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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멀티 골’ 제주 유인수, 17R MVP…‘역전승’ 전북은 베스트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멀티 플레이어 유인수(31)가 17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유인수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유인수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유인수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22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K리그1 17라운드 베스트 매치로는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현대가 더비다. 이날 울산이 전반 10분 이청용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 25분 전북 송민규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북은 후반 41분 박진섭의 역전 골과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의 추가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북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만원 관중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K리그1 17라운드 베스트 팀으로도 꼽혔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 MVP는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백가온이 차지했다.백가온은 지난달 3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백가온은 이날 부산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K리그2 1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다. 이날 천안은 전반 20분 우정연의 선제골로 앞섰다. 인천은 전반 22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인천은 전반 43분 무고사, 후반 11분 제르소의 연속골로 역전했지만, 천안 이정협이 후반 23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각각 연속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마무리됐다.K리그2 14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과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수원은 부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세라핌, 김지현, 일류첸코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MVP: 유인수(제주)베스트 팀: 전북베스트 매치: 전북(3) vs (1)울산베스트11FW: 조르지(포항), 티아고(전북), 이승우(전북)MF: 유인수(제주), 이창민(제주), 박진섭(전북), 남태희(제주)DF: 전민광(포항), 홍정호(전북), 안태현(제주)GK: 오승훈(대구)MVP: 백가온(부산)베스트 팀: 수원베스트 매치: 천안(3) vs (3)인천베스트11FW: 이정협(천안), 백가온(부산), 호난(전남)MF: 김지현(수원), 페신(부산), 발디비아(전남), 세라핌(수원)DF: 이은범(충남아산), 조위제(부산), 박종민(충남아산)GK: 구상민(부산)김우중 기자 2025.06.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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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노하우 전수하겠다” 전북 베테랑 홍정호가 이루고 싶은 한가지

“우승이 얼마나 좋은 건지 알려주고 싶어요.”전북 현대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홍정호(36)에게서 나온 답이다. 결국 트로피를 여섯 번이나 들어 올린 그의 목표는 우승으로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20일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기고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아쉬웠던 흐름을 깨고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한 게 고무적이다.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이바지한 홍정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조금 높은 순위에 있는 건 맞지만,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더 높은 곳이다. 선수들에게 계속 인지시키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속 가도록 같이 끌고 올라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 홍정호는 애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형세였다. 그는 리그 개막 5경기에서 결장하다가 지난달 30일 FC안양과 6라운드 때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에도 전북이 승리를 위해 수비 숫자를 극단적으로 늘렸고, 홍정호는 후반 막판에야 피치를 밟았다.안양전 이후 포옛 감독의 마음이 움직였다. 홍정호는 대전하나시티즌과 7라운드부터 대구와 9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정호가 뛴 3경기에서 전북은 2승(1무)을 거뒀고, 단 2골을 내줬다. 홍정호가 들어오면서 불안했던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다.다시 뛰기 시작한 홍정호는 “내가 들어와서 잘했다기보다 팀이 점점 좋아지는 상황에 내가 들어가면서 묻어가는 느낌”이라면서도 “감독님이 수비를 첫 번째로 중요시하고 있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어느덧 36세 베테랑이 된 홍정호는 “운동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일념으로 달리고 있다. K리그1 4회, 코리아컵(FA컵) 2회 우승을 맛본 홍정호는 여전히 배고프다. 동료, 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을 달성해야 한다는 마음이다.그는 “현재 전북에서 우승했던 선수가 얼마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다. 올해 우승해야 이 선수들이 그 기억을 갖고 전북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우승이 얼마나 좋은 거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많이 전수하고 싶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북에서 꼭 우승해서 선수들이 기운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앞서 전북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고백한 홍정호는 “전북이란 팀은 좋은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도 계속 (기량을) 유지해야 같이 갈 수 있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4.2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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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 데뷔 골’ 울산, 대구 꺾고 4G 무승 탈출…강원은 광주 제압(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5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6연패에 빠진 대구FC는 사령탑과 결별하기로 했다. 광주FC의 3연승 도전은 강원FC에 막혔다. 전북 현대와 제주 SK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이날 전까지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 늪에 빠진 상태였다. 