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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한국여자축구연맹, WK리그 실무자 회의 정례화…팬 소통 및 리그 발전 논의

한국여자축구연맹이 28일 WK리그 구단들과의 실무자 회의를 정례화하고 팬 소통 강화 및 리그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연맹은 지난 4월 양명석 회장 취임 이후 조직 체제를 개편, 유소녀부터 WK리그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 활성화, 팬 소통 창구 마련 등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병행 중이다. 연맹은 " 여자 생활축구 동호인에 대한 제도권 편입 방안과 훈련 인프라 개선, 지자체와의 협업 강화 등도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단계적인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난 15일에는 첫 번째 WK리그 실무자 회의를 개최했다. 리그에 소속된 8개 구단의 실무진이 참석해 구단 간 정보 공유와 공동 과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연맹은 "실무자 회의를 단발성 행사가 아닌 정례 회의 체계로 운영하며 ▶팬 관리 ▶리그 저변 확대 ▶선수 수급 및 교육 ▶선수 편의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안건을 실무자들과 함께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한 현황 공유를 넘어 WK리그 운영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협의체로서 기능하고 리그의 지속 가능성과 구조적 개선을 이끄는 기반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연맹에 따르면 다가오는 두 번째 실무자 회의에서는 얼마 전 연맹 소속 구단 팬이 제기한 팬 소통 미흡 사례를 안건 중 하나로 다룰 예정이다. 연맹은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팬 커뮤니케이션은 리그 신뢰도와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연맹은 구단 실무자들과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수들의 프로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리그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방향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연맹은 "실무자 회의가 각 구단이 팬들과 더욱 건강하게 호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팬,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여자축구의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5.28 13:27
영화

‘해피 엔드’ 반성하지 않는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다 [정시우의 SEEN]

왜, 포스트 박찬욱·봉준호는 나타나지 않는가.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 도르마무처럼 배회하고 있는 퀘스천이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리스트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실종된 것을 두고도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 영화의 약진이 감지되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후카다 코지 등이 일본 영화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가운데, 감각적인 에너지로 중무장한 또 한 편의 영화가 당도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소라 네오 감독의 ‘해피엔드’다. 패기 넘치는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실로 그러하다.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피엔드’의 초기 제목은 ‘지진’이었다. 열도를 강타해 온 지진은 일본인 유전자 속에 심어져 있는 공포 요소다. 지진은 단순히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요소로 지진을 이용해 오곤 했다. 영화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총리는 “역사를 보세요. 대지진 때마다 불법 입국한 외국인과 반일 세력에 의한 흉악 범죄의 증가가 사실이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며 대국민 긴급사태 조항을 선포한다. 명목은 ‘국민 안전’이지만, 목적은 혐오 조장을 통한 ‘정권 지지율 반등’이다. 한국 관객이라면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터트려 조선인을 학살한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칠 것이다. 일본은 반성하지 않았다. 국가가 조장한 혐오 정서는 학교 담벼락을 넘어 유타(구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가 있는 교실로 스며든다. 둘도 없는 단짝인 유타와 코우는 교내 동아리실에 몰래 잠입해 놀다가 교장선생의 고급 차를 직각으로 세우는 장난을 친다. 화가 난 교장은 학교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감시를 강화한다. 교내 감시 체제 도입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는 빌미를 준다. 저출생·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입 인구를 늘려온 일본에서 외국인 이민자는 중요한 사회 구성원. 그러나 학교는 국가 안보를 방패막 삼아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한다. 강사로 초빙돼 학교에 온 자위대 대원 강의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배제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이 차별은 당하는 사람만큼이나, 지켜보는 ‘순수’ 일본 혈통 아이들에게도 몹시 유해하다.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단일 가치관’에 맹종하는 모습을 익힌다. 순수 혈통의 특별함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사회에 진출해 같은 방법으로 후대를 대할 것이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회는 악순환 속에 갇혀 진보할 수 없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평생 영원할 줄 알았던 유타와 코우 사이 우정에 균열을 가져온다. 놓여 있는 둘의 처지가 워낙 달라서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유타와 달리, 재일한국인 4세인 코우는 매 순간 차별의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다. 경찰 검문을 당해도 ‘내추럴 본 일본인’ 유타는 바로 통과. 반면 코우는 ‘특별 영주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기 일쑤다. 혐한 시위가 위세를 떨치자 코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 가게에는 ‘비(非)국민’이라는 낙서가 붙기도 한다. 성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코우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유타는 시위대에 관심을 드러내는 코우가 멀게 느껴진다. 이방인으로 사는 것, 더 정확하게 이방인으로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코우를 유타는 이해하지 못한다. 코우 역시 자신의 변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유타가 서운하다. 영화가 그려낸 근 미래의 일본 풍경은, 우리에게도 강력한 기시감을 던져준다. 비단 피부색뿐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도 ‘네 편’ 아니면 ‘내 편’ 편이 갈려져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우린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목도 중이니 말이다. 그러나 ‘헤피엔드’는 함부로 비극을 발설하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희망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영화 말미, 두 소년이 서로에게 건네는 ‘어떤 순간’의 아름다운 제스처에 잠시 화면을 정지시킨다. 그것은 우정의 종말을 잠시라도 더 유예시키려는 영화의 다정한 안간힘. 그 다정함이 안기는 여운의 꼬리가 상당히 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08 06:00
국가대표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취임 일성 “중장기 발전 계획 약속”

