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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흑백판', 더 강렬해진 흑과 백..명장면 '셋'

세계 영화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흑백판이 흑과 백의 대비로 더욱 강렬해진 명장면을 공개했다. #1.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 흑백의 조화와 대조로 더욱 단단해진 ‘믿음의 벨트’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 첫 번째 명장면은 연교(조여정)가 고용인을 채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라는 명대사와 함께 약 8분 동안 지속되는 이 시퀀스는 봉준호 감독부터 정재일 음악감독, 양진모 편집감독까지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손꼽는다. 롱테이크, 몽타주 등 빠른 화면 전환과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절묘하게 조합해 팽팽한 긴장감을 높인 것.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콘트라스트를 조정한 '기생충: 흑백판'에서는 흑과 백의 조화와 대조를 통해 도저히 만날 일 없어 보였던 극과 극 두 가족에게 일어날 예측불허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담아낸다. #2. 박사장의 집에서 기택네 반지하로 내려오기까지, 흑백의 색감으로 비 오는 날의 분위기와 그 냄새까지 담다 두 번째 명장면은 전원백수 가족들이 글로벌 IT그룹 CEO 박사장(이선균)의 집에서 반지하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다. 기택(송강호)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끝도 없이 늘어진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오는 모습은 극과 극 두 가족의 간극을 명확히 표현해내 '기생충'을 본 관객들에게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장면이다. '기생충: 흑백판'에서는 비 내리는 거리, 끝없이 이어진 계단 그리고 비에 젖은 전원백수 가족의 모습을 흑백의 대조로 나타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더욱 강렬하게 전한다. 뿐만 아니라, 흑백의 색감은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으며, 비의 꿉꿉한 냄새까지 담아내는 듯해 영화를 더욱 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3. “너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노 플랜” 앞으로 나아갈 길 없는 전원백수 가족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다 '기생충: 흑백판'의 마지막 명장면은 '기생충'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부분이다. 전원백수 가족은 집마저 침수되고, 오갈 데 없어져 임시 수용소로 가게 된다. 여기서 아들 기우(최우식)는 박사장 집에서 벌어진 예측불가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하지만 가장 기택은 “너 절너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노 플랜. 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되거든, 인생이”라며 답한다. '기생충: 흑백판'을 통해 만나게 될 이 장면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한 전원백수 가족들의 답답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가장 기택의 대책 없고 무미건조한 대사가 무채색의 색감과 만나 더욱 압도적인 임팩트를 선사할 것이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진면목을 더욱 강렬하게 보여줄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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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오스카 금빛 수상이력"…'기생충' 찬란한 흑백판 포스터(feat.예고)

전 세계를 휩쓴 '기생충'이 흑백판으로 돌아온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오는 26일 흑백판 개봉을 확정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을뿐만 아니라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그리고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생충: 흑백판' 포스터는 배우들의 눈을 가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패러디 열풍을 일으킨 오리지널 포스터의 흑백 버전으로 더 강렬하고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는 극과 극 두 가족들의 모습과 한구석에 누운 의문의 다리는 두 가족 앞에 펼쳐질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한다. 또 흑백 색채감의 포스터는 봉준호 감독이 선보였던 웃음과 긴장감, 그리고 슬픔까지 담아낸 가족희비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색다르게 즐기게 할 것을 예고한다. '흑과 백, 넘지 못할 선은 없다'는 카피와 함께 흑과 백의 다른 색으로 눈을 가린 두 가족의 모습은 '기생충'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내 '기생충: 흑백판'만의 관람 포인트를 전한다. 이와 함께 '기생충: 흑백판' 예고편은 흑백만의 미묘한 아름다움으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생활고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전원백수 기택(송강호)네 가족들의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흑백의 질감으로 한층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또 도저히 만날 일 없어 보였던 두 가족의 일상과 만남의 순간을 흑과 백, 뚜렷한 명암의 대조와 조화로 담아내 〈기생충〉이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이야기를 보다 시각적으로 전한다. 여기에 '한국영화 101년, 역사를 새로 쓰다' '흑과 백, 더 강렬하게 만난다'는 카피는 한국 영화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기생충'과 그 흑백 버전이 선사할 미학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특히 흑백영화의 경우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만큼 '기생충: 흑백판'이 컬러 버전과 어떤 색다른 여운을 남길지 주목된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진면목을 더욱 강렬하게 보여줄 '기생충: 흑백판'은 26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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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훌륭하시네요"…'기생충' n차관람 유발한 그 대사, 그 장면

