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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 세계가 대한민국 지켜봐”…양우석 감독 ‘대가족’을 말하다 [IS인터뷰]

“극적이진 않아도 대한민국 출산율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거든요. 다들 놀라 비명을 지르십니다.”시국이 어지럽기에 더욱 주목받는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신작 ‘대가족’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개봉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가 이뤄진 지난 4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양 감독은 자연스레 전작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변호인’은 먹고살기 바쁜 세대들에게 올바른 항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느껴 만들었어요. ‘강철비’ 시리즈 또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상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전쟁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줬죠. 이번 ‘대가족’도 제게는 결이 같아요.”11일 개봉한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갑자기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 코미디다. 양 감독은 “‘변호인’을 사랑해 주신 보답으로 지난 10년간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스스로 정했다”며 “제게는 ‘강철비’보다도 전쟁 같은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영화는 가족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과 가족과 연을 끊고 출가한 아들, 그리고 가족을 꾸리려 노력한 아버지까지 3대를 조명한다. 양 감독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화두는 가족이다. 천년은 걸려 변화할 가족의 형태와 규모, 의미가 한두 세대 만에 급변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민해 보고자 했다”고 출발점을 떠올렸다.“관객들은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접하시겠지만 저는 성장드라마라고 보고 썼습니다. 각자가 치열하게 자신의 욕망에 몸을 던지고 아픔을 통해 성장하거든요.”양 감독은 성장의 중요한 한 축으로 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을 세웠다. 극중 그가 운영하는 만둣집 평만옥처럼 오랜 시간 번듯하게 자리 잡기 위해 버텨온 한국전쟁 세대다. 그만큼 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아들 문석의 출가 전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아이들 민국과 민선을 진정한 가족으로 품고자 한다. 양 감독은 “가족은 자아의 확장이기도 하다”며 “무옥이 자비롭기보단 ‘나와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는 마음이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가족이 아름답고,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메시지는 없지만 질문을 던졌어요. ‘가족’은 가족구성원만 책임질 문제인가, 사회 모두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인류애’가 묻어나는 스토리텔링에 개봉 전 기자 시사회부터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웃으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을 훔쳤다는 감상평도 속속 보인다. 양 감독은 “오히려 신파는 편집으로 덜어냈다. 그럼에도 눈물이 났다면 각자의 가족이 생각나서일 것”이라며 “그게 우리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고 웃었다.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속 신기하게 배우들도 닮아갔다고 했다. 민국과 민선을 연기한 아역배우 김시우, 윤채나가 김윤석과 비슷한 인상인 것에 대해 “의도한 캐스팅은 아니지만 관상학에선 가족이 닮아가는데 음식이 영향을 준다고 한다. 찍으면서 그렇게 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관객들이 극장에 가는 게 어떤 이벤트가 된 것 같아 걱정은 있죠. 함께 와서 웃고 울며 공감하는 게 힐링을 주기에 극장을 찾던 그런 추억이 희미해진 것 같아요.”팬데믹의 상흔을 더디게 회복 중인 영화계에 대한 소신과 포부도 밝혔다. 양 감독은 “향후 10년은 콘텐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업계 종사자들이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상화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산업의 안정화를 위해선 ‘한국’ 하면 떠오르는 장르도 있어야 합니다. 드라마에선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가 사랑받듯 영화에도 그런 대표 장르를 선물하는 게 목표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3 06:05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왜 가장 더울 때 열리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 파리 올림픽이 7월 26일에 시작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러 문제점이 지속해서 부각되고 있다. 치안, 사이버 범죄, 센강 수질 논란, 파리 시민들의 올림픽 반대 운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특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폭염이다. 개최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파리 올림픽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열리기 때문이다.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도 7월 23일~8월 8일 개최됐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더웠던 도쿄 대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마라톤과 경보를 도쿄에서 북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삿포로에서 열었다. 여자 마라톤은 아침 6시에 시작했지만,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무렵에는 이미 기온이 섭씨 30도에 이르렀다. 살인적인 레이스 끝에 완주한 선수 중 일부는 실신해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1988 서울 올림픽은 한여름이 아닌 가을(9월 17일~10월 2일)에 열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964 도쿄 올림픽은 언제 개최됐을까? 역시 가을(10월 10일~10월 24일)이다. 더위를 피해 서울, 도쿄 올림픽만 가을에 개최된 것은 아니다.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도 10월에 열렸다. 유럽에서 개최했던 1960 로마와 1972 뮌헨 대회도 8월 말 개막해 9월 11일 폐막했다.