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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메이트' 김태원, 패혈증 홀로 견딘 이유 "물+피 흥건한 집…"

부활 김태원의 패혈증 투병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는 조준호-조준현 형제, 김태원-김영아 남매, 박민하네 4남매의 호적메이트 라이프가 펼쳐졌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은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태원이 넷째 여동생 김영아와 함께 출연했다. 김태원과 유독 잘 맞다는 김영아의 남편도 함께했다. 두 살 터울로 남매들 중 가장 애틋하다는 두 사람이었지만, 정작 김태원은 동생이 결혼한 지 30년이 다 되어 갈 동안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들의 애틋함은 진짜였다. 김영아의 기억 속 김태원은 늘 동생을 먼저 챙기고, 용돈도 나눠주는 착한 오빠였다. 지금은 투병 생활 끝에 밥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김태원의 건강 상태가 김영아의 눈물 버튼이었다. 특히 과거 김태원이 패혈증으로 쓰러졌을 때, 가족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일이 김영아와 그의 남편에게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김태원은 "패혈증 때문에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호스로 물을 나한테 부으면서 잤다. 온 집안에 물과 피였는데 그걸 어떻게 보여주겠냐"라며 당시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소속된 그룹명 '부활'답게, 이제는 완치한 김태원은 "내 몸이라고 혼자 쓰는 것도 자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더욱 신경 쓸 것을 다짐했다. 조준호-조준현 쌍둥이 형제는 쇼트트랙 선수 김다겸와 함께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시청했다. 김다겸은 이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최민정과 같은 성남시청 소속으로,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개인적인 슬럼프로 인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며, 경기를 안 보려고 했다는 김다겸이었지만 조준호-조준현 형제와 함께 하기에 유쾌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다. 김다겸은 뛰어난 쇼트트랙 지식으로 작전을 해석해 주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비하인드스토리까지 알려주며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특히 이날 이들이 시청한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편파 판정을 당한 뒤의 경기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김다겸의 입을 통해 듣는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 시청자들을 안심하게 했다. 스튜디오에서도 MC들이 다시 그날의 편파판정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기자에게든, 심판에게든 할 말은 다 하고 마는 허재가 쇼트트랙 경기장에 있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들은 허재는 "편파 판정 나온 순간부터 빙판에 누워야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준호-조준현 형제는 곽윤기도 배웠다는 유도 낙법을 김다겸에게 전수해 주며 "넘어져도 일어나서 꼭 금메달을 따라"라고 다음 올림픽 출전을 응원했다. 지난 방송 출연 당시 화제가 된 아나운서 박찬민의 네 자녀 16세 박민하와 21세 첫째 언니 박민진, 20세 둘째 언니 박민형, 그리고 6세 막내 남동생 박민유의 일상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중 막내 박민유는 나 홀로 심부름부터 스스로 양치하기, 컵으로 우유마시기 등 형아되기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미션에 성공한 박민유가 "난 이제 여섯 살 형아다"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박민유의 모습이 누나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3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호적메이트' 7회에는 허재와 함께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을 보러 간 김정은-김정민 자매의 이야기와 홍지은-홍주현 자매의 싱글 대박 기념 여행, 조준호-조준현 형제의 새해맞이 사주팔자가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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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안정환 "내 인생에 '황도 청년회장'이라니…"[종합]

'안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이 '황도 청년회장'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황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도시에서 묵은 때를 자연을 통해 치유받는 느낌이라면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17일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안정환, 김명진 PD, 붐이 참석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다. 이영표와 함께 황도로 향했던 안정환은 이곳에 반해 '황도 청년회장'을 자처하며 황도 정착에 나섰다. 지난 방송엔 허재와 최용수가 황도를 찾아 '허수커플'을 결성해 케미스트리 포텐을 터뜨렸다. 이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도 동 시간대 1위를 달렸다. 