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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아, 현산이고 포스코고 발도 못붙여" 평당 1억7000, 점입가경 정비창 1구역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둘러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데다, 용산정비창 핵심 구역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양사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일간스포츠가 두 건설사가 맞붙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전면1구역)을 직접 찾아가봤다.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강화된 불법 홍보 단속을 의식해 외부 활동 대신 물밑 경쟁에 열심이었다. 건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업계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완연한 봄이었다. 서울의 금싸라기 땅 “저거? 얼마 전 평당 1억7000만원에도 팔렸지. 강남보다 더 비싸.” 지난 16일 전면1구역에서 만난 조합원은 A씨는 특정 건물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다세대 건물이었다. 평당 1억7000만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 고급 빌라나 강남구 신사동 내에서도 ‘노른자 건물’의 평당가 수준이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더힐의 전용 208㎡은 올해 3월 109억3000만원(3층)에 손바뀜했는데, 평당가가 약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해당 건물만의 일은 아니었다. 허름한 단층 주택이 평당 1억3000~1억4000만원대를 호가했다. 하지만 물건은 없어서 못 판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영향으로 관망세가 있진 하지만 그래도 매도 물량이 나오면 소화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투자를 줄이고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사업 입찰에 도전하면서 오는 6월 열릴 시공자 선정총회까지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전면1구역은 서울시의 숙원 과제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핵심 입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이고,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 신분당선 연장도 예정돼 있는 ‘펜타 역세권’이다.B씨는 “서울시가 용산을 토허제에서 못빼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도보권이고 가까운 단지일수록 앞으로 개발에 따른 수혜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점입가경 자존심 대결 서울의 금싸라기를 품으려는 양사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24일은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치열한 눈치 경쟁을 엿볼 수 있는 날이었다.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이날 회사 임원진과 함께 전면1구역을 찾고 용산 지역을 향한 기업의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용산은 HDC현산에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HDC타운으로 조성해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현장을 직접 찾자, 포스코이앤씨도 이를 의식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 포스코이앤씨 임직원 일동 명의의 편지를 전면1구역 조합원에게 띄우고 “그룹의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양사가 전면1구역에 내건 파격 조건은 차고 넘친다. HDC현산은 3.3㎡당 공사비 858만원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반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억원(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외에도 자사 본사 조직을 전면1구역 내 이전한다는 공약을 걸었다. 차별화 경쟁도 선명하다. HDC현산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SNS 홍보물에서 최근 1년 사이 강화된 안전성과 첨단 기술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가 용산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개발을 지휘한 경험과 시너지를 강조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SNS 홍보물을 통해 HDC현산과 자사의 신용등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분양 리스크 등을 비교하는 표를 띄웠다. HDC현산의 자존심을 은근히 긁고, 자사 자금력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을 품은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팽행하긴 한데 그래도 약간은 한쪽이 기운 듯한 느낌은 있지”라며 분위기를 넌지시 전했다. 다른 조합원 D씨는 “지금이야 무슨 말을 못 하겠나. 다 사탕발림”이라면서 옥석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불법 홍보 뭉칫돈 묶일까 ‘조심’ 저마다 파격 조건을 내세우면서도 현장 홍보는 자중하는 분위기였다.서울시는 2023년 12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의 개별 홍보 활동이 단 1회만 발각될 경우 입찰이 무효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공사의 토지 소유자에 대한 개별 홍보 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세대 방문, 문자나 홍보 자료 개별적 배포가 이뤄지면 기간에 상관없이 입찰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자칫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묶일 가능성도 있다.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불법 개별 홍보 행위를 하다가 대위원회에서 자격이 박탈될 경우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조합에서 몰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치열한 시공현장에서는 ‘OS(Outsourcing) 요원’이 대거 배치돼 휴지나 치약 등을 나눠주며 개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전면1구역은 그 흔한 시공사 홍보 플래카드 한 장 붙지 못했다. 조합원 A씨는 “요즘 HDC현산이고 포스코이앤씨고 (불법 개별 홍보를 목적으로) 섣불리 발도 못붙인다”며 “보증금 500억원에 보증보험증권 500억원까지 넣었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돈 1000억원이 묶일 수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최근 2∼3년 사이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PF 위축으로 건설사 간 수주전은 거의 실종된 상태다. 시공 순위 10위권 내 두 건설사가 맞붙은 것은 전면1구역이 용산 개발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커서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HDC현산은 용산에 대한 절실한 마음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자금력을 강조하며 자존심 싸움중”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8 07:20
산업

