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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층간소음’ K호러, 칸서 통했다… 이선빈 ‘노이즈’ 전세계 69개국 프리세일즈

한국적인 공포인줄 알았던 ‘층간소음’이 전 세계에도 통했다.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호러스릴러 ‘노이즈’가 세계 바이어를 사로잡았다. 제작배급사 화인컷은 17일 ‘노이즈’가 칸 마켓을 앞두고 새로운 해외 포스터를 공개, 프랑스,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69개국과 배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노이즈’는 두 자매가 어렵게 입주한 아파트에서 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후,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이선빈)와 사라진 동생을 함께 찾는 동생의 남자친구(김민석)가 다수의 주민들이 적대적인 가운데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윗집주민(전익령), 밤마다 층간소음에 시달린다며 협박하는 아랫집 남자(류경수) 그리고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사라진 동생(한수아)을 둘러싼 현실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영화 ‘선’(The Line)으로 제66회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받고, 제12회 미장센단편영화제 ‘4만번의 구타’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신예 감독 김수진이 ‘노이즈’로 첫 장편영화 연출에 나섰다. 메인 투자는 KC 벤처스가 맡았다. ‘노이즈’를 구매한 프랑스 배급사 KMBO 대표 블라드미르 코흐는 “노이즈는 관객들의 소리에 관한 인식을 활용한 매우 창의적인 컨셉의 공포 영화다”라고 평했다. ‘노이즈’는 프랑스 전역에서 100개관 이상 와이드 극장 개봉을 목표하고 있다. 러시아 배급사 레드 캐슬 그룹(Red Castle Group)도 ‘노이즈’를 자사의 배급 라인업 중 중요 작품으로 포함시켰다. K호러에 높은 관심을 보인 동남아시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태국 배급사 아이리스 시네마(Iris Cinema) 대표는 “‘노이즈’는 좋은 공포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흥미로운 스토리 뿐만 아니라 뛰어난 비주얼과 제작 퀄리티는 공포 영화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노이즈’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한국 공포 영화계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1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보유한 최대 극장 체인도 ‘노이즈’의 극장배급에 강한 기대를 표했다. 제작배급사 화인컷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예민해진 층간 소음 이슈에 대해 시나리오를 개발해 왔고, 2024년 올해 영화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들리는 자와 들리지 않는 자, 소리를 내는 자와 소리를 쫓는 자 간의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호러 스릴러 ‘노이즈’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7 08:49
스포츠일반

롯데 신인 전미르 1이닝 무실점 최고 144km, 김민석 2홈런 4안타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가 팀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전미르는 16일 괌 데데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백팀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미르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재학 당시 투타 모두 재능을 보였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일단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전미르는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오선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나승엽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km였고, 이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총 12개의 공을 던졌다. 타석에선 2년 차 김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팀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석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 박세웅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친 김민석은 3회 중전 안타, 5회 우전 안타를 뽑았다. 7회에는 최준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백팀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백팀이 청팀을 12-9로 누른 이날 경기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한동희와 윤동희, 전준우, 오선진, 이학주, 고승민, 박승욱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반면 마운드에서는 백팀 선발 박세웅이 2이닝 3피안타 2실점, 청팀 선발 이인복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한현희가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진형과 최준용은 1이닝 1실점씩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20:57
연예일반

‘노래방 VS’ 영케이 “‘놀면 뭐하니?’=다른 세계, 땀 뻘뻘 흘리는 중”

그룹 데이식스 영케이가 ‘놀면 뭐하니?’ 원탑 멤버로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22일 오후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 신곡 음원 쇼케이스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우영, 서은광, 소유, 임한별, 카더가든, 로이킴, 박재정, 김민석, 영케이가 참석했다.영케이는 Mnet ‘노래방 서바이벌 VS’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중이다. 영케이는 “전역 후 고정 예능하고 있는데 역할도 장르도 다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노래방 VS’는 참가자들을 프로듀싱하고 예약과 취소를 눌러야 해서 신중해지려고 한다. ‘놀면 뭐하니?’는 이제 시작했다. 또 다른 세계라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다른 점을 말했다.22일 오후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Mnet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 신곡 음원 쇼케이스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우영, 서은광, 소유, 임한별, 카더가든, 로이킴, 박재정, 김민석, 영케이가 참석했다.‘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은 평범한 노래방 보컬들의 치열한 쇼다운(Showdown)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2 15:11
프로야구

