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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국대 자격정지→올림픽 쿼터 따낸 이해인 “새 프로그램 만들 생각에 설레,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20·고려대) 시즌 마지막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이해인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25 ISU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귀국 인터뷰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해인의 올 시즌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지난해 이탈리아 전지훈련 기간 후배를 성추했다는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를 받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법원의 징계효력정지 판결로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다. 다시 은반 위에 선 이해인은 지난 2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통해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이해인은 복귀 무대인 2월 사대륙선수권에서 8위, 3월 세계선수권에선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쿼터가 달린 중요한 무대였는데, 이해인은 김채연(경기일반·10위)과 함께 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한국에 안겼다. 이들은 오는 12월과 내년 초 예정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이해인은 지난 2023년 이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성적에 아쉬움이 컸을 법했지만, 그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주위 많은 선수가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했다. 이어 “메달을 따고 싶은 건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다. 그래도 메달을 생각하지 않고, 내가 준비한 거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아쉬운 부분은 잘 보완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다음 선발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이해인의 시선은 이미 새로운 시즌으로 향해 있었다. 그는 “벌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에 설렌다. 더 많은 걸 준비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 부족했던 점이 너무 명확하게 보였다. 그런 부분을 채우면서, 새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겠다”라고 당차게 밝혔다.끝으로 이해인은 “팬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4.01 19:45
스포츠일반

'울컥·행복' 우여곡절 복귀전 치른 이해인, 다음 관문은 세계선수권→올림픽 [IS 피플]

국제대회 복귀전 8위, 2년 전 우승(2023년)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지만 이해인(고려대)은 미소를 지었다. 대회 전 "피겨 얘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한 그는 복귀전을 마친 뒤엔 "(팬들의 태극기 응원을 보고) 울컥하고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해인은 23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1.54점, 예술점수(PCS) 61.79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2.33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60.77을 합한 최종 총점 183.10점을 기록, 최종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은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이해인의 금메달은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이 대회 금메달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나선 무대에서 이해인은 선전을 다짐했지만, 점프 실수와 감점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이해인은 환하게 웃었다. 대회 후 만난 이해인은 "첫 번째 점프부터 실수가 나와서 아쉽긴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점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오른쪽 발등이 꺾이는 등 조금 힘들었는데, 잘 버텨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고도 덧붙였다. 다시 은반 위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해인은 지난해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이해인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해인은 다시 은반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이해인은 지난해 12월 2025~26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해 사대륙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냈다.이해인은 대회 전 미디어데이에서 "다시 피겨 얘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그 사이 느낀 점도 많았다. 대회 후 그는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부족한 점을 알았으니 다음 대회에 잘 보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의 다음 관문은 세계선수권이다. 오는 3월 말 미국 보스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 이해인은 지난 2021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며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이끌었지만, 정작 자신은 올림픽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어진 대표팀 선발전에선 3위에 그쳐 2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행 티켓을 얻지 못 했기 때문. 올해 재도전에 나선다. 이해인은 "이번 세계선수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기뻐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4 06:00
스포츠일반

"태극기 보고 울컥" 국제대회 복귀전 마친 이해인,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신 칭찬" [IS 목동]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을 칭찬하고 싶다."이해인(고려대)이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른 국제대회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이해인은 23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1.54점, 예술점수(PCS) 61.79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2.33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60.77을 합한 최종 총점 183.10점을 기록했다. 이해인은 이날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트리플 럿츠만 인정되며 수행점수(GOE)에서 2.95점이 깎였다.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마지막 더블 루프 회전수가 부족해 감점을 받았다. 배점이 가장 높은(9.46점) 여섯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0.83점이 감점됐다. 이어진 트리플 럿츠에서도 반복 판정을 받으면서 1.35점이 감점됐다. 그러나 이해인은 아홉 번째 과제인 스텝 시퀀스에서 1.11점의 가산점을 받은 뒤, 11번째 코레오 시퀀스에서도 GOE 1.43점을 추가로 받으며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이해인은 "연습 때는 실수를 안 하던 첫 번째 점프부터 실수가 나와서 아쉽긴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점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룰을 어긴 것(감점)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오른쪽 발등이 꺾이는 등 조금 힘들었는데, 잘 버텨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고 말한 이해인은 "국내 팬들 만나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니 울컥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해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이해인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해인은 다시 은반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이번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국제대회에 복귀한 이해인은 대회 전 "많은 분들 앞에서 대회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고 행복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회를 잘 마친 이해인은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뭐가 부족한지 알게 됐으니, 다음 대회에서 잘 보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세계선수권 출전하기 전에 (복귀 후 첫 국제대회인) 이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해인은 3월 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조준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해인은 "평소에는 실수를 잘 안 하다가 경기에선 긴장감 때문인지 실수가 자주 나온다"며 "이번 세계선수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이 기뻐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3 14:08
프로야구

