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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대한항공, 대만 타이중 정기성 전세기 운항

대한항공은 오는 5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두달 간 대만의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타이중’으로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3일 밝혔다. 운항 스케줄은 화·목·토요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에 오후 5시 15분(현지 시간) 도착하고, 타이중에서 오후 6시 50분(현지 시간) 출발해 오후 10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투입 기종은 146석(프레스티지 8석, 일반석 138석)을 장착한 보잉 737-8이다.대만 타이중은 대만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북부의 타이페이, 남부의 카오슝과 더불어 3대 도시로 꼽힌다. 최근 국내의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행지로 등장하며 대만의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타이중은 동양의 우유니 사막으로 불리는 ‘고미습지’로 유명하다. 대만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담수호 ‘일월담’에서 유람선과 케이블카 체험도 가능하다. ‘펑자 야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타이중 정기편 전세기의 경우 일반 항공권과 동일하게 대한항공 홈페이지, 모바일앱 또는 여행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3 09:37
국가대표

'온두라스전 동점 골' 박승호, 발목 부상으로 귀국 예정…최대 6개월 이탈 전망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승호(20·인천)가 발목 부상으로 오는 6월 1일 귀국한다.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박승호가 귀국길에 오른다"고 30일 전했다. 박승호는 오는 6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박승호는 지난 26일 열린 온두라스전 교체 출전, 투입 4분 만에 코너킥 헤더를 성공시키며 김은중호에 동점을 안겼다. 당시 김은중호가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0-2까지 끌려가는 힘든 경기를 했는데, 김용학(포르티모넨스)과 박승호의 골을 묶어 추격에 성공했다.하지만 박승호는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발목 부상 정도가 심각해 장기 이탈 전망이 이어졌다. KFA는 "현지에 파견된 협회 의무진에 따르면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쳤을 경우 5~6개월 뒤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6월 2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 경기를 앞둔 김은중호는 현지 사정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KFA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에 16강전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하고자 했으나, FIFA 전세기 준비에 이상이 생겼다"며 "현지시간 오전 10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KFA에 따르면 감비아,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도 전세기 문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05.30 11:29
축구

혹사 논란에도…손흥민 입국 이틀 만에 선발 출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이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전에 선발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은 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손흥민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했다. 6일 하루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달에도 입국 이틀 만에 이라크와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과 2차전에 결장했다. 늘 최정예 멤버를 고수하는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손흥민 ‘혹사 논란’은 세계적인 이슈다. 5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018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44개 리그의 선수 265명, 4만 경기를 분석해 보고서를 냈다. 선수들의 강행군을 우려하며 손흥민을 예로 들었다.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간 손흥민의 3시즌 이동 거리는 22만3637㎞에 달한다. 비행기에서 총 300시간을 보냈다.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의 이동 거리는 8만6267㎞, 비행시간 123시간이다. FIFPRO는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유럽에서 치르지만, 손흥민은 아시아와 다른 대륙을 오간다. 손흥민의 이동 거리가 케인보다 2.5배 길다. 더 놀라운 건 손흥민이 300시간이나 비행기에서 보냈으며, 이는 국경을 이동한 것만 계산한 것”이라고 했다.손흥민은 3년간 총 172경기에서 총 1만3576분을 뛰었다. 대표팀에선 20경기에 나섰다. 케인(1만4051분 출전, 대표팀 31경기)보다 덜 뛰었지만, 이동 거리는 더 길었다.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된다. 대표팀은 시리아전을 마치고 9일 테헤란으로 출국해 12일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들을 위해 편도 전세기를 띄우지만, 이번 일정이 ‘지옥의 2연전’이란 사실은 변함없다. 이란에서 5시간30분의 역시차도 적응해야 한다.독일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29)은 최근 인터넷 칼럼을 통해 시차 극복법에 대해 “이른 저녁에 잠이 와도 최대한 오래 버티다가 밤 10시 이후에 잔다. 새벽에 깨도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절대 보지 않는 규칙도 세웠다”고 했다. 러시아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5)은 “시차 극복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예전에 황희찬(울버햄튼)이 얘기했듯 수면제를 먹는 상황도 있다”고 전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시리아(81위)와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앞선다. 한국은 A조 2위(1승1무·승점4), 시리아는 4위(1무1패·승점1)다. 앞서 시리아는 이란에 0-1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랍에미리트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이 두 경기에서 시리아는 슈팅 17개를 기록했다. A매치 15골(26경기)을 기록한 1m92㎝의 장신 공격수 오마르 알 소마가 부상에서 돌아온 점이 위협적이다.한국은 2016년 9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긴 바 있다. 당시 골키퍼 이브라힘 알마(30)는 ‘침대축구의 끝판왕’이었다. 그는 수차례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가 끼며 시간을 끌었다. 그는 이번 한국전에서도 골대를 지킬 전망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7 08:15
축구

