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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김도영 돌아오는데, LG 오지환의 출전은? "길게 보는 게 훨씬 낫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5)이 주말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도 정상적인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는 25~27일 광주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주말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올 시즌 11승 14패로 주춤한다. 전날(2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선 5-17 대패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로 크게 밀렸던 LG는 올해 KIA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KIA는 LG와의 이번 3연전에 양현종-애덤 올러-제임스 네일 등 1~3선발이 모두 출격한다. 특히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이번 3연전에 복귀 예정이다. 주중 3연전에서 시즌 첫 연패 및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한 LG는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특히 오지환의 공백이 예상된다. 오지환은 지난 22~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막판 대수비로만 출전했고, 타석은 전혀 소화하지 않았다. 이에 LG가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한 22일 경기에선 9회 말 1사 3루 이영빈 타석에서 오지환을 대타로 투입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4일 경기는 벤치에서 휴식했다. 오지환은 현재 오른쪽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 수비는 1~2이닝 출장이 가능하나 타격은 쉽지 않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까지 (정상적인) 출전이 쉽지 않다"라며 "수비는 괜찮은데"라고 했다. 이어 "광주에 내려가서 타격을 훈련을 해보고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타격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한 타석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오지환이 빠진 공백을 '멀티 플레이어' 구본혁이 메워주고 있다. 그러나 오지환의 공백이 길어지면 좋지 않다. 오지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수비 안정감을 물론 타석에서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이 다르다. 오지환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297 3홈런 15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15로 높다. 득점권에서도 0.368로 좋다. 특히 유격수로 나서면서 수비 실책이 1개뿐이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안정적이면서도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부상 염려 등으로) 조금 불안하다 싶으면 수비만 쓰고, 타석을 투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길게 보는 게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11:30
프로농구

‘단기전에 약한 꼬마라고?’ 4강에서 뭘 보여줄지 가장 기대되는 LG 유기상

프로농구 창원 LG의 2년 차 가드 유기상(24·1m88㎝)이 4강 플레이오프(PO)를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유기상은 지난 2023~24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1~2년 차 중 팀을 이끌 정도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흔치 않은 추세다. 유기상 역시 지난 시즌까지는 선배들 뒤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LG는 시즌 전 야심차게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과 베테랑 전천후 가드 두경민을 영입했는데, 둘 다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 정인덕 등이 올 시즌 LG를 이끈 건 어찌 보면 고육지책이었다. 그런데 유기상을 비롯해 이들 모두 성공적으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을 하며 팀을 2위까지 이끌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적을 냈기에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다. 이 선수들은 2~3년 안에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자랑했다. 유기상은 올 시즌 정규리그 42경기에서 평균 11점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점슛 2.4개, 정규시즌 막판에는 4경기 연속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유기상의 장점은 외곽 슛 능력을 갖춘 동시에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공격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절제된 외곽 공격을 하면서 동시에 상대 슈터를 막아내는 성실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유기상은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팬과 선수들이 뽑은 최고 인기 선수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인기상 타이틀을 독식해왔던 허웅(부산 KCC), 허훈(수원 KT)을 누른 것도 화제였고, 프로 2년 차로서 최고 인기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이례적이었다. 유기상은 열정적인 창원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올스타 투표 1위에 올랐다. 경기장에서도 LG를 대표하는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엄청난 응원을 받는다.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이 왜 인기가 많은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농담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4강 PO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2승 3패로 밀려 탈락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해 4강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땐 신인으로서 아무 것도 모르고 뛰었지만, 올해는 책임감을 갖고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PO 미디어데이에 팀 대표로 나섰던 그는 “이번만큼은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가 꼭 우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G는 LG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5전 3승제의 4강 PO를 치른다. 현대모비스의 백코트에는 경험치와 기술에서 한창 물이 오른 이우석, 서명진이 버티고 있다. LG는 두경민과 전성현이 PO에서 합류해 유기상에게 더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정규리그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유기상이 단기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시리즈의 관전포인트다. LG와 현대모비스의 4강 PO 1차전은 24일 LG의 안방인 창원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22 12:17
프로야구

'오늘 날 잡았다' 한화 노시환, '홈런 공장'에서 시즌 첫 멀티 포 폭발 [IS 인천]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대포가 제대로 터졌다.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던 그가 경기 막판 쐐기 스리런포까지 만들며 경기를 지배했다.노시환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10-2를 만드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앞서 네 타석에서 4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 중이던 노시환은 한화가 리드를 벌리던 8회 초 2사 2·3루 상황 때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는 노시환에 앞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7-2로 앞서던 상황.SSG는 구원 투수 정동윤이 노시환을 잡고 이닝을 끝내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노시환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128㎞/h 커터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 이미 기울어진 이날 경기의 승리를 대승으로 자축하는 축포였다.노시환은 이미 이 홈런 전에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앞서 4회 초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2 열세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을 시작으로 두 점을 더 뽑아 리드를 잡았고, 후속 득점까지 추가하며 이날 경기 승기를 굳힌 상태였다.시즌 초 이후 침묵하다 최근 살아난 홈런이 이어진 것도 환영할 일이다. 노시환은 3월 개막 2연전에서 2홈런을 때렸으나 이후 후속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야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고, 다시 8일이 지난 이날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재합류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21:09
프로야구