1000만을 향해 달린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이번엔 누적관객수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어설픔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최고의 작품으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최고의 결과물만 내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기생충'이 걷는 길은 모든 것이 역대급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것은 물론, 국내외 화제성까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역사적 순간, 전설의 순간을 900만 관객이 함께 달렸다. 이 같은 '기생충'의 흥행 바탕엔 n차 관람이 있었다.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르고 또 불러들인 '기생충'의 그 대사와 장면을 다시 한 번 짚어본다. "실전은 기세" '기생충'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번째 명장면은 유독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장면이다. 가족의 고정수입을 위해 글로벌 IT기업의 ‘박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간 ‘기우’는 ‘연교’(조여정)에게 참관 수업 제안을 받게 된다.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흥미로운 가운데 기우는 “실전은 기세야 기세!”라는 박력 넘치는 말로 ‘연교’와 ‘다혜’(정지소)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는다. 이 대사는 네 번의 대입 실패 후 백수로 살아가고 있지만, 삶에 대한 노력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기우’의 성격을 온전히 드러내는 대사이자, 녹록지 않은 오늘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대사로 깊은 인상을 준다. 발포주→수입 맥주 '기생충'의 두 번째 명장면은 전원백수 가족 기택(송강호)네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다. 먼저, 고정수입 없이 생활고 속에서 살아갈 때 ‘기택’네 가족은 조촐한 안주와 함께 발포주를 마신다. 그러나, 전원백수 가족에게 고정수입이 생겨난 이후에는 소고기와 함께 수입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소품을 통해 가족의 삶의 질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예로, ‘기택’네의 삶의 수준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음을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모든 가족들이 수입 맥주를 먹고 있는 와중에도 예전에 먹다 남은 발포주를 먹고 있는 ‘충숙’(장혜진)의 모습은 관객들에게는 소소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장면이자, 봉준호 감독의 세세한 관찰력이 빛을 발하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믿음의 벨트'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의 아내인 연교는 바쁜 남편을 대신에 아이들 교육과 고용인 채용 등 가정일을 전적으로 맡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이 일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워낙 심플하고 순진한 성격이기에 아는 사람을 통한 연결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라는 대사와 함께 약 8분 동안 연교가 고용인을 채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영화 속에서 가장 공을 들인 장면 중 하나로 꼽는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롱테이크, 몽타주 등 빠른 화면 전환이 완벽히 어우러진 이 장면은 마치 ‘공연의 1부 피날레’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정재일 음악감독은 “'기생충'에서 오프닝 곡만큼 힘들었던 곡은 '믿음의 벨트'다. 한 곡이 8분짜리 시퀀스를 꽉 채워야 했고, 음악이 연기를 하고, 인물이 배경에서 각자 할 일을 하는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 많은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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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뽀시래기들..다혜 정지소X다송 정현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다혜 역을 맡은 배우 정지소와 다송 역을 맡은 배우 정현준의 스틸이 공개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영화다. 극중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네 아이들 다혜(정지소)와 다송(정현준)은 신선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정지소가 연기한 다혜는 동생 다송이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같은 생각에 일종의 애정결핍이 생긴 사춘기 고등학생이다. 정지소는 가족들에게는 까칠하게 굴지만, 새로운 과외 선생님인 기우(최우식)에게만큼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며 수줍어하는 다혜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다혜는 기우와의 첫 만남에서 경계를 세우고 낯설게 행동하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호감을 표현하기도 하며, 다송의 미술 선생님으로 온 기정(박소담)을 기우의 여자친구로 오해하는 귀여운 질투를 하는 등 20대 배우임에도 10대 소녀의 풋풋함을 살려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정지소는 극중 아버지 이선균과 2012년 한 제과 브랜드 광고에서 다정한 부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두 번째로 만나는 '기생충'에서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다혜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 초등학생 동생 다송 역의 정현준은 엄마 연교(조여정)에게만큼은 자화상을 그릴 줄 아는 천재 화가로 보이지만, 엉뚱하고 산만한 모습으로 큰 고민을 주는 막내아들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정현준은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 답게 항상 인디언의 상징인 화살, 인디언 모자 등을 가지고 노는 등 좋아하는 한 가지에 푹 빠져있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이모, 삼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예리한 연기를 선보여 현장에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후문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6.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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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세트, 슈퍼는 존재"…'기생충' 궁금했던 그 장면의 비밀

