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누리꾼들 '혈액형별 축구국가대표팀 포지션' 흥미] 승부욕 O형은 공격수, 행동파 B형은 수비수가 딱?
프레미어리그에서 한국인의 기개를 드높이며 맹활약하고 있는 `신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과 `초롱이` 이영표(토트넘 홋스퍼.29)의 혈액형은 뭘까? 둘은 솔직한데다 항상 도전적이었고 승부 기질이 강하며 목적을 정하면 반드시 성취하는 목적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보편적 시각이다. 그렇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정답은 O형이다. 혈액형과 성격 및 개성은 의학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둘이 O형 유전자 특성을 대체로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후부터 성격과 개성 등 어지간한 것들은 모두 혈액형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할 만큼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넓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축구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혈액형에 따른 포지션을 정하면 어떨까`라는 누리꾼들의 혈액형별 포지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정한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과학적이거나 객관적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은 아니지만 혈액형별 성격이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을 얻고 있어 흥미로움을 더해 준다. 우선 O형. 국가대표 선수 중 O형은 최진철.정조국.김진규와 부상에서 잠시 제외된 송종국과 해외파 차두리 등이다. O형은 승부욕이 강하며 자신의 의지로 게임을 이끌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자리에서나 잘 어울리고 주목받고 낙천적 성격 덕분에 나쁜 일을 금방 이겨낸다. 한 전문의는 "O형은 공격수가 어울린다"라고 귀띔했다. A형은 김영광.이동국.이천수.김동진.정경구와 막내 백지훈 등이다. A형은 집중력이 높고 책임감이 강하다. 또 규칙이나 질서를 존중하고 팀워크를 중시한다. A형의 성격 및 개성은 조금은 내성적이며, 자존심이 강하고, 주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눈치가 빨라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 이천수와 김동진은 설날(29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각각 골을 작렬시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이들은 포지션별 어느 자리를 맡겨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팀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해외파 안정환은 AB형이다. 영리하며, 치밀한 분석력을 지녔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볼 줄 알며, 상황에 따른 처세술을 지녀 적응이 빠른 편이다. 보편적 성격은 신비적이고 공상적인 것을 좋아한다. 안정환이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를 거쳐 독일의 뒤스부르크에 새 둥지를 튼 것도 AB형 특유의 빠른 적응력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B형은 이운재.설기현.김남일 등이다. B형은 아이디어 맨이다. 자주적이며 행동파다. 틀에 박힌 형식을 싫어하며 제약받고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이들은 수비수가 적당하다고 한다. 홍명보 국가대표 코치가 선수 시절 B형의 전형적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편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규섭 서울대 진단검사의학과 혈액형클리닉 교수는 "혈액형 유전에는 예외가 많은데 혈액형에는 많은 아류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혈액형과 성격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정병철 기자
2006.01.30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