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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힘캐' 수호천사, "병호 형, 창용이 형, 힘 키우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IS 인터뷰]

"고등학교 땐 파워에 자신이 있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외야수 함수호는 한창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고등학교 때와는 차원이 다른 빡빡한 스케쥴에 멘털 관리도 필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5월 타율 0.385(52타수 20안타)에 10타점, 첫 홈런까지 때려내며 타격에 눈을 뜨나 싶더니, 6~7월 타율 0.208(77타수 16안타)로 주춤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를 돌아본 함수호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와는 확실히 경기 수가 많아 다르더라. 많이 배웠다"라며 소회했다. 11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그는 "(경기력이 좋았던) 5월엔 타율이나 성적을 생각 안하고 매 타석에만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그 다음달엔 성적을 좀 더 올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니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7월 막판에 다시 생각을 버렸더니 다시 올라오고 있다. 쉽지 않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신인인 만큼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함수호는 "(김)재혁이 형이 멘털적으로 많이 도와 주신다. 주춤할 때마다 '어차피 다시 (타격감은) 올라온다. 시즌 후에는 (성적이) 다 올라와 있을 거다'라는 식으로 조급해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경기에 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시행착오만큼,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고등학교 땐 파워에 자신이 있었는데, 프로에 오니 확실히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위축이 된다"고 말한 그는 "파워가 내 장점인 만큼,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해서 파워에 정점을 찍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활군에 있는 박병호나 2군에 있는 이창용을 보며 웨이트 훈련과 힘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아직 지금 내 루틴, 훈련하는 것만으로 힘들다. 버티는 게 전부다"라며 "나중에 훈련이 익숙해지면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아직 (함)수호가 자기 훈련 때문에 바빠서 내게 못 다가온 것 같다. 오면 같이 재밌게 힘을 키워보자"라며 씨익 웃었다. 그동안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해,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잡는 게 함수호의 목표다. 그는 "일단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신청은 해놨다. 결정이 되기 전까진 열심히 해서 1군에 더 많이 나서는 게 목표다. 4월에 1군에 잠깐 다녀왔는데 팬들도 많고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더라. 1군에서 더 많이 얼굴을 비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7 11:04
프로야구

'원기 매직' 마침표, 영웅 군단 떠나는 홍원기 전 감독 "이제 조금 멀리서, 지켜보고자 합니다"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홍원기 전 감독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키움 히어로즈에서의 제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직접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 이렇게 SNS를 통해 마음을 전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감독실을 정리하다 보니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가더라. 2022년, 그 가을 무대에 다시 올랐던 순간엔 정말 전율이 돌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라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당시의 순간을 돌아본 홍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 승리를 거뒀던 날의 긴장과 기쁨, 감독 취임을 공식 발표했던 날의 설렘도 아직 선명하다. 부산에서 거둔 100번째 승리, 돌이켜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회했다. 이어 "2009년 코치로 시작해 어느덧 17년이라는 시간을 이 팀과 함께했다. 코치 시절 입단했던 송성문 선수가 이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라며 구단에서 있었던 시간들을 추억했다. 홍 전 감독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300여 개가 넘는 메시지들을 모두 읽었다.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말들이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적과 관계없이 늘 퇴근길을 뚫고 응원하러 와주시던 팬분들, 손편지와 선물로 마음을 전해주셨던 분들, 그 마음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팬분이 직접 만들어 들고 계셨던 ‘원기 매직’이라는 플래카드, 저를 닮았다고 정성껏 만들어주신 캐릭터 키링, 어린 학생 팬들이 감사하다며 건네던 편지들과 선물 등 수많은 응원과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도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오른다”며 팬들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홍 전 감독은 “이제는 야구장 밖에서, 조금 멀리서 이 팀을 지켜보려 한다. 그래도 마음만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향해 있다”며 “언젠가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저도 그날은 한 명의 팬으로서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남은 시즌 다치지 말고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도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애써주신 구단 현장 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홍 전 감독은 2009년 히어로즈 1군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군 수비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감독 2년 차인 2022년에는 팀을 KS 무대까지 올려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홍 감독은 2023시즌 시작을 앞두고 구단과 3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정후와 안우진의 부상 및 이정후의 미국 진출 등으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도 전반기 최하위 부진을 이어가자 키움은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동반 해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7 06:01
스포츠일반