양명석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자 축구계의 중장기 발전을 약속했다.이날 올림픽파크텔에선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으로 당선된 양명석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등 체육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양명석 신임 회장은 지난 2월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권종철 피파 스포츠 대표를 꺾고 당선됐다. 양 회장은 17년이나 연맹을 이끌다가 지병이 악화해 별세한 오규상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양명석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진정한 미래를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라고 밝힌 거로 알려졌다.이어 “여자축구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한때 세계적 팀들과 견줘도 경기력이 부족하지 않았던 한국 여자축구였으나 더는 강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변화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또 여자 생활 체육 축구 동호인들을 제도권으로 흡수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새로운 여자축구 문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행사에 함께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WK리그 활성화, 선수들 처우 개선 등이 한국 여자축구의 숙제가 많은 것으로 알지만 양 회장님께서는 그 어느 회장님들보다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양명석 회장님과 올해 안으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내년부터는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구협회가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2 18:50
산업

29CM, 오프라인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 56%↑… 온라인 전환통로 역할 ‘톡톡’

29CM가 오프라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제도권 여성 패션의 온라인 전환 통로가 되고 있다.29CM에 입점한 제도권 여성 패션·잡화 브랜드의 2024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신규 입점 브랜드 수도 같은 기간 3배 늘었다.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브랜드들이 젊은 여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29CM를 선택한 결과다.이 같은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29CM 주 고객층인 2539 여성 고객층의 취향과 선호도를 분석하는 전문성과 브랜드별 맞춤형 마케팅 역량이 주효했다. 29CM는 여성 고객의 패션 소비 취향을 분석해 브랜드의 강점을 부각한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했다. 특히 브랜드의 상품 특징에 맞춘 패션 스타일링 협업 콘텐츠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론칭 25년 차에 접어든 영캐주얼 브랜드 ‘올리브데올리브’는 29CM에서 겨울 아우터에 강점을 살린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고 단독 기획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래액이 전년 대비 7배 넘게 뛰었다. 29CM가 단독 혜택을 제공하는 세일즈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잡화 브랜드 ‘쿠론’과 ‘어거스트’의 디렉터이자 인플루언서인 미애와 협업한 러브 숄더백 2종을 단독 선발매해 전년비 거래액이 3배 이상 늘었다. ‘구호플러스’는 브랜드와 제품을 감각적으로 조명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기간 한정 할인 혜택 등으로 지난 2월에는 억대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29CM 관계자는 “오프라인 세일즈에 익숙한 제도권 여성 브랜드가 거래액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2539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셀렉해 리브랜딩하는 29CM의 마케팅 지원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디자인과 상품력이 우수하지만 아직 온라인 패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여성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ㅇ 2025.03.21 10:40
생활문화

투자자 안전판 키운다… 투자자 보호 조치 총력 다하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

2024년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되고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면서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법이 제도화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성 고도화, 보안 강화에 힘쓰며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업비트는 2022년 12월부터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 이른바 버그바운티(Bug Bounty)를 도입했다. 버그바운티는 화이트햇 해커가 서비스 또는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제보하면 그에 적합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최대 포상금은 2억원으로, 신청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상시 모집으로 운영된다. 버그바운티 대상은 ▲업비트 웹 ▲업비트 글로벌 웹 ▲최신 버전의 업비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이다. 포상금은 위험도와 보고서의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다.또한 하루 1000조원 규모의 주문이 몰려도 지연 없이 거래 체결이 가능하도록 업비트 체결엔진(주문자의 매도·매수 주문을 매칭해 거래를 체결시키는 엔진)을 고도화했다. 업비트의 개선된 체결엔진 시스템 코어의 성능은 초당 4만건 이상의 매매체결을 지원해 이용자 트래픽 환경이 폭증해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트래픽 환경이 폭증할 경우, 서버 증설을 통해 초당 10만건 이상의 매매체결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업비트는 서비스 안정성 고도화와 함께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서비스 보안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비트는 2021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인 ISMS-P를 획득했으며, 2022년에는 PIN 비밀번호(6자리) 혹은 생체 인증(페이스 아이디, 지문)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자체 로그인 시스템 ‘업비트 로그인’을 도입해 편리성과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2023년 11월에는 미국 국제인정기구(IAS)가 제공하는 업무 연속성 관리시스템(BCMS) 국제 표준 ‘ISO 22301’ 인증을 취득했다.2024년 6월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원회 출범과 더불어 업비트의 개인정보보호활동을 소개하는 ‘업비트 프라이버시 센터’ 홈페이지도 오픈했다.업비트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스템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가장 신뢰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3.12 10:23
생활문화

