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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내몸 사용설명서] 손목에 만져지는 단단한 혹, 단순 물혹일까?

30대 초반의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컴퓨터 작업을 하다 손목에 작은 혹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손목을 꺾을 때마다 이물감이 느껴졌고, 혹의 크기가 커졌다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던 중, 혹이 눈에 띄게 불룩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손목 결절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흔히 ‘물혹’이라고 불리는 결절종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손목과 손에 많이 생긴다. 손에 발생하는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전체 손 종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절종 내부에는 투명한 점액질 성분의 관절액이 차 있으며,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아졌다가 다시 커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결절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관절막이나 힘줄막이 약해지며, 관절액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주머니처럼 고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의 사용이 많은 사람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데 관절이 유연한 10~30대 여성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외상 이후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진찰을 통해 혹의 위치와 촉감을 확인하고,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는 빛을 비췄을 때 내부가 비쳐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투광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부가 액체 성분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엑스레이(X-ray)나 필요하다면 MRI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진행한다. 결절종은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실제 환자 중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불편감이 있거나 외형적으로 신경 쓰일 경우에는 주사기를 이용해 내부의 점액을 제거하는 ‘흡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관절과 연결된 통로가 남아 있어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결절종 자체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이 동반된다면 혹 자체보다는 주변 힘줄이나 관절에 생긴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 치료와 손목 사용 조절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혹의 크기가 크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손목 움직임에 불편을 주거나 외형적인 문제를 유발한다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피부를 절개해 제거하는 방법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로 시행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떤 방법이든 수술 후에도 약 20% 내외의 재발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어 충분한 설명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만 손목에 생긴 혹이라고 모두 결절종인 것은 아니다. 다양한 양성 종양들이 있으며, 드물게는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손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자가 진단으로 방치하기보다는 수부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홍인태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정형외과 전문의) 2025.12.24 07:00
생활문화

아임고트, '뉴질랜드 전지 산양유'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 통해 첫 선

프리미엄 뉴질랜드 산양유 브랜드 '아임고트(IMGOAT)'가 오는 12월 27일 오전 6시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식 런칭하며 국내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우유 그 이상의 우유'라는 핵심 메시지로 프리미엄 우유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아임고트 산양유는 청정 뉴질랜드에서 자연방목(Grass-fed)으로 자란 산양의 원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산양 분유를 개발한 데어리고트(Dairy Goat Co-operative)의 원료를 사용하며, 원유 생산부터 가공, 제품까지 단일 밸류체인으로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비유전자변형(GMO FREE), FSSC 22000 식품안전 인증, 할랄 시설 인증을 갖춰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산양유는 전 세계 유제품 생산량의 약 2.4%에 불과한 희소 원유로, 일반 우유와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 모유와 가장 가까운 A2 단백질이 많고, 알파S1-카제인 함량이 낮기때문에, 작은 유지방 입자 구조로 '락토프리 공법 없이도 소화가 잘 된다. 국내 성인의 75%가 우유 섭취 후 소화 불편을 경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우유가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또한 아미노산 스코어 130점의 고품질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고함량의 칼슘,마그네슘, 비오틴,셀레늄,비타민b2, 그리고 천연 올리고당이 일반 우유보다 2~6배 많아 인공첨가물이 아닌 자연이 만든 프리바이오틱스 섭취로, 장 건강까지 도움이 되는 완전식품이다.아임고트는 기존 건강식품 시장의 기능 중심 제품들과 달리, '아무것도 섞지 않은 순수한 우유 그 자체'라는 철학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우유 그 이상의 우유', '태생부터 다른 프리미엄 밀크'라는 메시지로 천연 유래와 소화 용이성 중심의 건강 솔루션을 제안한다.특히 저온 저가공 방식으로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최소한만 가공하는 '덜 가공할수록 프리미엄'이라는 철학을 실천한다. 유지방을 인위적으로 제거(탈지분유)하지 않고, 첨가물 없이 산양유 본연의 부드러움과 영양을 그대로 담아 자연 그대로의 산양유의 진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아임고트는 뉴질랜드 프리미엄 산양유를 시작으로 산양유츄어블, 비누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SKU를 늘리고 있고, 펫푸드 등으로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산양유를 중심으로 한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아임고트 관계자는 "이번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프리미엄 산양유의 진정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우유가 불편했던 분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자연 그대로의 영양과 진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3 17:28
예능

‘런닝맨’ 김종국, 송지효에게 ‘금 반돈’ 선물 무슨 일 “♥반쪽 찾길” [TVis]