문제는 현재 지구는 계속 더워지고 있고, 폭염일수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004 아테네 대회부터 하계 올림픽은 언제나 7~8월에 열리고 있다. 왜 하계올림픽은 가장 더운 시기에 계속 열리고 있을까?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193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기후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50년 8월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덥지 않은 도시는 63%가 감소한 71개에 불과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종종 거론되는 서울-평양 올림픽도 2050년이 되면 더위 때문에 8월 개최가 불가능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여름에도 날씨가 서늘한 도시에서만 하계올림픽을 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한 가능한 이러한 도시는 대부분 선진국에 몰려 있고, 이들은 더 이상 올림픽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관심이 없다. 개최 도시나 국가는 언제나 기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비용을 줄인다고 공언하지만, 결국 막대한 재정적 부담만 떠안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환경파괴, 물가 상승, 혼잡, 테러 위협, ‘화이트 엘리펀트(white elephant, 올림픽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경기장 등이 대회 이후 쓸모가 없어진 경우)’ 등의 이유로 선진국의 많은 국민은 올림픽 유치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2024 하계올림픽의 경우 개최에 관심을 표시한 도시는 원래 6개(파리·함부르크·보스턴·부다페스트·로마·LA)였다. 보스턴의 경우 LA·샌프란시스코·워싱턴 DC를 제치고 미국의 공식 유치 도시로 선정됐으나, 보스턴 시민의 지지를 받지 못해 유치를 포기했다. 독일의 함부르크도 주민 투표를 실시한 후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이탈리아의 로마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도 각각 재정난과 시민들의 반대로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 이렇게 여러 도시가 연달아 철수한 끝에 2017년 파리와 LA가 각각 2024년과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사실상 파리와 LA는 경쟁 없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에 맞춘 논리적인 해결책은 올림픽 개최 시기를 시원한 계절인 가을로 옮기는 것이다. 그러나 개최 시기를 결정할 권한이 있는 IOC에 가을 올림픽은 탐탁지 않다. 바로 중요한 돈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IOC 총수입의 3분의 1 이상이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의 방송중계권 계약에서 나온다. 미국 TV 시장의 전통적인 ‘빅 3’ 채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NBC는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하계올림픽을 미국 내에서 독점 중계하고 있다. 또한 NBC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중계권도 확보했다.2011년 NBC는 디즈니의 ESPN/ABC, 뉴스 코퍼레이션의 폭스 스포츠와 입찰 전쟁 끝에 2014 소치 대회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미국 내 중계권을 따냈다. 이렇게 4개의 올림픽을 중계하기 위해 NBC가 IOC에 지불한 액수는 43억 8000만 달러(6조 730억원)였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중요시하는 IOC는 2014년 중계권을 입찰에 부치는 대신, NBC에 조용히 접근해 계약을 연장했다. NBC가 2022 베이징 대회부터 2032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6번의 올림픽을 중계하기 위해 지불한 액수는 무려 77억 5000만 달러(10조 7500억원)에 이른다.이렇게 IOC의 든든한 자금줄이 됐고,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NBC는 7~8월에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기를 강력히 원한다. 미국 국내 스포츠계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여름에 올림픽이 열리면 더 많은 시청자와 광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계올림픽이 9~10월에 열리면 미국 시장에서 올림픽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식축구(NFL)의 정규시즌 시작과 메이저리그 야구(MLB)의 포스트시즌과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럽 축구 시즌과도 기간 충돌이 불가피하다.NBC뿐만이 아니라 개최국의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7~8월을 선호할 이유가 있다고 한다. 여름에 대회가 열리면 방학, 휴가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이 더 쉬워져 비용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지구가 앞으로 더 더워진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팩트다. 선수의 안전과 상업주의 중 IOC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7.26 13:00
e스포츠(게임)

조이시티, ‘캐리비안의 해적’ 7주년 기념 비하인드 영상 공개

조이시티는 모바일 전략 게임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의 서비스 7주년을 기념한 개발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영상은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서비스 7년 만에 처음으로 밝혀지는 이스터 에그를 포함해 원작 영화의 세계관과 해적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한 제작 일화가 담겨 있다.개발자가 직접 공개하는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영상 말미에는 개발 PD의 감사 인사 영상과 함께 시크릿 쿠폰 코드가 숨겨져 있어 시청자들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조이시티는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기념해 댓글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은 지난 2017년 5월 11일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후 171개국에서 글로벌 다운로드 1800만건을 기록한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13 15:52
해외축구

맨시티 EPL 우승 확률 '40.6%→70.1%' 껑충…토트넘은 챔스 실패 위기