이제는 말할 수 있다.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 제작진이 장소와 소품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히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더 해소시켰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기택(송강호), 박사장(이선균) 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가. "모두 세트로 제작됐다. 기택네 집의 경우, 이하준 미술감독이 대학생 때 잠시 자취를 했던 반지하를 떠올리면서 구상했다. 세트를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실제 반지하 집 크기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좁은 공간에서 찍어야 관객이 진짜 반지하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 좁디좁은 공간에 작은 소품부터 벽의 묵은 때, 심지어 반지하 특유의 냄새까지도 생생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실제 존재하는 집처럼 느껴질 수 있었다.박사장네 거대한 저택 역시 세트로 제작됐다. 봉준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생각했던 평면도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들을 레퍼런스 삼아 내부를 채워나갈 수 있었다. 제작진은 실평수만 200여 평의 거대한 저택을 그려내기 위해 외부와 1층, 지하와 차고는 600여 평의 전주 세트장에, 2층 내부는 안성 디마 세트장에 각각 지어 미니멀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저택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기택 가족 의상이 리얼하다. 이것 역시 콘셉트를 설정하고 준비한 옷인가."의상 역시 모두 제작됐다. 최세연 의상실장은 각 공간 속에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흡수되길 원했고, 의상 역시 수채화처럼 공간에 묻어나길 원했다. 기택네 가족들의 의상 컨셉은 현실에 기반을 두고, 공간이나 소품의 패턴을 맞춰 옷을 염색하고, 디테일을 더했다. 너무 촌스럽지 않게, 예전과 지금의 스타일을 적절하게 녹여내 기택네만의 스타일이 완성될 수 있었다." -기우(최우식)와 민혁(박서준)이 소주를 마시던 슈퍼는 실제로 존재하나. "실제로 4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아현동의 터줏대감 같은 슈퍼에서 촬영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슈퍼 특유의 친근한 모습 덕분에, ‘슈퍼 앞 소주 한 잔’이 당기는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 촬영 당시에 간판은 바꿔 달았다." -폭우 속 기택네 가족이 걷던 가파른 계단은 어디인가."서울 곳곳에서 마라톤처럼 긴 코스로 촬영되었다. 성북동 언덕길을 내려와 자하문 터널을 통과한 후, 후암동 도닥다리에서 남매가 말다툼을 한다. 이후 창신동을 거쳐, 북아현동을 지나,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여정이 마무리된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누적관객수 850만 명을 돌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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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황금종려상 만장일치 '기생충'"…봉준호가 보여준 기적[종합]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이 발자취 한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있다. '기생충'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가장 뒤늦게 호명됐다.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등의 수상 순서가 지나며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설마"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 호명되며 '기생충'이라는 이름이 뤼미에르 대극장에 당당히 울려퍼졌다. 심지어 심사위원 9인의 만장일치로 정해진 결과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선사하는 독특한 경험에 주목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얻으면서, 만장일치 황금종려상이라는 놀라운 일을 만들어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영화 최초이며,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19년 만의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칸에서 한국영화가 본상을 수상한 것 또한 무려 9년 만이다. 앞서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황금종려상에 이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상을, 2010년 '시(이창동 감독)'가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꽤 오랫동안 무관의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영화가 오래 기다린 만큼 큰 상으로 보상받게 된 셈이다. 2006년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 봉 감독은 13년 만에 트로피를 안아들었다. 주목할 점은, 첫 수상부터 황금종려상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앞서 2006년 59회에서 감독 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2008년 61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도쿄!', 2009년 62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마더' 등이 초청됐다. 2017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옥자'로는 넷플릭스 영화 상영 이슈로 그 해 칸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았다. 수상은 처음이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봉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예술가였다. 이로써 봉준호라는 이름 세 글자는 한국영화 100년사에 아로새겨지게 됐다. 언제나 재치가 넘치는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불어 소감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고 있다"면서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란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을 만들고 싶었다. 