매서운 눈빛으로, 김태형 감독의 본격 '롯데 들여다보기'

"제가 모르는 선수 위주로 지켜봐야죠."김태형 신임 감독의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전력 구상은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된다. 김태형 지난 20일 롯데와 3년 계약(총 24억원)했고, 24일 취임했다. 25일에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본격적인 마무리 캠프는 26일부터 시작된다. 베테랑을 제외한 1군 신예 및 퓨처스(2군) 리그 선수 위주로 가을 훈련을 실시한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와서 마무리 캠프를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 많다. 훈련 강도를 강하게, 또 훈련양이 많지 않을까 여기는 것 같다"면서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단체 훈련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이 없다. 시간만 길어진다"며 "오전에 단체 훈련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개개인별 부족한 부분을 맞춤형 보강 훈련으로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이에 "코치진이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대부분의 마무리 캠프가 그렇듯 베테랑 및 1군 주축 선수들은 마무리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벌써 신예 투수는 신임 사령탑 앞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불펜 투구를 했다.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젊은 투수는 오늘 불펜 투구가 가능하도록 미리 얘기했다"며 "제가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마무리 캠프는) 보지 못한 선수 위주로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시즌 및 팀 전력을) 구상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최근 드래프트를 통해 윤동희, 김민석, 김진욱, 손성빈 등 대형 유망주를 대거 뽑아 성장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신인이 있다고 들었고, 전역한 선수는 아직 보지 못했다. 퓨처스에 있는 유망주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이들 모두 눈여겨볼 생각이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신인 전미르 등)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를 향한 강렬한 메시지도 남겼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막 두각을 나타낸 신예들이 '올해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며 "잘 아시다시피 (1군 출전으로) 얼굴이 알려지고 나서 (겉멋이 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겨울에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몸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정말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전준우나 안치홍 등 (베테랑을) 제외하면 어린 선수들이 웨이트로 몸을 만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공을 던지고 치는 야구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신인급 선수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라고 강조했다.신인급 선수를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눈빛은 벌써 매섭다. 김해=이형석 기자 2023.10.26 10:09
프로야구