커리어 최다 이닝→손목 수술→ 재활...손성빈 "빨리 야구 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젊은 포수 손성빈(23)이 새 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롯데 퓨처스팀은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했다. 노진혁·김민성 등 1군에서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포진된 롯데 퓨처스팀은 김용희 감독의 지휘 아래 25일 동안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퓨처스팀 주장 김동혁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지에 가게 되었다. (현지) 캠프 환경이 좋다고 들었는데, 퓨처스팀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수 손성빈이 복귀 신호탄을 쏜 점도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해 주전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7월부터 롯데 안방을 지켰다. 개인 최다 출전(86), 최다 수비 이닝(445과 3분의 2)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성빈은 10월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한동안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다. 국제대회(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됐다. 지난달 24일 이미 전지훈련을 시작한 1군 캠프 합류도 미뤄졌다. 롯데는 손성빈 대신 신인급 포수 3명을 1차 캠프 명단에 넣어야 했다. 2021 1차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인 손성빈은 강견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하며 병역도 마쳤다. 하지만 타석에서 부진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통산 1군 151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197에 불과하다. '포스트 유강남' 선두 주자인 손성빈에게 2025년은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 한 2024년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손성빈은 대만 캠프 출발에 앞서 "지난 시즌(2024)은 아쉽지만,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 좋은 환경, 따뜻한 캠프지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가오는 시즌 팀(롯데)이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퓨처스 캠프에서 코치님, 감독님들과 함께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15:44
프로야구

한국 류지현 감독 선임, 日 이바타 감독 2026 WBC 대비 MLB 캠프 참관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근 류지현(53) 신임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이바타 히로카즈(50)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례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를 찾는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바타 감독이 2026 WBC 최강 멤버 구축에 착수한다"로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 각 구단의 전지훈련을 둘러본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닛칸스포츠는 "이나바 감독이 MLB 스프링캠프 행선지를 정하진 못했다"면서도 "애리조나와 마이애미에서 진행되는 캠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LB 구단은 NPB보다 늦은 2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현재 MLB에서 활약 중인 일본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이 있다. 최고 시속 165㎞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사사키 로키(다저스)도 최근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23 WBC 우승 당시 일본 대표팀 멤버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라스 눗바도 MLB에서 뛰고 있다. 이들 모두 MLB에서 기량 검증을 마친 터라 일본 대표팀에 합류 시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023 WBC에서 우승한 일본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년 전 대회에서도 오타니와 다르비슈 등 MLB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관이 주관해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MLB 최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선수의 대회 출전 의사가 확고하고, 구단이 이를 수용하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사령탑이 직접 MLB 스프링캠프를 둘러보는 것도 선수들의 대회 출전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바타 감독은 "(WBC 출전) 의사를 갖고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바타 감독이 이끈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져 준우승에 머문 터라 '세계 최강' 탈환 의지가 더욱 강하다. 이바타 감독은 3월 초 예정인 네덜란드와 평가전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를 절반 이상 대표팀에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4일 류중일 감독의 후임으로 류지현 전 대표팀 수석코치를 신인 사령탑에 선임했다. 임기는 2026 WBC까지이다. 코치로 WBC 2회, 아시안게임 3회, 프리미어12 1회,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1회 등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다음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류지현 감독은 2월 대만에서 열리는 WBC 예선 라운드에 참가해 경쟁 팀의 전력을 살펴볼 계획이다. 류지현 감독은 "책임감은 물론, 사명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젠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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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에 끝난 SSG-박정태 동행...'사생활 관리' 경각심 자극

