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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 신용회복위원회와 무료 신용상담 서비스 제공

카카오페이가 지난 2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신용회복위원회와 건전한 신용관리 서비스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 날 협약식에는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와 신용회복위원회 이재연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6월부터 시범운영 중이었던 ‘신용 전문가 무료상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으며, 향후 사용자의 건전한 신용관리를 위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신용 전문가 무료상담' 서비스는 크게 신용상담과 채무조정 진단으로 구성돼 있다. 신용상담은 사용자가 대출 및 채무 관련 상담을 신청하면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복지컨설턴트와 유선으로 연결해 무료로 자세한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카테고리별 최대 3가지의 상담 내용을 선택한 후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면 전화 상담이 진행된다. 사용자는 상담을 통해 필요한 서민 금융 상품을 안내받거나, 불법 사금융 피해 구제 제도등 사용자의 상황에 적합한 해결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다.채무조정 진단은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약 5분 안에 개인에게 맞는 채무조정 제도 및 지원 가능 여부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채무조정 제도는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사가 협의해 개인 채무 상환능력에 따라 연체자의 채무를 나누어 상환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제도로,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 지원 등이 있다.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페이앱의 ‘신용관리 > 신용 전문가 무료상담’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재연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신용 문제는 어려움을 겪기 전에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진단하고 신용상담을 받아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쉽고 편리한 신용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와 같은 상담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사용자가 올바르고 건전하게 개인 신용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금융회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이로운 생활 금융 플랫폼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5 10:50
금융·보험·재테크

네카오에서 터치 몇 번으로 대출 갈아타기…어디가 유리할까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는 시대가 왔다. 양대 플랫폼이 동시에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놨는데, 제휴 현황과 혜택이 달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금융 당국이 주도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대출 갈아타기)를 지난달 31일 개시했다.대환대출은 B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A금융회사의 부채를 갚는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더 나은 금리나 한도의 대출로 넘어갈 수 있다.지금까지는 은행에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고 문서를 작성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지만, 이제 앱으로 간편하게 금리를 비교하고 대출을 바꿀 수 있게 됐다.네이버페이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는 하나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 등 1금융권 3개사를 포함해 총 13개 금융사가 들어왔으며, 18개 저축은행 모두 입점할 예정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2금융권 대출 차주들이 갈아타기 유리하도록 특화했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와 지난 4월 단독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사가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낮춘 만큼 금리를 인하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많이 들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2금융권 이용자의 높은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낮추는 게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고객이 잘 상환하도록 돕는 프로모션도 지원한다"고 말했다.이에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말까지 대출 갈아타기나 상품 비교 서비스로 대출을 받은 고객이 이자를 연체하지 않고 2회차까지 납부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1만~5만원씩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카카오페이는 최대한 많은 금융사를 확보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카카오페이의 대환대출 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중 5대 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1금융권 8개사와 2금융권 8개사 등 총 16개 금융사가 입점했다. 1금융권 2개사와 2금융권 6개사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시중 5대 은행을 모두 품은 것이 강점"이라며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프로모션 시기가 임박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양대 플랫폼은 대환대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네이버 앱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검색하거나 네이버페이 앱 상세 메뉴에서 '신용대출 비교'를 누른 뒤 휴대전화 인증과 주민등록번호 입력 등 절차를 거치면 현재 이용 중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대환대출을 원하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선택하고 나서 직장 정보와 연 소득, 의료보험 가입 구분, 주거 소유 형태, 차 번호를 넣으면 최저 금리와 최대 한도의 상품을 추천한다. 이처럼 조회만 해도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준다.카카오페이의 경우 앱 하단 전체 메뉴에서 조금 내려가면 대출 갈아타기 기능이 있다. 직장과 소득 정보 등을 넣는 화면은 네이버페이와 비슷하다. 상품 조회부터 추천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하나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에서 조회한 결과 현재는 부합하는 상품이 없었다.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고객이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영업점을 들를 필요는 없지만 금융사 정책에 따라 상담원 통화 등은 이뤄질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1 07:00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그룹, 금융감독원과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 나서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참여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호텔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간사를 맡은 하나금융그룹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최된 이번 IR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한국의 금융 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에 대한 해외 투자의 이해 증진 및 상호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의 금융 산업과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원 및 참여 금융사 6곳과 해외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IR 행사의 ‘공동 Q&A 세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포함한 6개 참여 금융사의 CEO가 직접 패널로 참석했다. ‘공동 Q&A 세션’은 투자자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각 참여사 CEO가 자유롭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함 회장은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투자자의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또 함영주 회장은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주요 투자자와의 개별 미팅도 연이어 진행했다.개별 미팅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하나금융그룹의 실적 전망,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함영주 회장은 이어 10일 싱가포르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과 한국 경제 및 금융 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함영주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3대 경영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짐 로저스 회장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류했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10 17:3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대출금리 하락? 모르겠고… '갈아타기' 한다

