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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2명 송환…59명 남아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2명이 국적기로 17일 송환됐다. 63명 중 4명이 돌아오면서 남은 구금자는 59명이다.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됐던 한국인 2명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캄보디아 국가경찰은 전날 성명에서 구금된 한국인 59명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본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구금 한국인을 한꺼번에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투입을 현지 당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17 09:42
메이저리그

타율 0,036 파헤스가 7G 선발 출전인데...김혜성은 대주자 한정 활용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도 결장했다. 소속팀 가을야구에 필요한 선수라는 건 입증했지만,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국내 야구팬 애를 태우고 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7전 4승제로 열린 역대 MLB PS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시리즈 위너가 되는 확률은 64.9%(194번 중 126번)이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혜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나서 팀의 CS 진출을 이끄는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치른 이전 PS 5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CS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S를 앞두고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이 26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불펜 투수 1명을 더 추가하기로 결정한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13일 밀워키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고, 팀 훈련도 소화했다. CS 1차전을 몇 시간 앞두고 발표된 명단에서 포수 달튼 러싱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의 빠른 발은 다저스 야수진에서도 독보적이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포수 엔트리를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김혜성이 경기 후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 투입 기회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1차전에서도 1-0, 근소하게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 대주자를 투입할 수 있었지만, 이미 대타·대수비로 외야 자원을 모두 쓴 탓에 3루 수비를 할 수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를 3루로 돌릴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에서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앤디 파헤스가 희생번트에 성공한 뒤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 더 달아났고, 9회 말 수비에서 밀워키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했다. 다저스의 야구는 MLB에서도 대표적인 '빅볼'이다. 김혜성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의 주 포지션에는 몸값도 성적도 이미 빅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토미 에드먼이 맡고 있다. 지난 시즌(2024) 뉴욕 메츠와의 CS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한 에드먼은 올가을도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261 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감각을 보여줬다. 개막 전부터 김혜성과 자리 경쟁을 했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원래 가을에 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은 타율 0.408, 다저스로 다시 돌아와 치른 2024시즌은 0.294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0.346를 마크하고 있다. 그는 주로 3루수나 외야수로 나서고 있어,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로 보기도 어렵다. 올 시즌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파헤스는 매우 부진하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7경기 연속 선발 중견수로 나섰지만, 타율 0.037에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도 0.211로 부진했다. 하지만 파헤스의 부진도 김혜성에겐 남의 얘기다. 그도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지만, 안정감을 주진 못했다. 알렉스 콜, 저스틴 딘 등 다른 외야 자원도 있다. 다저스 내야진(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에드먼, 유격수 베츠, 3루수 먼시)을 사실상 고정이다. 김혜성이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외야 활용은 실책이 경기 흐름을 크게 좌우하는 단기전에서 더욱 쓰이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사령탑은 정규시즌이나 PS나 선이 굵은 야구를 추구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4 18:13
국가대표

입지 잃은 HWANG·LEE, 홍명보 믿음은 여전…“대표팀 내 중요한 역할 기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근 소속팀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 1위(4승4무·승점 16)다. 오는 6일 3위 이라크(승점 12)와 원정 9차전, 10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위 쿠웨이트(승점 5)와 최종전을 벌인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현재 경기력이 빼어난 K리거들을 대거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낙마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력’을 자주 언급했다. A매치가 열리는 6월은 해외파 선수들의 시즌이 끝난 시점이기에, 주요 일전에 기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K리그 선수들은 꾸준히 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기에, 현재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발탁했다는 것이다.다만 황희찬과 이강인에겐 같은 기준이 적용되진 않은 모양새다. 황희찬은 최근 1달간 단 2경기 14분 출전에 그쳤다. 3월 A매치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7경기 중 21분만 소화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이후 2경기를 내리 벤치에 머물렀다. 이달 5경기 중 2경기 출전해 135분을 소화했다.기자회견 중 취재진이 이들의 발탁에 대해 묻자, 홍명보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 출전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수학적으로 몇 시간 이상 뛰면 선발되고, 그렇지 못하면 낙마하는 규정이 있다면 쉬울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대표팀 내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3월 오만과의 B조 7차전 당시 교체 투입 후 3분 만에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우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불의의 발목 부상을 입고 조기에 교체된 것이 불운이었다. 황희찬도 오만전 수훈 선수로 꼽힌 바 있다.홍명보호는 오는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출국한다.김우중 기자 2025.05.26 16:47
경제일반