쓸데없는 레이예스 걱정...어느새 최다 안타 부문 단독 1위

기우(杞憂)였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빅터 레이예스(31) 얘기다. 레이예스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0-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을 시작한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문을 열었고, 5회 1·2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더했다. 레이예스는 전준우가 투런홈런을 치며 롯데가 7-6으로 역전한 8회 말에도 주자가 사라져 소강된 공격 기세에 불을 붙이는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15일 키움전에서 안타 3개를 더하며 2025시즌 26안타를 쌓았다. 지난주까지 공동 1위였던 강민호를 제치고 최다 안타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초반 부진을 다 털어냈다. 레이예스는 3월까지 나선 8경기에선 타율 0.194(31타수 6안타)에 그쳤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이후 8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KBO리그에 입성, 정규시즌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막판으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었고,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번째 안타를 기록, 서건창이 2014년 세웠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를 넘어섰다. 그런 레이예스이기에 2025시즌 초반 부진에 시선이 모였다. 롯데 타선의 공격력도 크게 떨어져 있던 탓에 더 그랬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첫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후 4경기 연속(4~8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13일 NC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해 23개를 마크, 강민호와 이 부문 선두로 나섰고 15일 키움전에서 올 시즌 3번째 '한 경기 3안타'를 해내며 최다 안타 부문에서 자신이 지키고 있던 자리를 되찾았다. 레이예스가 타선 중심에서 힘을 내기 시작한 롯데 역시 4월 팀 타율 1위(0.309)를 지키고 있다. 2014시즌 신기록을 세웠던 서건창은 이듬해 부상과 타격 자세 교정 여파로 성적이 떨어졌다. 10년 만에 서건창의 기록을 깬 레이예스의 두 번째 시즌, 일단 첫 고비를 잘 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1:15
프로야구

'13K 짠물투' 로젠버그, 승리 소감은 첫 마디는 주승우·야수 향한 감사 인사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1선발 케니 로젠버그(30)가 쾌투를 펼치며 LG의 5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로젠버그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키움이 4-0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키움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울 만큼 빼어난 투구였다. 이날 LG는 박해민, 오지환, 김현수 등 좌타 주전들을 빼고 우타 백업 선수들로 하위 타선을 구성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백업들에게 경험을 부여할 생각이었다. 더불어 좌완 로젠버그를 상대로 우타자가 효과적인 타격을 할 것이라는 포석도 있었다. 로젠버그는 그런 LG의 계획을 비웃는 투구를 했다. 1회 초부터 신민재와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냈다. 2회 역시 문보경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4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LG 주전이다. 퍼펙트 행진은 이어졌다. 로젠버그는 4회 두 번째 상대하는 홍창기를 삼진 처리했고, 5회도 두 번째 붙는 문보경과 송찬의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하위 타선 문정빈과 구본혁 역시 같은 결과. 이때까지만 탈삼진 10개였다. 다양한 공 배합으로 상대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체인지업 조합뿐 아니라 슬라이더-커브, 커브-슬라이더, 슬라이더-직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6회 문정빈과 구본혁을 상대로도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퍼펙트는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졌다. 최원영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가 빗맞았고, 1루수와 2루수 그리고 우익수 사이 우측 선상에 떨어지고 말았다. 로젠버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출루 머신' 홍창기를 상대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커브 2개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 역시 2사 뒤 내야수 송구 실책으로 문보경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바로 상대한 박동원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선풍기' 스윙을 유도해 12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로젠버그는 8회 초 1사 뒤 대타로 나선 LG 핵심 타자 오지환과 김현수를 상대로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다시 무실점을 이어갔다. 완봉승은 실패했다.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신민재와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은 뒤 강판됐다. 하지만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그의 책임주자 득점을 막아냈고, 키움이 4-0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로젠버그는 "9회 남은 주자의 득점을 막아준 주승우, 홈런을 친 타자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노히트 행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6회 2사 뒤) 50마일짜리 타구가 야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져 안타가 될 수도 있다. 야구는 그런 스포츠"라며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LG가 자신을 상대로 우타자 일변도로 나선 점에 대해서는 "타자 유형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경기 막판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나온 상황을 두고는 "잘 친다는 걸 알아서 더 많이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로젠버그는 전날까지 4연승을 거뒀고, 리그 1위를 지키며 뜨거운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LG와의 승부에 대해 "상대가 어떻다기 보다는 나 자신이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한 부담감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10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며 여러 루틴을 유지하고 변화시켜 왔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21:37
프로야구

