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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현수 시즌 첫 5타점, LG 3연패 탈출...송승기 6승 [IS 스타]

부활한 '타격 기계' 김현수(37)가 LG 트윈스의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김현수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던 선두 LG는 선발 투수 송승기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까지 묶어 15-0으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1.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 2루에서 NC 선발 목지훈의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3점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이어 5회 무사 2, 3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2사 1, 2루에서 10-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올린 뒤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김현수는 최근 4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실패, '타격 기계'로 불렸던 옛 명성에 훨씬 못 미쳤다. 2023년 6홈런, 지난해 8홈런으로 장타력도 많이 감소했다. 김현수는 지난 1월 말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런 소리 쏙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은퇴는) 아직 좀 빠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력분석원을 찾아 약점을 파악,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절치부심한 김현수는 올 시즌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88 5홈런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성적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결승타는 6차례로 팀 내 2위. 특히 득점권 타율 0.442로 찬스에 아주 강하다.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한 김현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이 종료됐다. +2년 계약(25억원) 옵션은 구단이 갖고 있어, 김현수로선 올 시즌 활약이 정말 중요하다. 선발로 나선 송승기는 시즌 6승째(3패)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2.56까지 낮췄다. 4월 23일 맞대결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쳤던 송승기는 올 시즌 NC전 2승 평균자책점 0, 탈삼진 14개를 기록 중이다. 타선은 이날 18안타, 4사구 9개를 묶어 15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타율 0.222로 부진했던 문성주가 5타수 3안타로 타격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9번 타자 신민재가 3안타, 리드오프 박해민은 4사구만 4차례 얻었다. 대전에서는 코디 폰세의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호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10-1로 크게 꺾었다. 폰세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임찬규(LG·이상 8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9승)로 치고 나갔다.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80으로 낮췄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19개), 승률(1.000) 둥 4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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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 1997년 이종범을 넘어선 '무결점 도루' 송성문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KBO리그 도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박정음 키움 주루 코치는 "(송성문은) 원래 충분히 많은 도루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였다. 다만 도루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28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 도루로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부터 이어온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30'까지 늘렸다. 이로써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부문 기록인 29연속 도루 성공을 넘어서며 신기원을 열었다. 송성문의 도루는 2023년 1개, 2024년 21개, 올 시즌은 28일 기준으로 8개. 이 기간 리그에서 100% 도루 성공률(최소 10번 시도 기준)을 유지 중인 건 송성문밖에 없다. 그의 기록 달성을 이끈 '숨은 조력자'는 박정음 주루 코치와 김준완 1루 코치이다. 송성문은 타격이 강점인 선수. 지난 시즌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중심 타자이다. 그런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약점이던 주루 능력까지 갈고닦았다. 송성문은 "(연속 도루 성공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난 빠른 발로 도루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투수의 습관이나 타이밍을 보고 시도하는 유형인데 박정음 코치님과 김준완 코치님 등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기록은 불가능했다.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정음 코치가 강조하는 건 선수의 확신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송성문은 2023년까지 통산 도루가 5개에 불과했다. 성공률도 41.7%(5/12)로 높지 않았다. 그런데 2024년부터 달라졌다. 박 코치는 "(송성문은)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진 뒤 자신 있게 도루를 시도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거 같다"며 "지난해 선수 스스로 몸을 잘 만들면서 타이밍이 더 좋아진 것도 도루를 시도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도루가 부쩍 늘어난 배경에 대해 "무리하게 시도해 흐름이 끊기면 팀에는 오히려 악영향이다. 되도록 상대 배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올해 박동원(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 리그 대표 강견 포수의 송구를 뚫고 한 베이스씩 전진했다. 지난 시즌 송성문은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으나 홈런 1개 차이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겨우내 약점을 보완,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완성형 타자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다만 개인 기록과 팀 기록이 비례하지 않는다. 소속팀 키움의 순위가 리그 최하위로 처지면서 대기록 달성의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송성문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 그는 "최근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드려 선수단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남은 기간 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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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연속 무실점' 돌아온 주현상, 마무리 폼 살아났다...위기의 마운드도 구했다 [IS 피플]