위기의 울산을 구한 건 이적생 강상우였다. 그는 후반 21분 울산 데뷔 골이자 결승 득점을 터뜨렸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4승(2무3패)째를 올리며 3위(승점 14)가 됐다.반면 대구는 6연패 늪에 빠지며 11위(승점 7)가 됐다. 대구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6연패를 기록한 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다. 외국인 선수 라마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을 겪었다. 한편 경기 뒤엔 박창현 대구 감독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는 박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부임한 박창현 감독은 임기 1년을 채우지도 못하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같은 날 강원FC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3연패 부진을 끊고 3승(1무4패)째를 기록, 리그 8위(승점 10)가 됐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광주는 강원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퇴장 징계 뒤 다시 벤치에 앉았으나, 팀의 연승을 이끌진 못했다. 광주는 리그 4위(3승4무2패·승점 13)가 됐다.강원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유현이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최병찬이 머리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병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2(2부리그) 부천FC를 떠나 강원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이다. 그는 4경기 만에 강원 데뷔 골을 터뜨렸다.리드를 내준 광주는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을 앞세워 동점 골을 노렸으나, 끝내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끝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과 제주가 1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6위(승점 12), 제주는 10위(승점 8)가 됐다.전북은 3연승에는 실패했다. 대신 무패 기록을 4경기(2승 2무)로 늘렸다. 반면 제주는 4월 원정 2연전을 1무 1패라는 성적표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이달에만 2차례 원정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이날 먼저 웃은 건 제주였다. 전반 41분 제주 남태희가 중앙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전북 선수 5명을 제쳤다. 박스까지 도달한 남태희는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진 못했는데, 뒤로 흐른 공을 유인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콤파뇨의 슈팅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4분 김준하의 크로스가 박스 안 노마크 상태인 유인수에게 향했다. 하지만 유인수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위기를 넘긴 전북은 이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1분 이승우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놨다. 이를 콤파뇨가 머리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김륜성의 논스톱 슈팅으로 극장 골을 노렸는데, 전북 수비수 김태현이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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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 “센터백 4명 투입? 오늘은 꼭 필요했다”…전북이 극단적 수비 택한 이유는 [IS 승장]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구사한 이유를 밝혔다. ‘승리’를 위해서다. 전북은 30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을 1-0으로 이겼다.지난달 16일 김천 상무와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무승 늪에 빠진 전북은 42일 만에 시즌 2승(2무 2패)을 달성하며 5위로 도약했다.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은 안양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경기 후 포옛 감독은 “오늘 경기가 1점 차 승부 양상이었던 것 같다. 두 팀이 팽팽하게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골키퍼들의 선방도 많이 없었다. 이런 경기 양상에서는 2~3번 찬스가 오는데, 우리가 페널티킥을 얻은 뒤 놓치지 않아서 이긴 것 같다. 지금까지 감독 경험이 많은데, 이렇게 수비적으로 경기한 건 처음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이어 “지금까지 센터백 4명을 투입하고 위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둔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 오늘 승리를 따냈기에 이 경기 이후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전북은 후반 8분 콤파뇨의 페널티킥 득점 이후 수비에 집중했다. 막판에는 김영빈, 최우진, 홍정호 등 수비수를 대거 투입하면서 수비 숫자를 6명으로 늘렸다.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기 위한 선택이었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전북 내 부정적인 멘털리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최근 승리가 없었고, 오늘 승리가 간절했다. 20분 정도는 수비에 집중했다. 오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한 것도 수확이다. 포옛 감독은 “승점 3과 더불어 무실점을 지킨 게 긍정적이다. 지금껏 지휘한 팀이 (클린시트가) 50% 넘는다. 수비적으로 단단한 팀이었는데, 여기서 왜 그러지 못하는지 생각했다. 수비적으로 잘 갖춰서 했고, 수비수를 늘렸기에 안양이 찬스를 많이 잡지 못한 거 같다. 안양의 크로스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돼 있어서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포옛 감독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이 마지막이냐는 물음에 “그러길 바란다. 수비적으로 교체를 해야 했기에 이런 라인업이 나왔다. 선발로 시작하는 선수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벤치에 있는 이승우, 송민규, 에르난데스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팽팽한 경기이기도 했고, 조금 더 수비에 치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첫 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누가 이겼는지를 먼저 체크한다. 그래서 결과가 중요하다. 어떻게 이겼는지 아마 체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투입하면서 승리했기에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보다 경기력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다음 상대는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이다. 포옛 감독은 “아직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많다. 