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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존’ 환상 감차→EPL 100호골 달성… 역대 34번째+아시아 최초

손흥민(31·토트넘)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진행 중이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이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안쪽으로 공을 툭툭 치다가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존’에서 터진 전매특허 골이었다. 올 시즌 리그 7호골이자 EPL 통산 100호골.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약 8년 만에 100골 금자탑을 쌓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자 EPL 역대 34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역대 득점에서 손흥민 바로 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103골) 디디에 드로그바(은퇴·104골) 등이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4.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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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충격적”→“득점으로 반응” 위기의 SON, 비판을 찬사로 바꾼 ‘22분’

손흥민(31·토트넘)은 위기일 때 강하다.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에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간의 시선을 돌려놨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서 공식전 2연패를 당한 토트넘(승점 42)은 분위기를 반전하는 동시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를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그의 자리는 히샤를리송이 꿰찼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토트넘은 후반 11분 에메르송 로얄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샤를리송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투입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파트너’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그의 리그 5호 골. 교체로 활약했지만, 임팩트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웨스트햄전을 기점으로 손흥민을 향한 시선이 다시금 바뀌었다. 웨스트햄과 경기 전, 손흥민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골 맛을 본 후 리그 5경기 연속 침묵했다. 지난 15일 벌인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을 이어가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당시 토트넘 출신의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토트넘 몇몇 선수에게 보이는 모습은 확실히 충격적”이라며 “도대체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건가? 이전만 못 하다. 말도 안 된다”고 혹평했다. 손흥민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인정하며 “팀과 팬, 구단에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손흥민은 강했다. 시즌 초반 리그 6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한 그는 7번째 경기인 레스터 시티전에서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이번에도 22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전매특허인 침투 후 간결한 마무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벤치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손흥민이) 또 한 번 득점으로 반응했다. 케인의 패스를 보고 달려가 훌륭한 터치 후 슈팅을 때렸다”며 평점 8을 건넸다. 결승 골의 주인공 에메르송(9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이 직접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에도 선정됐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손흥민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 후 그는 “벤치에 있던 손흥민을 투입하는 시점이 중요했다. 공간이 있을 때 손흥민은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다. 우리는 손흥민을 그런 식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EPL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비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면서도 “이따금 자극이 필요한데, 손흥민은 이에 바람직한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엄지를 세웠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손흥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벤치에 앉는 걸 원치 않지만, 내가 그곳에 앉아 있을 때는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나아지고 싶다. 여전히 하지 못한 것들을 더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웨스트햄 팬들에게 SNS(소셜미디어)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토트넘은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냈다.김희웅 기자 2023.02.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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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골 1도움, 토트넘은 3연승

손흥민(토트넘)이 공격 포인트 2개를 몰아치며 팀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렸다. 리그 6호 골과 2호 도움이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10호 공격 포인트(7골 3도움)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팀은 3-0 완승을 거두고 리그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렸다. 토트넘은 승점 25로 아스널(승점 23)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 10분 만에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2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에서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문 우측으로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 1명을 제친 뒤 반대쪽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은 상대 수비 발 끝이 닿지 않는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득점 후 손흥민은 양손으로 거미줄을 쏘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렌트포드전 득점 후 혼자 세리머니를 했던 손흥민은 이번엔 동료들과 함께 스파이더맨을 따라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연 배우 톰 홀랜드(25)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손흥민은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했고, 홀랜드는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홀랜드는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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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의 환희볼] 기성용이 올 시즌 골 행진을 이어가는 이유