대한항공, 대만 타이중 정기성 전세기 운항

대한항공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두달 간 대만의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타이중’으로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3일 밝혔다. 운항 스케줄은 화·목·토요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에 오후 5시 15분(현지 시간) 도착하고, 타이중에서 오후 6시 50분(현지 시간) 출발해 오후 10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투입 기종은 146석(프레스티지 8석, 일반석 138석)을 장착한 보잉 737-8이다.대만 타이중은 대만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북부의 타이페이, 남부의 카오슝과 더불어 3대 도시로 꼽힌다. 최근 국내의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행지로 등장하며 대만의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타이중은 동양의 우유니 사막으로 불리는 ‘고미습지’로 유명하다. 대만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담수호 ‘일월담’에서 유람선과 케이블카 체험도 가능하다. ‘펑자 야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타이중 정기편 전세기의 경우 일반 항공권과 동일하게 대한항공 홈페이지, 모바일앱 또는 여행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3 09:37
국가대표

'온두라스전 동점 골' 박승호, 발목 부상으로 귀국 예정…최대 6개월 이탈 전망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승호(20·인천)가 발목 부상으로 오는 6월 1일 귀국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박승호가 귀국길에 오른다"고 30일 전했다. 박승호는 오는 6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박승호는 지난 26일 열린 온두라스전 교체 출전, 투입 4분 만에 코너킥 헤더를 성공시키며 김은중호에 동점을 안겼다. 당시 김은중호가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0-2까지 끌려가는 힘든 경기를 했는데, 김용학(포르티모넨스)과 박승호의 골을 묶어 추격에 성공했다.하지만 박승호는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발목 부상 정도가 심각해 장기 이탈 전망이 이어졌다. KFA는 "현지에 파견된 협회 의무진에 따르면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쳤을 경우 5~6개월 뒤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6월 2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경기를 앞둔 김은중호는 현지 사정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KFA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에 16강전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고자 했으나, FIFA 전세기 준비에 이상이 생겼다"며 "현지시간 오전 10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KFA에 따르면 감비아,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도 전세기 문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05.30 11:29
축구

혹사 논란에도…손흥민 입국 이틀 만에 선발 출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이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전에 선발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은 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손흥민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했다. 6일 하루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달에도 입국 이틀 만에 이라크와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과 2차전에 결장했다. 늘 최정예 멤버를 고수하는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손흥민 ‘혹사 논란’은 세계적인 이슈다. 5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018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44개 리그의 선수 265명, 4만 경기를 분석해 보고서를 냈다. 선수들의 강행군을 우려하며 손흥민을 예로 들었다.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간 손흥민의 3시즌 이동 거리는 22만3637㎞에 달한다. 비행기에서 총 300시간을 보냈다.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의 이동 거리는 8만6267㎞, 비행시간 123시간이다. FIFPRO는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유럽에서 치르지만, 손흥민은 아시아와 다른 대륙을 오간다. 손흥민의 이동 거리가 케인보다 2.5배 길다. 더 놀라운 건 손흥민이 300시간이나 비행기에서 보냈으며, 이는 국경을 이동한 것만 계산한 것”이라고 했다.손흥민은 3년간 총 172경기에서 총 1만3576분을 뛰었다. 대표팀에선 20경기에 나섰다. 케인(1만4051분 출전, 대표팀 31경기)보다 덜 뛰었지만, 이동 거리는 더 길었다.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된다. 대표팀은 시리아전을 마치고 9일 테헤란으로 출국해 12일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들을 위해 편도 전세기를 띄우지만, 이번 일정이 ‘지옥의 2연전’이란 사실은 변함없다. 이란에서 5시간30분의 역시차도 적응해야 한다.독일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29)은 최근 인터넷 칼럼을 통해 시차 극복법에 대해 “이른 저녁에 잠이 와도 최대한 오래 버티다가 밤 10시 이후에 잔다. 새벽에 깨도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절대 보지 않는 규칙도 세웠다”고 했다. 러시아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5)은 “시차 극복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예전에 황희찬(울버햄튼)이 얘기했듯 수면제를 먹는 상황도 있다”고 전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시리아(81위)와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앞선다. 한국은 A조 2위(1승1무·승점4), 시리아는 4위(1무1패·승점1)다. 앞서 시리아는 이란에 0-1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랍에미리트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이 두 경기에서 시리아는 슈팅 17개를 기록했다. A매치 15골(26경기)을 기록한 1m92㎝의 장신 공격수 오마르 알 소마가 부상에서 돌아온 점이 위협적이다.한국은 2016년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긴 바 있다. 당시 골키퍼 이브라힘 알마(30)는 ‘침대축구의 끝판왕’이었다. 그는 수차례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가 끼며 시간을 끌었다. 그는 이번 한국전에서도 골대를 지킬 전망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7 08:15
축구

