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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연기=내 전부…배우라면 발전해야 해”

“어머니가 너무 예쁜 여인이 한 명 서 있다고 하더라고요.”주황색 계열의 화려한 로브를 걸치고 하늘색 두건을 쓴다. 어색하지 않게 높은 목소리, 손끝까지 살아있는 섬세한 제스처는 몰리나 그 자체 같다.배우 정일우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지만, 자신을 여성이라 믿는 성소수자 몰리나를 유리알처럼 건들면 깨질 것 같이 약해 보이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일우는 연극을 본 어머니가 “그냥 몰리나가 보인다. 너무 예쁜 여인이 한 명 서 있더라”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로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건 배우 정문성 덕분이다. 정일우는 “‘엘리펀트 송’ 이후 종종 연극 제안이 왔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세 작품이 한 번에 들어왔는데, 고민하다가 ‘거미여인의 키스’를 선택하게 됐다”며 “친한 정문성이 이전에 ‘거미여인의 키스’ 발렌틴을 연기했다. 정문성이 ‘자신의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꼭 하라고 했다. 어렵고 힘든 작품이고 인물이지만, 원작이 가진 힘과 매력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몰리나는 유약하면서도 건들면 깨질 것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일우가 바라본 몰리나는 ‘다른 차원의 사랑’을 가진 인물이었다. 정일우는 “모성애에 가까운 마음을 가진, 헌신하는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잡고 시작한다. 걸음걸이, 제스처 등 모든 것을 디테일하게 잡았고,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체득돼 연기가 몰리나스럽게 나오더라”라며 “공연하는 날도 운동을 한다. 근육량이 늘고 체지방이 빠져 몸무게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인들이 공연을 보러왔는데 얼굴 좋아졌다고 하더라. 몰리나의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일우에게는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정일우는 “아무래도 ‘거침없이 하이킥’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해맑고 막내아들 같은 이미지도 감사하지만, 배우라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지난 1월 개막한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1일 폐막한다. 곧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정일우는 “공연을 하면 할수록 힘들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공연이 끝나면 개운한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없다. 몰리나가 가진 아픔과 엔딩의 먹먹함이 오래 가더라. 공연이 끝나면 한 시간가량 말수가 적어지고 영혼이 돌아오는 데 시간도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사랑의 의미였다. 정일우는 “사랑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랑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희생도 필요하고, 위안도 얻고, 주위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뷔 18주년을 맞은 정일우는 연기를 “내 전부”, “살아가는 이유”라고 표현하며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고 안 할 때가 제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 20대를 돌이켜보면 저렇게 연기를 못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친구가 좋은 기회를 얻어 지금까지 잘 헤쳐왔다고 생각한다. (20주년까지) 남은 2년 동안 뭘 해야겠다기보다는 지금 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노력하다 보면 20년을 채우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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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소장 목소리=이준혁…부탁했는데 기꺼이 해준다고” [인터뷰②]

배우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 비하인드를 전했다.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동성애라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힌 몰리나 역을 맡았다.이날 정일우는 “공연 중간에 소장이 목소리로만 나온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이준혁이 떠올랐다. 나와 ‘굿잡’을 함께해 부탁했는데 기꺼이 해준다고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그런가 하면 공연 중 실수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일우는 “공연 중 실수가 있었는데 관객은 모른다.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이리나는 ‘그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동료는 ‘그 여자’라고 하는데 그런 게 헷갈려서 왔다 갔다 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이어 “실수하면 완전 멘붕이 온다. 그 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다”면서도 “몰리나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캐릭터이다 보니 실수하더라도 다음 이야기로 전환되면 좀 괜찮아지긴 한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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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공연 끝나면 개운해야 하는데...” [인터뷰①]

배우 정일우가 ‘거미여인의 키스’ 폐막을 앞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정일우 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거미여인의 키스’는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일우는 동성애라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힌 몰리나 역을 맡았다.지난 1월 21일 개막해 관객과 만나고 있는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3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일우는 “열심히 준비했던 작품이라 끝내기 아쉽다. 나에게는 도전이었다. 부담도, 두려움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정일우는 “(작품을 보러 온) 동료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이 ‘이런 색을 가진 배우인지 몰랐다’고 해줬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연을 하면 할수록 힘들다. 공연이 끝나면 개운한 게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없다”며 “몰리나가 가진 아픔과 엔딩의 먹먹함이 오래 가더라. 공연이 끝나면 한 시간가량 말수가 적어지고 영혼이 돌아오는 데 시간도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여운이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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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속도로 가족’ 김슬기가 연예계를 버티는 힘 “나를 믿기”