황인범, 코로나 음성 판정 받아 러시아로…대표팀은 26일 귀국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A매치 2연전에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전세기로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는 국가대표팀 선수단 및 스태프를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했고, 26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인원은 총 29명이다. 한국에서 출국한 인원 14명(조종사 및 승무원 12명·국내 파견 의무팀 2명)과 조현우(울산 현대), 이동준, 김문환(이상 부산 아이파크), 나상호(성남 FC) 등 선수 4명을 포함한 확진자 8명과 밀접접촉자 7명이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황인범(루빈 카잔)은 다시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황인범은 구단 요청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떠나 26일 오전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그리고 국내 파견 의료진 및 승무원까지 각각 그룹별로 다른 출입구로 탑승하고,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모두 방호복을 입는다.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앞에서부터 격벽을 두고 국내 의료진-밀접접촉자- 확진자 그룹으로 좌석을 배치했다. 확진자는 별도 계류장으로 입국해 소방버스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다. 밀접접촉자는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역학 조사 및 진담검사 실시 후 문제가 없으면 각자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한다. 최용재 기자 2020.11.25 18:01
축구

'코로나 확진' 축구대표팀 선수들, 전세기로 26일 귀국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26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조현우(울산), 이동준·김문환(이상 부산), 나상호(성남), 스태프 3명 등 확진자 7명, 밀접접촉자 8명 등 15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전세기 투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13일과 15일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렀고, 선수 7명, 스태프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선수 중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는 소속팀으로 복귀한 반면, ㅇ국내파 선수들은 오스트리아 빈의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에서 격리생활 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전세기는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로 향한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정오에 선수와 스태프를 태우고 출발해 26일 오전 6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전세기는 축구협회 파트너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200ER이며, 비용은 축구협회가 부담한다. 전세기에는 확진 선수 4명과 확진 스태프 3명, 숙소에 남아 이들을 돌봐온 밀접접촉자(스태프) 8명이 탑승한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황인범(루빈 카잔)은 구단에서 복귀를 희망해 23일 PCR 검사를 한 번 더 받기로 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인원은 감염 방지를 위해 방호복과 마스크, 글러브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전세기에 탑승한다. 축구협회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방역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전세기에 태운다.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확진자들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이송된다. 현지에 남아있는 코로나19 확진자 8명 중 5명은 현재 약제로 조절이 가능한 증상이 있는 상태로 대표팀 주치의가 관리 중이다. 오스트리아 현지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현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과 스태프가 국내로 입국할 때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22 12:35
축구