변화를 꾀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구단이 사과했다. 논란 속에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정태(55) 감독이 결국 자신 사퇴했다. 구단은 24일 오후 박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었다. 후폭풍을 거셌다.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박 감독이 과거 음주 운전에 세 번 적발된 이른바 '삼진 아웃' 대상자라는 점이다. 2019년에는 음주 뒤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일부 구단은 소속 인원의 관련 행위가 드러날 경우 '원 아웃 처벌'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흠을 갖춘 인물이 젊은 선수 비율이 높은 퓨처스팀을 이끈 건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있었다. 다른 이유는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은퇴)와의 연결고리다. 알려진 대로 박정태 전 감독은 추신수의 삼촌이다. SSG가 연고 인연도 없는 박 전 감독은 선임한 선택에 추신수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의구심을 샀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난주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일련의 논란 속에 1·2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날 시기가 왔고, SSG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SG와 박 전 감독의 동행은 24일로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은퇴)의 복귀를 타진하다가 야구팬 비난 세례를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스스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를 통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로 국제대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안우진(키움)을 옹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우진은 학폭(학교폭력) 전력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아무리 물의를 일으켰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경제 활동을 할 기회를 완전히 빼앗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이런 문제에 차갑다. 일반인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SSG 구단은 "조속한 시일 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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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19세에 '동·하계 MVP·신인상' 석권, 김윤지 "이제 목표는 세계 정상입니다"

2022년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동계 체전) 신인상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하계 체전) 신인상, 이듬해엔 동·하계 체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동·하계 체전에서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단 한 명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성적이 아니다. 가재울고교 시절 이미 '장애인스포츠 전설'이 된 김윤지(19·BDH파라스)의 이야기다.여름에는 물살(수영), 겨울에는 눈길(파라노르딕스키)을 갈랐다. 2023년엔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22년 겨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가 된 그는 2023년 가을엔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APG) 수영 대표로 출전해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이듬해 고교 3학년이 됐을 때 학업을 병행하면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말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그는 1월 1일 새해 첫날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이동, 노르딕스키 전지훈련에 나섰다.2024년을 돌아본 그는 "장애인 수영·노르딕스키 선수, 그리고 고3으로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학업에 집중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한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11월엔 하계 체전 MVP 상금 3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전액 기부하며 뜻깊은 연말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하계 체전에서 수영 5관왕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도와주시고 배려해 주신 곳이다. 앞으로도 이곳에 오는 어린이들이 재활과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길 바라며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성인이 되면서 목표도 뚜렷해졌다. 이제까지 수영과 노르딕스키를 병행했다면, 이제는 노르딕스키에 더 집중해 내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에 도전한다. 꿈의 대회를 눈앞에 둔 만큼, 한 종목에 집중하겠다는 조언을 듣고 실행에 옮겼다. 김윤지는 "재작년에 수영으로 항저우 APG에 다녀오면서 국제대회를 향한 동경이 생겼다. 노르딕스키로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선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영은 당분간 국내 대회만 출전한다. 2026년 가을에 열릴 일본 아이치·나고야 APG나 2028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계 패럴림픽 참가는 노르딕스키에 도전한 뒤 고려할 예정이다. 김윤지는 "수영으로 장애인 스포츠를 입문했지만, 태극마크를 먼저 단 건 노르딕스키에서였다"며 "노르딕스키가 해외에서 훈련을 많이 하는데 자연환경이 너무 멋있다. 탁 트인 야외에서 눈길을 가르면서 시원한 기분을 느끼는 매력이 크다"라며 웃었다. 첫 패럴림픽의 꿈을 위해 2025년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성인이 되면서 창성건설(BDH파라스) 노르딕스키팀에 들어가 체계적인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더 힘차게 눈길을 가르기 위해 체력과 팔의 힘을 기르면서 사격을 병행하는 바이애슬론 훈련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의 조언도 들으면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윤지는 "세상엔 나보다 장애가 심한데도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 해외 선수들과 많이 겨루면서 시야도 넓히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며 "스무 살과 함께 노르딕스키의 새 시즌도 시작됐다. 꿈의 무대인 패럴림픽을 향해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김윤지는척수 장애를 갖고 태어나 하체를 쓸 수 없는 김윤지는 재활 차원에서 세 살에 수영을 시작했다. 여덟 살 때 본격적으로 입문, 15년 동안 물살을 갈랐다. 인생의 대부분을 수영과 함께한 셈이다. 노르딕스키는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했다. 이승복 파라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입문해 재능을 펼친 그는 수영과 노르딕스키를 병행하면서 2023년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25.01.09 09:03
프로축구