시즌 내내 치열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이제는 맨체스터 시티로 기우는 분위기다. 통계 업체 옵타가 전망한 우승 확률은 무려 70.1%. 나란히 10%대로 추락한 아스널, 리버풀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EPL 33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린 게 결정타가 됐다. 맨시티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루턴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에 엘링 홀란 등 4명이 고르게 골을 터뜨리며 5-1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상승세 속 승점 73(22승 7무 3패)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그래도 선두 수성을 안심할 수 없었다. 맨시티보다 1경기 덜 치르고도 승점 2 뒤진 리버풀과 아스널이 33라운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 그런데 리버풀과 아스널이 잇따라 패배했다. 리버풀은 안방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발목을 잡혔고, 아스널마저 홈에서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32경기씩 치른 세 팀의 순위는 맨시티가 승점 73으로 선두, 아스널과 리버풀(이상 승점 71)이 득실차에서 순위가 갈린 2, 3위가 됐다. 물론 여전히 한 라운드만으로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는 격차. 그러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옵타의 전망은 달랐다.옵타는 이번 라운드를 마친 뒤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40.6%에서 30%p 가까이 오른 70.1%로 크게 조정했다. 반대로 30% 안팎이던 아스널,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각각 18.3%와 11.7%로 낮췄다. 남은 경기 일정이나 이번 시즌 각 팀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반영돼 산출된 우승 확률이다. 물론 매 라운드 조정이 이뤄지긴 하지만, 시즌 내내 팽팽했던 확률이 맨시티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있는 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만약 통계 전망대로 맨시티가 이번 시즌 EPL 왕좌에 오르면 2020~21시즌부터 무려 4시즌 연속 우승이다. 최근 7시즌 가운데 무려 6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EPL 출범 이후엔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이 부문 최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3회 우승) 격차도 5회로 좁힐 수 있다.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급등한 가운데 울상을 짓는 팀은 아스널, 리버풀뿐만이 아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토트넘에도 33라운드는 악몽의 라운드가 됐다.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4 참패를 당한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에 0-2로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더욱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됐다.적지에서 아스널을 꺾은 애스턴 빌라가 승점 63(19승 6무 8패)으로 4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8패)으로 3점 차 5위에 머물러 있다. 라이벌 아스널의 패배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물론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긴 하지만 득실차에서 3골 밀려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옵타 역시 애스턴 빌라가 올 시즌 4위 자리를 지킬 확률이 69.4%, 토트넘이 4위에 오를 확률은 29.9%로 각각 내다봤다. 반대로 토트넘이 5위에 머무를 확률은 65.8%로 크게 올랐다.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이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빌 확률은 크지 않다는 게 옵타의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9:01
해외축구

SON·토트넘 챔피언스리그가 보인다…EPL 4위권 재진입 눈앞

손흥민(32)이 다음 시즌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별들의 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4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스턴 빌라가 주춤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달 말부터 예정된 지옥의 3연전 고비만 잘 넘기면, 토트넘은 두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애스턴 빌라가 6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친 건 토트넘 입장에선 더없이 반가운 ‘희소식’이 됐다. 이날 애스턴 빌라는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실점한 뒤,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어 브렌트포드와 3-3으로 비겼다. 안방에서 하위권 팀인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승점 1 획득에 그친 것이다.이날 무승부로 애스턴 빌라는 승점 60(18승 6무 8패) 고지에 올라 5위 토트넘(승점 57)과 격차는 3점으로 조금 더 벌어졌다. 다만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그런데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3점 차고, 득실차에선 이미 1골 앞서 있는 상태다. 덜 치른 2경기를 통해 승점 동률만 이뤄내도 토트넘의 4위 재진입이 가능하다.애스턴 빌라가 최근 뚜렷하게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토트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실제 애스턴 빌라는 지난 2~3월 3연승을 달린 뒤 최근 5경기에선 단 1승(2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애스턴 빌라가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토트넘이 4위 자리를 노리는 형국이다.만약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를 4위에 오르면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만의 유럽 최고의 무대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에서 8위에 머무르며 UEFA가 주관하는 어떠한 클럽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4위 진입을 통해 UEFA 주관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별들의 전쟁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등 적잖은 전력 누수 속 주장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은 팀 내 최다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주장 부임 첫 시즌 만에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의미는 그만큼 더 값질 수 있다.물론 고비는 있다. 이달 28일 아스널, 내달 3일 첼시(원정), 6일 리버풀(원정)로 이어지는 3연전이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이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표현한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이다.