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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해외 삼성 팬들 "그립다. 고동진"…왜?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을 향한 원성이 높다. 무리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사양이 낮아지고 혁신은 찾아볼 수 없어서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전임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사업)부문장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8일 한 유튜브 채널의 2018년 삼성 언팩 행사 영상에는 "그리워요. 고동진"이라는 글이 달렸다. 여기에 "나도 그렇다" "상남자 고동진"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고동진 부문장 특유의 갤럭시 발음과 중저음의 목소리가 '밈(유행요소)'처럼 퍼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이하 갤S21) 시리즈 등 언팩 영상이 다수 존재하지만, 대부분 댓글을 막아놓은 상태다. 이에 해외 삼성 팬들이 댓글이 개방된 개인 채널을 방문해 의견을 남기고 있다. 고동진 부문장은 신제품 언팩 행사에서 전면에 나서는 얼굴마담 격인 무선사업부장을 겸하다 지난해 1월 노태문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이 수장에 오른 뒤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간 급 나누기와 사양의 하향 조정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갤럭시 커뮤니티에도 최근 '갤S21로 다운그레이드한 느낌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 P20 프로'를 쓰다 갤S21로 교체했는데, 화면과 카메라 성능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해당 글에는 "안타깝게도 갤S21과 플러스는 울트라에 비해 매우 평범한 스마트폰이다" "갤S21은 플래그십이 아닌 미드레인지(중급) 모델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노태문 사장이 운전대를 잡으면서 삼성 스마트폰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전략이 녹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노 사장은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0'(이하 갤S20) 시리즈를 들고 데뷔했다. 하지만 취임 후 한 달 만에 열린 행사이고, 갤S20에는 고동진 부문장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 노 사장이 본격적으로 주도한 제품은 '갤럭시노트20'(이하 갤노트20)이다. 갤노트20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달리 뒷면을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AP(중앙처리장치)의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 저장소 램의 용량은 12GB에서 8GB로 낮췄다. 또 갤S20 울트라에 적용한 120Hz 화면 주사율은 나중에 출시한 갤노트20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120Hz는 웹 서핑을 할 때 버벅거림 없이 화면을 부드럽게 전환한다. 이듬해 선보인 갤S21 시리즈에서도 이런 기조는 유지됐다. 울트라에만 고사양 디스플레이·카메라를 채택하고, 나머지 제품은 사양을 전작 대비 대폭 낮췄다. 갤S20 시리즈의 경우 디스플레이 화질이 3개 제품 모두 QHD+(3200✕1440)를 지원했지만, 갤S21과 플러스는 풀HD+(2400✕1080)로 떨어졌다. 램 용량도 하위 두 개 모델만 12GB에서 8GB로 작아졌다. 대신 갤21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100만원 이하의 출고가로 시장에 나왔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고동진 부문장 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고동진 부문장의 마지막 작품인 갤S20 시리즈는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원가 절감이나 사양 하향은 없었다"며 "가장 하위 모델에도 플래그십답게 넣을 거 다 넣어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금은 신제품이 나오면 어떤 사양이 낮아지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고 했다. 고동진 부문장도 힘든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 배터리 불량으로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신뢰를 잃는 듯했다. 차세대 폼팩터(형태·구성)인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수차례 연기되며 위기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5G 상용화에 맞춰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성공적으로 내놨으며, 우려 속에서도 추진력 있게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폼팩터 시장을 개척했다. 갤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며 1인 미디어 생태계에 선제 대응했다. 이처럼 국내외 소비자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면서 노태문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오는 8월 차기 폴더블폰을 소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힌지(접히는 부분)와 내구성 개선 등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가격 인하와 스펙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남은 희망은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한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다. 소문만 무성한 카메라 브랜드 올림푸스와의 협업이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르면 내년 중 베일이 벗겨질 것으로 기대되는 롤러블(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도 과제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화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갤S22 울트라는 3세대 1억800만 화소 카메라 센서를 달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9 07:00
야구

한화, 김정준 코치 팀 떠난다…대대적 보직 이동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한 한화가 추가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을 단행했다.한화는 14일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결정 이후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을 확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전임 김성근 감독의 아들로 1군 수비보조 코치를 맡았던 김정준 코치. 김 코치는 구단에서 전력분석 보직을 제안했지만 이를 고사하고 팀을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밖에 윤학길 육성군 투수코치와 정민태 1군 투수코치가 자리를 맞바꾸고, 1군 배터리코치에는 양용모 전 퓨처스 배터리코치를 등록, 퓨처스 배터리코치에는 이희근 전 육성군 배터리코치를 배치했다. 1군 배터리코치였던 신경현 코치는 육성군 배터리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또 임수민 1군 타격보조 코치와 고동진 퓨처스 주루코치도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한편 한화는 감독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군 대행 체제로 2017시즌을 치르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대행은 당시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에 대해 "갑자기 이렇게 돼서. 아직까지 생각한 건 없다"고 말했지만 하루 만에 대대적은 코칭스태프 개편을 실시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6.14 13:16
야구

‘눈치전쟁’ FA 2차전, 각 팀의 예상 보호선수는?

