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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탈락’ 실패 딛고 대전의 영웅으로…파란만장했던 황선홍의 2024년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 저는 전자를 선택했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가겠습니다.”지난 6월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56)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당시 황 감독에게 ‘포기’라는 선택지가 놓인 이유가 있었다. 불과 두 달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무려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결과는,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았다.황 감독은 “지금도 그때(올림픽 진출 실패)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면서도 “과연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올림픽 진출 실패 이후 두 달 만에 대전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주저앉아 있기보다 계속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사실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거셌다. 외부에선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실패 이후 너무 빨리 축구계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대전 내부에서조차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대전의 기업구단 전환 이후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계약 기간을 1년도 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실패 전력이 있던 데다, 당시 11위로 강등권에 처져 있는 대전의 반등을 이끌 만한 '지도력'에 의문부호도 남았다.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의견과 우려를 잘 안다”면서도 차분하게 팀 재정비에 나섰다.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초반에는 부침도 겪었다. 지난 6월 광주FC와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고, 심지어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올림픽 진출 실패에 이어 대전의 강등까지 막지 못하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이제는 끝이라는 비판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황 감독은 모기업의 지원 속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을 비롯해 마사(일본), 최건주, 이상민, 밥신(브라질)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요시다 다츠마 전 도쿠시마 보르티스(이상 일본) 감독을 전술 코치로 선임하며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여갔다. 황 감독 체제에서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대거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대전은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8월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수원FC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시즌 첫 연승을 달리는 등 4승 1무의 파죽지세를 달렸다. 정규리그 막판 2연패로 주춤하긴 했으나, 직접적인 생존 경쟁이 펼쳐진 파이널 라운드에선 3승 1무의 성적을 냈다. 결국 지난 10일 인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직접 확정했다. 부임 당시 1차 목표로 세웠던 잔류를 이뤄낸 것이다.대전 팬심도 확 달라졌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대전 팬들은 잔류 확정 직후 황선홍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황 감독도 그런 팬들에 앞에 찾아가 큰절로 화답했다. 선수들과 함께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잔류 확정의 기쁨을 누렸다. 8월 이후 7승 3무 2패.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한 게 아니라 가파른 상승세 속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함께 품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경기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황선홍 감독도 벌써부터 내년을 바라봤다. 황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한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저 스스로를 놓지 않고, 스스로 도전해 나가는 게 황선홍의 모습”이라며 지난 6월 부임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갈 길이 아직 멀다. 팬들이 더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파란만장했던 황 감독의 2024년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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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정교한 왼발 빛난 이강인, 득점포 실패는 아쉬웠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2)이 시즌 4호 도움을 올렸다.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다.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비야레알과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그는 후반 11분 팀이 3-2로 도망가는 다니 로드리게스의 결승 골을 도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4-2로 승리한 마요르카(승점 31·9승 4무 9패)는 리그 8위에 자리했다.이강인은 5-4-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는 독기를 품은 듯 이를 악물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등 적극성이 돋보였다. 움직임이 가벼워 자신감이 충만해 보인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끊임없이 움직여 상대 공격 흐름을 번번이 차단했다. 이강인 특유의 정교한 왼발 킥력도 빛났다. 그는 전반 44분에는 왼쪽 코너 부근에서 탈압박 후 크로스를 올려 팀이 2-1로 앞서나가는 득점에 힘을 보탰다. 후반 11분엔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골문 방향으로 날카롭게 꺾여 들어가 다니 로드리게스의 득점을 도왔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4번째 도움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이강인이 지난해 10월 23일 친정팀인 발렌시아CF와 치른 11라운드 원정 경기(2-1 승)에서 득점을 터뜨린 이후 120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득점포에 실패한 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 득점 기회를 만든 뒤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이강인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골맛을 보지 못한 이강인은 후반 36분 홈팬들의 기립박수 받으며 퇴장했다.이날 경기는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이강인이 골 결정력을 높이면 다재다능한 공격수가 될 거란 이미지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은 슛을 총 세 차례 시도했고, 두 차례 위협적인 유효 슛을 만들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강인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기 위해 혼자 40m 이상 뛰었지만, 그는 상대 진영에 매우 지친 상태로 도착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이강인은 29개의 패스를 시도해 25개 패스에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6%.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키패스는 두 차례 만들었다. 공격뿐 아니라 중원에서 수비력도 뽐냈다. 