“내가 나를 믿고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걸로 버틸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배우 김슬기가 영화 ‘고속도로 가족’ 개봉에 앞서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연예계 생활을 버티는 힘에 관해 이야기했다.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김슬기는 영화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고속도로 가족의 정신적 지주인 지숙 역으로 열연했다. 2011년 연극 ‘리턴 투 햄릿’으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 11년 차가 된 김슬기는 이날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내가 나를 믿고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걸로 버틸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배우 김슬기, 사람 김슬기 다 하나의 나로 다 받아들인 순간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말하며 “지금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데뷔 초반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그저 즐기고 있다며 “사람 김슬기도 계속 돌아봐 주고 바라봐주고 존중해주면 무너지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방향성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관한 계획과 포부 또한 드러냈다. 그는 “계속 나를 지우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어떻게 보면 익숙한 얼굴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인물로서 살아가고 싶고 관객들도 그렇게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슬기가 출연하는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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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➁] ‘고속도로 가족’ 정일우 “노숙자 있는 용산역도 직접 갔죠”

배우 정일우가 실제 노숙자가 있는 용산역에 방문하는 등 실감나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노력한 지점을 이야기했다. 영화 ‘고속도로 가족’ 개봉에 앞서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정일우는 이날 작품에 임한 각오를 밝히며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정일우는 극 중 유랑하는 가족의 가장 기우로 분했다. 정일우가 완성한 기우는 낙천적이고 능글맞기까지 해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물. 정일우는 이 작품을 통해 더 망가지고 싶었다며 “잘생긴 이미지를 내려놓는 것에 관해 걱정과 고민은 전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상대적으로 후반부보다 극 초반 멀쩡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상문 감독이 초반에는 멀쩡히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며 “경찰서에 들어가고, 지숙이 이별을 고한 이후에는 확 간다. 그전까지는 2만원씩 동냥해야 하기 때문에 덜 망가지고자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말했다. 작품 속 노숙자 분장 아이디어도 직접 제안했다고. 그는 “노숙자들이 나오는 다큐도 보고 직접 용산역도 가보는 등 취재하며 분장팀에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리, 수염을 두달 가량 건드리지도 않았다며 그는 “굉장히 편했다. 눈 떠서 이 닦고 촬영장에 갔다. 휴게소에서 아무도 나를 못 알아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정일우는 이 작품을 통해 실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가정에 대해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고 싶다”며 “아이들을 푸시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다.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산다. 자연,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게 하고 싶다”는 교육관도 드러냈다. 정일우 주연의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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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고속도로 가족’ 정일우 “15년만 스크린 복귀 일반 캐릭터로는 NO”

“15년 만에 한국 작품으로 복귀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캐릭터로 복귀하고 싶지는 않았죠.” 배우 정일우가 영화 ‘고속도로 가족’ 개봉에 앞서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15년 만에 한국 작품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고속도로 가족’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일우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15년만 한국 영화 복귀작으로 ‘고속도로 가족’을 선택, 극 중 유랑하는 가족의 가장 기우로 분했다. 정일우가 완성한 기우는 낙천적이고 능글맞기까지 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물. 이날 정일우는 ‘고속도로 가족’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기우는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캐릭터다”고 기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정도 캐릭터는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만큼 매력 있었다”며 “이야기가 주는 힘도 있었고 나와 다른 축을 이루는 라미란 선배가 맡은 캐릭터가 중심을 이뤄줬다. 보석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로는 15년 만에 돌아오는 정일우는 “일반적인 캐릭터로는 복귀하고 싶지 않았다”며 “드라마에서 하던 캐릭터를 영화에서 그대로 한다는 건 배우로서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대 중반이기에 앞으로 배우로서 더 롱런하고 발전하려면 계속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좋은 타이밍에 기우 캐릭터를 만나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만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내비쳤다. ‘고속도로 가족’은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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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해품달 때 내내 얼굴 부어있던 이유는..."

한가인이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인터뷰에서 과거 드라마 출연 당시 '얼굴 논란'에 대해 회상했다. 한가인은 지난 2012년 초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주인공 연우 역할을 맡았다. 상대역인 왕 역할의 김수현에 비해 유독 한가인의 얼굴이 부어있는 채로 화면에 자주 잡혀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뒷말이 많았다. 한가인은 당시 방송 장면을 다시 보면서 "촬영할 때 너무 너무 추웠다. 얼굴이 다 부은 거 보라"며 "신분이 낮은 역할이라 거처가 없었다. 추운 날씨에 산으로만 돌아다녀 옷을 많이 껴입었더니 순환이 안 돼서 더 부었다. 민속촌에 들어가면 차를 멀리 대는데, 차에서라도 쉴 수가 없어서 화장실에 앉아있곤 했다. 작품 내내 얼굴이 부어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또 한가인은 "(상대역 배우) 수현 씨는 왕이었다. 마지막 회에 중전이 돼서 처음으로 궁에 들어갔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이런 데서 지냈다니' 막 배신감이 들고"라며 웃었다. 한가인은 "당시 출연했던 정일우가 '누나, 사극 찍을 때는 무조건 신분 높은 역할을 해야 해요'라고 했었다"며 "이제 사극은 중전, 대비 미만은 안 해야겠다"라고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경 기자 2022.01.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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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신현수 "명세빈 선배님 눈으로 보듬어줘 울컥"