이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해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맘껏 지원해준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드린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며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가족이 2층에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 가족들의 환호를 받은 그는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히 웃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지난 22일 월드 프리미어로 칸에서 첫 공개됐다. 23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로부터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해외 평단과 외신의 쏟아지는 극찬을 받으며 올해 칸의 최고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이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자(작)◆황금종려상-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심사위원대상-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틱스(Atlantics)'◆심사위원상-라지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클레버 멘돈사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의 '바쿠라우(Bacurau)'◆감독상-'영 아메드(Young Ahmed)'의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 ◆남우주연상-'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여우주연상-'리틀 조(Little Joe)'의 에밀리 비샴◆각본상-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Portrait of a Lady On Fire)'◆특별언급-엘리아 슐레이만 감독의 '잇 머스트 비 헤븐(It Must Be Heaven)'◆황금카메라상-세자르 디아즈 감독의 '아우어 마더스(Our Mothers)'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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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 "12살 영화광, 이런 날 올줄 몰랐다" 소감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호명 후 무대에 올라 "불어 소감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고 있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기생충'이란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을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해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맘껏 지원해준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드린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가족이 2층에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 가족들의 환호를 받은 봉 감독은 "저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길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히 웃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일찍이 초청돼 관심을 모았다. 칸 트로피를 품에 안고 귀국하는 '기생충' 팀은 오는 28일 진행되는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수상 소감 및 칸 비하인드를 전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5.2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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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데 달라"…'기생충' 기묘한 가족들

극과 극 두 가족이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최우식과 조여정의 내레이션을 통해 영화 속 극과 극 두 가족을 소개하는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캐릭터 영상은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를 연기한 최우식과 글로벌 IT기업 박사장(이선균)의 아내 연교 역 조여정이 각자의 가족들을 직접 소개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먼저,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은 직업도 대책도 없지만, 고정수입을 위해 노력하는 아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통해 태평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전원백수 가족의 아내인 충숙(장혜진)은 무능력한 가장을 구박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남편을 생각해, 가족애만큼은 돈독한 전원백수 가족의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여기에 친구가 소개시켜 준 고액 과외 면접을 나서는 기우와 빼어난 포토샵 실력으로 오빠의 면접 서류를 보정하는 기정(박소담)의 모습까지. 최우식의 친근감있는 목소리와 함께 평소 사이 좋은 가족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캐릭터 영상은 그들에게 모처럼 찾아온 고정 수입의 희망이 성공할 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메이 아이 인트로듀스 마이 패밀리 투유?”라는 뜬금없는 영어 대사와 함께 글로벌 IT기업 박사장네 가족을 소개하는 연교의 천진난만한 목소리는 험한 일 겪어본 적 없는 연교만의 순수한 매력을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이어 언론에 소개될 만큼 유능하고 젠틀한 매력을 뽐내는 박사장은 겉모습부터 기택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매너 좋아 보이는 모습과 달리 묘한 표정을 짓는 박사장은 배우 이선균이 선보일 또 다른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예민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다혜(정지소)의 과외 선생으로 온 기우가 엉뚱하고 산만한 아들 다송(정현준)의 미술 선생을 소개시켜 주려는 모습은 서로 만날 일 없던 두 가족에게 펼쳐질 예측불허한 상황들을 예고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30일 국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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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으로 간 송강호→박소담…'기생충', 트로피 안고 돌아올까[종합]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공항에 들어섰다. 