2021시즌 K리그에서 초반 이슈를 선점한 주인공이 있다. 다름아닌 기성용(32·FC서울)이다. 개막 직전 ‘학폭 스캔들’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경기력에도 영향이 가나 싶었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피치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벌써 3골. 그것도 3경기 연속골의 무서운 상승세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득점 레이스에서도 1위 일류첸코(전북·4골)와 1골 차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이 이렇게 골을 잘 넣는 선수였나? 하는 의문이 드는 축구팬도 있을 것이다. 기성용의 초반 득점 행진의 원인은 그의 위치가 미세하지만 확실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확연하게 앞으로 빠진 건 아니지만 기성용은 올 시즌 서울에서 ‘한 발짝 정도’ 공격적인 위치로 전진했다. 과거 2007~2008년 즈음 기성용이 K리그에서 뛸 때 경기 영상을 보면, 그가 공격 진영 박스 바로 앞까지 자주 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에 진출한 이후 기성용의 포지션은 점차 뒤쪽으로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바뀌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워낙 압박이 거세기도 하고, 팀 내에서도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굳이 기성용이 앞으로 전진해서 동료들과 활동 반경이 겹칠 이유가 없었다. 지난 시즌 도중 기성용이 서울로 복귀했을 때, 당시는 전술상의 위치가 문제가 아니라 몸이 문제였다. 실전 감각도 떨어진 상태였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결국 부상을 당했다. 기성용이 올 시즌 초반 대단히 돋보이는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꼽아볼 수 있다. 먼저 동계 훈련 성과다. 지난 겨울, 서울 외의 다른 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을 정도로 기성용이 성공적인 동계 훈련을 했다. 서울과 연습 경기를 한 팀들 사이에서 기성용에 대해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기성용이 시즌 개막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합니다. 기다리세요”라고 올린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택배 배송’은 기성용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가리킨다. 그리고 두 번째, 앞서 말한 위치 변경이다. 기성용은 지난 21일 수원전에서 골을 넣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박스 투 박스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스 투 박스’란 한쪽 박스에서 상대편 박스까지 광범위하게 움직이는 선수를 가리킨다. 최근 몇 년 간의 기성용이라면 박스 투 박스와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유럽 무대에 비해 K리그에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기성용에게 더 잘 맞는 옷이다. 여기에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은데다 동료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호흡이 최상이다. 서울은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왼발잡이, 기성용이 오른발잡이라 둘의 균형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잘 커버해주면서 서울의 중원을 든든하게 만들고 있다. 타 팀에서 기성용을 껄끄러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성용이 드리블이 빠르거나 발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아님에도 ‘정말 막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는 기성용의 패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공을 잡고 있는 기성용에게 잘못 덤벼들었다가는 질 좋은 패스가 나간다. 또 기성용을 막기 위해 수비가 여러 명 달려들면 오스마르가 비어있게 되어 섣불리 덤비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새삼스럽지만 기성용의 멘털리티가 돋보인다. 학폭 의혹으로 위축될 법도 한데, 오히려 위기에 닥칠수록 집중력이나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해지는 선수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확인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파이널B 최종순위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4승2패로 2위에 올라 있고, 달라진 경기 내용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다.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버틴 서울의 중원은 상위권의 타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서울은외국인 공격수가 없고, 센터백이 약한 게 여전히 해결 안 된 단점이다. 만일 기성용이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당하거나 기성용-오스마르 중 한 명이 경고누적 혹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면 서울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올 시즌 서울이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김환 JTBC 축구 해설위원 2021.03.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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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만 잘한다는 편견, 그걸 깨부수는 기성용