그는 태클 5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로드리게스(8.7점) 베다트 무리키(8.22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높은 7.72의 평점을 매겼다.한편 이강인과 동갑내기이자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셀틱FC에서 뛰는 오현규는 같은 날 유럽 진출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렀다. 그는 에버딘과 2022~23시즌 26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후루하시 쿄고와 교체될 때까지 72분 동안 뛰었다. 오현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은 4-0으로 완승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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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허벅지 부여잡고 주저앉은 '황소' 황희찬, 장기간 전력 이탈 불가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7)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벌인 2022~23시즌 22라운드 홈 경기(3-0 승)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42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황희찬은 전반 39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 침투를 위해 후방 패스를 받으려고 스프린트(단거리 전력질주)를 시도했다. 그러다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멈춰 섰다.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서 있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본인도 아쉬운 듯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내리쳤다.장기간 전력 이탈이 불가피해 보인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몇 주 동안 황희찬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구단을 통해 “햄스트링이기 때문에 구단에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황희찬이 얼마나 오래 전력에서 이탈할지 모른다. 황희찬은 매우 좋고 남다른 선수다. 부상으로 그를 잃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황희찬은 올 시즌에만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입게 됐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카타르 현지에 도착해서도 팀 훈련을 완전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다. 경기에 뛰지 못했던 아쉬움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승 골로 달랬다.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은 통산 네 번째다. 그는 2017~18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66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울버햄프턴 이적 후에는 2021~22시즌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49일 동안 회복에 전념한 바 있다. 올 시즌 첫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을 때도 약 3주 동안 재활에 힘썼다.황희찬은 5일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끌어냈다. 정규리그에서도 6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었다.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기회를 잡으며 줄곧 선발 출전한 황희찬에게 이번 부상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와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FL(카라바오)컵에서는 4경기 출전 2도움,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는 1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올렸다. 리그 개막 경기에서 도움을 올렸던 황희찬은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교체 멤버로 활약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공식전 8경기에 선발 출전, 1골을 기록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6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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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대파했지만... ‘황소’ 황희찬,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 우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희찬(27)이 부상을 입었다.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시즌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승점 20(5승 5무 11패)으로 순위를 세 계단 올라간 리그 15위에 자리했다. 강등권(18~20위) 탈출이다. 리버풀은 승점 29(8승 5무 7패)로 리그 10위다.황희찬이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황희찬은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침투 후 컷백을 시도했다. 황희찬의 패스는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울버햄프턴은 전반 11분 크레이그 도슨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기쁨도 잠시,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39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전력질주로 스프린트 하던 황희찬은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뒤쪽 부위를 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황희찬도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희찬도 아쉬운 듯 주먹으로 땅을 내리쳤다. 황희찬은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됐다.울버햄프턴은 후반 쐐기 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가 이날 경기 마지막 골을 터뜨려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이 정규리그에서 리버풀을 이긴 건 20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또한 울버햄프턴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황희찬은 전력질주를 하다 쓰러졌고 의료진이 들어가 상태를 확인한 뒤에 더는 못 뛴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울버햄프턴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은 부상 교체 당하기 전까지 최고였다. 그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리버풀의 수비진은 황희찬을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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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측면 라인이 함께 올라와야 엄원상의 발끝이 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1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고 득점·공격 포인트다. 최근 엄원상의 기세가 다소 주춤하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노릴 수 있었던 페이스가 꺾였다. 개인 득점 1위 주민규(15골·제주 유나이티드)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엄원상은 시즌 중반까지 전반 25분경 교체 선수로 투입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선발 출전이 잦아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득점이 없었던 최근 4경기에서 슛을 단 3개(유효 슛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 2경기에서는 슛을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를 통한 측면 돌파로 득점을 마무리하는 원엄상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근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나도 많이 아쉽다. 