HDC그룹, 근원적 경쟁력 확보 위한 임원 인사...정경구 HDC현산 신임 대표 선임

HDC그룹이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HDC는 6일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2025년도 그룹 정기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건설 부문에서 다진 재무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 준비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향후 건설 부문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조직 및 인력 부문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인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로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였던 정경구 대표가 선임됐다. 정 대표는 사장으로도 승진했다.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신한투자증권을 거쳐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정 대표는 2018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을, 2020년부터는 CFO 대표이사를 역임했다.2022년부터는 지주사인 HDC 대표로서 그룹의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을 주도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건설 및 개발 역량 확보와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HDC 신임 대표로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CFO 대표이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현대차 출신인 김 대표는 2012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 담당 임원, 2018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 2021년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CFO 대표이사를 맡아왔다.그룹의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재무관리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의 효과적 관리, 회사의 신용도 증강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 건전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6 08:50
국가대표

대한축구협회, HDC와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식 파트너 계약 [공식발표]

대한축구협회(KFA)가 HDC, HDC현대산업개발과 12번째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KFA는 23일 "HDC와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식 파트너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KFA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2028년 5월 31일까지 4년이다. KFA의 공식 파트너는 기존 나이키,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등 11개 기업에서 12개로 늘어났다.이변 계약으로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식 파트너 기업이 갖는 각종 권리를 갖는다. KFA 주최 각급 대표팀 경기 때마다 A보드 광고와 전광판 광고, 프로모션 활동 등을 할 수 있으며, 축구대표팀을 활용한 기업 홍보도 할 수 있다.정경구 HDC 대표이사는 KFA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성장과 성공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과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끝으로 김정배 KFA 상근부회장은 "협회 12번째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23 10:23
축구

[누리꾼들 '혈액형별 축구국가대표팀 포지션' 흥미] 승부욕 O형은 공격수, 행동파 B형은 수비수가 딱?

프레미어리그에서 한국인의 기개를 드높이며 맹활약하고 있는 `신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과 `초롱이` 이영표(토트넘 홋스퍼.29)의 혈액형은 뭘까? 둘은 솔직한데다 항상 도전적이었고 승부 기질이 강하며 목적을 정하면 반드시 성취하는 목적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보편적 시각이다. 그렇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정답은 O형이다. 혈액형과 성격 및 개성은 의학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둘이 O형 유전자 특성을 대체로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후부터 성격과 개성 등 어지간한 것들은 모두 혈액형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할 만큼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넓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혈액형에 따른 포지션을 정하면 어떨까`라는 누리꾼들의 혈액형별 포지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정한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과학적이거나 객관적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은 아니지만 혈액형별 성격이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을 얻고 있어 흥미로움을 더해 준다. 우선 O형. 국가대표 선수 중 O형은 최진철.정조국.김진규와 부상에서 잠시 제외된 송종국과 해외파 차두리 등이다. O형은 승부욕이 강하며 자신의 의지로 게임을 이끌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자리에서나 잘 어울리고 주목받고 낙천적 성격 덕분에 나쁜 일을 금방 이겨낸다. 한 전문의는 "O형은 공격수가 어울린다"라고 귀띔했다. A형은 김영광.이동국.이천수.김동진.정경구와 막내 백지훈 등이다. A형은 집중력이 높고 책임감이 강하다. 또 규칙이나 질서를 존중하고 팀워크를 중시한다. A형의 성격 및 개성은 조금은 내성적이며, 자존심이 강하고, 주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눈치가 빨라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 이천수와 김동진은 설날(29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각각 골을 작렬시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이들은 포지션별 어느 자리를 맡겨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팀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해외파 안정환은 AB형이다. 영리하며, 치밀한 분석력을 지녔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볼 줄 알며, 상황에 따른 처세술을 지녀 적응이 빠른 편이다. 보편적 성격은 신비적이고 공상적인 것을 좋아한다. 안정환이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를 거쳐 독일의 뒤스부르크에 새 둥지를 튼 것도 AB형 특유의 빠른 적응력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B형은 이운재.설기현.김남일 등이다. B형은 아이디어 맨이다. 자주적이며 행동파다. 틀에 박힌 형식을 싫어하며 제약받고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이들은 수비수가 적당하다고 한다. 홍명보 국가대표 코치가 선수 시절 B형의 전형적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편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규섭 서울대 진단검사의학과 혈액형클리닉 교수는 "혈액형 유전에는 예외가 많은데 혈액형에는 많은 아류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혈액형과 성격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정병철 기자 2006.01.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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