K리그도 ‘추춘제 전환’ 가능할까…각 분야 전문가들 치열했던 '토론의 장' [IS 현장]

유럽 주요 리그처럼 프로축구 K리그도 여름에 개막해 그다음 해 늦봄에 시즌을 끝내는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기 위한 첫 공청회가 개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추춘제로 전환됐고, 일본 J리그도 2026년부터 추춘제로 전환하는 등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축구계 전문가들이 모여 K리그 추춘제 도입에 대한 현실성이나 장단점 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을 펼쳤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국제 축구 대회나 주요 해외 리그 운영 등을 고려해 K리그도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장을 마련했다. 패널로는 최정호 울산 HD 사무국장과 윤지현 충북청주FC 사무국장, 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장, 안홍석 연합뉴스 기자, 이강군 왕산그린(잔디) 대표,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 포항 스틸러스 신광훈(선수)이 참석했다.공청회는 안치준 연맹 구단지원팀장이 K리그가 추춘제를 추진하는 배경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 추춘제가 도입되면 8월 초·중순에 시작해 이듬해 5월 말에 끝나는데, 국내 동계 기후를 고려해 동계 기간에는 8주가량 겨울 휴식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식기를 더하면 사실상 현재 K리그가 진행되는 일정과 큰 차이는 없다.연맹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일하게 리그 운영이 가능하고 해외 이적의 원활, 혹서기 경기 수 감소로 인한 퍼포먼스 등 경기의 질 상승 등을 통한 국제대회 성과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대신 동절기 기간 경기수 증가나 추운 지역·강설 지역 연고지 구단의 홈경기 개최·훈련 시설 문제, 낮은 기온으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 등을 단점으로 설명했다. 이어 패널들의 자유 발표 시간에는 대체적으로 추춘제 찬성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만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ACL에 참가하면서 추춘제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다.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이자 트렌드다. 세계적으로 추춘제를 하고 있고, 월드컵이나 클럽 월드컵 등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 J리그도 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좋은 쪽으로 변화를 해야 300만 관중보다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안홍석 연합뉴스 팀장(기자)은 “추춘제로 넘어갔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있지만, 추춘제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리그의 발전이 불가능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춘추제를 계속 유지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기 힘들다. 어떤 산업에서든 표준에서 뒤처지면 도태되는 사례가 많다. 동아시아에서 우리만 춘추제를 지켜나갔을 때 어떠한 문제점들이 생길 지에 대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생각”이라며 추춘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잔디·메디컬 전문가들은 추춘제로 전환해도 잔디나 메디컬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잔디 전문가 이강군 왕산그린 대표는 “추춘제와 춘추제를 떠나 우리나라 기후 자체가 한지형 잔디에 불리한 환경”이라면서도 “추춘제로 변경할 경우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아 훼손이 덜하다는 점이 이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운동할 때 받는 환경적인 영향은 꼭 기온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 습도나 바람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여러 지표를 보면 7~8월에 경기력 지표가 감소한다. 추춘제가 춘추제보다 러프하게 보면 장점이 있는 걸로 보인다. 선수단 관리 측면이나 체력적인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했다.선수로 유일하게 패널로 참가한 신광훈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추춘제를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혹서기에 선수들이 너무나 힘들어한다. 훈련만으로도 많이 힘들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겨울에 동계훈련을 가는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부상이 많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윤지현 충북청주 사무국장은 “근본적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에서 추춘제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부작용은 아무도 모를 거다. 자칫 굉장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더구나 시도민구단은 회계적인 문제도 있다. 회계를 무시하고 축구만을 위해서 회계연도를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윤 국장은 “J리그가 먼저 추춘제를 시행한다고 하니, 어떠한 시행착오를 겪는지 지켜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춘제 도입에 따른 국내 경기 일정과 이적시장과 관련된 대주제부터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2년째 ACL에 출전 중이다. 올해 시즌을 2월 중순에 시작했고, 예정된 마지막 경기는 12월 초다. 경기 일정이 너무 길어지고, 내년을 준비하는데 전지훈련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은 휴식을 갔다 와야 하는데, 오히려 부상이 더 발생할 수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최정호 국장은 특히 K리그와 ACL의 엇갈리는 선수 등록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최 국장은 “내년 K리그1 등록 기간은 1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겨울 이적시장은 1년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면서 “그런데 (추춘제인) ACL 선수 등록기간은 1월 28일까지다. 결국 울산은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1년에 뛸 선수를 등록해야 한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대로 K리그 여름 이적시장(추가 등록 기간)은 6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다. ACL은 8월이 등록 마감일이다. 그 사이 좋은 선수가 중동이나 유럽으로 향하면 선수 보강 자체가 안 된다. 올해도 원두재가 중동으로 이적했지만, ACL 등록 기간이 아니라 선수 보강을 못 했다”고 했다.반면 윤지현 청주 사무국장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는 시도민구단의 특수성을 우려했다. 지자체 예산을 보조받는 구단 입장에선 해가 바뀌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윤 국장은 “ACL에 나가는 4개 구단을 위해 나머지 구단들이 양보해줄 게 있다면 양보해줄 수 있겠지만, 시즌제를 바꿔가면서까지 양보해야 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게 쉽지가 않다. 추춘제를 해서 연도가 넘어가면 지자체와의 회계 문제가 쉽지가 않다”고 했다. 