결과와 득점으로 보여줘야 하기에 더 그렇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모든 팀이 더 견고하고 간절한 모습을 보인다. 곧 결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엄원상의 부진은 포백 수비의 측면 라인의 높이와 연결된다. 울산은 후방 빌드업 전술을 구사한다. 차근차근 라인을 올려 득점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측면 라인이 올라오지 못하면서 엄원상의 공격 기회도 적어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양 측면 선수들의 위치가 더 높아야 한다. (위치가) 낮다 보면 (오히려) 상대 팀이 압박하기 쉽다”고 했다. 엄원상은 지난 4일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공격적인 스타일의 수비수 김태환의 공백도 컸다. 김태환은 경고 누적으로 이날 출전할 수 없었다. 엄원상도 “태환이 형이 공격적인 성향이 있어서 (라인을 높게 올라오다 보니) 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말한 바 있다. 울산은 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6경기 연속 2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엄원상은 지난 7월 16일 수원과 22라운드 홈 경기(2-1 승)에서 결승 골을 터뜨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 수비를 강하게 압박할 수원에 엄원상이 맞불을 놓아야 공격이 풀릴 수 있다. 엄원상은 최근 부진을 이겨내고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엄원상은 “평소 플레이하던 포메이션(전술)과 다르면 다소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핑계다. 앞서 말한 것 같이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어느 상황에서든 내 모습, 그 이상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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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준결승전 빅매치 성사...울산-전북 만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가 FA컵 준결승전에서 성사됐다. 18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전북은 10월 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울산을 만나게 됐다. FC서울은 같은 날 대구에서 대구FC과 맞붙는다. 전북은 2020년 FA컵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울산은 5년 만의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K리그 1에서 울산이 1위, 전북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만날 팀들끼리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올해 원정에서 강한 만큼 울산을 잡고 결승에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고열 때문에 추첨식에는 불참했다. 울산 원두재는 “작년과 올해 2년 동안 전북에 한 번밖에 안 졌다. FA컵에서 꼭 우리가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구는 지난 16일 정규리그 22라운드에서 격돌한 후 18일 추첨식에서 또 한번 격돌을 예고하게 됐다. 22라운드에서는 서울이 2-1로 이겼다. 이은경 기자 2022.07.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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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성사될 파이널 B 슈퍼매치, 여기에 모든 게 달렸다

이번 주말 K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그들이 처한 상황도, 지금의 순위도, 그리고 파이널 B라는 위치까지 모두 낯설기만 한 리그 최고의 더비 '슈퍼매치'가 파이널 라운드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경기로 찾아온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파이널 B 23라운드에서 대결한다. K리그1은 정규리그 22라운드까지 치른 결과를 통해 상위 스플릿(파이널 A)과 하위 스플릿(파이널 B)을 나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는데, 수원(11위)과 서울(7위)은 나란히 6위 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B에서 '슈퍼매치'를 치르게 됐다. 순위는 7위 서울(7승4무11패·승점25)이 11위 수원(5승6무11패·승점21)에 앞서 있지만, 승점 4점 차로 간격이 크진 않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K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팀으로 군림했던 수원과 서울, 두 팀은 모두 파이널 B 경험이 있다. 수원은 2016년과 2019년, 서울은 2018년 시즌 각각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파이널 B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파이널 B로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이유로 26일 열리는 두 팀의 23라운드 맞대결은 파이널 B에서 열리는 최초의 '슈퍼매치'로 기록되게 됐다. 운명을 가를 파이널 B 최초의 '슈퍼매치'를 두고 조금 더 고민이 깊을 쪽은 수원이다. 박건하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을 정비하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수원으로선 최근 통 이겨본 적 없는 서울을 상대로 파이널 B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수원이 서울에 이기지 못한 건 2015년 6월 27일 0-0 무승부 이후 18경기(8무10패). 박 감독의 수원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2로 패한 바 있다. 특히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18)와 수원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해, 강등에 대한 위험도 서울보다 크다. 서울 역시 안심할 수 없다. 2018년 이후 불과 2년 만에 다시 경험하는 파이널 B인 데다, 그때 소방수 역할을 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독수리' 최용수 감독도 부진과 내홍에 시달리다 팀을 떠났다. 감독 대행을 맡아 서울을 이끌던 김호영 수석코치는 24일 갑작스럽게 자진 사임했다. 서울은 "최대한 빨리 차기 감독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슈퍼매치를 앞두고 생긴 갑작스러운 변수에 팀 분위기는 술렁거릴 수밖에 없다. 이기는 팀은 승점 3점과 함께 생존을 향한 원동력을 얻는다. 지는 팀은 추락하는 순위와 함께 강등 위험에 시달려야 한다. 진짜 '생존'을 걸고 치르는 두 팀의 '슈퍼매치'는 전쟁 이상의 치열함을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5 06:01
축구

엇갈린 운명, 파이널 A 막차 티켓은 광주로

파이널 A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광주 FC였다. 광주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7무9패(승점25)가 된 광주는 다득점에서 앞선 6위로 파이널 A 진출 막차를 탔다. 강원 FC(승점24)가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FC 서울(승점25)이 대구 FC와 0-0으로 비긴 결과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22라운드는 전국 6개 경기장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 일제히 킥오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폭 축소된 올 시즌 일정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치르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이미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를 비롯해 3위 상주 상무, 4위 포항 스틸러스, 5위 대구까지 총 5개 팀이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A를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 주인공이 이날 광주로 결정됐다. 경기 전까지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이 있었던 팀은 강원과 서울, 광주, 그리고 성남 등 네 팀이었다. 