오늘 경기 후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천천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03.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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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CB 4명 투입에…유병훈 감독 “예상 어려웠다…승리하지 못해 마음 무거워” [IS 패장]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전북 현대와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안양은 30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지난달 16일 김천 상무와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무승 늪에 빠진 전북은 42일 만에 시즌 2승(2무 2패)을 달성했다.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은 안양은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전북이란 좋은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몇몇 좋은 장면이 나왔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개선해야 한다. 계속 홈팬들이 찾아 주시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다. 다음 홈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전북은 후반 8분 콤파뇨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뒤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막판에는 기존 센터백 둘에 홍정호, 김영빈까지 투입하면서 중앙 수비수 숫자를 넷까지 늘렸다. 유병훈 감독은 “(극단적 수비 전술에 관한) 예상이 쉽지 않았다. 전북도 최근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리백 카드를 쓸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상대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공략해서 득점해야 한다. 계속 준비한 것은 롱볼이었는데, 그것도 상대가 대비했다. 우리가 지는 상황에서 다른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골키퍼 김다솔의 퇴장이 뼈아프다. 다음 경기에는 다른 골키퍼를 활용해야 한다. 유병훈 감독은 “김다솔은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 최고참으로 선수들도 잘 이끌어준다. 이 부분은 이창용이 해줘야 할 것 같다. 황병근이 대체를 할 텐데, 상황을 봐야 한다. 그간 김다솔이 출전했기에 새롭게 들어가는 선수는 감각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앞선 5경기에서 매번 상대 골망을 가른 안양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유병훈 감독은 “페널티킥에서 경기 흐름이 갈렸다고 생각했다. 스리백을 준비하면서 수비에서의 하프 스페이스에서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고, 모따 의존증을 탈피하려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가능성을 봤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짧은 시간이지만,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안양=김희웅 기자 2025.03.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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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울산 구한 ‘고3 센터백’…드라마틱했던 강민우의 ACL 데뷔전

“나무랄 데가 없었다.”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18)를 향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극찬이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에서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결승골까지 터뜨린 덕분이다. 김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같지 않게 많은 압박 속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강민우는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준프로 신분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그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경기 당일 오전 결정된 파격 선발이었다. 임종은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석호의 컨디션도 좋지 않자 결국 김판곤 감독은 강민우 카드를 꺼냈다.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과는 무려 16세 차이.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모험수이기도 했다.부담도 크고 긴장도 될 만한 경기. 강민우는 그러나 경기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에 적극적인 수비, 제공권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두루 선보이며 단단하게 수비진을 지켰다. 패스 성공률은 85%였고, 클리어링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50%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1-1로 맞선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결국 울산은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ACLE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벼랑 끝 상황에서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해 수비력과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린 강민우의 드라마 같은 활약이 그 중심에 있었다. 현대중-현대고 등 울산 유스를 거친 강민우는 올 초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자원이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울산을 이끌 당시 “20살의 홍정호(전북 현대)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 프로에 데뷔해 K리그1 5경기에 출전했다. 양민혁(강원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등 다른 동갑내기 선수들보다 덜 주목받았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중요한 무대에서 남다른 재능을 직접 증명했다.ACLE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가뜩이나 울산은 이번 시즌 내내 스쿼드 노쇠화 문제가 지적됐고, 특히 센터백 주축 자원들은 모두 3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리빌딩이 절실한 상황에서 강민우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 역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이미 팀 동료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루빅손(스웨덴)은 상하이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강민우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선수의 얼굴을 기억하시라, 새로운 김민재가 될 선수”라고 적었다. 울산은 물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또 다른 유망주의 등장에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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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티아고·권창훈 등 벤치 대기…‘10위 수성’ 노리는 전북, 광주 원정 선발 발표 [IS 광주]