김명진 PD는 "시청률이 좀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 파일럿 때 잘 나오다가 잠깐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니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안정환은 "타 방송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황도다.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대한 궁금증이 많더라"라고 답했다. 황도 청년회장 취임식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안정환은 "황도 청년회장 취임식을 이렇게 (크게) 할 줄 몰랐다"고 운을 떼면서 황도 생활의 고충에 대해 "황도에 갈 때 어려운 점은 화장실이 없다는 점과 씻을 수가 없다는 점이 힘들다. 다른 건 그렇게 힘들지 않다. 그에 반해 도시에서 많이 찌든 것 같은데 황도만 가면 치유가 되는 느낌이다. 자연이 주는 매력은 자연에 직접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과 마음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하면서) 축구에 버금가는 벅찬 기분을 느낀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라고 말했다. 황도로 초대하고 싶은 손님은 누구일까. 김명진 PD는 "손흥민 선수를 초대하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섭외가 힘들지만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황도 청년회장' 안정환을 이용해 섭외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안정환은 "내 인맥은 거기까지 안 닿는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김명진 PD는 흔들림이 없었다. "1박 2일, 2박 3일만 빼주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정환은 "절친과 다니고 있는데 힘들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배우나 가수를 만나고 싶다. 서태지 씨나 나훈아 선생님과 황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루를 지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명진 PD는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 중 최용수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초대할 때 (예능을 안 해봐서) 많이 망설였다. 그런데 정작 해보니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할 때마다 편집이 안 될만한 것만 하더라. 부활의 김태원 씨를 예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있더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였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투덜이 캐릭터인 안정환을 섭외한 이유를 물었다. 김명진 PD는 "과거 '궁민남편'을 같이 했었다. 무뚝뚝하게 지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머리가 엄청나게 좋더라. 축복받은 유전자였다. 자연에 던져놓으면 배우는 속도가 빠르겠다 싶었다. 일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한결같은 모습 역시 매력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안정환은 "아내가 청년회장이라고 하니 웃더라. 제 인생에 청년회장이란 단어가 있을 거라곤 나도, 아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들 리환이가 대체 '황도 청년회장'이 뭐냐고 궁금해하더라. 우리 식구들은 재밌다는 반응이다"라면서 "도시 생활 반, 황도 생활 반 이렇게 살면 좋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이야기 역시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늘(17일) 오후 9시 20분에는 안정환, 허재, 최용수가 함께한 '안싸우면 다행이야'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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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PD "최용수, 지금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김태원과 비슷"

'안싸우면 다행이야' 김명진 PD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최용수 감독이라고 밝혔다. 17일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안정환, 김명진 PD, 붐이 참석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다. 이영표와 함께 황도로 향했던 안정환은 이곳에 반해 '황도 청년회장'을 자처하며 황도 정착에 나섰다. 지난 방송엔 허재와 최용수가 황도를 찾아 '허수커플'을 결성해 케미스트리 포텐을 터뜨렸다. 이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도 동 시간대 1위를 달렸다. 김명진 PD는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 중 최용수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초대할 때 (예능을 안 해봐서) 많이 망설였다. 그런데 정작 해보니 말이 많은 편은 아닌데 할 때마다 편집이 안 될만한 것만 하더라. 부활의 김태원 씨를 예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있더라. 지금까지 보지 못한 캐릭터였다"라고 전했다. 평소 투덜이 캐릭터인 안정환을 섭외한 이유를 물었다. 김명진 PD는 "과거 '궁민남편'을 같이 했었다. 무뚝뚝하게 지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머리가 엄청나게 좋더라. 축복받은 유전자였다. 자연에 던져놓으면 배우는 속도가 빠르겠다 싶었다. 