"대출금리가 떨어진다는데 남 얘기 같다."1년 전 결혼하면서 집을 구매한 30대 A 씨는 최근 하락세라는 대출금리가 와 닿지 않는다. 그는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기준금리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며 "차라리 대환대출을 알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2억원의 대출을 끼고 있는 B 씨도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 이자가 움직이는 상품인데, 이번 5월에 변동 시기라 보고 남은 기간이라도 갈아탈지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월에 연 5.17%를 기록해 전월보다 0.15%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연 5.64%까지 오른 뒤 12월 5.57%, 올해 1월 5.46%, 2월 5.23%, 3월 5.17%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 기간 가계대출 금리도 0.26% 떨어지며 연 4.9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6%p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자신의 금리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분위기다. 오히려 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늘어나는 '갈아타기족'2일 대출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대환대출 실행 금액은 1조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7.8%가 증가했다. 대환대출을 진행한 이들은 평균 4.59%p의 금리를 낮춰 갈아탔다.지난해 말부터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바뀌면서 매달 평균 6% 대출을 갈아타는 금융소비자도 늘고 있다.실제로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27일 출시한 대환대출 상품 '희망대출'의 누적 신청자는 한 달도 채 안 돼 9100명에 달했다. 국민은행은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다중채무자에게도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등 기준을 완화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 '갈아타기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강점은 역시 '금리'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3월 중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평균금리는 4.04%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4.48~5.23%)을 포함한 국내은행에서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도 5.11%로 5대 은행(5.57~6.00%)을 포함한 1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만 봐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76~5.86%다. 변동금리는 연 4.09~5.81%로 형성돼 있다.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를 보면 고정금리 연 3.544~6.173%, 변동금리 연 3.778~6.668%로 시중은행보다 하단이 낮다. 0.1% 금리만 낮아도 움직이는 금융소비자 특성상 카카오뱅크 주담대의 메리트는 확실하다.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주담대를 실행하며, 지난해 동기(470억원) 대비 30배 이상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체 신규 고객 중 대환대출 고객의 비중은 57%로 지난 12월 말(25%)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0.8%에서 8.6%까지 뛰었다.케이뱅크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91~4.95%, 변동금리는 연 4.09~5.82%로 5대 은행 평균값보다는 높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대환대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취급액은 약 22배 올랐다.인터넷은행이 금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구간 '비대면'으로 이뤄져 인력 등 비용을 절감했다는 데 있다. 챗봇으로 상담하고 모집인이나 중개사 제휴 수수료 등도 들지 않기 때문에 이를 금리 인하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나 신용대출 금리는 연 8%대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낮게는 3%대까지 낮아졌다"며 "당시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라면 현시점의 낮은 대출금리를 찾아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더 쉬워진다앞으로는 대환대출이 쉽고 간편해지면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온라인에서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당국은 온라인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달 31일 플랫폼이 시작되면, 여러 금융회사 대출을 비교한 뒤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은 없애고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게 당국의 의도다.기존 대출 원리금 정보뿐만 아니라 중도상환수수료와 상환 가능 여부까지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보여주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다수 대출상품을 조회하더라도 소비자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게 한다.대출을 갈아타는 횟수는 중도상환수수료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난 ‘숙성된 대출’만 대출 갈아타기를 허용한다는 얘기다. 너무 잦은 대출 이동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대출은 ‘6개월 경과규정’ 없이 바로 갈아탈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토스·네이버파이낸셜·핀다 등 4개 핀테크 플랫폼에서 가능해진다. 금융사에서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 7곳, 캐피탈 9곳 등 53곳이 참여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4개사는 이미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의 막바지에 다다랐다.이들은 제휴 금융사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은행과 제휴한 곳은 카카오페이로 13개다. 이어 토스 12개, 네이버파이낸셜 9개, 핀다 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들도 잇달아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국민은행과 비슷한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우리은행 등도 서민을 위한 추가 상생금융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에 따른 각 금융사별 상품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플랫폼에서 대출까지 비대면으로 원스톱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면, 대환대출은 가파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부분의 금융소비자가 매달 납부하는 이자를 절감하기 위해 대환대출을 고려하지만, 대출 만기가 다가오거나 상환기간을 늘리고 싶거나 대출 건수와 월상환금액을 줄이고 싶은 상황 등에도 대환대출을 고민해볼 수 있다.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 메리트가 있는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대환대출은 자격조건이 까다롭고, 갖고 있는 부채에 따라 생각했던 금리보다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원하는 한도 만큼 대출 금액이 충분한지, 금리가 갈아탈 만큼 낮은지도 계산은 필수다. 또 기존 상품을 상환하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갈아탈 시 드는 제반비용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은행 관계자는 "금리 비교는 당연하고 한도나 3년 이내 상환시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등도 알아봐야 한다"며 "주담대의 경우에는 LTV 한도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3 07:01
경제일반