안홍석 팀장은 K리그 2023시즌 성적을 토대로 2024~25시즌 ACL에 출전하는 것을 예로 들며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팀장은 “프로야구의 경우 오랫동안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오랫동안 규정이 유지돼 모두가 그 대진 방식을 알지만, K리그와 ACL의 시즌 자체가 다른 건 외연 확장의 측면에서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이어 “시즌이 바뀌면서 선수도 상당히 많이 바뀐다. 그 팀이 그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팬 입장에서도 싫은 건 추위일 텐데, 겨울 휴식기를 8주로 둔다면 지금과 일정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김종윤 대한축구협회 운영팀장은 “만약 K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 코리아컵(전 FA컵) 일정도 당연히 바뀐다. 장기적으로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 승강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3부와 4부도 같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다만 ACL에 나가는 4개 팀만을 위해서 이 팀들의 등록 규정만 바꾸는 건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도 있다”고 했다.추춘제에 따른 관중 감소나 잔디 문제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윤지현 국장은 “간과하면 절대 안 되는 핵심적인 말씀을 드린다”며 “K리그 흥행은 솔직히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가. 일본 J리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J리그가 스탠더드를 따라가지도 않았는데도 우리보다 앞선 게 뭐지 고민해야 한다. 핑곗거리를 다른 대서 찾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했다.이어 “근본적으로 (추춘제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마침 바로 옆동네(일본)에서 하니, 시행착오들을 보면서 우리가 빨리 흡수하고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팬 90명한테 설문조사를 해보니 찬반이 대등했다. 다만 추춘제는 많이들 하니 따라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정도의 의견이었다면, 춘추제는 선수 부상에 대한 우려나 부상 문제, 관전, 잔디 문제 등을 하고 있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춘추제냐, 추춘제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했다.대신 최정호 국장은 혹서기 잔디 문제를 이유로도 추춘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국장은 “문수축구경기장은 매년 연맹의 그린스타디움상을 받을 정도였지만, 올해는 관리가 잘 안 돼 종합운동장으로 잠시 옮긴 적이 있다”며 “말은 이상기후라고 하지만 계속 변해하고 있다. 이제 거기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 재미있는 축구를 볼 수 있다면 변화에 따라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잔디 문제와 관련해 이강군 대표는 “추춘제로 전환됐을 경우 잔디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본다. 대신 6~8월에 경기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한 이점은 분명히 있다”며 “겨울에는 잔디가 얼어버리는데, 차라리 얼면 보호가 된다. 대신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월 3~4회 정도 경기를 한다면 잔디 훼손 영향을 클 거 같진 않다. 대신 봄에는 시각적으로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동계에 잔디가 얼면 선수들은 인대 염좌나 파열 등 리스크가 커진다. 그라운드가 딱딱해지면 관절에 부하가 커지고, 발목이나 무릎에 걸리는 충격 완화도 덜해진다”면서도 “다만 혹서기나 혹한기의 대처 수단이 다르다. 혹서기보다 혹한기 대처 수단이 더 많다. 혹한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여름에는 관중이든 선수든 환경 변화를 통한 대처가 제한적이다. 팬들 입장에서 겨울 직관이 여름 직관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추춘제 도입에 따른 시즌 준비 방식 변화 등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혹서기를 피하고, 동계 휴식기가 도입되는 건 오히려 선수단 가용성 측면에서 이점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정태석 위원은 “하절기에 혹서기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추춘제의 가장 큰 메리트다. 피로감, 경기력 저하 등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될 것이다. 8월을 얼마나 추춘제 편입을 하느냐에 따라 실익이 늘어나거나,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어 “여름 6~7월에 프리시즌을 하는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여름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관건이 될 거다. 전지훈련이 여름, 겨울에 한 번씩 떠나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거부감이 있다면 여름 프리시즌은 결국 클럽하우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에어돔을 설치하거나 훈련시간 변경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은 이어 “겨울 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면 전반기 체력적인 장단점을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5개월 전반기 전환점을 돌고 컨디션에 대한 리부스팅 느낌으로 8주를 활용하면, 후반기 경기력에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부상 선수가 전반기에 나왔다고 해도 8주 정도의 기간이면 웬만해서는 복귀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좋은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춘추제 K리그, 추춘제 ACL의 병행을 경험해 본 신광훈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광훈은 “작년에 포항에 있을 때 ACL 조별리그에서 5승 1무를 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올 2월에 있었던 16강에서는 그때 뛰었던 선수 70% 이상이 다 나갔다. 16강을 할 땐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 돼서 하다 보니, 토너먼트 중요한 경기에서 금방 떨어지게 됐다”고 했다.이어 “이처럼 K리그는 춘추제를 하고, ACL은 추춘제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추춘제를 하면 가장 긍정적인 건 한여름에 너무 더울 때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선수들도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3시간에 걸친 첫 공청회를 마친 연맹은 앞으로도 꾸준한 논의를 통해 추춘제 전환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연맹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현실적인 과제들을 어떻게 넘어서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각 구단과의 실무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테마별로 나눠서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할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J리그가 2026~27시즌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행착오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아산정책연구원=김명석 기자 2024.11.13 18:21
프로축구