일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오늘(17일) 오후 9시 20분에는 안정환, 허재, 최용수가 함께한 '안싸우면 다행이야'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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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게 PS란?' LG 레전드 김동수가 말한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중요성은 포스트시즌에 더 커진다. 잘못 낸 사인 하나에 경기 흐름이 달라지기 일쑤다. 평소 투수들과 무리 없이 호흡을 맞추던 포수도 지나치게 긴장하고 집중하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정규 시즌보다 투구 인터벌이 길어진다는 건 그 방증이다. LG에는 그 어려운 일을 신인 때 해낸 포수 출신 레전드가 한 명 있다. 심지어 그해 팀의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김동수(48) 2군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15년 만에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MBC 청룡을 인수한 뒤 LG의 한국시리즈 2회(1990·1994년) 우승 때 주전 포수였다. 특히 1990년에는 정규 시즌 최종 OB전에서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트려 LG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한 주인공이었다. 신인 포수가 한국시리즈에서 마스크를 썼고,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1994년에는 이상훈(18승)·김태원(16승)· 정삼흠(15승)·김용수(30세이브) 등 쟁쟁한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을 다시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이 마스크를 썼던 두 번의 한국시리즈서 LG는 모두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정작 김 감독은 그때 일이 멀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벌써 26년 전이다. 두 번 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4전 전승으로 우승하고 기뻐했던 기억만 난다" 며 "지금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 아닌가. TV에서 가끔 자료 화면이 나오면 '아, 그때 저랬구나' 하고 추억에 잠긴다"고 했다. 마흔한 살까지 선수로 뛰었지만, 벌써 지도자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LG 1군이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는 지금, 김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에 있다. 유망주 선수들을 이끌며 미야자키 교육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그래도 LG의 포스트시즌 경기는 챙겨 본다. "포수 유강남이 홈런 치는 장면을 보고 여기서도 박수를 쳤다"고 했다. 유강남은 26년 전 김 감독처럼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았다. 포수들은 이럴 때 어떤 마음일까. 김 감독은 "일단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을 많이 뛰어 봤지만, 페넌트레이스와는 많은 게 다르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긴장 때문에 사인을 생각과 다르게 낼 수도 있고, 블로킹이나 2루 송구도 생각처럼 잘 안 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결국은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김 감독은 " 유강남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해 힘들 것이다. 그런데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며 "일단 경기의 호흡을 제대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계속 하다 보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얼마나 평상심을 잘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경험의 중요성은 유강남과 번갈아 가며 마스크를 썼던 정상호만 봐도 알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제는 베테랑 포수인 정상호를 신인 때부터 봤다. "2001년 12월 삼성에서 SK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정상호는 신인 선수였다. 그때는 어린 포수였지만, 지금 경기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스스로 경기 흐름을 이어 가거나 끊을 수 있고,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와 대화하거나 볼 배합 하는 것도 이전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실수는 트라우마를 남긴다. 김 감독도 그런 경험이 있다. "벤치에서 사인을 냈는데 그걸 내가 투수에게 잘못 전달했다. 안타를 맞았다. 이때 주자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는데도, 더그아웃에 돌아오니 '왜 그랬느냐'고 혼났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그런 실수나 결정적인 한 방은 아무래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남들에게도 낙인이 찍힌다. 그래서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은 선수에게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의 플레이 하나로 오랫동안 비난받거나, 반대로 찬사를 받는 선수들이 있다. 포수의 긴장감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높아진다고 한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가 다르고, 플레이오프는 한국시리즈와 또 다를 것이다. 