[경정] '최초’ 기록 쏟아졌다...2024 경정 총정리

2024년 한국 경정은 '최초' 기록이 쏟아지며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그랑프리를 제패하고 다승왕까지 올랐던 김민준(13기)은 지난 11일 열린 제49회차 수요일 1경주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경정 최초로 단일시즌 50승을 거뒀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서화모와 2006년 우진수가 기록했던 49승이었다. 김민준은 심상철(7기)과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치며 경정팬들에게 흥미를 안겼고, 결국 새 역사까지 썼다. 노장 김민천(2기)도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민천은 전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가장 큰 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도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천은 이사장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모두 우승한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1승을 거둔 김민천은 다승 순위에서도 김민준(51승), 심상철(49승)에 3위를 지켰다. 상금 순위는 1위에 올라 있다. 1기 정민수의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에서 커리어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는 2015년 이사장배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1기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2019년 그랑프리 이태희 이후 5년 만이었다. 신인 선수가 가세하며 역대 최초로 '부녀(父女) 선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2기 이용세와 17기 이현지 얘기다. 그동안 부부(박설희·심상철), 형제(김민천·김민길) 선수는 있었지만, 부녀 선수는 최초였다. 이용세는 지난 경정 선수 후보생 졸업식에서 "아빠와 딸 모두 경정 선수가 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한편 17기 선수들은 초반 신인 경주에서 이현준·조미화·김태훈·황동규 등 몇몇 선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선배 선수들과의 혼합 편성 경주에서는 아직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정은 체력보다는 경기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나 훈련량이 늘어난다면, 신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4.12.25 11:29
해외축구

김민재가 돌아본 뮌헨 데뷔 시즌 “만족스럽지 못해, 더 발전해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마친 김민재가 현지 매체를 통해 짧은 소회를 전하며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평했다.독일 매체 T-Online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첫 시즌을 돌아보며 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SSC나폴리(이탈리아)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1년마다 ‘스텝 업’을 했고, 이제는 빅클럽인 뮌헨까지 도달했다.애초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란 시선이 있었지만, 전반기까지 김민재는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오히려 ‘혹사 논란’이 불거졌을 정도. 김민재가 A대표팀 일정을 위해 귀국했을 때마다, 그는 자신의 체력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했다.그런데 후반기 상황은 달라졌다. 김민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주전으로 택했다. 김민재는 리그 잔여 14경기 중 7경기만 선발로 나서는 등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후반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투헬 감독으로부터 직접적인 혹평을 받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3~24 UCL 4강전에서 맞붙었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4강 1차전, 김민재는 다이어와 함께 레알에 맞섰으나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고개를 떨궜다. 첫 실점 당시엔 너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선 예측 수비에 실패해 호드리구에게 박스 안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으로 이어졌다. 결국 1차전에서 팀은 2-2로 비겼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너무 욕심이 많다”라고 질책했다. 뮌헨은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앞섰고, 김민재 역시 후반 막바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투입됐으나 오히려 2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한편 매체는 “사실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로 적극적으로 공을 따내려는 플레이로 유명하다. 이것이 그가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뽑힌 이유 중 하나”면서도 “하지만 레알전 실점을 한 뒤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 역시 내적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라고 전했다.이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중 소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망설이는 순간이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매체 역시 “김민재는 그렇게 해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눈에 띄게 내성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뮌헨은 1골도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홈 최종전에서 발목 염좌를 당한 그는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선 빠졌다”라고 짚었다. 이보다 앞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곧바로 옹호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실수는 좋은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비판은 온화한 것이다. 실제로는 조금만 억제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이적 대신,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먼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실수를 하고, 약점을 보일 때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모든 것을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매체는 “투헬 감독에 대한 비판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 새로운 감독 아래서 자신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실수로부터 올바른 교훈을 얻었음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짚었다.김민재는 뮌헨 입성 첫해 공식전 3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11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3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일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21 14:29
프로야구