배우 신현수(32)가 MBN 주말극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비운의 왕자 이대엽으로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렸다. 사랑하는 여인 권유리(수경)를 끝내 사랑할 수 없고, 외숙부 이재용(이이첨)에게 이용만 당하다 목숨까지 잃는 안타까운 운명이었다. 신현수와 5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016년 JTBC 드라마 '청춘시대' 시즌1 종영 인터뷰 때 만났던 상황. 얼마나 달라졌는지 배우 신현수와 동시에 사람 신현수가 궁금해졌다. 과거 인터뷰를 언급하며 진행하자 신현수의 얼굴엔 어쩔 줄 몰라하는 당황스러움과 웃음이 이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진 모습이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께서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이후 가장 아끼는 필모그래피가 됐다. 그리고 친척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됐다. 외할아버지가 재밌게 봤다고 연락 주시고 그랬다. 할아버지가 KBS 1TV '6시 내고향'을 제일 좋아하시는데 그다음이 '보쌈'이었다. 효도하는 느낌이었다." -친구들의 반응도 달라지지 않았나. "친구 부모님께서 사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 식당을 운영 중인 친구네 놀러 갔다. 근데 친구 어머니의 친구분이 내가 식당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오셔서 사인을 받고 가셨다. '보쌈' 너무 재밌고 보고 있다고 하시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 평소 대엽이처럼 과묵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서글서글하고 잘 웃는다며 좋아해주셨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정일우 선배님이나 권유리 선배님이나 누구 하나 빼는 것 없이 열정적으로 이 작품에 참여했다. 그런 에너지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 건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신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삼각 로맨스에 끼기도 했지만 반전의 키맨이다 보니 정치 이야기도 메인이었다. 명세빈 선배님, 이재용 선배님, 김태우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즐거웠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재용, 김태우 선배님의 연기 열정은 엄청나다. 신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편하게 먼저 물어봐주시고 함께 만들어갔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니 신을 만들어가는 밀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태우 배우와 이재용 배우가 극에서는 너무 무서웠다. "간극이 너무 큰 분들이다. 이재용 선배님은 현장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분이다. 장난기도 많고 다정다감하시다. 배우들이 피곤해하면 손수 안마까지 해주신다. 받기 죄송할 만큼 신경 써서 해주신다. 그때마다 아들로서, 후배로서 생각해주는 게 느껴져서 감사했다. 김태우 선배님 역시 현장에서 온화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셨다. 항상 간식거리를 사 오셔서 분장팀 의상팀은 물론 저도 챙겨주셨다. 나중에 저런 선배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명세빈 배우는 90년대 로맨스 드라마의 상징 아닌가. "나의 어머니로 명세빈 선배님이? 그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해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려를 너무 많이 해주셨다. '해인당 이 씨는 대엽이를 위해서 존재하는 인물이니 나를 많이 이용하라'는 얘기를 해주시더라. 그리고 날 항상 바라볼 때 눈으로 보듬어주시는 느낌이었다. 선배님이랑 할 때 지문에 '운다'는 게 없었는데 눈물이 떨어지곤 했다. 확실히 배우는 눈이 중요한 것 같다. 선배님이 '나는 온전히 네 편'이란 걸 대사와 함께 눈으로 에너지를 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그랬다. 유일하게 이 작품을 하면서 외롭지 않은 순간이었다." -혹한기가 겹쳐 촬영이 힘들지는 않았나. "지난해 11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5월에 끝났다. 올겨울 한파가 만만치 않았다. 평소 수족냉증도 심하고 추위 자체에 약한 편인데 많이 껴입어서 그런지 괜찮았다. 의상팀에서 진짜 신경을 많이 써줬다. 양털 깔창을 깔아줬고 옷맵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계속 껴입을 수 있는 걸 추천해줬다. 정말 감사했다." -배우들의 단체 SNS 방이 있나. "방송 시작하면 단체 SNS 방에서 서로 칭찬하며 봤다. 그리곤 '다음 주에 보자'라고 하고 인사했는데,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니 서운하더라.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모이지는 못하지만 시간 맞는 배우들끼리 모이면 좋으면 좋을 것 같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07.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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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국, 의리 최고" 정일우·산다라박 13년지기 '찐우정' 포에버

