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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41세 한혜진, 구례로 생애 첫 캠핑 떠나...인생 첫 '델리만쥬' 먹고 "맛있어" 충격!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41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델리만쥬를 먹고 감동에 젖었다.그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에 '톱모델 한혜진, 야생 캠퍼에 도전?|인생 첫 캠핑을 떠난 그녀 (리랑온에어와 첫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이와 함께 그는 "안녕하세요 한혜진이에요. 4년 전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구례로 '인생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떠나는 캠핑이라 짐을 이것저것 챙겨봤는데 저만 그런 거 아니죠?ㅎㅎ 구례 산수유 축제 구경도 하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리랑온에어' 님도 만나 뵙게 돼서 너무 행복했어요. 야인 캠퍼 '리랑온에어' 님과 함께한 1박 2일 캠핑... 저 잘 할 수 있겠죠?"라는 설명글도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해당 영상에서 그는 전남 구례로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며, 집에서 캠핑용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거위 털 베개 가져가도 돼?"라고 해맑게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가져가지 말라고해도 가져갈 것 같은데~"라고 받아쳤다. 한혜진은 "나는 구례로 간다. 4년만이다. (그때는) 엄마랑 갔었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혜진은 "내가 유튜브를 아예 안 보다가 캠핑이 너무 가고싶어서 캠핑 유튜브를 봤다. 그때 처음 본 유튜브가 '리랑온에어' 채널이다"라면서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할 캠핑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리랑온에어와 곧 만난다는 생각에 들뜬 한혜진은 "나 기분이 이상해"라며 "연예인을 만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고속도로를 탄 한혜진은 한 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의 명물(?) 돈까스로 배를 채운 한혜진은 "4년만에 휴게소"라며 바로 나가서 델리만쥬를 구입했다. 올해 41세인 그는 "태어나서 처음 먹는다"며 "나만 몰랐어? 너무 맛있어"라고 외치며 행복해했다. 이에 제작진은 "디저트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그는 "디저트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 그냥 안 먹는 거지. 참는 거지"라고 답하며 프로페셔널한 모델의 모습을 내비쳤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재밌어요, 힐링 그 잡채", "완전 소녀시네요, 인생 첫 캠핑이라니", "다음 영상도 기다려져요", "델리만쥬 먹는 거 너무 귀여워", "리링님과 혜진님의 조합이라니, 다음 영상 빨리 보고 싶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8 20:12
연예일반

션, 박보검·윤세아와 집짓기 봉사..'마음 따뜻해지는 쓰리샷'

가수 션이 배우 박보검, 윤세아와 함께 한 봉사 현장을 공개, 훈훈함을 안겼다. 션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남 구례로 8호집 집짓기 봉사"라는 글을 게재했다. 션은 "저와 우리 언노운크루 배우 윤세아님,배우 박보검,장호준 선수, 815런 페이서이였던 김진만 대표,그리고 윤세아님 매니저 최한솔. 그렇게 7명의 봉사자가 맡겨준 일 130%를 달성하며 열심히 집을 지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구례 8호집은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었다가 항일 투쟁을 위해 탈출, 광복군 소속으로 중국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던 중 광복을 맞이한 문채호 지사의 후손 가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션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9.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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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님과함께' 남진, 딸바보 인증 "딸 없는 집안 쓸쓸해"

남진이 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친다. 내일(21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MBN '소문난 님과 함께'에는 전남 구례로 향한 남진, 장영란, 김준호의 네 번째 여정이 펼쳐진다. 그림 작가 할머니들이 모인 하사 마을에서 남진을 그리는 사생대회가 열린다. 장수의 고장 구례에서 삼남매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들을 만난다. 전남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미술을 배우게 된 할머니들은 작품들을 모아 책을 출간하기도 하고 여러 차례 전시회도 개최한 명실상부 그림 작가들. 이런 가운데 하사 마을 그림 작가 할머니들에게 5분 안에 남진을 그려야 하는 미션이 부여된다. 할머니들은 저마다의 작품 혼을 불태우며 남진 그리기에 열중, 각양각색 남진의 모습을 그려 남진의 미소를 자아낸다. 시장 가던 길을 멈추고 사생대회에 참가한 할머니도 등장, 다른 할머니들은 "시장은 내일 가면 되지만 남진 오빠는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팬심이 담긴 명언을 남겨 현장이 웃음으로 물들인다. 남진의 광대를 승천하게 만든 할머니들의 그림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진은 과거 아들을 선호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딸만 다섯을 낳아 키우며 마음 고생했던 한 어머님을 만나 그녀의 인생 스토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녀의 사연을 듣던 남진은 "딸이 없는 집안은 쓸쓸하고 힘이 없다"라며 딸부자 아버지의 면모를 여지없이 발휘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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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랑]동백·매화·산수유 앞다퉈 피어나는 남도 꽃 여행