[IS 포커스] 스위퍼 마스터·작은 거인·장발 에이스...신입 외인 전성시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예상 순위 전망에 난색을 표했다. 이유 중 한 가지는 새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것. 직접 전훈지를 돌고 눈으로 확인한 소회였다.개막 한 달 만에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은 새 얼굴이 많다. 일단 선발 투수 중엔 SSG 랜더스 커크 맥카티와 NC 다이노스 새 에이스 에릭 페디가 꼽힌다.페디는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1위.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좌완 앤디 반즈가 0.65를 기록(3~4월 기준)하며 성공을 예고했다. 올 시즌은 4경기에서 7점(7.58) 대 평균자책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페디는 기교파인 반즈와 다르다. 구위도 좋고, 변화구도 현란하다. 이미 같은 투수들 사이에서 그의 주 무기 스위퍼가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잡을 때 결정구로 던져 화제가 된 공이다. 기존 슬라이더보다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각도가 크다. 마치 홈플레이트를 빗자루처럼 쓸고 지나간다고 해서 붙은 구종 명칭이다. 페디는 현재 KBO리그에서 이 스위퍼를 가장 잘 구사하는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2올 시즌 2점 이상 내준 등판도 없다. LG 트윈스•KT 위즈 등 5일 기준 팀 타율 1•2위 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NC팬들은 페디가 팀 창단 최고 외국인 투수였던 에릭 해커처럼 돼주길 바란다.SSG 맥카티도 복덩이다. 6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 1패•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이자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프로필상 신장(173㎝)은 작은 편이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좋고, 모든 변화구가 결정구로 통할 만큼 다채로운 승부 레퍼토리를 가진 투수다. 무엇보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KBO리그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KIA 숀 앤더슨도 있다. 등판한 6경기에서 3승 2패•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4월 18일 롯데전을 제외하면 4점 이상 내준 등판이 없다.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짙어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지난 2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팀 연승이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끄는 112구 혼신의 투구로 박수 받았다.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도 등판한 6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안착했다. 그동안 ‘터줏대감’ 에릭 요시키와 짝을 이루는 외국인 투수의 무게감이 떨어져 고민이었지만, 후라도가 이를 지웠다. 키움이 모처럼 고액(100만 달러)를 투자한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한 번도 4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안정감이 있다.반면 KIA 아도니스 메디나, KT 보 슐서는 기복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고 재활 치료를 받은 뒤 4일 한화전에서 늦은 데뷔전을 치른 두산 딜런 파일은 4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ㅅㅍ 2023.05.06 12:30
프로야구

'장타력 상승' 박찬호 "전반기 70점, 남은 30점 마저 채울게요"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27)가 전반기 한 단계 나아진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박찬호는 2022시즌 출전한 70경기에서 타율 0.268 2홈런 29타점 3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31 장타율은 0.349다. 객관적으로는 썩 좋은 성적은 아니다. 타순, 포지션 등 특정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박찬호는 공격보다는 수비 기여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3시즌(2019~2021) 남긴 타율은 0.243다. 그래서 장타력이 향상된 부분은 괄목할 만하다. 2021시즌까지 통산 0.290이었던 그의 장타율이 5푼 이상 올랐다. 2루타는 15개를 생산했다. 2020년 새긴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16개)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6월 넷째 주 이후 출전한 16경기에선 타율 0.292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5번. KIA 타선이 한창 가라앉았던 시기, 박찬호는 타선 리드오프를 맡아 홀로 분전했다. 전반기 내내 1번 타자를 찾던 김종국 KIA 감독의 고민도 덜어줬다. 박찬호는 나아진 공격력에 대해 "원래 볼카운트에 따라 레그킥(Leg kick)과 토탭(Toe tap)을 병행하는데, 6월 말부터는 조금 더 선호하는 레그킥을 주로 쓰고 있다. 달라진 건 그 정도다. 6월 말 몇 경기만 반짝했던 것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에는 (타격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다. 원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왔을 때 인플레이로 만들거나, 최소한 놓치지 않고 타격하는 빈도가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기복이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격 선봉장을 맡은 건 의미를 부여한다. 박찬호는 "1번 타자로 나서는 건 재미가 있었다. 내가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책임감도 생겼다. 다른 사람에 묻어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1번 타자는)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타순을 두고 동료들과 경쟁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계속 1번에 나서고 싶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2019시즌 도루왕(39개)이다. 올 시즌도 17개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타이틀 재도전에 욕심낼만하지만, 그는 "(현재 도루 1위인) 김혜성이 너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나는 30도루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출루를 더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루왕을 의식하다가 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박찬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가 '수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는 '수비형 유격수'라는 수식어를 애써 지우고 싶지 않다. 타격은 시즌 종료 시점에 2할 7~8푼을 유지하고 있으면 만족할 것 같다. 수비만큼은 꼭 1등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호는 12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목에 담 증세가 생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후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전반기는 70점을 주고 싶다. 스스로 기대했던 퍼포먼스도 종종 나옸다. 남은 30점은 더 채우기 위해 남겨두겠다. 올 시즌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7할도 넘겨볼 것"이라며 전반기 소회와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7.14 11:30
야구