맞대결을 앞둔 광주FC와 전북 현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광주와 전북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격돌한다.홈팀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나서고 안혁주과 정호연, 최경록이 2선에 포진한다. 문민서와 박태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진호와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경민.허율과 이희균, 하승운, 신창무, 이강현, 이민기, 조성권, 김경재, 노희동(GK)은 벤치에서 대기한다.전북은 박재용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문선민과 김진규, 안드리고가 2선에 나선다. 이영재와 한국영이 중원에 포진하고, 김태현과 연제운, 박진섭,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낀다.티아고와 이승우, 권창훈, 전진우, 보아텡, 안현범, 김하준, 홍정호, 공시현(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홈팀 광주는 승점 46(14승 4무 19패)으로 이미 K리그1 잔류가 확정됐다. 전북전 이후 사흘 뒤엔 상하이 선화(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앞두고 있다.전북은 승점 41(10승 11무 16패)로 강등권인 10위다. 승강 플레이오프(PO) 출전이 이미 확정된 가운데, 이날 결과에 따라 10위 또는 11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10위를 수성하면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서울 이랜드 또는 전남 드래곤즈)과 승강 PO를 치른다. 대구FC에 밀려 11위로 떨어지면, K리그2 준우승팀 충남 아산과 승강 PO를 통해 잔류 여부를 가린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전북이 2승 1패로 앞섰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8월엔 광주가 1-0으로 승리했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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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심 쓴 '멸망전'...전북-인천 0-0 골 없이 무승부 [IS전주]

파이널B의 11위-12위팀 간 대결, 일명 ‘멸망전’으로 불린 절체절명의 승부가 이렇다 할 공격 장면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11위 전북 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8, 인천은 승점 36으로 각 승점 1점씩을 더하면서 승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북은 김태현,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이 백4로 나서고 미드필드에 보아텡, 한국영과 외쪽 문선민, 오른쪽 이영재가 포진하며 박재용과 김진규가 최전방에 나서는 4-4-2로 스타팅을 꾸렸다. 골키퍼는 김준홍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3-5-2였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백3를 이루고 정동윤, 문지환, 홍시후,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에 포진했다. 공격수로 백민규와 무고사, 골키퍼는 이범수가 맡았다. 지면 끝장인 ‘단두대 매치’인 만큼, 전반은 두 팀 모두 잔뜩 웅크린 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 세트피스 위주로 공격이 이뤄졌다. 선제 실점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소득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전북이 몇 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듯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인천 역시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날 양팀 슈팅 수는 전북과 인천 4-4였다. 유효슈팅은 두 팀 모두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은 인천이 57-43으로 앞섰다. 이날 패한 팀이 나왔다면, 해당 팀은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최하위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헛심만 쓴 끝에 0-0 무승부가 나오면서 남은 파이널 라운드 경기에서 다이렉트 강등팀이 가려지게 됐다. 이날 인천 서포터즈는 버스를 동원해 2000여 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남측 응원석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전북 서포터즈 역시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뜨거운 응원 분위기와 달리 경기력은 양팀 모두 허술했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부 전북 관중마저 야유를 보냈다. 전주=이은경 기자 2024.1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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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실점→4경기 무실점’ 전북 확 달라졌다…잔류 위한 마지막 과제는 ‘골’

최하위 추락부터 창단 첫 하위 스플릿(파이널 B)까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의 가장 큰 고민은 ‘무너진 수비’였다. 31경기에서 무려 49실점, K리그1 최다 실점 팀이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니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넘게 전북은 49실점에 멈춰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른 덕분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최다 실점 팀이라는 건 그만큼 시즌 내내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뜻이자, 최근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전북 수비에는 김태현과 홍정호, 박진섭, 안현범 라인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앞선에선 베테랑 한국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최근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김준홍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시즌 내내 라인업에 변화 폭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이제는 안정감을 찾았다. 김 감독도 “선수들 머릿속에 수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수비가 안정궤도에 오른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무실점이 이어진 최근 4경기 2승 2무 포함해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중이다. 여전히 순위는 강등권인 10위(승점 34)에 머물러 있지만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4점 차, 7위 광주FC와는 6점 차다.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잔류 안정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의미 있는 반등이다.이런 상승세 속에서도 고민은 있다. 