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에 오르더라도 이 3연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다시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전 역시 부담스러운 일정이다.강팀들과의 남은 일정 고비들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별들의 전쟁’ 복귀 가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이 4위에 오를 확률은 54.7%로, 애스턴 빌라는 43.8%로 각각 내다봤다. 그동안 토트넘이 EPL 5위에 머무를 거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역전이다. 그만큼 여러 정황상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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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건쉽배틀:토탈워페어와 지.아이.조 3차 콜라보 진행

조이시티는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에서 미국 유명 완구 시리즈 ‘지.아이.조’와 3차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지난해 8월, 12월 진행된 콜라보레이션에서 소개된 오리지널 스토리의 마지막 대결이 진행된다. 유저는 듀크, 로드블럭, 스칼렛을 포함한 지.아이.조와 함께 코브라와의 싸울 준비를 마치고, 두 세력의 새로운 지원군, 스톰 쉐도우와 스네이크 아이즈를 맞이한다.조이시티는 3차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토리를 넘어 진정한 지.아이.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향수를 일으키는 이벤트, 인게임 미션, 아라시카게 테마 장비, 지.아이.조 콜라보레이션 한정 배틀 패스를 제공한다.배틀 패스를 통해 새로운 지.아이.조 제독 아바타와 초상화, 기지 등 다양한 스킨이 제공되며, 지.아이.조의 인기 전투기 래틀러, 나이트 레이븐, 나이트 레이븐 리콘을 만나볼 수 있다. ‘지.아이.조’는 1964년 미국 완구 제조사 ‘해즈브로’에서 제작한 밀리터리 완구 시리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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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통한의 경고' 후폭풍…허망한 챔스 8강 탈락

나폴리와 김민재(27)의 ‘별들의 전쟁’ 여정이 허망하게 끝났다. 대진 추첨 당시만 해도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AC밀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8강에서 탈락했다.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AC밀란과 1-1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던 나폴리는 1·2차전 합계 1-2로 져 탈락했다.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이 뼈아팠다. 그는 지난 8강 1차전에서 대회 세 번째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 3회 징계로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의 공백을 대신 메운 건 브라질 출신 수비수 주앙 제주스였는데, 그 자리에서 실점이 나왔다.나폴리는 전반 43분 올리비에 지루에게 치명적인 선제골을 실점했다. 하파엘 레앙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컷백을 지루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제주스는 상대 공격수 2명 중 1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빠른 결단 대신 이도저도 아닌 수비에 그쳤다. 결국 지루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문전에서 슈팅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온전히 제주스에게 책임을 전가할 장면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김민재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지루는 1차전에서 김민재가 꽁꽁 묶었다. 김민재에 막혀 1차전에서 최저 평점을 받았던 지루는 이날 팀을 4강으로 이끄는 골의 주인공이 됐다.사실 나폴리는 8강·4강 대진 추첨 당시만 하더라도 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이 부풀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8강에 이어 4강에서도 세리에A 팀인 인터밀란을 만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가 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나폴리의 결승 진출 가능성(43%)을 가장 높게 예측할 정도였다. 그러나 연이은 악재가 나폴리의 UCL 여정을 막아섰다. 1차전에서는 핵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뛰지 못했고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퇴장을, 김민재는 대회 세 번째 경고로 징계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앙귀사 대신 출전한 탕기 은돔벨레의 실수, 김민재 대신 출전한 제주스의 아쉬운 수비가 맞물려 2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했다.김민재 입장에선 지난 8강 1차전에서 경고로 이어진 불만 제스처 하나가 통한의 실수로 남게 됐다. 당시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이후 주심의 파울 선언에 과격한 몸짓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었지만 순간을 참지 못한 대가는 컸다.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8강에서 다소 흥분한 상태였고, 결국 경험이 부족한 대가를 치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앞서 코파 이탈리아(컵대회)에서도 탈락한 나폴리는 남은 시즌 세리에A 우승 경쟁에만 전념하게 됐다. 다행히 리그에선 2위 라치오와 격차가 14점 차라 우승은 기정사실이 됐다. 옵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망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확률은 100%다.김명석 기자 2023.04.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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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이번엔 꼭’ 글로벌 총력전 나선 3N 게임사