어차피 긴장을 안 할 수는 없다" 며 "투수들이 어떤 공을 원하는지만 파악해도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포수가 생각할 것은 오직 하나라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되려는 생각 하나만 해야 한다. 개인이 아니라 팀이다"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고 해야 하고, 무엇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포수뿐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 다 해당되는 얘기다. 배영은 기자 2016.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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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에게 묻는 4대 키워드 '부활·공연·슈스케·봉사'

이승철(48)은 가요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몇 안되는 가수다. 가요계에서 29년을 활동하면서, 몇차례 일탈과 슬럼프도 겪었지만 큰 흔들림 없이 존재감을 선보였다. 데뷔 초기 이승철의 키워드는 '부활'이었다. 부활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리더인 김태원과 팀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공연으로 한 획을 그었다. 데뷔 이후 2000회가 넘게 공연해 '라이브의 황제''공연의 신'같은 수식어를 얻었다. 2009년 론칭한 Mnet '슈퍼스타K' 역시 빼놓을 수 없다. 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고, 모든 시즌 심사위원 자리를 지킨 가수는 이승철이 유일하다. 2007년 사업가 박현정 씨와 결혼 후에는 사회사업에도 힘쓰며 '존경받는 가수'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승철의 둘러싼 몇 가지 키워드로 그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었다. 이승철은 '김태원과 함께 부활로 재결합 할 수 있을까'와 같은 민감한 질문에도 거침없이 대답했다. 29년차 가수의 내공은 인터뷰에서도 뿜어져 나왔다. -최근 '나이야가라' 공연으로 바쁘다."올해 시작된 여름 콘서트다. 10대부터 70대까지 타겟층을 확대 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27년간 공연을 하면서 비를 맞아본 적이 없는데 지난해 공연에서 처음으로 비를 맞았다. 근데 관객들의 반응이 오히려 뜨거워지는 거다. 거기에서 착안했다. 물대포도 쏘고 물펀치볼도 쏜다. 사전에 우비를 나눠줘 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역시 여름 공연은 흠뻑 젖어야 한다. 그래야 관객이 더 흥분하는 것 같다." -공연을 2000회 이상 했다. 이승철이 꼽는 '내 인생의 공연'은. "다섯 번 정도다. '희야'가 터지고 한 63빌딩 공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의 성공으로 개최한 롯데호텔 솔로 공연, 2002년의 부활 재결성 콘서트, 그리고 88잔디마당에서 한 제 20주년,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25주년 공연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역시 부활 재결성 공연이다. 그 때 데뷔 15년 정도 됐을 때인데 음악적으로 침체기였다. 당시 40억 정도를 들여서 녹음실을 만들었고, 태원이 형에게 '곧 부활 결성 15주년(타이틀곡 '네버엔딩스토리')이니 앨범을 내자'고 했다. 내 녹음실 첫 작품이자, 첫 제작으로. 그 때는 형하고 사이도 좋았고, 작업도 잘 진행됐다. 근데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HOT가 방방 뜰 때인데 PD들이 '어디 쌍팔년도 노래를 들고 왔냐'고 틀어주지 않았다. 두 달을 넘게 밀었는데도 안됐다. 근데 유재석 송은이 씨가 진행한 '이유있는 밤'에서 우리 모습을 찍어가면서 한 방에 일이 풀렸다. 그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노래도 흥행다. IMF때인데 앨범을 40만장 팔았고, 전국 공연은 20군대가 매진됐다." -다시 부활로 뭉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부활 활동은 더 이상 못 할 거 같다. 부활과의 추억은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활에 들어가서 잘 되고, 안 되고를 생각하고, 또 헤어져서 각자의 길을 걷고 하는 과정들을 이젠 그만할 때라고 생각한다."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한 원동력은."역으로 생각해보면 된다. 전 세계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 위주로 활동하는 문화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이상한 홍보다. 일본에서 넘어온 스타일인데, 가수가 앨범을 내면 공연부터 하는게 사실은 맞다. 근데 예능부터 시작을 하는 거다. 앨범을 내면서 복근부터 만들어야 되는 현실이다." -이제 '슈퍼스타K'의 새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계속 심사위원석에 앉는 이유는. "처음에 '슈스케'를 시작할 땐 독설의 이미지였다. 심사하는 자리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 근데 지난해부터는 좀 더 구체적인 책임감 같은 게 든다. 이제는 음악에 대한 꿈과 열망을 갖고, 날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거다. '이승철 심사위원의 따끔한 심사를 듣고 싶다''이승철에게 한 번만 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말을 한다. 그렇다면 이 일은 내가 해야할 의무인거다. 내 출연 조건을 떠나서 내가 가수로서 꼭 해야 할 의무 같은 거다." -지난 시즌의 흥미가 떨어지면서 '슈스케' 위기론 까지 나왔다."참가자의 수준은 시즌 1~4까지 보다 높았다. '슈스케' 역시 방송이고 참가자의 캐릭터를 잡아주는 부분, 재미를 살리는 부분이 중요하다. 