[IS 포커스] 미완의 거포 터뜨린 김태형의 '눈'…한동희·고승민에겐 어떨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눈'이 부산에서도 그 빛을 발할 수 있을까.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태형 감독은 2001년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태형 감독은 재임 8년 동안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김태형 감독의 두산 재임 시절은 한두 개 키워드만으로 정리할 수 없다. 전임 감독들이 만든 화수분 야구와도 달랐다. 감독 커리어 초중반은 압도적인 1군 로스터를 구축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2020년 이후 팀 전력이 떨어지던 시기에는 언더독 전력으로 가을야구 기적을 일으켰다. 취임 선물로 장원준(두산)을 영입했던 두산 구단은 김재호, 오재원, 김재환 등 여러 선수들을 붙잡았으나 더 많은 선수를 놓쳤다. 그런 가운데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거뒀다. 장점도, 단점도 복잡다단한 리더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눈'이다. 김태형 감독은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세밀한 데이터로 선수를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았다. 대신 경기 흐름과 선수를 보는 자기 기준이 분명했다. 자신감 있다고 답하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주저하는 선수들의 속마음까지 꿰뚫어 봤다고 전해진다.김태형 감독 부임 당시 두산은 세대 교체의 한가운데 있었다. 2013년 KS 준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두산은 리드오프 이종욱, 유격수 손시헌, 1루수 최준석 등의 존재감이 컸다. 모두 김경문 전 감독 시절 주축으로 성장한 이들이었고, 그해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타자들이었다.시즌 후 이종욱과 손시헌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최준석은 그해 부진에도 포스트시즌(PS) 활약에 힘입어 롯데로 갔다. 그러나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의 자리는 1군 백업으로 자리잡던 김재호, 민병헌, 허경민, 오재일 등으로 대체됐다. 세대 교체 과정은 계속됐다. 두산은 2015년 첫 우승을 거두고도 다음 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팀 내 최고 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2015년 타율 0.328 28홈런 121타점, 출루율 0.438과 장타율 0.541을 기록한 김현수는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기회를 줘 온 자원들이 2016년, 김현수가 떠나자 마자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재환이 37홈런 124타점을 쳤고 오재일은 전년도 14홈런의 두 배 가까운 대포(27개)를 쐈다. 2015년 70경기 타율 0.342로 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도 2016년과 2017년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변신했다. 1년 만에 성공한 이는 없었으나 김 감독의 눈에 들고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 다수가 끝내 자리 잡았다. 두산이 6년 넘게 전력을 유지해 온 비결이다. 롯데의 야수 자원은 당시 두산 못지 않다. 올 시즌'만' 부진했던 한동희, 상무 전역(11월 예정)을 앞둔 나승엽, 지난해 압도적인 타구 속도를 보여준 고승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동희, 올해 교타자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민석까지 20대 초중반 선수로만 타선을 짤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기준 강한 타구(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 이상) 비율만 봐도 한동희(39.5%) 고승민(43.1%)은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터지기 전 김재환, 박건우 등을 연상하게 한다.그러나 이들 모두가 잠재력을 터뜨렸다면 올해 롯데 순위가 7위가 아니었을 거다. 한동희(OPS 0.583) 고승민(0.649) 윤동희(0.683) 김민석(0.652) 모두 기대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OPS 0.869를 기록한 나승엽 정도가 기대치를 채웠으나 1군 성적이 아니다.재료는 충분하다. 김태형 감독이 믿음을 주기 충분한 재능이다. 1년 안에 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성공한다면 충분하다. '포스트 이대호'를 향한, FA 영입에 대한 롯데의 갈증도 빠르게 해소될 거다. 그리고 그렇게 가을야구에 오른다면 비로소 승부사 기질로 큰 꿈까지 꿔볼 수 있다. 그때가 비로소 '김태형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6:52
연예일반

“땀 냄새부터 화생방 연기까지 담았다”… 더 리얼해진 ‘신병2’ [종합]

