천 감독대행은 “일화는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었다. 한 골을 내줘도 힘들다는 생각이 컸다”고 떠올렸다. 2012년 부산과 1993년의 일화는 공통점이 많다. 당시 일화에는 안 감독과 더불어 박광현·이종화 등이 수비를 책임졌는데, 모두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었다. 현재 부산도 김창수를 제외하면 이경렬·유지훈 등은 그리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 골문도 성남에서 6년 동안 2인자 생활을 했던 전상욱이 지키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수비 방식이다. 박종환 감독이 지휘했던 1993년 일화는 악착같은 일대일 대인마크가 특기였다. 부산은 톱니같은 포백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다. 박종환 감독은 “익수나 광현이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투지 하나 만큼은 대단했다. 지금의 부산처럼 지역방어가 아닌 일대일 대인마크를 지시했는데 믿음직했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gangaeto@joongang.co.kr 2012.05.25 10:55
축구

[K리그 탐구생활] 폭소 만발 선수들의 별명 모음

멋진 골보다 재밌는 별명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한 번 불린 별명이 평생의 이미지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동국(32·전북)은 10대 때 붙여진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이 여전히 그의 이름 앞에 붙는다. 차범근(58) 전 수원 삼성 감독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얻어온 별명 '차붐'을 아직까지도 사용한다. K-리그에 숨어있는 재밌는 별명을 살펴봤다. ◇진짜 닮긴 닮았네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수비수 김태은은 알려지지 않은 '박지성 닮은꼴'이다. 팀에서도 박지성이라고 불린다. 동료들은 "박지성처럼 축구만 잘하면 된다"며 놀린다.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구단 행사에서는 아예 박지성 행세를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 어린아이가 김태은을 보고 "박지성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였다. 어른들은 가까이서 보고 아닌 걸 알았지만 아이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김태은은 아이들의 꿈을 짓밟지 않기 위해 정성껏 사인까지 했다. 김태은의 외모는 닮은꼴 유명인을 찾아주는 스마트폰 프로그램 '푸딩 카메라'에서도 검증됐다. 박지성과 99% 일치하다고 나왔다. 김태은은 "나도 99%가 나올지는 몰랐다. 깜짝 놀랐다. 하지만 외모보다는 축구 실력을 닮아야 할 때"라며 웃었다. 또 광주 FC 수비수 유종현은 한 팬이 "주앙파울로는 브라질에서 왔는데, 저 얼굴 까만 선수(유종현)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 뒤로 별명이 '가나'가 됐다. 가나에서 온 외국인 선수라는 의미다. 지역색이 물씬 풍기는 별명도 있다. 대구 FC 공격수 조형익은 '팔공산 테베스'다. 작은 키와 폭발적인 드리블이 비슷해 붙여졌다. 두 선수의 키는 173cm로 똑같다. 팔공산은 대구 인근에 있다. 또 전북 현대 측면 수비수 진경선은 2008년 대구에서 뛰던 시절 '금호강 게리 네빌'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금호강 역시 대구 주변을 흐르는 강이다. 이 밖에도 전남 공격수 지동원과 이종호는 각각 '광양만 베르바토프'와 '광양만 루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모두 플레이 스타일에서 나온 별명이다.◇말 장난으로 탄생한 별명상주 상무 골키퍼들은 독특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박상철의 별명은 '무조건'이다. 가수 박상철이 부른 노래를 그대로 별명으로 쓰고 있다. 또 권순태는 '순대사르'다.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를 패러디했다. 팀 동료들이 장난을 치다가 우연히 붙여진 별명이다.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최진호는 치토스라 불린다. 대학 시절 "뾰족한 머리 스타일이 치토스 같다"라는 선배의 말 한마디에 별명이 생겼다. 또 50m를 5초대에 뛸 정도로 발이 빨라 치토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팀 동료 임상협은 '땅여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혀가 조금 짧아서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다르게 인터뷰 때에도 혀 짧은소리를 종종 낸다. 수원 삼성 수비수 신세계의 별명은 '백화점'이다. 한 백화점 이름과 똑같아 붙여졌다. 윤성효 감독도 작전 지시를 할 때 '백화점'이라는 별명을 사용한다. 팀의 모기업 삼성과 유통업체 신세계와 관계를 생각해보면 탁월한 입단 선택이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게 바로 제 이름입니다"이름이 곧 별명인 선수도 있다. 상주 상무 미드필더 고차원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팀 동료들은 "고차원적인 축구를 한다"며 장난을 칠 정도다. 그만큼 실력도 좋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나와 3골을 넣고 있다. 그가 전남에서 두 시즌 동안 넣은 2골보다 많다. 광주 FC에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세 명이나 있다. 김성민이다. 입단 순서에 따라 '김성민 원,투,쓰리'로 불린다. 하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누가 누군지 헷갈린다. 이홍주 광주 홍보팀 사원은 "세 명이 붙어있으면 숫자로 구분이 된다. 하지만 따로 떨어져 있으면 누가 누군지 생각이 안난다"며 웃었다. 5월 열린 상주와 리그컵 경기에서는 김성민 '원'과 '쓰리'가 각각 1골씩 넣어 3-2로 이겼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김성민이 두 골을 넣었다고 보도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성민 '투'는 또 다른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전남과학대학교 출신이라 팀에서는 '사이언스(Science·과학)'라고 불린다. ◇"과거와 다른 별명 세계"젊은 K-리거들의 별명은 톡톡 튄다. 자신의 장단점을 마음껏 드러내는 별명이 대부분이다. 리오넬 메시·웨인 루니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 이름을 스스럼없이 붙인다. 허무맹랑한 말장난도 곧바로 별명이 된다. 하지만 과거에는 별명이 제한적이었다. 외모나 플레이 스타일에 의존했다. 비교적 차분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별명이 많았다. 미남 축구선수 안정환(35·다롄스더)의 별명은 '테리우스'다. 순정만화 캔디의 멋진 남자친구 이름이다. 고종수(33·수원 트레이너)는 '앙팡 테리블'이다. 무서운 아이라는 뜻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붙은 별명이다. 또 황보관(46)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넣은 중거리 슛으로 인해 20년째 '캐논 슈터'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조광래(57) 국가대표팀 감독은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냉정하고 정확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독일 병정' ‘컴퓨터 링커’라고 불렸다. 이 밖에도 서정원은 ‘날쌘돌이’, 고정운은 ‘적토마’, 김주성은 ‘삼손’ 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06.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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