유소년 국제대회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4’, 21일 서귀포서 개막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과 아시아 명문 구단 유소년 클럽이 만나는 ‘K리그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 제주 2024(이하 아시안 유스 챔피언십)’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린다.아시안 유스 챔피언십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 연맹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공동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대회다. 연맹은 지난달 열렸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에 이어 이번에도 유소년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K리그 유스 3개 팀(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HD, 포항스틸러스)과 로아소 구마모토, 미토 홀리호크(이상 일본) PVF 아카데미(베트남) 웨스턴 유나이티드(호주) 등 해외 4개 팀, 제주 지역팀인 제주제일고등학교까지 총 8개 팀이 참가한다.대회 참가 연령은 U-17(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이며, 대회 진행 방식은 4개 팀씩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하고,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을 치르게 된다.A조는 제주, 포항, 미토 홀리호크, PVF 아카데미, B조는 제주제일고, 울산, 로아소 구마모토, 웨스턴 유나이티드로 편성됐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는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 공천포 전지훈련센터에서, 결승전은 26일 오후 강창학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연맹은 "지속적인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선진리그와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0.17 14:07
스포츠일반

세팍타크로 청소년 대표팀, U-23 아시아 비치 세팍타크로챔피언십 출전 위해 출국

한국 세팍타크로 청소년 대표팀이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2024 U-23 아시아 비치 세팍타크로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18일 출국했다고 대한세팍타크로협회가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이 대회는 2019년부터 시작됐으나, 코로나19로 한동안 개최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중국 칭다오에서 제2회 대회가 개최돼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대표팀은 지난 5월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혼다 유니온 컵에 참가한 바 있다. 중국 칭다오 대회는 올해 마지막 국제 청소년 세팍타크로 대회다. 협회는 “이번 대회는 향후 대한민국 세팍타크로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선수 발굴의 장으로,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성장할 좋은 기회다”며 “약 17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선수단은 현지 도착 후 적응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우리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대회 경기 경험을 쌓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긍심을 품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큰 동기부여를 얻고 향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세팍타크로의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오 회장은 오는 21일 직접 중국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4.09.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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