경기 전까진 나란히 승점 24점으로 동률을 기록 중이던 강원과 서울이 더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성남과 맞붙은 광주가 먼저 펠리페(28)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강원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강원도 후반 7분 김지현(24)의 선제골로 수원 삼성에 1-0으로 앞서 6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광주가 후반 28분 두현석(25)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강원은 후반 32분 고승범(26)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곧바로 한석종(28)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6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서울이 득점 없이 대구와 0-0으로 비긴 채 경기를 끝마치자 광주는 파이널 A 진출의 환호성을 울렸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각각 12위 인천 유나이티드, 10위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양강 체제를 굳힌 두 팀은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했다. 울산은 주니오(34)의 시즌 24호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었고, 전북은 조규성의 선제골과 구스타보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부산을 제압했다. 또 나란히 패배를 당한 '강등권' 10위 부산과 11위 수원(이상 승점21), 12위 인천(승점18)은 파이널 B에서 잔류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나란히 파이널 B에 묶인 서울과 수원은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슈퍼매치'를 치르게 됐다. 6위 싸움 못지 않게 치열했던 경기는 3위 자리를 둘러싼 상주와 포항의 맞대결이었다. 포항이 팔로세비치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가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포항이 전민광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사이, 후반 상주가 문선민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2-2를 만들며 순위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8분 송민규가 다시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포항이 3-2로 앞서나갔지만, 상주도 후반 39분 김민혁의 동점골로 곧바로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발끝에서 극적인 재역전골이 터지며 승부는 4-3 포항의 승리로 끝났고, 다섯 번이나 자리를 맞바꾼 결과 포항이 3위로 올라서고 상주가 4위인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1 06:01
축구

[막후 인터뷰] 1위 울산도, 12위 인천도… 목표는 달라도 남은 경기는 '전쟁'

우승과 생존. 1위와 12위라는 순위 만큼이나 뚜렷하게 다른 목표지만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앞둔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자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정규리그 최종전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은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승점48)에 승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지킨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반면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위(승점18)에 머물러 10위 부산 아이파크, 11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21)과 승점 3점 차로 벌어지게 됐다. 극명하게 다른 결과를 얻었지만 양 팀 사령탑의 눈은 이미 파이널 라운드를 향하고 있었다. 승장 김도훈 울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준 결과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오늘은 다른 것보다 승리에 대한 축하를 받아야 한다. 전반전에 보여준 골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 등을 살린 부분이 승리의 비결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치를 파이널 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전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맞대결 0-2 패배에 이어 지난 21라운드에서도 1-2로 패해 2전 전패다. 김 감독은 "전북전 패배 후 선수들끼리 스스로 이야기를 나눠 우리가 현재 1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늘 해야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 미팅 통해 골에 대한 집중력 되살아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도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쉬운 패배로 승점 3점 사냥엔 실패했지만 인천 역시 남은 5경기에서 반전을 꿈꾼다. 매 시즌 인천을 파이널 A에 잔류하게 한 '생존왕'의 저력을 앞세워 강등을 피한다는 각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실점 전까지 우리 의도대로 경기를 잘 끌고 갔는데 두 번의 기회 때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좋았던 분위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해서 끌고 가겠다. 중요한 건 오늘이 아니라 다가오는 파이널 라운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생존을 걸고 싸우는 인천에 있어 남은 경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승점 6점짜리' 경기와 같다. 조 감독은 "일주일마다 열리는 경기가 전쟁을 방불케 할 것 같다"는 말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매 경기 승점과 결과를 가져와야만 우리가 목표로 한 잔류를 얻어낼 수 있다. 어느 한 경기도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며 "오늘 같은 실수로 패한다면 데미지가 클 것이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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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생존왕' 상승세를 누른 울산의 한 방, 주니오의 24호골

울산 현대가 인천 원정길에서 '생존왕'을 꺾고 선두를 지켜냈다. 울산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정규리그 최종전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니오의 결승골로 인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은 울산은 같은 날 부산 아이파크를 꺾은 전북 현대(승점48)와 승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지켰다.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탔던 인천은 울산에 석패하며 10위 부산, 11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21)과 승점 3점 차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반 25분 터진 주니오의 선제 결승골로 안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붓던 인천의 패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15분 정승현의 슈팅 전까지만 해도 인천의 기세에 끌려가는 듯 했던 울산은 이동경이 머리로 이어준 패스를 주니오가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선제골로 연결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주니오의 올 시즌 24호 골이었다. 인천은 후반 송시우를 시작으로 김대중, 구스타보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울산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인천은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고, 울산은 승점 3점을 지켜내며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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