마무리 투수를 내려놓고 절치부심했던 주현상(33·한화 이글스)의 구위가 돌아왔다.주현상은 지난 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역전 위기에 몰린 5회 초 2사 2루에 등판,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6점을 내주고 흔들렸던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이에 힘입어 8-7로 승리하고 리그 2위(26일 기준)를 탈환했다.주현상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낯선 모습은 아니다. 3루수로 프로선수가 됐던 그는 2019년 투수로 전향했다. 2023년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 지난해엔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했다. 올해 출발은 전혀 달랐다. 마무리 투수로 출발한 주현상은 3월 22일 개막전부터 홈런을 맞았고, 결국 2경기 만에 마무리 보직을 후배 김서현에게 내려놨다. 3월 26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잔류조차 실패했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20.25에 달했다.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주현상은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 때 1군에 돌아와 옛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20.25였던 평균자책점도 26일 기준 4.00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주현상의 가세가 반갑다. 마무리 투수 보직은 김서현이 완벽히 대체했다. 그는 15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클로저로 성장했다. 문제가 되는 건 필승조 뎁스(선수층)다. 한화 필승조는 그동안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뿐이었다. 4월 8연승, 이후 다시 5월까지 12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이들에게 과부하가 걸렸다.선발진도 흔들렸다. 평균 6이닝을 소화하던 연승 기간과 달리 최근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코디 폰세가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 류현진이 24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 문동주가 25일 롯데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 부진했다. 주현상은 이 3경기에 모두 등판해 6회를 지켰다. 주현상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좋았을 때 영상을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한다. 그렇게 자신감을 찾고, 던지면서 결과도 좋으니 더 자신감을 얻는다. 그렇게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평균자책점 5.40)하다 투구 밸런스를 찾은 주현상은 "신경 써서 던졌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자신감도 잃고, 죄책감도 느꼈다"며 "올라와 잘할 수 있게 잘 준비했고,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좋았을 때 모습도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좀 늦었지만, 올라와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2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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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4안타·타율 4할…"내 자리 없다"던 황재균, 제자리 돌아오니 '펄펄' [IS 스타]

주전 3루수로 돌아오자 펄펄 날았다.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제 자리를 찾았다. 황재균은 5월 22경기에 나와 타율 0.402(87타수 35안타) 10타점 13득점, 출루율 0.518로 맹활약했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팀 내 1위다. 특히 지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13타수 9안타로 펄펄 날았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선 두 경기 연속 4안타를 뽑아냈다. 익숙한 자리로 돌아간 덕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말부터 주전 3루수로 복귀했다. 기존 3루수인 허경민(35)이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부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3루수는 황재균이 2017년 KT에 합류한 뒤 7년간 꾸준히 지켜왔던 자리. 당시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황재균은 3루로 돌아온 뒤 시즌 타율을 0.316까지 끌어 올렸다. 사실 황재균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확실한 자리가 없었다. 지난겨울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면서 주전 3루수를 내줬고,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을 1루수는 물론,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수까지 준비시키며 황재균의 활용 방안을 찾았다. 1루수로 수비 기용 범위가 좁혀졌지만, 황재균은 문상철(34) 오윤석(33) 등과 경쟁을 해야 했다. 시즌 초반 저조한 타격감과 함께 올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팀 기조와도 맞물려 설 곳을 잃는 듯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내야진이 줄 부상을 당하고 부진이 이어지면서 황재균이 기회를 잡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최근 타격 성적이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마음이 편해야 성적이 잘 나온 법인데 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진단했다. 흥미로운 것은, '잘 치는' 황재균이 중심 타선이 아닌 리드 오프에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강철 감독은 '1번 타자'의 편견을 항상 깨 왔던 감독이다. 시즌 초반엔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전진 배치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최근엔 타격감이 절정인 황재균에게 '강한 1번' 역할을 맡겨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만 황재균은 최근 다시 3루 자리를 내줬다.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허경민이 부상 복귀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허경민의 콜업과 함께 1루로 이동했다. 허경민은 부상 전까지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9득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황재균이 방황했던 시즌 초반과는 상황이 다르다. 황재균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온 데다, KT의 올 시즌 1루수 타율(0.186)이 처참한 상황에서 황재균이 1루를 꿰찬다면 고민을 지울 수 있다. 1번 황재균과 3번 타자 허경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시즌 전 황재균은 "올해는 내 야구 인생의 큰 변곡점이다. 내 가치를 올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그리고 '잘'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절치부심을 가슴에 새긴 황재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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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루수가 꼴찌다, 그 얘기가 제일 듣기 싫어요" [IS 인터뷰]