FA(프리 에이전트) 보상선수를 놓고 각 팀의 머리 싸움이 치열하다.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한 한화는 각각 SK와 KIA에, 이대형을 데려간 KIA는 LG에, 최준석과 계약한 롯데는 두산에 '선수 연봉의 200%+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 또는 '연봉의 300%'를 줘야 한다. 이종욱 손시헌을 품에 안은 NC는 신생팀 특혜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다. 보상을 받는 팀은 선수 1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보호선수 명단 제출(한화·KIA 24일, 롯데 25일)을 앞두고 각 팀이 보호할 20명의 선수를 예상해봤다. 한화는 KIA, SK에 각각 보상선수 한 명씩을 줘야한다. 그러나 두 팀에 각각 제출할 보호선수 명단에는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선수들을 먼저 보호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김종수 한화 운영팀장은 "FA를 통해 야수들을 대폭 보강했다. 그래서 투수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대팀이 필요한 선수보다는 우리가 뺏기면 안되는 선수 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명 중 투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을 구성할 김혁민·송창현·유창식, 그리고 핵심 불펜인 송창식·안승민·윤근영 등 6명이 무조건 보호대상이다. 여기에 김광수와 올해 1군 경험을 쌓은 임기영·조지훈·황재규·이태양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야수 명단 작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보호되는 이번 시즌 FA(5명)와 군제대 선수가 많아서이다. 1군과 2군의 기량 차가 큰 것도 한화의 선택을 수월하게 해준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보호 선수 명단은 가볍게 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송광민·고동진·최진행·김태완·정현석 등 주전급 선수들이 보호대상이다. 어린 선수들 중에서는 반드시 넣어야할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 군입대 예정 선수 중에서도 1~2명 정도는 보호 명단에 들 것으로 보인다. SK와 KIA는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팀이지만 명단을 본 뒤 2년 뒤를 보고 미래에 투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종수 팀장은 "군입대 선수 중 보호해야 할 인원이 있다"고 말했다. 상무에 입대하는 오선진과 하주석이 유력 후보다. LG에 KIA는 불펜진이 허술하고, 포수는 세대교체를 해야한다. 내외야 자원도 몇몇 주전급을 제외하고 비교적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백업이 탄탄한 팀"을 목표로 2014 시즌을 준비하는 KIA로서는 가능한 젊은 자원을 보호해야 한다. KIA 불펜진은 이번시즌 평균자책점 최하위(5.32)를 기록했다. 선발진이 호투해도 확실한 필승계투조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다 이긴 경기를 수없이 내줬다. 보호선수 명단에 투수 자원을 최대한 포함시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양현종·송은범·김진우 등 확실한 선발카드와 함께 유망주인 한승혁·박지훈은 20인에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임준섭·박경태·심동섭·신승현도 제외하기에는 아까운 카드다. 잠재력은 있으나 아직 경험을 쌓아야 하는 우완 투수 고영창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연차가 높고 연봉이 많은 서재응과 유동훈, 최희섭의 탈락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KIA 포수진은 양극화돼 있다. 경험이 있는 김상훈·차일목과 팀을 위해 키워야 할 이홍구·백용환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이가 어린 선수 둘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이홍구는 타고난 강견으로 도루 허용률이 낮다. 착실한 수비 능력을 갖춘 백용환도 빼놓을 수 없는 유망재다. 그러나 올 시즌 8위에 그친 KIA가 경험이 적은 포수자원만 갖고 내년 시즌을 치르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점이 변수다. 롯데는 올 시즌 9개 구단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 전력이 좋았다. 전임 양승호 감독 시절부터 불펜 강화를 꾸준히 해온 결과다. 반면 두산은 불펜이 약하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마무리 훈련에서 불펜 육성을 하겠다"고 밝힐 정도다. 롯데 구원투수진에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롯데 보호선수 명단에는 야수보다는 투수가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젊은 투수들이 애매한 위치에 있다. 올 시즌 4~5선발 기회를 부여받은 고원준·김수완·이재곤·진명호 가운데 제몫을 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 어린 만큼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묶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이들 4명 가운데 김수완의 보호선수 탈락을 예상한다. 이재곤과 김수완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 있지만, 두산에 오현택을 제외하고 사이드암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재곤을 보호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왼손 투수 부재에 골머리를 앓았다. 따라서 좌투수 자원에도 눈길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보호선수 외 왼손 투수는 정태승이 유일하다.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아직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묶는 것보다는 기회를 주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내년 시즌 주장을 맡은 박준서는 대타 요원으로 쏠솔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두산의 내야 자원과 타선을 감안하면 보상선수로 선택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베이스볼팀 2013.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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