봄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느낌이다. 한껏 움츠렸던 꽃망울이 앞다퉈 피어나고 있어서다. 전남 여수의 오동도에는 동백꽃이 활짝 폈고 광양 매화마을 쫓비산은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다. 다음 주부터는 아마도 봄바람에 날리는 매화 꽃비가 내릴 듯하다. 함민복 시인은 봄꽃을 이렇게 시로 표현했다. '꽃에게로 다가가면/부드러움에 찔려/삐거나 부은 마음/금세/환해지고/선해지니/봄엔/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시인의 표현대로 올봄에는 꽃 침을 맞으러 가자. 동백꽃도 매화도 산수유도 좋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도 상관없다. 마음이 환해지고 선해질 것이다. 미리 남도에서 봄 꽃 침을 맞고 왔다. 전남 여수 오동도와 충남 서천의 동백 흔히들 동백꽃을 겨울 꽃으로 안다. 이름에 '겨울 동' 자가 들어가서일 터다. 하지만 동백꽃은 겨울보다 초봄에 펴서 봄이 무르익을 때까지 붉은 자태를 뽐낸다. 지금 전남 여수 오동도에 가면 붉디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고 보통 이달 하순께 활짝 핀다. 흔히들 표현하는 모가지 채 뚝뚝 떨어진 동백꽃은 3월 말에 가야만 볼 수 있다. 768m의 방파제를 걷거나 동백 열차를 타고 들어가면 오른편에 오동도가 나온다. 면적이 0.12㎢밖에 안 되지만 섬 전체가 전부 동백꽃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약 3000그루가 있다고 한다. 중앙광장에서 연결된 산책로 입구는 조금 가파르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입구보다는 오동도 등대가 있는 정상 부위에 동백꽃이 많다. 수령이 몇 백 년은 됨 직한 나무에 동백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1시간 남짓이면 오동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도 동백나무 숲이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에서는 쉽게 동백나무 숲을 볼 수 있지만 충청도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다. 동백의 북방한계선이 바로 충남의 남쪽인 마량리어서다. 마량리보다 위도가 높은 인천 대청도, 경북 울릉도 등지에도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지만 모두 섬이다. 마량리동백나무숲에는 500여 년 전에 심은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동백나무는 키가 10m 가까이 되지만 마량리의 동백나무는 키가 작다. 2m 남짓하다. 서해의 바닷바람을 곧바로 받아선지 높게 자라지 못했다. 그래도 1965년부터 천연기념물(제16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마량리동백나무숲은 이달 말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력이 길어서 4월 중순까지 붉은 자태를 뽐낸다. 동백나무 숲 정상에 있는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일몰도 볼만하다. 오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동백꽃 주꾸미축제'가 열린다. 전남 광양과 경남 원동 매화마을 이맘때 전남 광양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마을 전체가 하얗게 물든 곳이 있다. 매화꽃으로 유명한 섬진마을이다. 청매실농원 주변으로 100만㎡가 매실나무 숲이다. 매실나무 밭 중앙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 전체를 내려다보면 하얀 매화꽃 너머로 섬진강의 푸른 물결이 출렁인다. 워낙 경치가 좋다 보니 전망대에서 누구나 한번쯤 포즈를 잡는다. 올해는 추위로 인해 매화가 좀 늦게 피었다고 한다 매실나무 밭 사이로 난 산책길 이름도 정겹다. '소망으로' '사랑으로' '추억으로' '낭만으로' 길은 경사가 완만해 쉬이 걸을 수 있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정도 걸린다. 매화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면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매화 손수건과 스카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이 열린다. 매년 100만 명가량 찾아오기에 축제 동안 교통대란은 감수해야 한다. 경상도에도 매화 축제가 열리는 곳이 있다. 경남 양산 원동면에서 이맘때 개최되는 '양산원동매화축제'가 그것이다. 원동면 매실농원인 순매원과 영포마을 등지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관광객들을 맞는다. 영포매화 언덕길 걷기, 미나리와 딸기 체험 등 지역 자원 연계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광양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출사 여행지로 인기다. 매화 밭 옆으로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고, 그 너머는 낙동강이어서 그림이 좋아서다. 전남 구례와 경북 의성의 산수유 전남 구례는 산수유의 고장이다. 지금으로부터 1000여 년 전에 중국 산둥성에서 구례로 시집온 처녀가 가져와서 심었다는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산수유의 70%는 구례에서 생산된다. 산수유꽃은 노랗고, 열매는 빨갛다. 또 산수유는 두 번 개화한다. 먼저 움츠리고 있던 꽃망울이 터지면 노란 산수유꽃 30여 개가 활짝 피어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그 꽃봉오리를 뚫고 마치 더듬이 같은 조그마한 꽃 4~5개가 머리를 내민다. 이를 2차 개화라고 한다. 이 과정이 약 2주일가량 걸린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산수유가 늦게 피어서인지 이달 말이나 4월 초까지 만개한 산수유를 볼 수 있다고 한다. 3만5000여 그루의 산수유꽃이 활짝 폈을 때는 산동면 상위와 반곡, 현천마을 전체가 온통 샛노랗게 물든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 축제는 광양매화축제와 같은 시기인 17일부터 25일까지 지리산 온천관광 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산수유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 등 먹을거리 체험도 열리고, 산수유로 만든 술과 차 등 농·특산품도 준비돼 있다. 경북 의성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컬링이다. 평창겨울올림픽서 은메달을 따내며 '영미~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국가대표 여자 컬링대표팀의 '팀 킴' 선수들이 바로 의성 출신이다. 컬링 전까지는 마늘과 산수유로도 유명했다. 산수유는 사곡면 화전리 일대에 많다. 조선시대부터 자생한 200~300년 된 산수유 3만여 그루가 있다. 마을 전체를 뒤덮은 구례와 달리 이곳은 길가나 논두렁을 따라 길게 줄지어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열린다. 이름도 '의성산수유꽃축제'에서 '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의성산수유꽃길 걷기 등 힐링 프로그램이 많다. 돌아오는 길에 의성읍 내에 있는 '은메달의 산실' 컬링장을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글=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사진=IS포토 2018.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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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기]전남 구례 산수유꽃축제-이달 말까지 마을 전체가 노랗게 물든다