"'삼성 2루수가 꼴찌다', 그 얘기가 제일 싫어요."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류지혁(31)이 입술을 앙 다물었다. 절치부심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기여하지 못한 지난해를 뒤로 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은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의 간절함이 드러난 경기가 바로 지난 13일 포항 KT 위즈전이었다. 류지혁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5 프로야구 홈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몸을 날리는 '바스켓 캐치(글러브를 낀 손을 모아 바구니에 받듯이 타구를 받는 일)'로 위기를 탈출했고, 8회에는 볼넷과 주루 센스로 쐐기 점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류지혁은 조용히 빛났다. 팀이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때, 류지혁은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팀이 4연패 위기에 빠져 있던 경기 막판 3연속 출루하면서 힘을 보탰다. 김영웅의 홈런과 김지찬의 결승타, 구자욱의 쐐기 타점이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지만, 류지혁의 활약도 연패 탈출에 결정적이었다. 류지혁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생각을 바꿨다. 지나간 건 다 잊어 버리고 오늘 한 경기만 생각하면 부담이 덜하다"라며 눈앞의 한 경기에만 집중하며 간절하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 덕분에 류지혁은 올해 '흔했던' 부상 없이, 46경기 타율 0.319(138타수 44안타) 13타점 25득점으로 꾸준하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루수 꼴찌'라는 오명도 지우고 있다. 류지혁은 "항상 들어왔던 이야기가 있다. 삼성 2루수가 10개 구단 꼴찌라더라. 그 얘기가 너무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2루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1.75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0.59으로 중위권(6위)까지 올랐다. 류지혁의 기여도가 적지 않다. 현재 팀 내에서 류지혁의 비중은 크다. 류지혁은 주전 2루수지만, 차세대 2루수(양도근, 심재훈)가 성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팀 사정에 맞게 3루수와 1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도 도맡는다. 주장 구자욱을 보좌하는 '부주장'으로서 고참과 어린 선수들의 중간 다리 역할도 한다. 8연패 때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다독였던 것도 류지혁이다. 삼성이 그와 4년 최대 26억원의 FA 재계약을 맺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류지혁은 본인의 성적까지 잘 챙기고 있다. 류지혁은 "지난해 부상도 부진도 많았다. 그래서 '2루수 꼴찌'라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는 그 말만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아프지만 않으면 오명은 안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도 함께 찾아올 거라 믿는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21 11:04
산업

'삼성으로 출렁이는 압구정'..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점입가경 '찜'의 전쟁

압구정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를 향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찜의 전쟁’이 치열하다. 다음 달 시공사 공고를 앞둔 압구정2구역은 50여년 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적자’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품은 삼성물산이 도전장을 내면서 판이 달라졌다. 양사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가 개입할 정도다. 지난 15일 일간스포츠가 압구정2구역을 찾았다. 압구정역 일대가 삼성물산의 상징색인 파란색 물결로 가득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절치부심 중이었다. '래미안'으로 돌진하는 삼성물산‘초격차 압구정. 삼성이 하면 다릅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개찰구로 나오자 벽면을 가득 채운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압구정2구역 수주전 참여를 선언한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물이었다. 의례 등장하는 격정적인 구호는 없었다. 삼성물산은 광고 전면에 세계 1위 초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뒤를 잇는 메르데카118의 모습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이 세워온 글로벌 랜드마크처럼, 압도적인 실력과 가치로 압구정2구역을 맡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그런데 이런 광고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방면으로 나가는 압구정역 지하철 출구마다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대로변도 같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 일대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는 모두 삼성물산의 광고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압구정 전체를 삼성으로 물들이겠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삼성물산의 선제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현대아파트와 맞닿은 곳에 프라이빗 라운지 공간인 ‘압구정 S.라운지’까지 열었다. 입주민에 한해 예약제로 공개되고 있는 S.라운지는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역에 제시하는 미래 비전을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하는 홍보 공간이다. 단순한 홍보 공간의 차원을 벗어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다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S.라운지에서 비교 불가능한 상징성을 지닌 지역의 품격과 위상을 끌어올린 혁신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되도록 사업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현대건설의 수호전 현대건설은 ‘텃밭’까지 들어온 삼성물산이 달갑지 않다. 그동안 압구정현대아파트 수주전은 사실상 현대건설의 독무대로 평가돼 왔다. 압구정현대아파트는 1~3차 사업을 현대건설이 맡았고, 4차부터 14차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건설사인 한국도시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눈독 들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패배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삼성물산과 올해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하고, 대표적인 부촌인 한남4구역을 잡기 위해 양사가 출혈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합동 설명회에서는 양사가 서로의 조건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과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벨트로 잇는 최고의 아파트 라인을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의 몫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만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배경이다. 삼성물산이 압구정 일대를 광고로 장악하자, 현대건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전담팀인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건설사가 과거 시공한 단지의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대건설이 상표권에 힘을 쏟는 건 자사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재동에 있던 ‘디에이치 갤러리’를 압구정 인근인 신사역으로 옮겨 홍보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조합원들 “현대 우세… 삼성물산 눈여겨봐”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봤지만, 삼성물산의 반격에 은근히 놀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여기 주민들은 자신이 ‘어느 건설사를 지지한다’ ‘어디가 마음에 든다’ 그런 말을 하거나 내색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특성상 유명인 외에도 삼성이나 현대의 고위 임직원 등이 주민들이 적지 않은데, 특정 건설사 편을 노골적으로 밝히기 꺼린다는 의미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30년째 거주 중이라는 80대 조합원 B씨는 자녀와 본인이 지지하는 건설사가 다르다고 했다. B씨는 “나와 아내는 그래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수주를 해야 하지 않는가 보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50대인 아들은 ‘아파트는 삼성이 지어야죠’라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압구정현대아파트는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다. 최근 전용 198㎡(60평형)가 118억 원에 거래되면서, 호가도 120억원을 웃돈다. 압구정2구역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2년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여전히 문의는 오는 부촌”이라면서 “지난해 묶여있던 물건들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소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열 양상에 서울시 ‘우려’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는 건설사들의 각축전에 서울시가 우려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 압구정2구역 조합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과열을 자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는 양사 모두 조합원들에게 자사가 준공한 재건축 단지를 둘러보게 하는 '버스투어'가 개별 조합원 대상 홍보 행위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에 공문을 보내 특별 단속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 공중 주택과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양사를 불러 공정경쟁을 당부하고, 위법사항이 발견 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현재 강남구가 양사 스스로 협약을 맺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내 재건축 사업지 중에서도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2023년 7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후, 올해 1월부터 주민 공람을 거쳤다.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후 9월 중 입찰 계획을 갖고 있다.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으로 재건축 뒤에는 2571가구 규모의 최고 70층 아파트로 재탄생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1 07:38
해외축구