국내 3대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글로벌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랫동안 공들인 기대작들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3N 게임사의 글로벌 공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특히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한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 등 여럿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글로벌 유저들이 그냥 지나갈 수 없도록 그물망을 촘촘하게 치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과연 3N사 중 누가 올해 글로벌 게임사로 더 높이 비상할지 주목된다. 넥슨, 새 IP·다 장르 앞세워 공격 앞으로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N 게임사 중 넥슨의 글로벌 행보가 가장 빠르다. 지난 1월 PC·모바일에서 프리시즌 서비스를 시작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는 9일 정규시즌을 시작하면서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한다. 넥슨 관계자는 “어떤 플랫폼에서든 하나의 트랙 위에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비롯해 6종의 신작을 올해 글로벌에 선보인다. 이들은 장르도 제각각이고, PC와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최대한 많은 글로벌 유저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주목되는 신작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PC·콘솔용 트리플 A급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다.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의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과 코옵(협동)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작년 10월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국내외 루트슈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비슷한 총싸움 게임으로 ‘베일드 엑스퍼트’와 ‘더 파이널스’도 준비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대전하는 방식이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스팀을 통해 글로벌 오픈할 계획이다.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의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이다.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인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도 연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칼·창 등 냉병기를 활용해 다수의 유저들이 근거리에서 맞붙는 대규모 PvP(이용자간 대결) 경험을 제공하는 독특한 게임성을 지녔다. 넥슨은 지난해 글로벌 테스트에 참가한 북미·유럽 유저들이 분대 플레이의 재미를 높게 평가하고 90% 이상이 지인 추천 의사를 밝혀 기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은 MMORTS 게임으로 주목되고 있다. 대규모 영토 전쟁을 핵심으로 다수의 유저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 특징과 실시간 컨트롤 기반의 전략 시뮬레이션(RTS) 요소가 결합됐다. 연내 아시아·북미·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신작은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작품에 투자 규모를 확대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넥슨의 글로벌 비상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나 워헤이븐 등 완전히 새로운 IP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넥슨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엔씨, TL 성공 위해 기존 방식도 버렸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로 글로벌 확장의 포문을 연다. 올해 첫 글로벌 공격수를 맡은 TL은 엔씨에게 매우 중요한 신작이다. 우선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신규 IP 신작이며,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명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한 작품이다.여기에 TL은 엔씨가 대표작인 ‘리니지’류가 아닌 게임도 잘 한다는 것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엔씨로서는 반드시 TL의 글로벌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이에 해외 자회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해외 공략의 문법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바로 해외 현지 퍼블리싱(서비스·유통) 파트너와 손잡는 것이다. 엔씨는 미국의 IT·유통 기업 아마존의 게임 사업부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TL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존게임즈는 2021년 자체 개발한 MMORPG '뉴 월드'를 선보였고, 2022년에는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았다.엔씨 측은 “아마존게임즈가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엔씨는 TL을 중심으로 해외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작년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엔씨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가 처음 선보이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3매치 캐주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수집형 RPG 'BSS' 등이다. 특히 배틀크러쉬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 특성상 모바일과 스팀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엔씨 게임 중에서는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엔씨 관계자는 “PC·콘솔 MMORPG 기대작 TL을 선두로 캐주얼 퍼즐,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등 다양한 신작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라며 “글로벌 퍼블리싱과 플랫폼 다각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신작 9종 총공세…중국 기대↑ 넷마블은 3N 게임사 중 가장 많은 9종의 신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특히 공성 전략, 배틀로얄,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와 검증된 IP를 활용해 작년 극심했던 신작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글로벌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상반기에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와 '그랜드크로스W', ‘신의탑: 새로운 세계’가,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가 각각 출격할 예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다.