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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탑·김준수, 조용한 비공개 동반입대…"내년 11월에 만나"
빅뱅 탑과 JYJ 김준수가 병역의 의무를 다한다. 글로벌 스타의 입대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으나 둘은 얼굴을 비추지 않고 조용히 훈련소에 들어갔다.탑과 김준수는 9일 오후 1시30분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곳에서 일정기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의무경찰로 복무한다. 제대일은 2018년 11월 8일이다.입소 현장에는 오전부터 탑과 김준수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었다. 여성팬들이 다수였지만 곳곳에 남성팬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비공개 방침을 정했음에도 오빠들을 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상 도착시간인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팬들은 더욱 많아졌다.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 온 팬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좋아하는 스타를 응원했다.일본에서 온 팬은 핫팩은 물론 돗자리, 낚시의자, 담요 등 만만의 준비를 갖춰 자리를 잡았다. 전날 일본을 출발해 논산엔 오전 8시쯤 도착했다고 손짓으로 귀띔했다. 중국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오빠들을 기다렸다. 한국에서 온 팬들은 "우리는 늦게 온 편이다. 9시에 왔는데 1/3 정도 자리가 차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팬은 "9시 30분쯤 도착했다. 다른 팬덤과는 상관 없이 우리끼리 모여 응원하러 왔다"고 밝혔다. 올해 서른인 두 사람은 그룹과 솔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입대만큼은 조용히 다녀오겠다며 팬들에 양해를 구했다.입대에 앞서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정말 오늘 조용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아무런 인사 없이 들어가도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입대전 하루 모습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굿바이 서울"이라는 글도 게재했다.김준수는 인스타그램에 "약 13년이란 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 잊지못할 추억 너무 고마웠어요. 인사 제대로 못드리고 가는 것 같아 이렇게나마 인증샷 올립니다.우리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소속사는 "JYJ 박유천 김재중과 같이 입대는 비공개"라는 방침을 정했다. 김재중은 지난해 12월 만기제대했고 박유천은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팬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탑과 김준수의 군복무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응원방법도 다양했다. 플랜카드와 현수막, 응원봉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애드벌룬까지 띄우며 남다른 팬 스케일을 실감케 했다. "기다릴꼬야" "예술품 핫도그 그리고 우리소녀들 그리워하지마"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응원합니다" "2년이 지나도 여전히 여기 있을꼬야. 집에서 기다릴게!" "오빠! 너 나라 잘 지켜라 우리 연애결혼합시다" "2월 9일 충성! 이등병 최승현 짧은 머리 오빠중에 탑탑탑" 등의 문구들이 차를 타고 가는 길 내내 이어졌다. 2006년 빅뱅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탑은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솔로 가수로, 유닛 GD&TOP으로도 큰사랑을 받았다. 배우로도 활동하며 '동창생' '타짜2' 등에 출연했다. 빅뱅 멤버 중 첫 군입대를 하게 됐다.김준수는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하고 JYJ에서 그룹활동을 이어갔다.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는 제주토스카나호텔 임금체불 논란이 터지며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과 소속사와 법률대리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현 시점의 밀린 임금은 단 한푼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탑은 지난해 11월 제348차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모집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같은 달 김준수는 제348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의무경찰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21개월 동안 의무경찰로 복무한 후 사회에 복귀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박세완기자, 탑 김준수 인스타그램
2017.02.09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