업비트에 없는 ‘세 가지’…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두나무 송치형 회장의 전략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지난 7월 19일부터 시행되었다. 이 법은 갈수록 늘어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에 따라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약 649조원 규모, 거래 이용자 수만 하더라도 645만명에 달한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원화 예치금도 4조 9천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기존 금융권 못지 않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자체적으로 ‘3무(無) 정책’을 시행하며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 왔다. 업비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세 가지는 바로 자산 운용 걱정, 자산 출금 걱정, 서비스 중단 걱정이다. 현재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나 스테이킹 등 여러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예치된 이용자의 가상 자산을 일절 운용하지 않는다. 스테이킹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100% 자체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회사 보유 자산에 대한 실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디지털 자산 및 예치금 실사보고서로 공개해왔다.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업비트는 이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가상자산 대비 약 102.82%(금액 기준)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예치금의 경우 이용자에게 지급할 금전 대비 103.15%의 금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업비트 이용자가 희망한다면 언제든 거래소에 맡겨둔 자산을 출금할 수 있는 것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단순히 신속하고 빠른 서비스만으로는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 하에 포함된 만큼, 기존 금융권 못지 않은 탄탄한 시스템과 안정감을 통해 이용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시장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2.28 13:39
금융·보험·재테크

2분기부터 법인 가상자산 계좌 발급 허용키로

2분기부터 가상자산 시장의 법인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주재하고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허용에 대한 정부의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김 부위원장은 "법인 위주로 가상자산 생태계가 조성된 해외사례, 국내 기업의 블록체인 신사업 수요 증가, 글로벌 규율 정합성 제고 등 측면에서 법인의 시장참여 허용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오랜 금지 관행이 이어진 만큼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단계적·점진적 허용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그동안은 자금세탁 및 시장 과열 우려를 이유로 법인이 가상자산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왔다. 이에 은행들도 관행적으로 법인 명의의 실명 계좌 개설을 해주지 않았다.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안착이 진행되고 국내 기업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비영리법인 중 지정기부금단체, 대학교 등은 2분기부터 법인 실명계좌 발급하기로 했다. 서울대 등 4대 대학이 현재 가상자산을 기부받아서 지갑에 보유하고 있지만, 계좌가 없어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었다.이미 범죄수익 몰수 등 법적 근거가 있는 검찰, 국세청, 관세청 등 법 집행 기관은 작년 11월부터 계좌 발급이 진행 중으로, 지난달까지 약 202개의 계좌가 발급됐다.아직 대부분 비영리법인은 가상자산 수령 및 현금화 기준과 절차 등이 미비한 만큼 금융위는 관계기관 TF 등을 통해 최소한의 내부통제기준 마련도 지원할 계획이다.가이드라인에는 유동성·현금화 가능성을 고려해 가상자산 종류를 제한하거나 이전받은 가상자산의 현금화 시기 및 매각방법 등을 사전 설정하는 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가상자산거래소의 경우에도 사업자 공동의 매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수수료로 받은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인건비, 세금 납부 등 경상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이드라인에는 가상자산 종류 제한, 매도물량 및 자기 거래소 매매 제한, 이용자 사전 공시, 감독당국 보고 등이 담길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 중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사 및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법인 총 3500개에 대해 투자·재무 목적의 매매 실명계좌가 시범적으로 허용된다.금융위는 "전문투자자는 리스크와 변동성이 가장 큰 파생상품에 투자가 이미 가능하고, 해당 법인들은 블록체인 연관 사업 및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범 허용 범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금융위는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에 대한 보완조치로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은행의 거래 목적 및 자금 원천 확인 강화, 제3의 가상자산 보관·관리기관 활용 권고, 투자자 공시 확대 등을 담은 매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또 최종 실명계좌 발급 여부는 은행과 거래소가 세부심사를 거쳐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금융위는 다만 금융사의 경우 앞선 제1차 가상자산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위험의 금융시스템 전이 우려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만큼 향후 글로벌 건전성 규제 정비 등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가상자산 직접 매매를 허용하는 대신 토큰증권(STO) 입법을 통한 토큰 증권 발행 지원 등 방안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가상자산 현물 ETF 국내 도입은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금융사의 가상자산 보유가 가능해야 한다.김 부위원장은 "현물 ETF를 도입하기 전에 논의할 부분이 많다"며 "아마 2단계 법안이 어느 정도 논의되면서 그 이후에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3 15:19
스타