김종국이 송지효를 위해 금 반돈을 선물로 준비했다.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맞아 ‘크리스마스 선물에 닿기를’ 레이스로 꾸며졌다.이날 멤버들은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확인했다. 발 각질 제거기부터 술잔, 속옷, 영덕대게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다.하이라이트는 45만 원 대 반 돈 짜리 황금열쇠 였다. 김종국이 곧장 나서서 “내 거다”라고 주장했고, 지석진은 “돌 반지 미리?”라며 불을 지폈다. 유재석이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멤버들은 게임을 진행했다.그러나 황금열쇠는 김종국이 준비한 선물로 드러났다. 평소 짠돌이로 유명한 김종국이 온라인 쇼핑까지 배워가며 한 통큰 지출에 멤버들은 “왜 가져왔어?”라며 놀라워한 가운데 김종국은 “연말도 됐고, 선물 주려고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선물을 주기로 한 상대는 다름아닌 송지효였다. 김종국은 “금이 행운의 상징 아니냐”라면서 “반쪽을 찾으라는 의미로 반 돈을 준비했다. 한 돈이 되라고. 나는 이제 필요 없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감격을 표하며 김종국을 끌어안기도 했다.그러나 송지효가 본인 선물을 맞추지 못하면서 규칙에 따라 황금열쇠는 김종국이 회수했다. 김종국은 “내심 안 맞히기를 고대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1 20:08
예능

[TVis] ‘호피 속옷’→‘금 반돈’ 선물에…김종국 “2세 위해” 김칫국 (런닝맨)

김종국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면서 2세 바람을 드러냈다.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맞아 ‘크리스마스 선물에 닿기를’ 레이스로 꾸며졌다.이날 멤버들은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확인했다. 발 각질 제거기부터 술잔, 헤어 스타일기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다.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을 ‘짬 처리’로 선물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멤버들의 원성이 나오는 가운데 호피무늬 속옷이 등장했다. 김종국은 “나 결혼했다고 애 낳으라고 준비한 거 아닌가”라며 말했고, 유재석은 “이걸로 분위기기가 잡히냐”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영덕대게가 등장했으나 다리 한 개가 비는 등 온전치 못한 모양새로 원성이 쏟아졌다. 유재석은 “나는 게를 싫어한다”고 했고, ‘먹짱’ 지예은은 “왠지 내 거 같다”면서도 양세찬이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왜 이런걸 가져 와”라고 태세를 돌변했다.하이라이트로 45만원 대 반 돈 짜리 황금열쇠가 선물로 등장했다. 김종국은 곧장 “내 거다”라고 주장했고, 지석진은 “돌 반지 미리?”라며 불을 지폈다. 유재석이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멤버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이었으면 하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1 18:37
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 5, UN세계식량계획 전세계 구호 현장 지원

현대자동차는 UN 소속의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아이오닉 5 차량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했으며, 기증 차량들이 구호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현대차의 차량 및 충전 인프라 기증은 지난해 7월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 5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모빌리티 센터로 보냈으며, 차량들은 이곳에서 지역별 구호활동에 필요한 사양으로 개조된 뒤 세계 각지의 세계식량계획 지역 사무소로 보내져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이밖에도 현대차는 세계식량계획의 사무소가 위치한 12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현장에서 전기차가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현대차는 12개국에 총 14개의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각 국가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평균 84%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게 했으며, 그 결과 매년 약 52만 달러(7억 7000만원)에 달하는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세계식량계획 사무소가 위치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정전이 빈번하게 일어나 그때마다 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전력을 공급받았지만 태양광 발전 시설을 통해 각 사무소들이 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기후 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의 참상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세계식량계획의 노력에 대해 조명했으며, 파트너십 영상은 업무협약의 의의와 아이오닉 5가 구호활동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다큐멘터리 영상은 필리핀 리본(Ribon) 지역의 재난대응 공무원인 ‘이안(Ian)’의 목소리를 통해 2024년 발생한 기록적인 태풍, ‘크리스틴’의 끔찍했던 참상을 이야기한다. 이에 더해 세계식량계획 필리핀 사무소의 ‘앨리스(Alice)’가 기후 난민들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구호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영상에서 성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현대차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사람과 물자의 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꿔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호 인력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파트너십 영상은 세계식량계획의 비전, 현대차의 차량 기증 및 적용된 신기술, 필리핀 구호 현장에서 활용되는 아이오닉 5의 모습을 통해 현대차와 세계식량계획 간 협력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특히 현대차는 구호차량에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협력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현대차는 두바이에서의 차량 개조 과정에서 양산을 앞둔 ‘투명 금속코팅 발열유리’ 등의 첨단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8대의 차량을 구호 활동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화시켰다.해당 기술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전면 유리 안에 ‘은’ 성분을 비롯한 20여 개의 금속을 10개의 아주 얇은 층으로 코팅하는 기술이다.48볼트의 전압으로 유리가 열을 발산해 유리에 쌓인 눈 또는 서리, 습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으며, 더운 날씨에는 태양 에너지를 약 60% 차단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덥거나 추운 날씨에서의 구호 활동에 효과적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세계식량계획에 대한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탄소중립과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한 구호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2.21 11:01
드라마