진짜 군대보다 더 군대 같은 ‘신병2’가 더 강력해진 유격훈련 에피소드를 들고 돌아왔다. 28일 ‘신병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지석, 김민호, 남태우, 이상진 그리고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출연진은 모두 군복을 차려입고 각 잡힌 모습을 보여줬다. 지니TV 오리지널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이 나타나면서 더욱 파란만장해진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인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장삐쭈’에서 누적 조회수 2억 5000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해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민진기 감독 “지난 시즌보다 2회차가 늘면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가을, 겨울에서 촬영했더라면 이번 시즌2부터는 봄, 여름 계절감을 살려서 촬영을 한 게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 덕분에 훈련의 꽃이라고 하는 유격 훈련부터 야외 훈련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다”고 전작과 달라진 ‘신병2’의 차별점을 짚었다. 시즌2부터 새로 합류하게 된 김지석은 “계급장이 주는 파워가 대단하더라. 현장에서도 ‘형’말고 ‘중대장’으로 불리다 보니, 사이가 묘해지더라”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가 드라마를 위해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냥 지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선생님과 제자로 김지석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김민호는 “그때 선생님으로 만난 이후로 이번에 중대장으로 봤는데 사이가 더 멀어진 것 같다”면서도 “화생방보다 독한 역할로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딸기 맛 중대장’으로 불린다. 후배들을 부드럽게 진두지휘 해주셨다”며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출연자들은 ‘시즌2’ 분위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훈련인지 촬영인지 헷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석이 “감독님이 군장을 메고 촬영하는 장면을 위해서 15kg정도의 무게에 버금가는 무기를 실제로 넣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하자, 옆에 있던 남태우가 “지금도 한쪽 어깨가 내려가 있는 상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에 민 감독은 ‘신병2’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을 ‘현장감’이라면서 “군대에서 연기를 하는 데 그게 가짜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장면을 끊어 찍지 않고 풀샷으로 먼저 찍었다. 리얼리티 군 생활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신병2’의 기대 포인트는 일병으로 진급한 박민석의 활약이다. 이에 대해 김민호는 “시즌2를 보시면 많은 분이 ‘민석이 많이 컸네’라고 하실 것 같다. 나름 군 생활에 적응하고 자신 있게 군 생활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리바리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민석이의 성격을 완급조절 하는 데 힘썼다. 그래서 ‘킹받지만 러블리함이 있다’고 해서 ‘킹블리’라고 불리는 게 이번 ‘신병2’의 목표”라고 밝혔다. ‘프로불평려’ 분대장 최일구를 연기하는 남태우는 “시즌1에서 최일구의 귀찮음과 불평의 수치가 10 중에 5라면 시즌2부터는 9가 된다. 일구는 전역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이 들어오면서 귀찮음과 불평이 극에 치닫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츤데레 살림꾼’ 김상훈을 연기하는 이상진은 “배운 건 많지만 실전에 약한 인물이다. 그런 상진이가 중대장을 만나고 나서 성장이 가속화되는 데, 이런 모습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끝으로 민진기 감독은 유격 에피소드를 관전 요소로 꼽으면서 “예전에 ‘푸른거탑’을 찍을 때도 유격훈련을 찍으려고 많이 시도 했었지만, 지금처럼 대규모로 찍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면서 “이번 ‘신병2’의 유격 에피소드는 유격에 대한 훈련을 총망라했다고 할 정도로 구체적이다. 병사들의 땀 냄새부터 유격장의 흙 냄새, 화생방의 연기를 시청자 분들이 1인칭 시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신병2’는 28일 지니 TV와 지니TV 모바일, ENA를 통해 오후 10시 첫 방송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28 15:27
연예일반

[인터뷰] ‘금혼령’ 김우석 “서브파라 잘 표현하고 싶었다…올해 입대 정말 아쉬워”