정일우와 산다라박이 ‘13년 찐친’ 우정을 자랑했다. 정일우는 29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1일 1우’에 산다라박과의 컬래버레이션 영상 2탄을 공개했다. 13년지기 산다라박을 위해 필리핀 요리들을 준비하는 정일우의 모습과 두 사람의 훈훈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대화가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정일우가 산다라박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 온 메뉴는 비프 칼데레타, 해산물 시니강, 갈릭 라이스였다. 산다라박은 “시니강은 내 최애 음식이다. 필리핀 음식 중에 이게 없으면 밥을 안 먹었다”며 폭풍 감동했다. 그러나 필리핀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정일우는 난관에 봉착, 시니강 요리에 실패해 웃음을 안겼다. 요리 도중 정일우와 산다라박은 13년 전 첫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친구가 됐다. 산다라박은 “첫 만남이 대마도였고, 우린 고립됐었고, 일식 도시락이 느끼해지던 찰나에 내가 너에게 고추장을 줬잖아. 우리의 시작은 고추장이었어”라고 말했고, 정일우는 “너 기억력 진짜 좋다”며 맞장구를 쳤다. 또 서로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엿보이게 했다. 정일우는 산다라박이 자신의 연극을 보러 와 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며 “난 네가 되게 진국이라고 느꼈다. 의리가 진짜 최고”라며 감동한 일화를 들려줬다. 두 사람은 정일우가 한 인터뷰에서 유일한 연예인 여사친이 산다라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투닥투닥 대화하며 ‘찐친 모멘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정일우는 이번 촬영을 하며 산다라박과의 ‘찐우정’을 확인했다며 “촬영 콘셉트가 데이트인데, 설레는 게 없다. 우리는 찐친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산다라박은 “설렐 거였으면 진작 그랬겠지”라고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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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나문희, '하이킥' 인연 정일우 향한 손주 사랑♥

배우 나문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60년 동안 대중을 매료시킨 매력을 공개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연기를 향한 찐심부터 '거침없이 하이킥' 손주 인연 정일우와의 포근하고 애틋한 케미스트리를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개그맨 출신 연기 꿈나무 이수지와 함께하는 '늦망주(?)' 특집으로 꾸며졌다. 60년 차 나문희부터 배우 꿈나무 이수지까지 연기에 진심인 배우들의 진솔 고백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삼행시 열전부터 다이어트 비화까지 예능 유망주를 발견하는 꿀잼을 선사했다. 스페셜 MC 정일우는 나문희와의 손주 케미스트리 토크로 훈훈함을 더했다. 1961년 MBC 라디오 성우 공채 1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나문희는 60년차인 지금도 여전히 열정적인 비결을 공개했다. 평소에도 사우나를 찾고 염불을 외우며 관리를 한다는 것. 특히 개봉을 앞둔 영화 '오, 문희!'에서 생애 첫 액션 연기까지 펼쳤다고. 스페셜 MC로 등장한 '거침없이 하이킥' 인연 정일우와 현실 할머니, 손주 같은 애틋함을 과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대상포진에 크게 걸렸는데 일우가 고기를 잔뜩 사서 집으로 보내줬다. 눈물이 났다"며 정일우의 선물에 감동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정일우는 "데뷔작이 '거침없이 하이킥'인데 지금도 나문희 선생님과 이순재 선생님께는 찾아뵙고 연락 드리고 있다"며 각별한 존경과 애정을 내비쳤다. 이희준은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배우로 자리 잡은 성장 스토리를 전했다. 특히 유명세를 얻음과 동시에 공황장애가 찾아왔다며 연극 무대 위 대사를 치던 와중에 갑자기 말문이 턱 막히는 상황을 경험한 뒤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내 이혜정이 결혼 3주 전 사라져 애태웠던 사연, 갓 태어난 아들의 탯줄을 자를 때 눈물이 아닌 웃음이 터진 이유 등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진솔 입담을 과시했다. 최원영은 순수한 허당 매력을 뽐냈다. 삼행시를 잔뜩 준비해 네버엔딩으로 펼치는가 하면 과거 인터뷰에서 '송혜교보다 안영미가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에 기억 상실 증세를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7살 4살 딸들이 이면지에 쓴 '회사 힘들죠? 이면지 읽고 힘내세요'라는 쪽지를 봤을 때 힘든 피로가 싹 가셨다"며 귀여운 딸들의 글을 소개했다. MC들은 '이면지'가 아닌 '이 편지'란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최원영은 그제야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안영미와의 평행이론을 언급하며 결혼스토리를 방출했다. 또 연기 꿈나무인 그는 평소 존경하는 배우 나문희 성대모사를 나문희 앞에서 펼치는 등 연기력과 예능감을 동시에 뽐내며 활약했다. 26일 방송될 '라디오스타'는 장영남, 현아, 신소율, 김요한과 함께하는 '반전이지만 괜찮아' 특집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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