황인범, 코로나 음성 판정 받아 러시아로…대표팀은 26일 귀국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A매치 2연전에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전세기로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는 국가대표팀 선수단 및 스태프를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했고, 26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인원은 총 29명이다. 한국에서 출국한 인원 14명(조종사 및 승무원 12명·국내 파견 의무팀 2명)과 조현우(울산 현대), 이동준, 김문환(이상 부산 아이파크), 나상호(성남 FC) 등 선수 4명을 포함한 확진자 8명과 밀접접촉자 7명이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황인범(루빈 카잔)은 다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황인범은 구단 요청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떠나 26일 오전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그리고 국내 파견 의료진 및 승무원까지 각각 그룹별로 다른 출입구로 탑승하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모두 방호복을 입는다.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앞에서부터 격벽을 두고 국내 의료진-밀접접촉자- 확진자 그룹으로 좌석을 배치했다. 확진자는 별도 계류장으로 입국해 소방버스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다. 밀접접촉자는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역학 조사 및 진담검사 실시 후 문제가 없으면 각자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한다. 최용재 기자 2020.11.25 18:01
축구

'코로나 확진' 축구대표팀 선수들, 전세기로 26일 귀국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26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조현우(울산), 이동준·김문환(이상 부산), 나상호(성남), 스태프 3명 등 확진자 7명, 밀접접촉자 8명 등 15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전세기 투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13일과 15일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렀고, 선수 7명, 스태프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선수 중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는 소속팀으로 복귀한 반면, ㅇ국내파 선수들은 오스트리아 빈의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에서 격리생활 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전세기는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정오에 선수와 스태프를 태우고 출발해 26일 오전 6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전세기는 축구협회 파트너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200ER이며, 비용은 축구협회가 부담한다. 전세기에는 확진 선수 4명과 확진 스태프 3명, 숙소에 남아 이들을 돌봐온 밀접접촉자(스태프) 8명이 탑승한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황인범(루빈 카잔)은 구단에서 복귀를 희망해 23일 PCR 검사를 한 번 더 받기로 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인원은 감염 방지를 위해 방호복과 마스크, 글러브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전세기에 탑승한다. 축구협회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방역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전세기에 태운다.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확진자들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이송된다. 현지에 남아있는 코로나19 확진자 8명 중 5명은 현재 약제로 조절이 가능한 증상이 있는 상태로 대표팀 주치의가 관리 중이다. 오스트리아 현지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현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과 스태프가 국내로 입국할 때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22 12:35
축구