기성용(32·FC 서울)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3경기 연속골을 선보였다. 서울은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은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5분 박정빈이 역전골을 넣으며 서울의 역전승이 완성됐다. 서울은 4승2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까지 뛰어올랐다.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1-0 승) 1골을 넣은 뒤 5라운드 광주 FC전(2-1 승)에 이어 '슈퍼매치'까지 골사냥에 성공한 기성용이다. 벌써 3골. 리그 득점 공동 2위다. 1위는 전북 현대 공격수 일류첸코의 4골. K리그에서 기성용이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건 2008년과 2009년 4골이다. 벌써 K리그 개인 시즌 최다골에 근접했다. 기성용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그런데도 기성용이 올 시즌 득점력을 과시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서울의 전술 변화가 있었다. 박진섭 서울 신임 감독은 기성용을 원래 자리에서 더 올려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팔로세비치가 후방으로 빠져 지원을 해주고 있고, 또 뒤에서 오스마르가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 두 외인은 기성용이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전술적 지원군이다. 수원전 승리 후 박진섭 감독은 "팔로세비치가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면서 기성용이 전방으로 올라갔다. 두 선수가 번갈아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기회가 생겼고, 기성용에게 중거리슛 기회가 왔다"고 기성용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더욱 큰 이유, 기성용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다. 기성용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택배 크로스'다. 후반에서 전방으로 찌르는, 일명 '대지를 가르는 패스'는 기성용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다. 지난 2라운드 수원 FC와 경기에서 나상호에게 찔러준 패스가 대표적이다. 기성용이 가진 최대 장점이지만 패스 하나로 자신의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기성용도 공격을 잘하고, 골도 잘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패스만 잘한다는 편견을 기성용이 스스로 깨부수고 있는 것이다. 3경기 연속골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수원전 승리 후 기성용은 "기성용이라는 선수가 후방에서만 패스를 잘 할 수 있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스스로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공격 작업, 공격에 올라가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아한다"며 "기회가 되면 올라가서 공격을 하는 게 전술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다. 내가 공격적으로 나서면 상대도 헷갈릴 수 있다. 후방에서 패스를 넣어주는 것도 필요하고, 올라가서 중거리 슈팅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 선수라면 골이 들어가면 좋다. 골을 넣는다는건 나에게 자신감을 주고, 팀에게도 자신감을 준다.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골맛에 흠뻑 빠진 기성용은 '커리어 하이'에 도전장은 내밀었다. 꿈의 '두 자릿 수' 득점이다. K리그에서 시즌 최다골은 4골이지만 잉글랜드에는 달랐다.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8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기성용은 "지금 3골을 넣었고, 올 시즌 5골 이상 넣고 싶은 마음이 있다. 7골, 10골까지 가면 좋을 것이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이 영국에서 8골이다. 이것을 넘긴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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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손흥민,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로 보여준 '월드 클래스'