“서브파라 잘 표현하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배우 김우석의 바람이 제대로 통했다. 연심을 품은 여인을 향한 순애보로 시청자의 마음을 아리게 했으며 이로 인해 ‘서브병 유발자’라는 애칭도 얻었다.전작인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의 망나니 빌런 노태남 역부터 최근 종영한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금혼령’)의 애틋한 순정파 이신원 역까지. 180도 다른 모습으로 2022년을 꽉 채운 김우석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우석은 햇볕이 뜨겁던 여름부터 눈 내리던 겨울까지 ‘금혼령’과 함께 했다. 촬영이 끝난 지는 고작 한 달이 됐다. “끝나고 밀린 약속도 가고 혼자 쉬고 싶어서 2주 정도 제주도에 갔다.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자고 싶을 때 잤다”며 입을 연 김우석은 “긴 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함께한) 배우들이랑 스태프들을 못 보는 게 아쉽기도 하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시원섭섭한 느낌”이라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김우석에게 ‘금혼령’은 데뷔 후 지상파 첫 주연작이자 첫 사극이었다. 김우석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긴장감 갖고 할 수 있었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잘해줬고 호흡한 배우들도 나이가 비슷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금혼령’은 여타 사극과 달랐다. 사극이라는 장르를 내세웠지만 현대적인 요소가 많은 캐주얼 사극이었다. 김우석도 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하면서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행히 잘 잡아가서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백일의 낭군님’을 참고했고 무거워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스터 션샤인’까지 참고했다”고 말했다. 극 중 이신원은 소랑을 만나 동무 관계 속 연심을 키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도 소랑의 곁을 맴도는 이신원의 순정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켰다. 김우석은 “이신원은 배려심이 깊고 정이 많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닮고 싶기도 했고 나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들어주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자 했다”고 했다. 김우석은 의금부 수사관이라는 역할을 위해 액션 스쿨도 다니고 말 타는 방법도 배웠다. 그는 “연습을 했음에도 말 타는 건 어려웠다. 검술은 합을 맞출 수 있는데 말은 내가 완벽하게 리드해야 했다. 촬영 전 연습 중에 낙마할 뻔했는데 그때 이후로 훨씬 조심스럽게 타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소랑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위해 수중 촬영도 진행했다. 김우석은 “5m 아래로 내려가 촬영했다. 눈 뜨는 것이 어려웠다. 계속 따가웠고 눈에 뵈는 게 없다. (눈앞이) 흐려지고 색깔과 형태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찍어줘서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 분명 힘들고 추웠는데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우석은 ‘금혼령’을 통해 ‘서브병 유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없어 촬영 중에는 반응을 잘 확인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반응을 잘 안 봤다. 전작 이후로 칭찬이 쓰여있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겠더라. 스스로 부족한 게 많이 보이는데 칭찬을 받으면 감사하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칭찬을 보고 자만할까 봐 안 보려 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그런데도 김우석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건 처음 시도해본 것들이 많았는데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사극도 검술도 승마도 수중촬영도 다 처음이었는데 큰 문제 없이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대견하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김우석은 형인 멜로망스 김민석과 돈독한 우애를 자랑해왔다. 전작 종영 인터뷰 당시 김우석은 김민석이 자신의 드라마를 본방사수하고 조언도 해줬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같은 기관에 나란히 기부해 연예계 형제 최초 기부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김우석은 “이번에는 형이 본방사수를 못 했을 거다. 드라마 방영할 때 콘서트를 하고 있었고 미친 듯이 바빴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래도 가끔 조언은 해줬다. ‘더 열심히 해야 해. 알지? 우석아?’라고도 해줬고 ‘이렇게 꾸준히 발전하니까 보기 좋다’고도 해줬다. 더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민석은 ‘금혼령’ OST 주자로도 활약했다. 이는 극 중 이신원의 테마곡으로 쓰여 의미를 더했다. 이에 김우석은 “먼저 (형에게) 부탁했다. 첫 주연작이기도 하고 내 테마곡을 형이 불러준다면 좋을 것 같았다”며 “짝사랑하는 이신원에 형의 목소리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부탁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줬다. 형의 목소리가 깔리고 내가 연기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형제의 훈훈한 컬래버레이션에 제일 기뻐했던 사람은 어머니였다. 김우석은 “형의 목소리가 (드라마에) 자주 나오니 어머니가 너무 좋아했다.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2022년을 쉬지 않고 달린 김우석은 올해 입대를 꼭 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이에 김우석은 “입대할 상황이 온다면 겸허히 다녀오고 이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냐”면서도 “정말 아쉽다. 좀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태 안 다녀온 걸 탓해야지 싶다. 그래서 올해 바람은 건강이다. 건강하게 잘 있다가 입대하고 전역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그래서 김우석의 2023년 계획도 건강이다. 그는 “건강이 최우선이다. 2022년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일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중요하고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쉬는 법을 연구하고 가족, 친구들과 못 보낸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08 08:00
뮤직

멜로망스, OST상 수상 “초심 잃지 않고 더 열심히 할 것” [제32회서울가요대상]

그룹 멜로망스가 ‘제 32회 서울가요대상’ 올해의 OST상을 수상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제32회 서울가요대상’(‘서가대’)이 열린 가운데, 멜로망스가 올해의 OST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진행은 김일중, 이미주, 최민호가 맡았다. 이날 멜로망스 김민석은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더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상을 받은 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를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서울가요대상은 지난 1990년 처음 막을 올린 대중가요 시상식으로,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서울가요대상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KBS Joy와 아이돌플러스(LG유플러스)를 통해 온라인 동시 중계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9 19:42
프로축구