승점 3점을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낸 건 전북으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등 상승세가 가파른 팀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북 스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적지 않았던 건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수원FC전 6-0 대승이 말해주듯 전북 선수들 면면만 보면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송민규의 이탈이 아쉽지만, 이승우와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검증된 공격 자원이 많은 게 전북의 강점이기도 하다. 무너졌던 수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듯 이제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찾는 게 과제다.전북은 28일 제주 유나이티드, 내달 6일 대구FC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통해 최후의 생존 경쟁을 펼친다. 남은 7경기가 모두 파이널 B에 속한 팀들과 맞대결이다. 최근 단단한 수비 속 득점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한다면 강등에 대한 우려는 그만큼 빠르게 지워갈 수 있다.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김두현호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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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멸망전…대전-전북, 거친 분위기 속 득점 없이 무승부

이른바 ‘멸망전’에서 웃은 팀은 없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가 득점 없이 고개를 떨궜다. 대전과 전북은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강등권(10~12위)에서 힘겨운 전쟁 중인 두 팀의 ‘멸망전’으로 꼽혔다. 경기 전까지 승점 1점 차였던 두 팀 입장에선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다름없었다.황선홍 대전 감독과 김두현 전북 감독은 주력 선수들을 교체로 포함한 채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후반에는 아껴둔 카드를 모두 꺼내 승리를 노렸으나, 나란히 부상자 발생이라는 악재와 마주하는 불운을 겪었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거친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진 못하고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대전은 리그 9위(승점 35), 전북은 10위(승점 34)에 오르며 자리를 되찾았다. 황선홍 감독은 김준범·김현욱의 투톱을 택했다. 이어 최건주·밥신·이순민·김승대를 미드필더진에 배치했다. 백4는 이상민·안톤·김현우·김문환,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김두현 감독의 전북은 이영재·에르난데스, 전병관·안드리고로 전방을 꾸렸다. 중원에는 보아텡과 한국영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김태현·홍정호·박진섭·안현범, 골문은 김준홍이 맡았다.전반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먼저 대전이 강력한 압박으로 밀어붙였으나, 전북도 수비 뒤 역습으로 응수했다.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한 건 전반 23분이었다. 에르난데스가 경합 중 넘어지다 발을 높게 들어 최건주의 복부를 가격했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로 2분 뒤엔 한국영과 안현범이 거친 압박과 태클에 넘어지며 통증을 호소했다.전반 28분에는 간접 프리킥을 빠르게 전개한 에르난데스의 패스가 전병관에게 향했다. 전병관은 넘어지며 슈팅했는데, 공은 이창근에게 막혔다. 동시에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대전 진영에서도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2분 김현욱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이 골대 모서리를 강타했다. 바로 4분 뒤엔 전북이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안드리고의 스루패스가 에르난데스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이를 처리하러 나온 골키퍼 이창근과 수비수 안톤이 충돌했고, 에르난데스는 완벽한 득점 장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추가시간은 5분이었지만, 두 팀은 결국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낸 건 김두현 감독이었다. 에르난데스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대전이었다. 후반 6분 밥신의 전진, 그리고 김현욱이 절묘한 터닝 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전북은 후반 11분 안드리고의 직접 프리킥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이후 대전은 김인균과 구텍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대신 최건주와 김현욱이 임무를 마쳤다. 전북은 이승우와 전진우로 응수했다.전북은 직후 송민규와 안현범의 속공이 나오며 대전의 골문 앞까지 향했다. 하지만 송민규가 안톤의 수비에 저지당하며 쓰러졌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다시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전 역시 악재가 나왔다. 후반 22분 오른쪽 공격을 시도한 김준범이 김태현으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다. 인플레이가 진행됐다가, 공격이 무산된 뒤 해당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VAR)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초 판정인 옐로카드가 유지됐다. 통증을 호소한 김준범 역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어수선한 경기 속에 전북이 먼저 일격을 날리는 듯했다. 후반 34분 김진규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전진우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전진우는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이창근을 넘어서지 못했다.분위기는 다시 과열됐다. 후반 40분 대전의 코너킥 공격 장면 중 박스 안에서 안톤과 보아텡이 서로의 멱살을 잡으며 충돌했다. 선수단이 모이며 충돌을 말렸으나, 경기의 긴장도는 여전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주어진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추가시간 1분 마사의 감아차기 슈팅은 박진섭의 머리에 막혔다. 직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임덕근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거친 신경전 속 결국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전 공격수 구텍이 박진섭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높게 들었고, 주심의 손에서 레드카드가 나왔다. 대전은 추가시간 막바지 김인균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승 골을 노렸으나,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대전은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을 7경기(4승 3무)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 역시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을 5경기(3승 2무)로 늘렸다.김우중 기자 2024.09.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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