"미쳤어!" 흡사 예리하게 휘두른 검 같았다. 손흥민(28·토트넘)이 발 끝으로 감아찬 공은 유려한 호선을 그리며 아스널의 방패를 찢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발 끝으로 예술을 그린 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돌아서서 두 팔을 펼쳤다. 중계화면으로는 무리뉴 감독의 등 밖에 볼 수 없었지만 그가 느낀 환희는 그대로 전달됐다. "미쳤다(Crazy, crazy)"는 말을 연발한 무리뉴 감독의 소감은 승리를 안겨준 이 짜릿한 골에 대한 완벽한 찬사였다.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 전반 1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0호골. 이 골 하나로 연고지 라이벌인 아스널을 침몰시킨 손흥민은 6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EPL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M)'에 선정됐다. 무리뉴 감독이 "미쳤다"고 외칠 정도로 감탄이 나올 만한 골이었다. '절친'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과감하게 오른발로 공을 감아찼다. 아스널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몸을 날려봤지만 빠르고 날카롭게 날아든 공은 그대로 휘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망연자실하게 골대를 바라보는 아스널 수비수들 사이로 손흥민은 카메라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확실한 '도우미'로 자리매김한 해리 케인과 합을 맞춰, 주로 빠른 발을 앞세운 라인 브레이킹으로 득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날 북런던 라이벌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의 전매특허였다. 페널티 박스 좌우 부근, '손흥민 존(Zone)'으로 불리는 지점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강하게 감아차는 그의 슈팅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PL로 넘어와서도 위력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아스널전 골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라디오 해설위원 클린턴 모리슨이 "이게 바로 월드클래스, 위대한 골이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워낙 아름다운 골이라 12월의 '이달의 골'로 손색이 없다는 현지 축구팬들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손흥민의 득점 생산성과 놀라운 효율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득점 생산성이 높은 선수다. 토트넘이 정규리그 11경기에서 넣은 23골 중 절반에 가까운 10골(3도움)을 손흥민이 넣었다. 경기당 득점이 0.91골이다. 손흥민의 파트너 케인이 8골(10도움)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케인' 조합이 토트넘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손흥민은 효율도 좋다. 이날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선제 결승골이 됐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11라운드까지 손흥민은 총 13개의 유효슈팅을 날려 그 중 10개를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손흥민의 '끝내주는' 효율은 아스널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30.3%를 기록하는데 그쳐 아스널(69.7%)에 완벽하게 밀렸고 슈팅 수도 6개(유효슈팅 3개)에 그쳤다. 하지만 '원샷원킬'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선제골이 일찍 터진 덕분에 분위를 가져올 수 있었고, 두터운 수비를 유지하며 아스널을 끌어 들인 뒤 뒷공간에서 공격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개의 유효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킨 극한의 효율 게임이었다. 모두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 손흥민의 완벽한 골은 적장인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르테타 감독은 "(토트넘의)첫 번째 골에 박수를 보낸다. 월드 클래스였다"고 자신들을 무릎 꿇린 손흥민의 골을 인정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SNS에 손흥민의 골 장면을 게시하며 "이 골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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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 10호골...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부근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0호 골(시즌 13호). 손흥민은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까지 달성했다. 손흥민은 득점 선두인 에버턴 도미닉 칼버트-르윈(11골) 추격도 이어갔다. 또 '북런던 더비(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전)' 2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케인의 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케인 듀오는 통산 30~31번째(시즌 10~11번째) 합작골을 만들었다. 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1위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전 첼시)와 격차를 5골로 줄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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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손흥민(토트넘)이 5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부근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0호 골(시즌 13호). 이로써 손흥민은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6~17시즌 14골(6도움)을 시작으로 17~18시즌과 18~19시즌은 나란히 12골(6도움), 지난 시즌 11골(10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올 시즌 불과 리그 11경기 만에 두 자릿수를 채우는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라서 역대 최다골 경신도 기대된다. 득점 선두인 에버턴 도미닉 칼버트-르윈(11골) 추격도 이어갔다. 또 '북런던 더비(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전)' 2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케인과 찰떡 궁합도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추가골을 도우면서다. 손-케인 듀오는 통산 30~31번째(시즌 10~11번째) 합작골을 만들었다. 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1위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전 첼시)와 격차를 5골로 줄였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4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2-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승점 24)은 첼시(승점 22)를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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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1 사상 첫 4연패·최다 8회 우승 금자탑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현대가(家) 우승 전쟁'에서 울산 현대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고 K리그 최초 4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8회)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K리그1 2020 파이널A 27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조규성의 원맨쇼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9승 3무 5패(승점 60)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광주FC와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울산(17승 6무 4패·승점 57)을 승점 3차로 따돌리고 올해 K리그1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초 4연패(2017·2018·2019·2020년)와 함께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최다 우승(7회) 기록을 넘어서 역대 최다인 8회(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비겨도 우승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은퇴 경기를 치르는 이동국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깜짝 전술'로 레전드의 마지막 길을 축복했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오직 승리'만 외치며 강하게 대구 수비진을 몰아쳤다. 전반 13분에는 구니모토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투입한 볼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한 게 번쩍 뛰어오른 골키퍼 손에 잡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구의 골문을 허물어뜨린 것은 22살의 K리그 2년 차 공격수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구쳐오르며 헤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북을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게 했다. 조규성은 1골로 만족할 수 없었다. 조규성은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바로우가 때린 왼발슛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또다시 대구의 골그물을 펄럭였다. 조규성은 전반 45분 단독 드리블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먼저 달려 나온 골키퍼에게 볼이 잡혀 아쉬움 속에 전반을 남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21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 대신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보경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에 나섰다. 이동국은 후반 24분에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이승기가 밀어준 볼을 왼발로 슛한 게 대구 수비수 정태욱의 태클에 막히며 끝내 은퇴 경기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수비를 잔뜩 끌어내려 대구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K리그 '최초 4연패·최다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전주=김희선 기자 2020.11.01 18:25
축구

'한글 유니폼' 황의조, 시즌 3호 골 폭발

황의조(보르도)가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12라운드 낭트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보르도(승점 18)는 2연패를 끊고 11위에서 7위로 4계단 올라섰다. 보르도 구단은 낭트전을 '황의조 데이'로 지정했다. 황의조를 포함한 보르도 선수단은 전원은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이날의 주인공다운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전반 37분 절묘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로 프랑수아 카미노의 결승골을 어스스트하며 예열을 마쳤다. 시즌 2호 도움. 황의조는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황의조의 슛은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시즌 3호 골.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11.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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