두산은 또 위기, 선발은 또 최승용...'국대 좌완' 다시 팀 구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탈 틈도 없이 또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또 선발 최승용(24)을 믿어야 할 때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가 지난해 최하위 키움이지만, 만만히 볼 때가 아니다. 키움은 현재 4승 4패로 승률 5할과 함께 정규시즌 5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두산은 2승 6패(승률 0.250)로 정규시즌 단독 최하위에 빠졌다.마운드가 좋지 않지만, 최악은 아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4.76으로 6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4.57로 7위다.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 0.223(8위) 2홈런(공동 9위) 장타율 0.298(8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강승호, 정수빈, 김재환 등은 분전하나 다른 타자들이 대부분 침묵 중이다. 양의지(타율 0.174) 양석환(타율 0.231)이 부진하고 1번 타자로 믿었던 김민석도 타율 0.192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추가 전력 이탈까지 생겼다. 타율 0.214로 부진하던 제이크 케이브가 3월 31일자로 말소됐다. 두산은 케이브가 감기 몸살에 걸렸다며 열흘 간 휴식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부진하긴 했어도 케이브의 공백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케이브의 시즌 타율이 낮긴 해도 개막 2연전을 제외한 지난 주간 성적만 따지면 타율 0.300으로 팀내 3위였다.위기인 때 왼손 최승용이 다시 등판한다. 최승용은 이미 지난달 26일에도 팀을 구했다. 당시 그는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투구로 두산의 개막 3연패를 끊어냈다. 피안타가 적지 않아도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엔 최승용의 호투가 꼭 필요하다. 현재 마운드에서 부상 이탈자만 곽빈(내복사근) 홍건희(오른쪽 팔꿈치) 최지강(결막염) 이병헌(장염)까지 4명에 달한다. 모두 국내 에이스이자 필승조인 자원이다. 최승용이 사실상 국내 에이스 역할을 대신하는 상황. 최승용은 당시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다짐했다.상황은 최승용이 개막 3연패를 끊었을 때와 다르지 않다. 그동안 팀 승리를 이끈 건 외국인 투수 콜 어빈(28일 삼성전)이 유일했다. 다시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할 때다. 지난해 막판 끌어올린 자신의 '클래스'를 올 시즌 증명할 지도 관건이다. 2023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최승용은 이승엽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피로골절로 시즌 출발을 늦게 했다. 하지만 후반기 투구 내용을 다시 인정받아 와일카드 결정 2차전에 등판해 호투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는 건강히 시작하면서 풀타임 활약을 노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7:18
프로야구

'뒷문 교체' 한화, 성공과 불안 사이의 '마무리' 김서현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개막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개막전 마무리였던 주현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경기 전 주현상에게 보직 교체를 알렸다. 구위 문제가 있어 말소하는 건 아니다"라며 "선수 본인은 보직 변경을 납득한다고 했지만,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웠을 것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2군에) 다녀왔을 때 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니 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주현상은 지난해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던 클로저였다. 하위권에 떨어진 팀 상황에서 세이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84에 불과할 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 그러나 올해 주현상은 180도 달라졌다. 22일 KT 위즈와 개막전 홈런을 맞는 등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20.25, 피안타율 0.667 WHIP 5.25로 부진했다.한화의 새 마무리 투수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마무리 교체를 염두에 뒀다. 시점만 조금 빨라졌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해에도 주현상이 잘 막아줬지만, 대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막판부터 생각했다"며 "서현이가 아직은 마무리가 낯설 것이다. 마무리라는 보직이 쉽진 않다. 9회에 나가서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그래도 길게 보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서현의 구위는 팀 내 으뜸이다. 데뷔 시즌에 이미 160.1㎞/h의 강속구를 던졌고, 올해도 개막전부터 158㎞/h를 세 차례 찍었다. 투구 폼과 제구에 불안 요소가 있어 지난해 전반기까지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살아나며 데뷔 첫 10홀드(평균자책점 3.76)를 수확하며 2024시즌을 마쳤다.갑작스러운 보직 변경 속에서 김서현은 제 임무를 다했다. 27일 LG전 0-2로 끌려가는 8회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은 김서현은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2로 앞선 9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이어 29일 KIA에도 나와 신구장 첫 세이브(1이닝 무안타 무실점)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김경문 감독도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6~7회 등판하는 것과 9회 세이브 상황에서 출전하는 건 압박감 차이가 크다. 처음이 참 어려운 법인데 김서현이 (마무리로) 첫 출발을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한화에 남은 과제는 필승조 재구축이다. 김서현이 마무리를 맡자마자 3연투를 한 건 필승조가 불안해서다. 주현상이 이탈하면서 필승조 자원은 김서현을 포함해 박상원·한승혁 등 3명이 전부다. 이중 한승혁도 30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8.10일 만큼 부진하다. 부족한 자리엔 영건을 나누어 쓸 거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3연투로 결장한 30일 경기를 앞두고 "한승혁과 박상원이 대신 해야 한다. 조동욱도 타자를 고려해 원포인트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여러 투수로 이닝을) 잘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불펜이 3실점을 기록, 2-5로 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08:31
배구

