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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 "12살 영화광, 이런 날 올줄 몰랐다" 소감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호명 후 무대에 올라 "불어 소감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고 있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기생충'이란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을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해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맘껏 지원해준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드린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가족이 2층에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 가족들의 환호를 받은 봉 감독은 "저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길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히 웃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일찍이 초청돼 관심을 모았다. 칸 트로피를 품에 안고 귀국하는 '기생충' 팀은 오는 28일 진행되는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수상 소감 및 칸 비하인드를 전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5.26 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