[김식의 엔드게임] 축구대표팀이 자랑한 K-방역, 방심에 뚫렸다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의 귀국길이 간단치 않다. 조현우(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동준·김문환(이상 부산), 나상호(성남) 등 선수 6명과 스태프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호텔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축구대표팀의 상황을 집단감염으로 판단, '에어 앰뷸런스'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내 확진자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서 '에어 앰뷸런스' 섭외 등 환자 후송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병상을 배정하고, 음압구급차 등으로 의료기관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상 유례없는 방법이 동원될 만큼 축구대표팀의 상황은 심각하다. 확진자들의 입국이 어렵고 복잡하겠지만, 귀국 후 치료에도 상당한 방역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세금이 투입되는 일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318명(81일 만에 최대)에 이를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 의료진과 병상 등 비용 부담이 더해졌다. 이와 별개로 대한축구협회(KFA)는 전세기를 파견해 확진자들의 빠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기가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항로 허가를 받는 데 일주일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축구대표팀의 방역 상황은 상당히 위험했던 것 같다. 권창훈이 양성 판정을 받자 소속 클럽 프라이부르크는 즉각 방역 차량을 보내 그를 독일로 데려왔다. 손흥민을 보낸 토트넘도 예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클럽은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과 비례하는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기에 우려한 것이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17일 자신의 SNS에 "아주 감동적인 친선경기다. 모르는 사람들과 대표팀 선수들이 같은 곳에서 운동하고 있다니, 매우 안전하다"라고 썼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을 보낸 한국 대표팀이 매우 위험해 보인다는 메시지를 반어법으로 전한 것이다. 토트넘은 전세기를 보내 18일 카타르전이 끝나자마자 손흥민을 데려왔다. 11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축구 대회가 열렸다. 유럽에서는 네이션스리그, 남미에서는 2020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벌어졌다. 이 기간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맷 도허티(아일랜드)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 선수 7명이 확진돼 17일 스위스전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은 대회 전부터 우려됐다. 클럽팀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동선을 대부분 통제할 수 있으나, 대표팀의 경우 여러 선수가 모여 이동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협회는 평가전을 추진했다.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K-방역'이 자신감의 근거였다. 협회는 내과 전문의와 조리장을 파견하고, 호텔 한 층을 통째로 쓴다고 홍보했다. 선수들은 숙소와 경기장만 오간다고 했다. 그러나 훈련장이 문제였다. 애초 대표팀이 사용하기로 한 훈련장을 오스트리아의 봉쇄 조치로 쓰지 못하게 되면서, 보조경기장을 사용했다. 여기서 현지인(육상 선수로 추정)과 동선이 겹쳤다. 무리뉴 감독이 지적한 것도 이 장면이었다. 물론 대표팀 선수들이 현지인으로부터 감염됐다는 증거는 없다. 문제는 대표팀 선수들의 감염은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염'이라는 점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스트리아에서 감염됐는지 (국내 무증상 감염자였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게 주치의의 설명이다. 여러 나라에서 선수들이 모인 터라 사실상 역학 조사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먼저 월드컵 예선도 아닌 평가전을 왜 유럽에서 추진했느냐는 질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3~4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 10월 A매치 데이도 포기했고, 11월 경기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해외 원정 평가전을 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협회의 수입 때문에 경기를 치렀다는 일부의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정부와 스포츠 단체는 방역과 수입 사이에서 고민한다. 병립할 수 없는 두 가치 사이에서 정책 결정 과정이 힘들 수밖에 없다. 협회가 수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다행이다. 문제는 의사결정 과정이다. 9월 초 오스트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00명 수준이었다. 10월 13일 평가전 일정을 발표할 때 979명으로 늘었다. 대표팀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한 9일 이후에는 매일 9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었다. 계획을 바꿀 시간과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19가 만든 세상은 잔혹하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되고, 취소됐다. 전 세계는 이미 2차 대유행에 신음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베이징 궈안)·박지수(광저우 헝다) 등은 소속팀의 반대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평가전을 계획했던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달 말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표팀 소집을 취소했다.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협회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가 의문이다. 스폰서십 계약이나 중계권료 등의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 기량 점검이 평가전 강행의 이유였다면 이는 정말로 납득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이 원했다고 해도, 결정의 책임은 협회에 있다. 또 하나.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원정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설명해야 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축구대표팀은 국민의 근심이었다.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깜깜이 감염'이라고 해도 대표팀의 방역이 어디선가 뚫린 건 틀림없다. K-방역은 KFA의 방심으로 무너졌다. 또 이번 원정으로 인해 앞으로 선수 차출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리뉴 감독의 SNS는 그 예고편 같다. 소속 선수가 확진자로 돌아온 K리그 팀에도 타격이 있다. 이는 KFA의 스폰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홍명보 KFA 전무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국길은 그러지 못했으나, 귀국길이라도 부디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1.19 06:00
스포츠일반

‘황희찬-황의조 연속골’ 벤투호, 카타르에 2-1승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아의 복병 카타르를 꺾고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가 연속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틀 전 멕시코에 2-3으로 역전패한 아쉬움을 털고 승리를 수확하며 두 번의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카타르에 허용한 최근 두 번의 A매치 패배 그림자를 씻어냈다. 아울러 1948년 첫 A매치 승리 이후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르며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벤투 감독은 공격에 방점을 찍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 황희찬 삼각 편대를 기용하고 2선에 이재성(홀슈타인킬)-남태희(알 사드)-정우영(알 사드) 트리오를 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은 윤종규(서울)-권경원(상주)-원두재(울산)-김태환(울산) 조합으로 꾸렸다. 수문장으로는 앞서 멕시코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구성윤(대구)을 기용했다. 첫 골은 전반 1분만에 나왔다. 황의조가 상대 수비의 트래핑 실수를 틈타 볼을 낚아챈 뒤 밀어준 볼을 황희찬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6초만에 나온 득점포. 1979년 박대통령컵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기록한 종전 최단시간 득점 기록(20초)을 뛰어넘은 신기록이었다. 벤투호는 전반 9분에 이른 동점포를 허용했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가 민첩한 공간 침투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카타르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구성윤의 잇단 선방이 이어지며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36분 한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틀 전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손흥민-황의조 콤비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왼발로 깔아준 볼을 황의조가 문전에서 밀어넣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이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팀 분위기와 전술을 바꿔가며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이주용과 손준호를 투입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후반 30분에는 엄원상과 이강인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내 공격력을 보강했다. 후반 막판에 주세종을 투입해 안정감을 높였다.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는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18 07:52
경제