'은퇴' 김연경의 라스트댄스 '놓칠 수 없지'…흥국생명 챔프전 1·2차전 홈석 매진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을 보기 위한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여자배구 흥국생명은 오는 31일과 4월 2일 홈 구장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티켓 가운데 홈석 입장권이 전량 팔렸다고 28일 밝혔다. 판매할 수 있는 전체 6000석 중 1500석의 원정 응원석 티켓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발매된다.김연경의 티켓 파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정규시즌 막판 원정경기 '은퇴 투어'를 치렀는데,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면서 잠시 매진 행진이 끊겼지만, 흥국생명의 14일 홈경기 최종전과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은 '만원 관중'을 이뤘다.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선수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팬 여러분께서도 아쉬움보다는 더욱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흥국생명 역시 다양한 이벤트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구단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철쭉페스타 좌석을 구매한 홈팬들을 위해 제작한 ‘철쭉응원단’ 스페셜 티셔츠를 배포한다. 올 시즌 내내 ‘철쭉 보자기’로 압도적인 응원 물결을 만들어 냈던 홈 팬들의 핑크빛 응원 열기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현재 여자배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선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최대 5경기에 나설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5.03.28 14:04
프로야구

롯데 주전 2루수 이탈...고승민, 내복사근 염좌로 1군 엔트리 제외 [IS 인천]

롯데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2루수 고승민(25)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가 25일 SSG전이 끝난 뒤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금일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내복사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고승민은 향후 일주일 동안 회복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차주 기술 훈련을 진행한 뒤 상태를 확인해 콜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고승민은 2024 정규시즌 120경기에 출전, 타율 0.308를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가을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왼쪽 중위 지절 관절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문제 없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막판 왼쪽 발목을 다쳐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팀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개막 뒤 세 번째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다시 옆구리에 문제가 생겼다. 롯데는 26일 SSG전에 고승민 대신 전민재를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2루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7번 타자로 나서 결승타를 친 손호영이 지난 시즌(2024) 가장 많이 나선 타순(3번)에 복귀했다. 선발 포수는 두 경기 연속 정보근이 나선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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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강화 캠프까지 차렸는데...아직 변하지 않은 롯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2024)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에서 20일 동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마무리 캠프'가 아닌 '수비 강화 캠프'라고 명명했고, 풀타임을 소화한 1군 선수도 다수 참가했다. 롯데는 2024 정규시즌 10개 팀 중 가장 많은 팀 실책(113개)를 기록했다. 현장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단장도 수비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선수도 많다. 외야수 황성빈은 '수비 전문가' 조원우 수석코치로부터 타구 처리를 위해 첫 발을 떼는 방법부터 다시 배우며 기본기를 다졌다. 2024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선 손호영도 "강타구를 많이 처리야 하는 자리(3루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수비력 향상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외야수 윤동희도 홈구장(부산 사직구장) 담장 높이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겨울 롯데의 지향점은 수비 강화였다. 하지만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형편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수 나승엽이 문보경의 정면 타구를 외야로 빠뜨렸다. 포수 유강남은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에서 투수 김강현의 2루째 슬라이더를 포구하지 못해 포일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송찬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유강남은 앞서 1회 말 1사 1루에서 주자 오지환의 도루를 저지하다가 악송구를 했다. 나승엽도 1회 말 무사 2루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오스틴 딘의 타구를 놓쳤다. 유강남은 1군 데뷔 15년 차 베테랑,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선수들이 뽑은 리얼글러브 어워드 1루수 부문 수상자다. 5회는 수비력을 인정받아 주전 2루수를 차지한 고승민이 실책을 범했다. 투수 송재영이 1사 1·2루 위기에서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고승민의 토스가 2루 커버를 했던 유격수 박승욱의 키를 훌쩍 넘고 말았다. 2루 주자였던 구본혁이 홈까지 밟았다. 현재 롯데 야수진엔 경험 많은 선수가 부족하다. 유강남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제외하면 3번 이상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없다. 몸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정규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선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1승이 절실했던 9·10월, 멘털이 흔들리며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는 선수가 많았다. 다수 야구 전문가가 롯데의 공격력은 높은 평가를 매기면서도, 마운드 전력과 수비력에는 의문 부호를 붙였다. 개막 2연전으로 겨우내 훈련 성과를 판단하긴 이르다. 분명한 건 수비 안정 없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은 어렵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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