강태오·김세정, 몸 바뀐 뒤 더 빛났다…1인 N역 차력쇼 [’이강달’ 종영]

몸이 바뀌는 설정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채워 넣었다. 배우 강태오와 김세정은 각각 1인 다역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연기 차력쇼’를 펼쳤고, 그 결과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오는 20일 종영하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는 세자빈 연월(김세정)을 떠나보낸 뒤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과 기억을 잃은 채 박달이(김세정)의 기억으로 살아가던 연월이 운명처럼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이강달’은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로, 두 사람의 인연이 ‘홍연’이라는 피의 연결에서 시작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서로 사랑하는 이강과 연월은 피와 물이 섞이는 순간 몸이 뒤바뀔 수 있다는 규칙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이 같은 설정 아래, 김세정은 강태오가 연기하는 세자 이강의 몸에 깃든 인물을, 강태오는 김세정이 연기하는 서민 박달이에 빙의하는 1인 다역에 도전했다. 여기에 박달이는 모종의 사건으로 죽은 줄 알았던 세자빈 연월과 똑같은 얼굴을 지닌 인물로, 이강과 운명처럼 엮이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로 인해 김세정은 세자빈 연월은 물론, 사투리를 사용하는 부보상이자 왈가닥 같은 성격의 박달이, 그리고 세자 이강의 몸에 깃든 모습까지 1인 3역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몸이 이유도 모른 채 처음 뒤바뀌었을 때는 코믹한 톤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 채 서로의 모습에 놀라고 당황하는 과정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성별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상황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극 초반의 분위기를 가볍게 이끌었다. 또 서민 박달이가 갑작스럽게 세자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궁중 생활의 혼란 역시 얼렁뚱땅 넘어가는 방식으로 표현돼, 초반부는 코미디에 방점을 찍었다.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몸이 바뀐 설정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서사의 핵심 장치로 기능했다. 왕좌를 노리는 좌의정 김한철(진구)은 자신의 딸 김우희(홍수주)를 세자빈 자리에 올리기 위해, 세자빈과 똑같은 얼굴을 지닌 박달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제거하려고 했다. 세자가 박달이를 감싸고 돌수록 그의 위협은 노골적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세자의 몸에 들어간 박달이는 수차례 죽음의 문턱에 서며 위기를 온몸으로 맞닥뜨리고, 때로는 직접 적을 물리치며 상황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서사가 자연스럽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자리한다. 강태오와 김세정은 서로의 말투와 시선,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포착하며 영혼이 뒤바뀐 인물을 찰떡같이 구현해냈다. 단순히 상대 배우를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인물이 다른 몸에 담겼다는 설정을 자연스럽게 납득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사투리를 사용하는 박달이라는 특수한 인물을 두 배우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소화해내면서 ‘이강달’의 판타지는 설정이 아닌 연기에서 완성됐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이강달’은 본인이 폐위된 세자빈이라는 기억까지 되찾은 박달이가 다시 한 번 죽음의 위기를 넘어서고, 왕좌를 향한 김한철의 욕망을 끝내 꺾을 수 있을지 여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 몸이 바뀐 운명 속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지, ‘이강달’의 해피엔딩을 향해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강달’은 영혼 체인지를 통해 남녀가 바뀌고, 동시에 신분이 뒤바뀌는 두 가지 설정을 한 번에 담아내며 재미를 살렸다”며 “특히 영혼이 바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두 배우가 이를 설득력 있게 소화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9 06:00
산업