고액 자산가를 위한 미국 투자이민 길라잡이 세미나

미국 투자이민 전문 업체 국민이주가 하나은행과 함께 고액 자산가를 위한 해외 투자·이주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에 있는 하나은행 압구정 PB 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운용 상담 신청에 길잡이가 되기 위해 국민이주와 하나은행이 함께 마련한 자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계 자산시장의 최신 동향 ▶해외 이주 관련 외환관리법 ▶미국 영주권 취득의 혜택과 취득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의는 국민이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이주는 이번 세미나와 별도로 고액 자산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종합 컨설팅 형식으로 고객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업무로는 ▶해외법인 설립 ▶영주권·비자 취득 ▶부동산 투자·매매 ▶미국 내 자산 포트폴리오 ▶한·미 세법 ▶해외 송금 등이다. 유학 업체와 제휴해 ▶미국 명문대 입학과 장학금 수혜방법·절차 ▶취업을 위한 영주권 취득 방법 등에 대해서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를 위해 국민이주는 사내에 상주하는 미국변호사, 국내 금융회사, 자산운용사, 한미공인회계사, 유학업체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선 하나은행, 미국 부동산 업체인 빌드블록과 리맥스, 유학 업체 예스 유학 등과 제휴를 맺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지영 국민이주 대표는 “고객들의 고민과 필요에 맞춰 각 부문 전문가로 팀을 구성, 상담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주는 그간 미국 투자이민 고객을 대상으로 13차례 이상 원금을 상환한 실적을 거뒀다”며 “투자 원금을 돌려받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원금상환 후 효율적인 미국 내 자산 배분에 대한 상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의 적절한 투자 시점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4 10:08
금융·보험·재테크