전남 구례에서는 제일 먼저 봄 소식을 전하는 꽃이 산수유라고 한다. 매화보다 약 1주일 먼저 핀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구례는 산수유의 고장이다. 지금으로부터 1000여 년 전에 중국 산둥성에서 구례로 시집온 처녀가 가져와서 심었다는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곳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산수유 열매 중 약 70%가 구례에서 난다. 산수유는 3월에 노란 꽃이 피고 11월경에 빨간 열매를 수확한다.   매년 이맘 때 구례에서는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지난 18일 개막해서 26일까지 개최된다. 축제 때마다 항상 산수유가 만개하는 것은 아니다. 2012년에는 축제기간에 눈이 왔을 정도로 날씨가 추워 산수유가 거의 피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축제 기간이 절묘했다. 꽃이 약 절반 가량 피었을 때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주 말에는 축제가 열리는 구례군 산동면 상위·반곡·현천마을 전체가 온통 노랗게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수유는 두 번 개화한다. 먼저 움추리고 있던 꽃망울이 터지면 노란 산수유꽃 30여 개가 활짝 피어난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그 꽃봉오리를 뚫고 마치 더듬이 같은 조그마한 꽃 4~5개가 머리를 내민다. 이를 2차 개화라고 한다. 이 과정이 보름 가량 걸린다. 따라서 이달 말까지 만개한 산수유를 볼 수 있다.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2017.03.23 07:00
스포츠일반