근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시즌5는 악마의 편집이나 전반적으로 독기 있는 게 부족했다. '슈스케' 특유의 매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너무 정직한 프로그램이 됐다. 무엇보다 시청자가 방송 루틴과 메커니즘을 알아버린 것도 컸다. 시청자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이번 시즌의 흥행은 확신하나."참가자들의 실력이 역대 최고일 거다. 이번에도 참가자 수가 150만명이나 되고, 무엇보다 찾아가는 오디션을 선보인다. 실력만 있다면 참가하지 않겠다는 사람까지 찾아가서 모셔오고 있다. 재미없을 수가 없다. 시즌5 때는 실패를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참가자들의 실력만 믿었던 거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재미있게 만드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게 답이다." -장가 잘갔다는 얘기 많이 들을 것 같다. 어떻게 만났나. "친구에게 소개 받았어요. 집사람은 섬유 사업을 했고, 친구는 집사람 회사에 납품을 하는 업체를 운영했죠. 친구가 '내가 납품하는 사장님이 계신데, 네 팬이다. 같이 골프한 번만 치면 좋겠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같이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했죠. 일식집에서 만났는데 웬 여자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친구에게 '여자가 왜 저렇게 앉아있냐'고 했죠. 말도 굉장히 딱딱 했고요. 다음날 골프를 치고, 다음에는 집에 초대받아서 밥도 먹고 하다가 결국엔 사귀게 됐어요. 한 번 헤어졌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만났고, 다시 헤어지기를 반복했어요. 그리고 다시 만나는 날 제가 프러포즈를 했어요. '우리 결혼합시다' 하고요." -아내에게 일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내가 일을 벌여놓으면 마무리가 된다. 집사람 덕분이다. 내가 하고 있는 사회사업도 집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고 있다. 김천소년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꾸린 일, '송포유'란 프로그램을 하면서 대안학교인 성지고 학생들과 노래를 부른 일, 이번에 탈북청년들과 '통일송'을 발표하는 것 모두 아내가 발 벗고 나서줬다. 본인은 봉사 사역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아내를 만나면서 개종을 했고,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다." -이번 탈북 합창단 역시 프로젝트 규모가 크다."그 친구들은 한국에 오기 위해 엄청난 역경을 겪었다. 근데 정작 오고 싶었던 한국에도 탈북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가 많았던 거다. 통일, 통일 말로는 다들 이야기 하지만 부족하다. 그 친구들에겐 스스로 밝은 사회에서 뭔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희망이 될 거다. 나와 아내가 생각한 키워드는 꿈과 희망, 미래다. 서두르지 않고 한 발 한 발 나아갈 생각이다." -가수 이승철이 더 이룰게 있을까."지금도 전 하고 싶은 게 많다. 제대로 된 동요집을 하나 내고 싶고, CCM 앨범도 내고 싶다. 불후의 역작으로 '그 겨울의 찻집' 같은 트로트 앨범도 내고, 리메이크 앨범도 하고 싶다. 이번에 공연 중인 '나이야가라'의 타깃 층이 1070이다. 손주와 할아버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 그런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일간스포츠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일간스포츠 양광삼 기자 2014.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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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마약파문’ 2년 만에 복귀 “드라마 그리웠다”

김성민(39)이 돌아왔다. 각종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로, '남자의 자격'에서 끼많은 남자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김성민은 지난 2010년 말 대마초 흡입 및 필로폰 반입, 투약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단번에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2년여의 자숙의 기간 끝에 그가 첫발을 내딛은 곳은 JTBC 월화극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잘나가는 바람둥이 성형외과 의사 도현 역을 맡은 김성민은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바닥을 한번 쳐보니 내가 얼마나 많은 것에 감사해야 하는가를 알게 됐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오랜만이다. 그동안 무얼 했는지 궁금하다."정신을 차린 뒤 저예산 영화, 뮤지컬, 연극 등에 출연했다."-복귀 결심이 쉽지 않았을텐데."알다시피 내가 복귀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기회가 왔다. 그때조차도 배역을 맡게되면 정말 감사하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도현 역은 니가 해야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낯빛이 좋아보인다. 더이상 '약'은 하지 않는건가."끊었으니 이 자리에 있지 않겠나. 한달에 한번씩 보호관찰소에 가서 도핑테스트를 받는다. 가끔 무작위로 호출하면 검사를 받기도 하는데 얼마전에도 이상 없다는 결과표를 받았다. 담당하는 분이 '(법원에서 선고받은 보호관찰 2년이) 거의 끝나가네요. 두번만 더 오면 이별인데 마지막 테스트하는 날 사인 받을게요'라고 하더라."-약 끊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던데."약물치료 40시간과 교육을 받았다. 강사왈 '난 약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반작용으로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 그보단 스스로를 달래는 법을 깨우치라고 했다. 