'삼성통장' '네이버통장' 나오나요?…넘어야 할 산은

삼성카드에서 '삼성통장'이,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네이버통장'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과점체제'를 깨기 위한 방법으로 비은행권의 은행업무 겸영을 허용하기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벽을 허물어 '이자 장사'와 '성과급 파티' 등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인데, 넘어야 할 산이 여러 개다. 새 은행 브랜드 나오나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TF의 핵심과제가 비은행권의 은행업무 겸영 허용이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종합지급결제업 허용'이다. 종합지급결제업이란 하나의 라이센스를 통해 대금결제업, 자금이체업, 결제대행업 등 모든 전자금융업무를 영위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당국이 이를 허용할 시 현재 비은행권에서는 불가능한 독자적인 계좌 발급이 가능해진다. 즉, 카드사가 통장을 갖고 결제와 이체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현재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통해 미래에셋대우와 제휴한 자산관리계좌(CMA)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독자적인 '네이버통장'을 발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네이버는 산업자본과 고객 파이까지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신규 플레이어로 거론된다. 이런 논의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금융당국이 '디지털금융 종합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종합지급결제업 허용이 추진된 바 있다. 당시에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됐는데, 금융권이 '빅테크 특혜' '기울어진 운동장' 등의 반대 목소리를 키우며 보류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빅테크는 물론, 보험사와 카드사까지 확대해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렇게 되면 보험사나 카드사가 요금을 고객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은행 계좌를 거쳐야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된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비은행권 금융회사들의 부담도 덜어진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 과점체제 해소와 관련해 "지금 시장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에게 좀 더 경쟁적 환경 내지는 경쟁적 자세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살펴보는 것이 일단 우선"이라고 말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대금이나 보험료 같은 결제를 은행을 거치지 않고 하게 되면, 과정이 한 단계 줄어들게 되면서 비용도 감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미 지난 2일 진행된 첫 회의에서는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이 첫 번째 과제로 제시됐다. 은행의 특정 업무를 수행할 '특화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이다.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이나 소상공인대출 전문은행 등 세분화된 전문은행을 만들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스몰라이센스'를 도입해 설립하는 특수목적은행 인가제를 참고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미국에는 예금이나 대출, 수표지급 등 일부 업무만 수행하는 은행이, 영국에는 소매금융과 IT기술을 접목해 디지털화한 챌린저뱅크가 시범운영 중에 있다.이 밖에도 기존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나왔다.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은행 수 자체부터 늘리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넘어야할 산은당장 종합지급결제업 허용을 위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 개정안은 이미 발의된 상태지만, 3년 가까이 국회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작년 초에만 해도 이 개정안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빅테크 특혜'라며 반발이 거셌다. 금융노조는 종합지급결제업이 은행 업무에 해당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강력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지만, 이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 경우 은행권과 금융노조의 반발은 도돌이표로 일어날 것이 뻔하다는 게 업계 내 시각이다.게다가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새롭게 생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자본도 필요하고 인프라나 영업력 측면에서도 필요한 요소들이 많은데, 금산분리 규제를 풀지 아니고서야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했다. 은행법상 은행을 설립하려면 최소 100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더구나 금융당국이 저지하려하는 5대 시중은행과 견주려면 각종 인프라까지 갖춰야 한다. 금융당국이 진입 장벽을 인터넷은행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하더라도, 말처럼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인터넷은행의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으로 은행의 4분의 1이지만, 물적·인적 설비까지 갖추려면 최소 3000억원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은행권 금융회사들이 종합지급결제업으로 은행 업무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이자 장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종합지급결제업 계좌는 돈을 넣어두더라도 결제·이체용으로만 기능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예금이나 대출 업무는 그대로 은행이 유지한다는 의미다.대출 전문은행 같은 특화은행이 나와야 하는데, 이는 카드사나 캐피탈과 같은 기능을 하는 여신금융전문회사와 다를 게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많아지면 고객을 끌어올 목적으로 예금 금리가 소폭 올라갈 수 있겠다"면서도 "결국 모든 금리는 시장에 따라 움직여서 큰 차이가 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보다 건전성이나 소비자 보호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특히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금융당국도 인지하고 있다. 비은행사가 계좌를 발급하면 은행예금과 달리 예금보험제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비은행권의 업무범위 확대는 건전성이나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많은 고려사항이 제기된 만큼 업무범위를 확대하더라도 충분한 건전성과 유동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체계가 잘 갖춰진 금융회사에 한해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종합지급결제업이 도입되면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이 만든 금융결제원 금융결제망을 이용하게 되는데 망 이용료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이런 문제점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의 효용 관점으로 논의 과제에 대한 검토를 이어가며 6월 최종 결과물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최근 "논의되는 과제를 모두 채택할 수도 있지만, 전부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국민의 효용 증진 차원에서 살펴볼 예정이며, 제도를 만들어놓으면 수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8 07:00
금융·보험·재테크