남도의 봄 맞이, 샛노란 꽃잎 사이로 수줍은 임도 오셨네

남도는 봄을 알리려는 전령들의 뜀박질로 시끌벅적하다.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전남 구례와 광양은 매화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이다.예정대로라면 먼저 매화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조금 뒤 산수유가 앙징맞은 노란색 꽃을 선보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뒤죽박죽이다. 예년에 비해 높아진 기온 탓이다. 성급한 놈은 활짝 꽃을 피워냈고. 대부분 서로 먼저 얼굴을 내밀려는 듯 꽃망울은 잔뜩 부풀어 있다. ▨노란 산수유. 그리고 골리수“아마 열흘 후면 활짝 피겄소.”겨우내 머나먼 여행 끝에 남녘으로 상륙한 봄은 구례를 찾아 산수유 나무를 흔들기 시작한다. 나무는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노란 꽃망울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엄지 손톱만한 노란색 산수유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다. 크기는 작지만 한 그루에 수십만 송이를 달아 놓아 만개했을 때 펼쳐지는 노란 물결은 그 어느 것도 따라오지 못할 장관을 이룬다.구례군 산동면 위안리는 산수유 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계곡을 따라 수백 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지금은 노란 꽃망울이 터질 듯 부풀어 있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성급한 놈은 벌써 꽃을 피웠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산수유에 대해 이렇게 빨리 꽃이 피는 것은 처음이라는 표정이다. 무려 보름 가까이 개화 시기가 당겨진 것이다. 이번 주말이면 산수유는 마을을 노란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개화의 ‘질서 파괴’로 인해 바빠진 쪽은 사람이다. 매년 3월 말 산수유 축제를 벌여온 구례군은 올 해 시기를 두 번이나 당긴 끝에 3월 15일로 정했다. 예년에 비해 2주나 앞당겼다.구례에서는 또 ‘신비의 물’이라 불리는 고로쇠 약수 채취가 한창이다. 고로쇠 나무는 2월 입춘이 지나면 소리 없이 봄맞이를 시작한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뿌리에서 빨아들인 물을 가지 끝까지 밀어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줄기는 온통 물로 채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줄기에 상처를 내 뽑아낸 물이 고로쇠 약수다. 땅의 정기를 흠뻑 빨아들인 고로쇠 약수는 ‘콸콸 쏟아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양이 어마어마하다. 많을 때는 한 그루에서 10ℓ나 받아낼 정도다.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에서 유래된 고로쇠 약수는 필수 미네랄 성분이 일반 물의 40배가량 함유돼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엄사 바로 뒤 구층암에 가면 명완스님이 내주는 고로쇠 약수를 맛볼 수 있다. 암자 부근 고로쇠나무에서 추출한 약수는 스님이 물 대신 마시는 음용수다. 가끔 손님이 오면 한두 잔씩 내주곤 한다.구층암은 또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암자를 중건하면서 마당에 자라던 매화나무를 잘라 기둥으로 세웠는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이색적다. 400년 이상 된 국내 고건축물 가운데 나무 상태를 그대로 이용한 자연 기둥은 이 암자뿐이라고 한다.그 아래 지리산한화리조트에서는 고로쇠 약수를 대량으로 마실 수 있다. 지리산에서 나는 산채무침 또는 멸치·마른 오징어 등을 곁들여 마시면 몇 리터도 너끈하다. 약수는 피아골 깊숙한 계곡에서 채취한다. 산지에서는 18ℓ 한 통에 5만 5000원이며. 택배(택배비 5000원)도 가능하다. 061-782-2172.●섬진강의 보석 ‘매화’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는 섬진강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한쪽은 전남 광양. 다른 한쪽은 경남 하동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곳곳에 예쁜 모래톱을 만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양편에 늘어선 벚나무는 4월이면 강을 온통 흰색으로 뒤바꿔 놓는다. 지금은 하얀 매화가 수줍은 듯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매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눈 사이에서 꽃을 피워내 예로부터 굳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구례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에서 남도대교를 건너 광양으로 가다 보면 도사리 섬진마을과 다사마을을 만난다. 섬진강변에서 매화가 가장 먼저 피어나는 곳이다. 이중 섬진마을은 온통 매화나무로 뒤덮여 매화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그 한가운데에는 매화 명인 홍쌍리(67)씨가 수십년 동안 가꿔온 청매실농원(www.maesil.co.kr)이 있다. 능선을 따라 10만여 그루의 매화가 자라고 있는데. 입구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 개화 시기는 되지 않았지만 입구를 들어서면 은은한 매화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능선의 매화는 분홍색의 꽃망울만 매단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씨는 “올해 개화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다. 평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빠른 것 같다”고 설명한다.이에 맞춰 청매실농원은 매년 3월 중순 개최해 온 매화축제 시기를 3월 초로 바꿨다. 축제는 1일부터 꽃이 질 때까지 계속된다. 061-772-4066.△가는 길=봄맞이 여행은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것이 더 재미있다. 조금씩 강렬해지는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다. 88고속도로 남원IC에서 나와 19번 국도를 이용하면 구례로 연결된다. 밤재터널을 지나 내리막길이 끝날 무렵 좌회전. 지리산 온천 단지를 지나 길을 따라가면 산수유가 가득한 산동면 위안리에 닿는다. 19번 국도를 따라 광양에 이르는 길은 벚꽃으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구례에서 약 30분 달리면 광양 매화마을에 닿는다.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수·토·일요일 당일 일정으로 구례 산수유마을. 화개장터. 청매실농원 매화축제를 돌아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전 7시 출발. 2만 9000원. 또 거제 해금강. 외도. 통영 소매물도 등 바다 섬여행을 떠나는 무박 2일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7만 9000원. 02-733-0882.구례·광양=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7.02.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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