잘 이행하는 중이다."-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세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사건 당일 밴을 타고 집에 들어갔는데 나올 땐 호송차를 탔다. 사건 후 한동안 잠을 자지도 먹지도 못했다. 어쩌다 잠이 들면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아니, 뜨기가 무서웠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으니. 모든게 후회됐다. 뭘 해도 후회를 하다 보니 나중에는 후회에 횟수 제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지켜보는 부모님 마음은 오죽했을까."어머니가 처음 면회온 날, 20분이 주어졌는데 2분만에 나가시더라. 아무 말씀도 안하셨다. 창살을 사이에 둔 그런 공간에서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땠을지. 나중에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그 곳'을 연상할 수 있는 모든 색깔의 물건들을 버렸더라. 어머니는 아직도 옥색을 싫어하신다. 죄수복이 옥색이다."-힘들게 돌아왔는데."가진 걸 모두 잃고 다시 갖게되니 진짜 감사하더라. 내가 예전에 얼마나 많은 것을 누렸는지 알게 됐다. 지금 내가 힘든 건 당연한거다. 죗값이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 드라마가 그리웠다."-조바심은 나지 않나."난 여전히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다. 예를 들면 운동을 갔는데 누가 정말 잘하면 '우와 쟤 약먹었냐'라고 말하고 나의 눈치를 살핀다. 내가 먼저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도 슬금슬금 피한다. 세상사가 내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조바심을 내서 될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당시 가장 놀랐을 '남자의 자격'팀과 연락은 하나."이경규 형은 면회를 왔었다. 얼마전 이정진은 부산에서 만났다. '피에타' 때문에 부산에 내려왔는데 바쁜 일정에도 굳이 나와의 약속을 잡더라. 김국진 형은 '열심히 살면 다 잘된다'며 안부를 챙긴다. 이윤석 형은 '넌 정말 나쁜 놈이야'라며 술을 사준다. 김태원 형이나 윤형빈 모두 비슷하다. 각기 시각은 다르지만 모두 나를 잊지않고 챙겨준다. 그들에게 사죄하고 싶다."-하필 복귀작에서 맡은 역할이 나쁜 남자라 부담되지는 않는지."나쁜 남자라기 보단 '짐승'에 가깝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탄성과 비명이 나올 수 있는 역할이다.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셔서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된 만큼 분골쇄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겠다."아직 인터넷 댓글을 잘 확인하지 못한다. 내 등에 압정 100개를 꽂고있는 느낌이다. 김성민에게 약은 연관검색어 아닌가. 평생 따라다닐 주홍글씨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못마땅한 분들이 계실거다. 하지만 계속 숨는다고 될 일은 아니지 않을까. 그래도 이젠 가끔 선플만 보고 인터넷 창을 닫을 만큼은 된다."-김성민이 생각하는 남자의 자격이란."약속. 남자는 한번 말하면 지켜야한다."-정작 본인은 결혼할 수 있을까."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정소민과 성준이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걸 보면 부럽다. 하지만 제 짝은 따로 있는 거 같다. 당장은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할일을 하다보면 인연이 따라 올거라 믿는다."-앞으로의 계획은."'우결수'를 찍는 날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의 거리를 재기 시작했다. 오늘 부로 4000km를 찍었더라. 아직 내가 매니저나 사람을 둘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직접 운전하고 옷을 챙긴다. 창피하기 보단 내가 치러야할 댓가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들을 잊지 말자. 감사함을 잊지 말자. 감사할 수 있게 됐음을 감사하자고 항상 되뇌인다. 그게 전부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2.11.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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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지휘신동·축구신동 말고 내 기사 좀 써줘!” 발끈

슈퍼주니어 신동이 이름 때문에 겪는 고충을 호소했다.신동은 24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정말 이러기야? 형아 기사 좀 보고 싶어… ㅠㅠ 어떡해 한 페이지에 내 기사가 한 개도 없어… 이름은 기억하기 쉽게 잘 지었는데… 아…이런 고충이… ㅠㅠ'라는 글과 함께 포털사이트 뉴스 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신동이 자신의 이름 '신동'을 뉴스 검색창에 입력한 결과다. 한 페이지에 검색 결과에서 '스타킹 지휘신동' · '4세 마술신동' 등의 기사가 가득하다. 정작 신동 자신과 관련된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억하기 쉬운 이름 때문에 다른 신동들에 묻혀버린 셈이다. 네티즌들은 '27살짜리 신동은 당신밖에 없음' '친구 많아 좋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신동은 Mnet '비틀즈코드2'에서 김태원·장동민·유상무 등과 함께 MC를 맡고 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 = 신동 미투데이 2012.04.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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