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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도 OK" 말 많고 탈 많던 곽도원, 완전한 복귀 꿈꾼다
구설에 휘말린 후 2년, 배우 곽도원이 정상 궤도를 찾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마다치 않으며 대중에게 다가서는 중이다. 곽도원은 새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로 돌아온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개봉이 밀리고 있지만, 올 상반기 개봉이 가장 유력하다. 이미 15세 이상 관람가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했다. 지난 2년간 조용히 연기만 했다. 시작은 2018년 2월 무렵이었다. 전 세계에 '미투' 물결이 일었을 때, 곽도원의 이름 또한 언급됐다. 그러나 11년 전 스케줄까지 모두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논란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문제는 '미투'가 아니었다. 전 소속사 대표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미투 피해자들)이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한 달 넘게 SNS를 통한 설전이 벌어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던 곽도원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월 전 소속사와 결별한 후, 5월 마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 했다. 당시 곽도원의 복귀를 두고 한 영화계 관계자는 "미투 사건으로 시작했으나 미투 사건은 아니다. 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다.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닌데, 대중에게는 부정적인 인식이 남았다. 곽도원이 실력으로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개봉하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최소한의 일정에만 참여하고 최대한 취재진과 접촉을 피했다. 사건과 관련된 언급도 없었다. '남산의 부장들' 속 열연으로 호평받은 곽도원은 '국제수사' 개봉을 앞두고 조금씩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척이나 조심스러웠지만 이젠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거리지 않는다. 일찌감치 녹화를 완료한 '아는 형님'에서 반전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토크에 나서고 춤을 추기도 하는 예능인 곽도원을 등장시킨다. 앞서 '남산의 부장들' 무대인사를 다니면서도 일반 관객과 어우러져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던 그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곽도원은 계속 연기를 해왔다. 논란이 한창일 당시에도 '국제수사'를 촬영하고 있었고, 이어 '남산의 부장들'도 찍었다. '강철비'가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돼 이탈리아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양우석 감독과 재회해 '강철비' 후속작인 '정상회담' 촬영을 완료했다. 올해도 열심히 연기한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에 유재명·유승호와 함께 출연한다. '남산의 부장들'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곽도원은 "오랜만이다.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계속 도전하겠다"면서 새롭게 개척할 '곽도원 제2막'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