뮌헨, 분데스리가 우승…김민재 유럽 두번째·케인은 첫 트로피→손흥민도 '좋아요'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복귀했다.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뮌헨은 지난 시즌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기며 3위에 그쳤고 리그 연속 우승 기록도 '11회'에서 멈췄다. 올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절치부심한 뮌헨은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더욱 키웠다.2023~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인은 김민재가 처음이다.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리던 해리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인정받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13시즌에 더해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준우승한 6번 하는 등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의 격차는 5골이다.케인은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벌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케인과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을 이뤘던 손흥민은 케인이 이날 올린 우승 자축 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안희수 기자 2025.05.05 12:00
스포츠일반

새 시대 열린 남자 쇼트트랙…신예의 등장, 베테랑의 퇴장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 새 얼굴이 깜짝 등장했다. 세대교체의 선두에 임종언(18·노원고)이라는 샛별이 기대감을 키운다. 황대헌(26·강원도청)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곽윤기(36·서울일반)는 스케이트화를 벗었다.2025~26시즌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할 남녀 16명이 결정됐다.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차기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마무리됐다.이번 선발전에서 눈길을 끈 건 단연 남자부 임종언이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딴 기대주다. 이달 열린 선발전에선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6개 종목 중 2차례나 1위에 올랐다. 특히 1차 선발전 1500m 결승전서 황대헌과 장성우(화성시청)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이목을 끌었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장성우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이다. 임종언은 남자부 종합 순위서 랭킹 포인트 102점을 확보, 황대헌(89점) 신동민(고려대·55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들은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을 갖는다. 지난해 1~3위였던 박지원(29·성남시청) 장성우(23·화성시청)는 최종 낙마했고, 김건우(27·스포츠토토)는 8위로 예비 멤버가 됐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을 이끈 황대헌, 곽윤기도 임종언의 등장을 반겼다. 황대헌은 “나도 아직 어리지만, 잘 타는 선수들이 나와 반갑고 기특하다”며 “무겁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지난 2007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곽윤기는 “대회를 마치고 두 가지 감정이 든다. 하나는 ‘이제 쫓아가기 버겁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다린 보물들이 드디어 나타났구나’라는 기쁜 마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세계 쇼트트랙은 이전보다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이 많다. 한국 선수들이 손쉽게 금메달을 따낸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만큼 임종언, 신동민의 등장이 뜻깊다.황대헌은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선발전에선 부진하며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2023~24시즌엔 선배 박지원(성남시청)을 향한 ‘팀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절치부심한 이번 선발전에선 당당히 종합 2위에 올랐다. 그는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많이 반성도 하고, 성찰도 했다”라며 말했다. 앞서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를 경험한 황대헌은 이제 개인전 최고참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황대헌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 선수들과 원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베테랑’ 곽윤기는 30년 스케이트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이번 선발전 남자부 2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개인 21번째 선발전을 마무리한 그는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공연을 보는듯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다운 모습으로 경기하고, 추월하는 모습 말이다. 30년 쇼트트랙 생활이 여기서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담담히 밝혔다.곽윤기는 지난 2010 밴쿠버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계주 멤버로 2개의 은메달을 합작했다.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7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그는 “주위에선 최고령 선수, 분홍 머리 선수, 인코스 추월의 달인 등으로 봐주신다. 어떤 거든 다 좋다.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후배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4.14 10:00
스포츠일반