‘코로나19 상황 악화’ 이란서 교민 등 80명 전세기로 귀국길 올랐다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한국 교민 등 80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교민과 이란 국적 가족 등 80명은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국제재로 국적기가 바로 들어갈 수 없어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는 이란항공을 이용한 뒤 두바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환승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1∼2일 정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음성이면 14일간 자가 격리가 이뤄진다. 이란이 중국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 격리는 하지 않는다. 당초 지난주 이란 전세기가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이란 측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현재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 등 한국인은 총 200명 정도로, 이번에 전세기로 귀환한 인원을 제외하면 현지에는 100명 안팎이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하면서 오가는 항공편도 거의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7361명, 사망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한편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부는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을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시킨 적은 있지만, 특정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철수는 처음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3.19 08:55
경제

"72시간내 떠나라" 필리핀 북부 봉쇄령, 韓 대형 항공기 투입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현지시간)부터 북부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교민 이송을 돕기로 했다. 앞서 지난 16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17일 0시부터 4월 13일 0시까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는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포악하고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루손 섬에서는 육ㆍ해ㆍ공 모든 길이 막히게 됐다. 생필품ㆍ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의 외출은 금지된다. 식료품 공급업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이런 조치는 군경의 감시하에 이뤄지며, 정부의 지침을 어길 시 구금된다. 급작스러운 봉쇄령에 루손 섬을 빠져나가려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자 현지 대사관은 국토교통부ㆍ항공사 등과 협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편의 좌석을 늘리기로 했다. 봉쇄 후 72시간 동안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필리핀을 떠나기 위해선 오는 19일 자정까지 항공편 등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부터는 루손 섬의 모든 공항이 폐쇄된다. 대한항공은 18ㆍ19일 마닐라-인천구간에 대형 기종을 투입하는 등 총 318석을 늘렸고, 아시아나 항공도 대형 기종 투입으로 총 868석을 추가 확보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전체는 아니고 루손 섬이 봉쇄된 것으로 현지 공관과 주재국이 공조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일단 출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운행하는 항공편을 늘리는 것 외에 추가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관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본부 차원에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은 인구가 약 5700만명으로 한국 교민은 5만~6만명 가까이 된다. 필리핀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8만5000여명 중 대다수가 이 섬에 살고 있다. 관련기사 필리핀 금융시장 무기한 폐쇄…코로나19로 인한 첫 셧다운 필리핀 코로나19 치명률 8.2%로 상승..."두테르테 대통령은 음성"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187명(17일 기준)이 확인됐으며 이중 사망자는 12명이다. 임주리ㆍ이유정 기자 ohmaju@joongang.co.kr 2020.03.17 20:43
경제

우한 교민 태울 전세기 1편 추가 편성, 31일 밤 출발

중국 우한발 전세기 1대가 추가 편성됐다. 외교부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과 유학생 등을 추가로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오늘 밤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협의 결과 전세기 운항 허가를 받았다. 전세기는 오후 8시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가 덧붙였다. 전날 우한을 다녀온 대한항공 보잉747-400 여객기가 방역을 마친 뒤 다시 투입된다. 전세기는 1차로 귀국한 368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 신청자들을 태운 뒤 다음달 1일 새벽 김포공항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1차 전세기에 타지 못한 이들은 350여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열 증상 여부에 따라 최종적인 2차 탑승객 규모는 유동적이다. 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이날 탑승을 신청하지 못한 한국인 중 2차 항공편 탑승을 희망하는 사람은 관련 정보를 최대한 조속히 보내 달라고 긴급 안내했다. 외교부와 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수요 조사를 통해 정원 404석 규모의 여객기에 최대한 많이 탑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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