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페북 19% 폭락 '악몽의 날' 하루새 130조원 날아갔다
아마존은 최고의 날이었고, 페이스북에게는 최악의 날이었다.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전날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하루 낙폭으로 뉴욕증시 출범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이날 2분기 순익이 25억3000만 달러(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의 1억9700만 달러에 비해 12배나 급증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난 529억 달러(59조원)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주당 순익(EPS)는 5.07달러로, 지난해 2분기(40센트)를 훌쩍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였던 2.5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실적이 고공행진을 펼쳤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9%나 급증해 61억 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55.61포인트(2.98%) 급락한 1808.00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3.15% 급상승한 1865.00달러를 기록중이다. 시총이 9000억 달러대로 뛰어, 애플과 사상 첫 1조달러 시총 진입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뉴욕증시 기술주를 대표하는 페이스북은 울상이다. 이날 뉴욕증시 역사상 하루에 날려버린 시가총액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CNBC는 페이스북은 전날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9% 이상 떨어지며 시총이 1200억 달러가량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날까지 페이스북의 시총은 6300억 달러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하루에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이 감소한 회사는 없었다.지금까지 최대 하락폭의 오명은 2000년 초 닷컴 버블이 무너지면서 그해 9월22일 인텔은 907억달러의 시총을 허공에 날렸다. 애널리스트들이 페이스북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중이서 추가로 시총이 얼마나 줄어들지도 관심이다. 노무라 인스티넷의 마크 켈리 연구원은 “핵심 사용자 증가의 정체로 볼 때 단기와 중기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서 이 시점에 주식을 추천하기는 어렵다”며 매수 의견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42% 증가한 132억3000만 달러, 순이익은 31%가 늘어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이라면 반색해야 할 호실적이지만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쳤다. 우선 유럽의 일일 이용자 수가 전 분기보다 300만 명가량 감소한 2억79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ㆍ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억7000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애널리스트 예측치인 13%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2분기 총비용이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플랫폼 게시물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 증가라고 밝혔다. 가짜 뉴스 파문과 개인 정보 유출 스캔들이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이어졌고, 결국 수익 악화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보안 문제에 더 신경을 쓸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폭락으로 저커버그의 주식 재산은 865억 달러에서 68억 달러가량 줄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순위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7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