[김식의 엔드게임] 축구대표팀이 자랑한 K-방역, 방심에 뚫렸다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의 귀국길이 간단치 않다. 조현우(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동준·김문환(이상 부산), 나상호(성남) 등 선수 6명과 스태프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호텔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축구대표팀의 상황을 집단감염으로 판단, '에어 앰뷸런스'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내 확진자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서 '에어 앰뷸런스' 섭외 등 환자 후송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병상을 배정하고, 음압구급차 등으로 의료기관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상 유례없는 방법이 동원될 만큼 축구대표팀의 상황은 심각하다. 확진자들의 입국이 어렵고 복잡하겠지만, 귀국 후 치료에도 상당한 방역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세금이 투입되는 일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318명(81일 만에 최대)에 이를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 의료진과 병상 등 비용 부담이 더해졌다. 이와 별개로 대한축구협회(KFA)는 전세기를 파견해 확진자들의 빠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기가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항로 허가를 받는 데 일주일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축구대표팀의 방역 상황은 상당히 위험했던 것 같다. 권창훈이 양성 판정을 받자 소속 클럽 프라이부르크는 즉각 방역 차량을 보내 그를 독일로 데려왔다. 손흥민을 보낸 토트넘도 예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클럽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과 비례하는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기에 우려한 것이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17일 자신의 SNS에 "아주 감동적인 친선경기다. 모르는 사람들과 대표팀 선수들이 같은 곳에서 운동하고 있다니, 매우 안전하다"라고 썼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을 보낸 한국 대표팀이 매우 위험해 보인다는 메시지를 반어법으로 전한 것이다. 토트넘은 전세기를 보내 18일 카타르전이 끝나자마자 손흥민을 데려왔다. 11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축구 대회가 열렸다. 유럽에서는 네이션스리그, 남미에서는 2020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벌어졌다. 이 기간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맷 도허티(아일랜드)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 선수 7명이 확진돼 17일 스위스전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은 대회 전부터 우려됐다. 클럽팀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동선을 대부분 통제할 수 있으나, 대표팀의 경우 여러 선수가 모여 이동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협회는 평가전을 추진했다.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K-방역'이 자신감의 근거였다. 협회는 내과 전문의와 조리장을 파견하고, 호텔 한 층을 통째로 쓴다고 홍보했다. 선수들은 숙소와 경기장만 오간다고 했다. 그러나 훈련장이 문제였다. 애초 대표팀이 사용하기로 한 훈련장을 오스트리아의 봉쇄 조치로 쓰지 못하게 되면서, 보조경기장을 사용했다. 여기서 현지인(육상 선수로 추정)과 동선이 겹쳤다. 무리뉴 감독이 지적한 것도 이 장면이었다. 물론 대표팀 선수들이 현지인으로부터 감염됐다는 증거는 없다. 문제는 대표팀 선수들의 감염은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염'이라는 점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에서 감염됐는지 (국내 무증상 감염자였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게 주치의의 설명이다. 여러 나라에서 선수들이 모인 터라 사실상 역학 조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먼저 월드컵 예선도 아닌 평가전을 왜 유럽에서 추진했느냐는 질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3~4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 10월 A매치 데이도 포기했고, 11월 경기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해외 원정 평가전을 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협회의 수입 때문에 경기를 치렀다는 일부의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정부와 스포츠 단체는 방역과 수입 사이에서 고민한다. 병립할 수 없는 두 가치 사이에서 정책 결정 과정이 힘들 수밖에 없다. 협회가 수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다행이다. 문제는 의사결정 과정이다. 9월 초 오스트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00명 수준이었다. 10월 13일 평가전 일정을 발표할 때 979명으로 늘었다. 대표팀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한 9일 이후에는 매일 9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었다. 계획을 바꿀 시간과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19가 만든 세상은 잔혹하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되고, 취소됐다. 전 세계는 이미 2차 대유행에 신음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베이징 궈안)·박지수(광저우 헝다) 등은 소속팀의 반대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평가전을 계획했던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달 말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표팀 소집을 취소했다.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협회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가 의문이다. 스폰서십 계약이나 중계권료 등의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 기량 점검이 평가전 강행의 이유였다면 이는 정말로 납득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이 원했다고 해도, 결정의 책임은 협회에 있다. 또 하나.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원정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설명해야 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축구대표팀은 국민의 근심이었다.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깜깜이 감염'이라고 해도 대표팀의 방역이 어디선가 뚫린 건 틀림없다. K-방역은 KFA의 방심으로 무너졌다. 또 이번 원정으로 인해 앞으로 선수 차출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리뉴 감독의 SNS는 그 예고편 같다. 소속 선수가 확진자로 돌아온 K리그 팀에도 타격이 있다. 이는 KFA의 스폰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홍명보 KFA 전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국길은 그러지 못했으나, 귀국길이라도 부디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1.19 06:00
스포츠일반

‘황희찬-황의조 연속골’ 벤투호, 카타르에 2-1승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아의 복병 카타르를 꺾고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가 연속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틀 전 멕시코에 2-3으로 역전패한 아쉬움을 털고 승리를 수확하며 두 번의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카타르에 허용한 최근 두 번의 A매치 패배 그림자를 씻어냈다. 아울러 1948년 첫 A매치 승리 이후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르며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벤투 감독은 공격에 방점을 찍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 황희찬 삼각 편대를 기용하고 2선에 이재성(홀슈타인킬)-남태희(알 사드)-정우영(알 사드) 트리오를 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은 윤종규(서울)-권경원(상주)-원두재(울산)-김태환(울산) 조합으로 꾸렸다. 수문장으로는 앞서 멕시코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구성윤(대구)을 기용했다. 첫 골은 전반 1분만에 나왔다. 황의조가 상대 수비의 트래핑 실수를 틈타 볼을 낚아챈 뒤 밀어준 볼을 황희찬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6초만에 나온 득점포. 1979년 박대통령컵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기록한 종전 최단시간 득점 기록(20초)을 뛰어넘은 신기록이었다. 벤투호는 전반 9분에 이른 동점포를 허용했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가 민첩한 공간 침투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카타르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구성윤의 잇단 선방이 이어지며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36분 한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틀 전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손흥민-황의조 콤비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왼발로 깔아준 볼을 황의조가 문전에서 밀어넣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이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팀 분위기와 전술을 바꿔가며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이주용과 손준호를 투입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후반 30분에는 엄원상과 이강인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내 공격력을 보강했다. 후반 막판에 주세종을 투입해 안정감을 높였다.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는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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