[업앤다운] 베트남서 훨훨 난 신한은행…중국 봉쇄에 운 하나은행

코로나19로 여전히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법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올해 상반기 분위기가 좋은 곳이 있다. 신한은행이다. 코로나19 상황 등 전반적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해외에서도 정상적인 영업을 펼쳐 실적을 훌쩍 끌어올렸다. 반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은행이 해외법인에서 역성장을 보였다. 중국에서 고전한 탓이 컸다. 60% 가까이 키운 신한은행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1928억5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한 수치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을 '하드캐리(크게 활약한다는 의미의 신조어)'한 곳은 베트남이다. 이 기간 신한베트남은행은 862억3200만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는데, 전년 동기 대비 47.47% 늘어난 수치였다. 베트남 내 리테일 금융이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난 탓이었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7월에도 신한베트남은행은 호치민시와 하노이시 등에 3개 지점을 개점하는 등 계속해서 사업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베트남에 5개 지점을 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3일 조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지점에서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개소식에 참여하고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10개 지역에 현지법인을 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의 뒤를 잇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2% 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일본이 전체 해외 법인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59%에 달한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13% 급증하며 268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금융사 대부분이 중국의 방역 강화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성적표다.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 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조기 증대,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따라 대손 비용이 축소된 결과라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이어 신한캄보디아은행이 130억9100만원(73.48% 증가)을 내며 뒤를 이었고,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467.76%)을 기록하며 10억2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역성장을 보인 해외법인도 있다. 유럽신한은행과 캐나다신한은행이다. 유럽신한은행은 26억1000만원, 캐나다신한은행은 5억3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실적이 각각 4.32%, 63.62% 줄었다. 하나은행 역성장은 '중국 탓' 신한은행이 중국에서 두 배 넘는 성장을 보인 것과는 달리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주력하던 중국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9개 해외 법인 순이익은 450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감소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 중국유한공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2% 급감한 64억원에 그쳤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중국법인의 실적이 하락한 요인은 상반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해, 장춘 등 일부 지역이 봉쇄되며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탓이었다.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은행의 일부 영업점도 일정 기간 영업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됐고, 이런 현지 리스크 요인에 대해 대출자산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 지속으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에서 실적을 늘리며 대조되는 성적표를 내놨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중국유한공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3.5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우리은행 중국법인(중국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같은 기간 23.7%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19 등 규제 상황에 불안정성이 있었고, 이에 빠르게 대응해 부동산대출 취급을 줄인 것이 효과를 봤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실적 하락을 막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유한공사가 해외법인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뚝 떨어진 실적을 내놨지만, 하나은행은 해외지점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전체로 봤을 때는 실적 1위로 단숨에 오를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하나은행은 베트남에 해외법인이 없지만, 현지 1위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전략적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9년 11월 베트남 최대 은행 BIDV의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한 바 있다. BIDV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003억원을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지분 인수 이전인 2018년(3809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BIDV 가치 상승에 따른 지분법 이익으로 1037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전체 해외 사업에서 32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3.8% 늘어난 수치이며,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실적은 해외법인만 보고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다"며 "BIDV 투자 실적과 지분법 이익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해외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07 07:00
생활/문화

네이버, 중소상공인·창작자 연결 시너지 만든다…2년간 1800억 투입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 지원에 2년 간 18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쇼핑·콘텐트 등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에서는 이미 방대한 스펙트럼의 SME와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검색, AI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이 SME와 창작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며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 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와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네이버가 마중물을 붓는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 세무사 등과 보다 빠르게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손쉽게 만나고,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전문분야의 고정 고객을 확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또 창작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연결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창작자 중심의 검색 서비스인 ‘인플루언서 검색’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현재 ‘인플루언서 검색’에는 1만2000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 검색’ 참여자 중 71% 이상이 광고 보상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브랜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창작자를 만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트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SME와 창작자들이 더욱 손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쇼핑라이브’에 기술을 고도화한다. ‘쇼핑라이브’는 8월 대비 참여자수가 120%, 거래규모는 150% 상승했다. 네이버는 비전, 음성인식, 송출 등 관련 기술을 ‘쇼핑라이브’에 적용해 방송 구간별 추출,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막 기능 등 다양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쇼핑 라이브가 고도화되면 SME와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툴로써의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관련 교육과 공간 및 인프라 지원도 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 파이낸셜을 중심으로 SME 금융 지원 프로그램 강화에도 나선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SME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최근 e-커머스 플랫폼 대비 평균 4일 더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는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는 12월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와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사업 성장을 위한 자금 융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SME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SME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 전년보다 40% 이상 많이 들어온 SME와 창작자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는 비대면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사업자 성공사례 공유 및 데이터 분석, 광고 전략 설계 등 프리미엄 컨설팅 과정도 별도로 구축한다. 또 파트너스퀘어를 중심으로 커머스, 파이낸셜, 클라우드, 광고 컨설팅 등 SME와 창작자 대상 교육 콘텐트를 개발하고 연구진, 개발자 및 교육 플랫폼 기획자를 적극 양성하며, 이들로 구성된 전담 교육 센터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사내 ‘분수펀드’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SME와 창작자 성장에 속도와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SME의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매출 성장률 165배 증가), ‘성장 지원 포인트’(매출성장률 72배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한성숙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SME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도 만들어 적극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웹툰 작가들이 해외 컨퍼런스나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던 경험을 SME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한성숙 대표는 “내년은 일본에서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고,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 이라며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SME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24 12:48
경제