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유저는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전투하고, 레벨업으로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작년 지스타에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사내 테스트에서도 ‘잘 나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글로벌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신작 중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보드 게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대체불가토큰)화된 부동산을 거래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미래 도심에서 실시간 배틀로얄 대전을 펼치는 ‘하이프스쿼드’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혼합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작년 지스타에 출품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중국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은 총 4종의 게임이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3분기에는 ‘A3: 스틸얼라이브’와 ‘샵타이탄’, ‘신석기시대’를, 4분기에는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를 각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게임이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면 넷마블은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 글로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판호를 신청한 지 오래된 A3는 현지화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남은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석기시대는 중국 게임사에서 개발하고 있어 특별한 현지화 필요 없이 서비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샵타이탄은 판호 발급 전 중국에서 테스트를 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판호 때문에 서비스 못한 케이스라 특별한 현지화 없이 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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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카카오게임즈, 올해 퀀텀 점프할까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과 함께 5대 게임사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초반부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쥐고 있다. 지난 1월 요즘 대세로 뜨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장르의 신작을 내놓은 데 이어 내달에는 대형 신작 ‘아키에이지 워’를 선보인다. 성공하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히트작을 갖게 되는 것과 함께 회사가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뛰어오르는 퀀텀 점프를 하게 된다. ‘카카오’ 이름 덕 냉소→부러움 한 몸에“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빼면 뭐가 있나요.” 지난 2020년 9월 상장 때 게임업계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에는 공모가(2만4000원)의 두 배인 4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6만2400원으로 직행하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4조5680억원으로 코스닥 5위를 찍었다. 소위 IPO(기업공개) 대박을 냈지만, 자체 개발 게임보다는 퍼블리싱(유통) 작품에 의존하던 상황에서의 빅히트라서 ‘카카오’라는 이름만 보고 ‘묻지마 투자’가 몰린 결과가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잘 나가는 부러운 게임사가 됐다. 특히 2021년 6월말 선보인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오딘이 성공하며 자체 IP의 빅히트작을 손에 쥐었다. 사전예약에서 400만명 이상이 몰렸던 오딘은 출시 직후 ‘리니지M’ 형제들이 장악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단숨에 평정,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180여 일만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벌어들인 오딘 덕에 2021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3월말에는 대만·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 출시돼 한 달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딘은 지금도 국내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2위를 달리며 카카오게임즈의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자리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의 리딩 게임사로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6월 출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서비스 운영과 관련한 논란에 시달리긴 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올초 선보인 토종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은 현재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몇 년 사이 출시한 게임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달라졌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요즘 뭘 출시해도 되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남의 게임으로 장사하는 퍼블리셔였는데, 이젠 돈버는 자체 IP 게임 라인업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2의 오딘’ 기대 ‘아키에이지 워’ 출격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올해 더 기대된다. 대형 신작인 ‘아키에이지 워’가 내달 시장 공략에 나서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가 공 들여 만들고 있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의 MMORPG다. 특히 ‘MMORPG 대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일본과 러시아, 북미·유럽, 중국 등 64개국에서 약 2000만명이 즐기는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에 비해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이다. 