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인터뷰②] '연애빠진로맨스' 전종서 "평생 안해봤던 파격 대사, 나도 갸우뚱"
전종서가 '연애 빠진 로맨스'의 과감하고 거침없는 대사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종서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대사 중 평생 안해봤던 말들도 많았냐"는 질문에 "거의 대다수가 그랬다"고 운을 뗐다. 전종서는 "분명히 대사가 재미있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문체를 대사화 시킬 때 조금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다. 정가영 감독님의 스타일대로 글을 쓴 건데, 지금은 감독님 잘 만들어 주셔서 자연스럽게 된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처음 연기하면서 뱉을 때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말, 내 기준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난 대사들이 많아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최대한 내 말투로 상황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노골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대사들에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없었냐"고 하자 "그렇지는 않았다"며 "다만 실제로 친구들이나 누군가를 만났을 때 '이런 말투나 이런 대화가 과연 보편적인가? 그런 생각은 했다. 그래서 대사 자체보다 중요하게 가져갔던 것은 상황이었다. 충분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던 상황들의 연속이라 그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을 다 감추고 시작한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버닝'을 통해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데뷔, '콜'에서 여성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맡아 전종서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전종서는 세번째 스크린 필모그래피로 생애 첫 섹시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택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종서는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매일 밤마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무한 흑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으로 분해 사실상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웃픈 공감대를 자아낸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18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