차우찬, 출사표를 통해 가장 먼저 전한 몸 상태..."좋아지고 있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의식했을까. 차우찬(33·LG)은 도쿄올림픽 출사표를 전하는 자리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컨디션을 언급했다. "가장 좋은 몸 상태"라고 자신했다. 차우찬은 21일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네 번째 공식 훈련에 앞서 미디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차우찬은 이 자리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소회,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컨디션 그리고 대표팀 생활과 도쿄에서의 각오를 두루 전했다. 차우찬은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명단(24명)에 선발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5월까지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6월 6일 복귀 뒤 두 차례 등판에서 호투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굳이 부상 재발이라는 불안 요소를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왼손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난 구창모(NC)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이 더뎠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미국 무대에 진출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험이 많은 왼손 투수가 필요했고, 차우찬을 선택했다. 차우찬이 6월 26일 삼성전, 7월 5일 한화전에서 부진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거듭 믿음을 보냈다. 차우찬도 자신감을 보였다. 21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그는 "전반기를 마치고 충분히 긴 시간을 얻었고, 그사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냈다. 공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가장 좋은 몸 상태다"라고 전했다. 닷새 동안 대표팀 공식 훈련을 지휘한 김경문 감독도 "몸이 안 좋았다면, 차우찬이 나에게 직접 얘기했을 것이다.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다. 몸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투도 가능하다. 상황에 맞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차우찬에게도 도쿄올림픽은 의미가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부상 탓에 집에서 TV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응원하던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차우찬은 "올림픽 무대를 향한 꿈은 있었지만, 정말 발탁돼 놀랐다"며 웃어 보인 뒤 "운동선수들에게는 가장 큰 무대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이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선호하는 포지션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불펜 투수로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맞춰서 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 야구는 위기다. NC·한화·키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이 나왔고, 이들이 방역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누락 진술을 하며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 대표팀도 첫 소집부터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훈련했다. 차우찬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분위기기 다른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변명으로 삼을 생각은 없다. 그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선전 각오를 재차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1 14:45
야구

[IS 인터뷰] '패장' 이동욱 감독, "9회 1사 만루 아쉽다, 시즌 MVP는 박진우"