편한 차림으로 등장해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기생충' 팀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오후 9시 30분 레드카펫에 서고, 이어 오후 10시 뤼미에르 극장에서 영화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어 22일 오전 10시 30분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포코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봉준호 감독을 제외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 배우들은 23일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기생충'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칸으로 향하는 셈.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2017년 '옥자'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신작. 2006년 59회에서 감독 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2008년 61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도쿄!', 2009년 62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마더', 2017년 경쟁 부문에 '옥자'까지 칸 입성에 성공시킨 그는 '기생충'으로 5번째 칸을 찾는다. 이미 제작 단계에서부터 '칸의 영화'로 불려왔다. 게다가 영화제 후반부 상영 일정이 잡힌 터라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상 가능성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수상 가능성은 크게 없다. 대학생 시절 영화를 찍을 때부터 봐오던 어마어마한 감독님들 틈바구니에 끼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배우 분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며 "워낙 한국적인 뉘앙스와 디테일로 가득차 있어 100%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면,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한 가족들의 모습은 전세계 보편이다. 전세계 어느 나리 관객들이 봐도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5.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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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5번째 칸' 봉준호 감독, 타란티노·로치와 황금종려상 경쟁 레이스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노린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생애 5번째 칸 방문이다. '괴물'로 2006년 감독 주간, '도쿄!'로 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로 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던 그는 2017년 '옥자'로 처음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기생충'은 그의 5번째 칸 진출작이자, 3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올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옥자'로 2017년 칸의 최고 이슈를 차지했던 봉 감독의 신작인 터라 제작 단계에서부터 칸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모두의 예상대로 칸에서 최초 상영될 예정이다. 봉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오는 19일 프랑스로 출국해 21일 오후 9시 30분 레드카펫을 밟는다. 오후 10시 세계 최초로 영화를 공개하며, 22일 오전 10시 30분 포토콜과 10시 45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열기를 이어간다. 그 어느 때보다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전세계의 거장들이 모두 칸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개막작은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다. 짐 자무쉬 감독은 1984년 '천국보다 낯선'으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고, 1993년 '커피와 담배'로 단편영화상을, 2005년 '브로큰 플라워'로 심사위원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2016년에는 '패터슨'을 경쟁 부문에, '김미 데인저'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시키며 한 해 두 작품을 칸에서 선보였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은 '소리 위 미스드 유(Sorry We Missed You)'를 들고 칸에 온다. 그는 황금종려상만 2번, 칸 영화제 수상 이력만 7번인 거장 감독이다. 두 차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는 다르덴 형제 감독도 신작 '영 아메드(Young Ahmed)'를 선보인다. 칸의 총애를 받는 젊은 천재, 자비에 돌란은 '마티아스 앤 막심(Matthias & Maxime)을, 추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전세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를 내놓는다. 거장들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 봉 감독. 황금종려상 혹은 9년 만에 한국영화가 본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수상 가능성은 크게 없다. 대학생 시절 영화를 찍을 때부터 봐오던 어마어마한 감독님들 틈바구니에 끼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봉준호 감독은 "배우 분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면서 "워낙 한국적인 뉘앙스와 디테일로 가득차 있어 100%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면,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한 가족들의 모습은 전세계 보편이다. 전세계 어느 나리 관객들이 봐도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5.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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