노인 낙상은 ‘예측 가능한 위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초고령 인구가 늘면서 이에 따른 노년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인 낙상과 후유증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관리해야 할 보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낙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작은 충격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지며 경우에 따라 생명까지 위협한다.2024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낙상사고 비율은 2014년 대비 2.1배 증가했고, 낙상은 노인 사고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고령층이 더 취약하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일반적으로 낙상이 빙판길이나 야외 활동 중에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전체 낙상의 60~70%가 실내에서 일어난다. 침대나 의자에서 자세를 바꿀 때, 화장실에서 미끄러질 때, 또는 거실에서 보행 중 균형을 잃을 때 사고가 발생한다. 하체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감각이 떨어진 노년층은 작은 낙상에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장기간 침상 생활이 필요해지면 보행능력 저하·욕창·폐렴·하지정맥 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한 번 낙상한 노인은 재낙상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점도 문제를 더 키운다.실제 통계는 고관절 골절의 심각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4년 기준 고관절 골절 환자 4만3000여 명 중 7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20~30%로 보고된다. 치료가 지연되거나 장기간 누워 있을 경우 폐렴·욕창·혈전 등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은 더욱 상승한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낙상의학센터를 개설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고령층 낙상 문제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형외과·신경외과·신경과·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한 팀으로 협력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고 예방부터 응급 평가· 골절 치료·재활·재발 방지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센터는 ▲낙상 위험 사전 평가 ▲낙상 직후 신속 진단 및 응급 대응 ▲척추·관절·수족부 손상 치료 ▲재발 예방 재활 프로그램 등 세부적인 진료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골다공증·근감소증 관리, 낙상 긴급대응 ‘바로콜’, 전문 재활 클리닉까지 체계를 세밀하게 구축했다.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운동, 약물·영양 관리, 가정 내 환경 개선이 필수다. 낙상이 집중 발생하는 거실·침실·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조명 밝기 조절, 문턱 제거, 간단한 손잡이 설치만으로도 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엄상현 낙상의학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년기에는 골밀도와 균형감각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관절 수술은 수술 시기가 예후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상은 ‘사고’라기보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바른세상병원 낙상의학센터는 기존의 ‘낙상 이후 치료’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낙상 위험도분석·맞춤형 근력·균형 재활 프로그램·골다공증 치료 등 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전문 보행 재활과 재낙상 방지 프로그램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2.18 07:00
스타

‘음주 뺑소니’ 김호중, 가석방 불발… 성탄절 특사 심사 부적격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김호중을 포함한 가석방 대상 수용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한 결과, 김호중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형법에 따르면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수형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경과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 김호중 역시 나이와 범죄 동기, 죄명,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동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르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번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그러나 가석방심사위원회는 범행의 중대성과 죄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지난 4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으며, 김호중은 현재 경기 여주 소재 소망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20:52
프로야구

'소래고 창단 멤버' 롯데 황성빈의 모교 사랑, 1000만원 용품 기부까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모교를 찾아가 후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황성빈은 지난 11일 모교인 소래고등학교를 방문해 1000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전달했다.황성빈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소래고 야구부 창단 멤버 출신이다. 지금까지 소래고 출신 선수는 황성빈을 비롯해 두산 베어스 최승용, LG 트윈스 이지강(이상 투수) 등이다. 황성빈은 "2013년 (안산 중앙중 졸업 뒤) 기량이 부족해 진학할 고교가 없었다. 마침 소래고 야구부가 문을 열어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학교에 더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황성빈은 경남대를 거쳐 2020년 2차 5라운드 총 44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황성빈은 2023년 1월 제주도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열린 모교 동계 훈련에 참가해 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황성빈은 "소래고 창단 멤버로 입학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학교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항상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계속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성빈은 올 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22타점 43득점을 올렸다. 2024년 커리어하이(타율 0.320 26타점 94득점)를 기록한 그는 올해 부상 등이 겹쳐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손가락 철심 제거 수술을 받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년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성빈은 "올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팬들께 죄송하다. 프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데 부상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다 핑계다. 시즌 후 손가락 철심 제거 수술을 받고 지금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이번 비시즌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에 그라운드에서 팬분들과 좋은 모습으로 만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16 16:57
연예일반

‘선풍기 아줌마’ 故 한혜경 7주기… 불법 성형이 남긴 비극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변형돼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졌던 가수 고(故) 한혜경의 7주기가 돌아왔다.고 한혜경은 지난 2018년 11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장례는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한혜경은 1998년 ‘한미옥’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해 일본에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불법 성형 시술에 손을 대면서 삶은 급격히 흔들렸다. 그의 사연은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처음 알려지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혜경은 사각턱을 고치기 위해 성형을 시작했다가 상황이 콩기름과 파라핀 등 이무질을 주입하는 통제 불능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불법 성형에 빠지게 된 배경으로 극심한 가난과 생계 부담을 언급했다. 일본에서 돈을 벌기 위해 생활하던 중 불법 시술을 접했고, 외형 변화에 대한 강박이 반복적인 성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 과정에서 우울증과 정신적 불안도 함께 찾아왔다고 털어놨다.이후 한혜경은 얼굴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재건 수술을 수차례 받으며 회복을 시도했다.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직장을 얻고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외모는 되돌릴 수 없지만, 마음만은 다시 세우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다만 후유증은 끝까지 그를 괴롭혔다. 민감해진 피부와 반복된 수술로 정상적인 일상조차 쉽지 않았고, 과거를 떠올리며 불법 성형에 대한 깊은 후회도 내비쳤다. 그럼에도 그는 노래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무대가 아니더라도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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