NC의 가을야구가 한 경기로 막을 내렸다.NC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해야 2차전을 열릴 수 있었지만 1차전에서 덜미가 잡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선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이 3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타선에서도 3번 박민우(3타수 무안타) 4번 양의지(4타수 1안타) 5번 스몰린스키(3타수 무안타)가 10타수 1안타로 기대를 밑돌았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하지 못하니 타선의 꽉 막혔고, 결국 무기력하게 백기를 들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승패는 항상 갈리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초반 켈리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득점이 없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지막 9회 1사 만루 찬스가 아쉽다."-중심 타선이 부진했는데."중심 타선이 못 친 것보다 켈리의 제구가 좋았다. 실투가 나와야 공략할 수 있는데 스트라이크 보더라인 끝 쪽에 들어가더라."-감독 첫 시즌을 마친 소회는."145경기를 마치니까 아쉽다. 뭐를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많은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 -오늘 경기 아쉬운 부분은."아쉽기보다는…오늘 찬스가 많지 오지 않았는데 9회 1사 만루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올 시즌 잘했던 부분은 어려웠던 부분은."잘됐던 건 기존 선수 이외에도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많아졌다. 라인업 조합이 다양해졌다. 반대로 부상자가 많아서 아쉽다.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그 부분을 잘 헤쳐나가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올 수 있었다."-앞에서 말한 '준비'는 어떤 걸 말하나."3선발 구창모(허리 부상)가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힘들었다. 국내 3선발이 강해야 한다. 투수 쪽에선 원 투 쓰리가 있어야 한다는 걸 느낀다. 또 중간에서 공을 빠르게 던지는 중간 투수도 발굴해야 한다."-시즌 MVP를 꼽자면."개인적으로는 양의지도 충분히 잘했지만, 박진우가 전반기 선발 투수로, 후반기에는 중간투수로 해줬기 때문에 마음속 MVP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9.10.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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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이대호 "나종덕이 대타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이대호(36·롯데)가 아홉 번째 올스타전에 나서는 소회를 전했다.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드림올스타의 선발 1루수로 나선다. 해외 리그에 진출한 시즌을 빼면 아홉 번 연속 올스타에 올랐다. 그만큼 타격 기록이 많다. 홈런 1개만 더 치면 통산 올스타전 홈런 신기록(5개)를 달성한다. 최다 득점 신기록(10점)도 3득점만 더하면 된다. 전야제에는 이벤트 경기도 두 개나 출전했다. 홈런레이스 예선에서는 10개를 때려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팬사인회에서도 가장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의미 있는 아홉 번째 올스타전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이대호는 올스타전 통산 4홈런으로 롯데 김용희, 삼성 양준혁, 두산 홍성흔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만약 이번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린다면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올스타전에서 통산 7득점을 기록 중으로 KIA 이종범과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최다 득점(9점) 경신도 가능하다.- 9번째 올스타다. 감회가 어떤가."팬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 축제에 초대된 자체가 영광스럽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팬분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 팬사인회에 인파가 가장 많았다."아무래도 제2구장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오신 거 같다. 저도 열심히 뛰려고 노력한다. - 이벤트 경기를 두 가지나 참가했다."힘이 많이 떨어져서 퍼펙트피처만 나가려 했다. 제2의 홈런이라서 출전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다. 운이 좋게 결승까지 나가게 됐다. - 나종덕이 홈런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 역할을 잘했다."내가 (담장을)넘겼다기 보다는 (나)종덕이가 넘어갈 수밖에 없게 던져줬다. 오늘도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2등을 하니까 기분이 안 좋더라. 결승에 올라간 김에 1등을 하고 싶다. - 우승하면 나종덕에게 선물이라도 주나."솔직히 말하겠다. 우승을 하면 100만 원을 준다고 했다." - 처음 올스타전에 뽑혔을 때 어떤 로망이 있었나."올스타전은 팬들이 뽑아주셔서 나가는 자리다. 그 자체가 로망이다." - 홈런을 치면 올스타전 통산 홈런 신기록(5개) 달성이 가능하다."기대하지 않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타구에 발가락을 맞아서 몸도 안 좋다. 많은 타석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팀 후배 나종덕이 대타로 나서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울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7.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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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상대' 니퍼트 "양의지가 가장 까다로웠다

더스틴 니퍼트(KT)가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니퍼트는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2011년부터 7시즌 동안 두산 소속으로 뛰었던 그는 재계약이 불발된 뒤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등판은 상대 투수로 두산 타선을 상대하는 첫 경기였다. 8이닝을 막아냈다. 투구수는 115개. 7회에도 시속 153km 직구를 던질 만큼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9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득점 지원에 실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두 팀 사령탑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맞대결하는 심정을 짐작했다. 경기 뒤 두산 타자들은 적으로 만난 니퍼트의 구위를 칭찬했다. 니퍼트도 하루 뒤인 12일 경기 전 소회를 전했다. "두산 타자들을 전지훈련에서 상대해보긴 했지만 실전에서 적으로 상대한 건 처음이지 않나. 이상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투구 패턴은 이전 등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컨디션에 따라 조절했다. 이날 경기에선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했다고. "가장 인상에 남는 타자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양의지였다"고 답했다. 이어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며 내 투구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전반기를 마친 소감도 전했다. "팀과 개인 모두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몸 상태가 좋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7.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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