허지웅, 尹 대통령 지지자들 법원 난입에 “철저한 수사 필요”

방송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지지자들의 서울지방법원 난입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허지웅은 19일 자신의 SNS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7일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 새벽 수백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다.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전개됐다”며 “법원 내 경비업무를 보고 있던 경찰들에게 구타와 폭언이 쏟아졌다. 경찰에게서 빼앗은 방패를 사용해 법원의 창문과 기물들, 유리문과 건물 내외벽을 파괴했다. 영장발부를 심의한 판사의 이름을 연호하며 찾아 헤매기도 했다. 폭도들은 법원의 3층까지 점거하고 경찰과 기자를 폭행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부수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 59분부터 시작된 법원 점거는 방금 전 6시에 이르러서야 진압되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등 1400여명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일까요. 정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에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이 경제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첫걸음이 될 정당한 법집행에 족쇄를 걸었던 순간 시작됐”며 “지난 세기 유럽에서 여러번 되풀이되었던 몰락의 첫단추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맞물려 끼워졌습니다. 과거 그들은 극우와 손을 잡았습니다. 연정을 하거나 내각에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동안의 불쾌한 악수일 뿐 당장의 위기만 해결되면 언제든 극우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불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한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에서 국회에서 농성을 한지 47일이 지났다”며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9 09:13
사회

빚 못 갚아 채무조정 서민, 파산 법인 '역대 최다'

올해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에 나선 서민과 법인의 파산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17만9310명으로 집계됐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12월 수치까지 합산하면 작년 전체 채무조정 신청자(18만4867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11월까지 자영업자 채무조정 신청은 2만6267건으로 작년 기록(2만5024건)을 이미 넘어섰다. 개인의 채무조정 신청은 15만2953건으로 작년(15만9843건)의 95.7% 수준이다. 채무조정 신청자는 2020∼2022년 12만∼13만명대 수준이었으나 작년 18만명대로 급증했다.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이 장기화하고, 내수가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법인 파산도 벌써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1745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전체 건수(1657건)를 넘어섰다. 법인 파산 선고(인용 건수)도 1514건으로 작년 전체 건수(1302건)보다 16.3%가량 늘어 역대 최다다.개인 회생 신청 건수 역시 올해 11월까지 11만9508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인 작년 전체 건수(12만1017건)에 육박한 상황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관련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0.74%로 전년 동월(0.59%) 대비 0.15%p 올랐고,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5%로 전년 동월(0.51%) 대비 0.14%p 올랐다.이정문 의원은 "제도권 금융을 활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나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서민정책금융 안정적 공급을 위해 반드시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2 17:54
뮤직

뮤직카우, 음악증권 1년 ‘무사고’ 운영… 미국 진출 준비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플랫폼 오픈 1주년을 맞이했다. 뮤직카우는 25일 금융사 수준의 투자자 보호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국내 시장 활성화와 함께 미국 진출을 위한 서비스 출시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뮤직카우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플랫폼 오픈 이후 지난 23일 기준으로 계좌 개설 고객은 이전보다 133% 증가했다. 현재 뮤직카우의 총 누적 가입자 수는 120만명, 총 누적 거래금액은 4200억원이다.뮤직카우는 현재 미국 진출을 준비 중으로 현지 법인에 K팝 IP(지식재산권) 전문가를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현지 최고의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및 프로듀싱 전문 레이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도 진행 중이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제도권 편입 후 법과 규제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음악수익증권을 발행 및 유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종 자산에 대한 규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미국 진출을 통해 ‘문화금융’이라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주도하고자 한다”며 “현지 유력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연내 베타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현지 IP 섭외, 법적 제반 사항 해결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뮤직카우는 2022년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지난해 9월 25일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인 음악수익증권을 발행했다. 기존에 저작권료 참여청구권 형태로 거래되던 1084곡을 수익증권으로 전환 발행, 이후 28개의 신규 음악증권을 발행했다.뮤직카우는 음악증권 발행 이후 단 한 건의 보안사고도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해 자체 역량만으로 ISMS-P, ISO 27001, 27701 인증을 획득 및 유지하며 금융 서비스로서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했다.또 정기적인 보안사고 대응 훈련 및 임직원 대상 보안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컴플라이언스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내부 정보교류 차단 및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내규를 체계화하는 등 내부 통제 역량 강화를 통한 금융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뮤직카우가 신규 음악증권을 고객에게 공개하는 ‘옥션’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진행된 옥션의 1/3은 조기마감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7월 진행된 그룹 지오디의 곡 ‘왜’의 저작인접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수익증권 옥션은 오픈 26초 만에 마감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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