"고객 편하다고 네이버·카카오만 키워주나"…금융업계 '역차별' 부글부글

최근 은행·카드 등 금융업계에서 금융당국을 향한 볼멘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들을 무조건 키워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사와 빅테크가 향후 디지털을 중심으로 펼쳐나갈 경쟁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은 정기 간행물 ‘금융브리프’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 서비스에 충분한 규제·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의 플랫폼 기업은 금융업을 직접 영위하기보다는 제휴 금융회사의 상품 판매 채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플랫폼 기업과 금융회사 간 직접 경쟁에 따른 위험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금융상품 판매 때문에 발생할 위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상품 연계·판매 행위에 대해 별도의 규제·감독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계좌 관리나 서비스에 대한 책임과 관련 금융규제는 제휴 회사에 적용되기 때문에 플랫폼 회사에 금융회사와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례로 최근 정부가 빅테크에 허용해준 30만원 한도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두고 한 카드사 관계자는 “소액결제 연체가 높은 편인데, 각종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쌓은 카드사만큼 빅테크들이 관리할 수 있겠냐”며 “당국이 빅테크의 부실 등 건전성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대책은 내놓지 않고 키워주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빅테크에 30만원 한도로 제한적인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한 것은 당초 카드사들이 우려했던 후불결제 한도였던 ‘50만원 이상’보다는 낮지만,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소액결제 고객군을 지켜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빅테크가 할부, 현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못하지만, 이를 두고 카드사들은 “후불결제를 통해 사실상 신용카드 사업을 벌이게 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여신업법 테두리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카드사에는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 ‘마케팅 규제’로 인해 비슷한 상품을 출시해도 빅테크는 되지만 카드사는 허용되지 않는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동일 선상 경쟁이 힘들어졌다. 정부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도 금융사들은 '역차별'이라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하는 모델이다. 이달부터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금융 사업자들은 고객 동의만 얻으면 각종 금융정보(계좌정보, 대출 여부, 주소, 연령대 등)를 공유할 수 있다. 금융사는 각종 금융정보를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들과 공유하게 되나, 빅테크들은 일부만 개방하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데이터 등은 공유하지만 ‘네이버’에 쌓인 정보들까지 개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균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빅테크의 금융 자회사 입장에서는 금융사와 모회사의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반면,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금융사는 정보를 떠먹여 주기만 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지금 네이버와 카카오에 기회를 열어주는 이유는 금융 소비자들이 편하기 때문이다”며 “뱅크샐러드와 같은 스타트업 핀테크들에 일단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이해하겠지만, 빅테크는 다르지 않으냐. 결국 핀테크들도 성장할 수 없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03 07:00
경제

신한은행,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데이터 판매

신한은행은 데이터3법 개정에 따른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 기회 확대로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를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는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의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해 금융보안원이 구축했고, 이미 30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150건 이상의 데이터 상품이 출범과 동시에 판매 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에 맞춰 25백만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고객군별, 지역별 대표성을 갖고 금융관점에서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제휴사들과 데이터 협업 및 결합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유통 데이터 개발과 외부 자문을 통해 데이터 상품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신한은행이 보유한 금융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금융 데이터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은행은 숨겨진 데이터의 활용가치를 발굴해서 다양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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