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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블라인드 테스트', 절반 넘는 시민이 물맛 구분 못해
시판되는 생수들과 아리수를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를 했을 때 시민들은 물맛을 구분할까. 절반이 넘는 시민이 물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부터 꾸준히 시행해온 시민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아리수와 시판 생수의 물맛을 평가한 결과 물맛에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5월 이화여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선 342명 중 140명(40.9%)이 아리수의 맛이 가장 좋다고 답했으며 이어 에비앙(32.8%), 삼다수(26.3%) 순이었다.2012년 8월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20·30대 시민과 외국인 등 111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선 절반이 넘는 53%(59명)가 아리수를 꼽았으며 에비앙(36%), 아이시스(11%)가 뒤를 이었다.지난해 8월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831명을 대상으로 아리수와 삼다수, 정수기 통과수를 놓고 대대적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벌였다.테스트 결과 삼다수(35.3%), 정수기 통과수(32.5%), 아리수(32.3%) 순으로 나타나 시민이 느끼는 물맛에 큰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특히 시음 전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로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22%), 냄새가 나고 물맛이 없어서(19%),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17%) 등을 들었다.또 먹는 샘물을 사서 먹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국내외 유명업체에서 생산하니 신뢰가 가서(33%), 연예인 등이 마시는 모습을 많이 봐서(23%) 등을 꼽았지만 막상 시음 때는 수돗물과 시판 생수 간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9.01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