[IS 목동] “반성했다” 황대헌, 남자부 종합 2위로 선발전 마무리…린샤오쥔과 격돌 가능성

쇼트트랙 황대헌(26·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종합 2위를 차지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선발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태극마크를 되찾은 뒤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일전의 좋지 않은 모습에 대해 반성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황대헌은 13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19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전날(12일) 1500m(3위)와 500m(1위) 성적으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번 선발전은 1·2차전 성적을 합산해 상위 8명에게 태극마크를 준다.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89점을 얻어 남자부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종합 1~3위는 올림픽을 포함해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을 얻는다.황대헌은 지난해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특히 2023~24시즌 세 차례나 박지원(서울시청)을 향한 ‘팀킬’ 논란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황대헌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고생을 많이 했다. 잘못된 점을 많이 보완하려고 했고, 연습한 만큼 하자고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한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지난해를 돌아본 황대헌은 “어쨌든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많이 반성도 하고, 성찰도 했다”라고 말했다. 황대헌의 이번 대회 기록은 빼어냈다. 지난 9일 끝난 1차 선발전에선 1500m과 500m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2차 선발전에서도 1500m 3위, 500m 1위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전날(12일) 일정을 마친 뒤엔 코치진과 팬들을 향해 절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황대헌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한 조각씩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황대헌은 이번 개인전에서 신예들과 함께 빙판 위에 선다. 남자부 종합 1위 임종언(17·노원고), 3위 신동민(20·고려대)이 그 주인공이다. 황대헌은 “나도 아직 어리지만, 잘 타는 선수들이 나와 반갑고 기특하다”며 “무겁기도 하지만, 설레는 마음이 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한편 황대헌은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황대헌은 지난 2019년 선후배 관계였던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중국으로 귀화해 최근까지 활약 중이다.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목동=김우중 기자 2025.04.14 05:00
프로축구

‘4월은 사퇴의 계절?’…대구, 2년 연속 사령탑과 조기 결별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2년 연속 4월에 감독을 교체하게 됐다.대구는 13일 “박창현 감독이 이날 울산 HD와의 경기 뒤 구단과 면담 끝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대구는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울산 HD와 K리그1 2025 8라운드를 벌였으나, 빈공 끝에 0-1로 졌다. 대구는 어느덧 리그 6연패에 빠지며 리그 11위(승점 7)까지 내려앉았다. 대구는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6연패를 기록한 건 역대 3번째다. 구단이 발 빠르게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박창현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대구는 2년 연속 4월에 기존 사령탑과 결별하게 됐다. 지난해 4월 19일엔 최원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최 전 감독은 대구에서 선수·코치·감독을 역임했다. 2022년 강등 위기였던 대구를 구해냈고, 이듬해 파이널 A 진출까지 이뤘다. 하지만 2024년 4월을 넘기지 못하고 짐을 쌌다.최원권 전 감독 대신 대구의 지휘봉을 잡은 박창현 감독의 결말도 비슷했다. 박 감독은 이전까지 홍익대를 이끌었다. K리그 무대에 입성한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었다. 일각에선 프로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령탑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향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부임 초반엔 젊은 선수들을 활용한 빠른 축구가 돋보였으나, 끝내 외국인 선수 세징야 의존도를 줄이지 못했다. 대구는 당해 리그 11위에 그쳤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2부리그) 충남아산과의 혈투 끝에 간신히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절치부심하는 듯했다. 박창현 감독은 기존의 ‘선수비 후역습’ 백3 전술 대신, 주도하는 백4 전술을 내세웠다. 개막 첫 3경기서 2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뒀는데, 이후 6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울산전에선 기존의 백3를 다시 택했으나, 연패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당분간 서동원 수석코치가 사령탑 공석을 메운다. 대구는 오는 16일 김해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20일에는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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