유저는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필드전과 공성전,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착용한 무기에 따라 유저가 구사할 수 있는 스킬과 공격 범위가 달라 한층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히트작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서비스 노하우를 아키에이지 워에 그대로 적용해 제2의 코어 MMORPG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사전예약 반응이 좋다. 지난달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10일에 150만명을 넘어섰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8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아키에이지 워는 사전등록 초기 마케팅이 없었는데 수치가 굉장히 높아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MMORPG 시장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중박’ 이상의 성적은 낼 것으로 전망했다. C사 관계자는 “이미 유저 검증을 거친 원작의 후속작인 경우 이름값을 한다”며 “아키에이지 워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아키에이지 워로 만족하지 않는다. 또 다른 신작들도 연이어 출시, 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2분기에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3분기에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아레스는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총집결해 개발하고 있는 신작이다. 착용하는 슈트에 따라 클래스를 바꾸는 ‘슈트 체인지’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가디스 오더는 글로벌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신작으로, ‘그라나도 에스파다’ 개발에 참여한 정태룡 PD가 지휘봉을 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비욘드 코리아’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전체 매출 중 국내와 해외 비중은 7대 3가량으로, 해외 실적 확대가 필요하다. 회사는 올해 출시될 신작들 모두 국내뿐 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서비스 예정인 ‘아키에이지2’는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전 세계 유저를 공략한다. 또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오딘이 2분기 일본, 4분기 북미·유럽에 출격한다. 작년에 진출한 대만 등 중화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성공 시 양적·질적 퀀텀 점프 가능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해서는 여러 신작 중에서도 아키에이지 워가 성공해야 한다. 대형 신작이면서 개발 및 IP 역량 확보 차원에서 1180억원을 들여 지분 53%를 확보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만든 자체 개발작이기 때문이다. 타 게임사의 작품을 퍼블리싱(유통)하는 경우 실적을 나눠야 하지만 자체작은 그럴 필요가 없어 회사의 수익 개선 효과가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라는 걸출한 자체 IP 게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퍼블리싱 게임의 비중이 높다. 그러다보니 작년 매출 1조1477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77억원으로, 엔씨소프트(5881억원), 크래프톤(7150억원)에 비해 한참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아키에이지 워가 제2의 오딘이 된다면 1조원 초반의 매출이나 2000억원이 안되는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하며 카카오게임즈의 몸집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성공한 자체 IP 게임의 라인업이 늘어나는 질적 성장까지 이루게 된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퍼블리싱을 주로 했던 네오위즈 출신이어서 자체 성공작 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로 IP 및 개발 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퀀텀 점프에 있어 변수는 올해 경쟁사의 대형 MMORPG 신작이 줄줄이 출격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가 명운을 걸고 개발한 ‘쓰론앤리버티(TL)’와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와 컴투스의 '제노니아'가 각각 4월과 6월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어서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던 대형 및 중견 게임사의 대작급 신작이 올해 쏟아질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이들보다 먼저 아키에이지 워 서비스를 시작해 유리해 보인다. 여기에 오딘의 서비스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면 좋은 결실을 맺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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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브파이터: 서바이벌 시티’ 사전예약 진행

조이시티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킹 오브 파이터: 서바이벌 시티’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엔드림에서 개발한 ‘킹 오브 파이터: 서바이벌 시티’는 SNK의 유명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IP를 차용해 만든 서바이벌 액션 SLG다. 황폐화된 세계 속에서 유저와 파이터들이 힘을 합쳐 네스츠에 대항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조이시티 전략사업본부 박준승 이사는 “원작 캐릭터, 콤보 액션뿐만 아니라 전쟁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충실히 구현했다”고 말했다유저는 자신만의 영지를 성장시키고,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파이터들을 수집해 전투에서 조작 가능하다. 또 파이터 획득을 위한 게임 센터 콘텐츠 등 과거 오락실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도 마련됐다.머징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SLG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영지의 성장 콘텐츠를 누구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신작은 올해 1분기에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소프트 론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론칭을 진행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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