박지수·고승범·문지환 등 11명, 20일 전역→소속팀 복귀

김천 상무 4기 11명이 547일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간다. 김천 상무 4기 고승범, 김경민, 김정훈, 김한길, 문지환, 박지수, 송주훈, 정동윤, 지언학, 한찬희, 황인재 등 11명이 2021년 6월 21일부터 2022년 12월 20일까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했다. 같은 날 입대한 김민석은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올해 7월 11일 의병 제대했다. 김천 4기는 2021시즌 김천 상무의 K리그2 우승에 이바지했고 고승범, 박지수는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며 김천을 널리 알렸다. 김정훈 역시 U23 대표팀에 여러 차례 선발됐다. 김정훈은 김천에서 9경기 6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주전 골키퍼인 황인재는 18경기에 출전하며 올해 9월 골키퍼 선방 지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승범은 입대 후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든든한 센터백 박지수는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발탁 등 성과를 이뤄냈다. 커리어하이를 작성한 선수들도 있다. 김경민은 올 시즌 7골 2도움으로 3기 전역 후 팀 내 득점 1위까지 거머쥐었다. 김한길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3인방 문지환, 정동윤, 지언학 역시 김천에서 부상을 딛고 군 생활을 끝마쳤다. 송주훈은 김천에서 21경기, 한찬희는 12경기를 소화했다. 주장 문지환은 “1년 6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한한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군 생활을 통해 멘털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간다. 돌아가서도 김천상무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전역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0 10:44
스포츠일반

김민석의 이변을 허락하지 않은, 네덜란드의 빙속 파워

'스피드 최강국' 네덜란드가 또 한 번 스피드스케이팅 포디움을 장악했다. 네덜란드는 9일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남·여 1500m와 여자 3000m에서 우승자를 배출, 경쟁국을 압도했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친 남자 5000m에서도 패트릭 로아스트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네 종목에서 네덜란드가 따낸 메달은 전체 메달(12개)의 절반인 6개(금 3개·은 2개·동 1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빙속 파워는 지난 8일 재확인됐다. '빙속 괴물' 김민석(23·성남시청)이 출전한 남자 1500m에서 1, 2위를 독식했다. 김민석이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지만, 더 높은 포디움에 올라가지 못한 건 네덜란드 장벽 때문이었다. 네덜란드는 이날 10조에서 스케이팅한 토마스 크롤이 1분43초55의 기록으로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데릭 파라(미국)가 세운 올림픽 기록(1분43초95)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하지만 11조에서 김민석과 함께 레이스한 키엘드 나위스가 1분43초21로 올림픽 기록을 재경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사이 네덜란드 선수들이 연이어 올림픽 기록을 깨는 진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면면이 화려하다. 스벤 크라머는 지난 4번이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포함, 모두 9개의 메달을 목에 건 레전드다. 이레인 뷔스트는 지난 7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따낸 올림픽 메달만 12개. 나위스는 남자 1500m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종목 최강자다. 그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핵심은 인프라다. 2014년 소치 대회 당시 네덜란드 왕립 스케이팅 연맹(KNSB)은 네덜란드 인구의 30% 정도인 500만명이 아이스 스케이트를 소지하고 있고 약 130만 명이 지역 아이스링크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고 했다. 주말이면 지역 아이스링크장은 만석. 생활 속에 스케이팅이 자리잡았다. 2018년 2월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미국 전역에 6개밖에 없는 롱 트랙 아이스링크가 네덜란드에는 20개가 있다. 주니어 회원만 7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다. 1997년 이후 엘프스테덴토흐트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엘프스테덴토흐트는 얼어붙은 운하를 가로지르는 약 200㎞ 정도의 장거리 스케이팅 대회로 얼음 두께가 최소 15㎝ 이상이어야 개최가 가능하다. 1963년 대회에선 약 1만명이 참가해 200명 미만이 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하가 자주 얼지 않으면서 생활 체육의 저변이 흔들릴 수 있지만, 탄탄한 인프라로 세계적 스타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크라머, 뷔스트 같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슈퍼스타 대우를 받으면서 전국민적 관심을 뜨겁게 받는다. IOC는 이를 두고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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