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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심각한 전개"…북한 우크라전 파병에 세계 초조해졌다

"극도로 심각한 전개"…북한 우크라전 파병에 세계 초조해졌다나토의 우크라 파병론 자극…우크라에선 '3차 세계대전' 운운"실전 경험 없어 역할 한계" vs "신병과 달라 전쟁단축에 기여"서방 지원 동반확대 가능성…장기 소모전 한없이 길어질 수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했다고 국가정보원이 확인하면서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이미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한번 타격을 주고 전세계의 안보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역할과 전세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직 다르지만 북한의 행태가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운 글로벌 안보에 추가 악재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선명하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이자 군사 전문가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i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경험이 없는 최전선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레드위지는 "러시아군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하는 대규모 병력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일을 하는 방식을 고려하면, 만약 그들이 최전선 근처에 있다면, 그들은 빠르게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Navy SEAL) 출신의 군사 전문가인 척 파러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직접적인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면서 "현 정보에 기반했을 때 도네츠크에 있는 북한 부대에는 북한 전략군, 미사일 병사, 기술자, 로켓포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파러는 "몇몇 전투 공병, 경비군 부대와 소규모 북한군 특수작전군 파견대가 보병 자문 역할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파러는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전투를 벌일 경우 전투 능력과 관련, "우크라이나군은 10년 이상 전투 경험이 있는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정예 부대들로부터 훈련받았다"면서 "반면, 북한은 70여년 전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대규모의 실제 전투 작전을 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파러는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의 전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북한군의 역할과 기여도에 대해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신병이 대다수인 러시아군과는 다르다"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는 러시아가 약간의 우위에 있는 교착 상태지만 (북한의 파병은) 전쟁을 아마 단축시킬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북한군의 러시아군 지원이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우크라이나군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프랭크 레드위지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전쟁에서 지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이 가세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레드위지는 "현 상황은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위험하다. 향후 몇 달에 걸쳐, 그리고 앞으로도 진짜 나아갈 방법이 없다"면서 "어떤 분야나 역할에서든 러시아군의 증강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전장에서 어떤 활동으로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안보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은 이구동성으로 쏟아진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운운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이 약 1만명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북한이 무기와 인력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돕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당장은 러시아와 군사적 직접 충돌을 우려해 대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군 가세에 따른 상황 변화 때문에 한때 파장이 일었던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파병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만약 이 정보가 확인되면, 이는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전개"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다 확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만큼 파병의 여파를 조절하려고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척 파러는 "북한은 북한군의 전투 배치가 국제적 긴장을 극도로 높일 위험이 있고, 서방군과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북한이 피하길 바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극심한 소모전의 형태로 2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전이 양측의 자원 확보와 함께 더 길어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전 영국군 장교였던 군사 분석가 저스틴 크럼프는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에서 더 많은 지원을 얻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완전한 승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위치에서 종전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 명분이다. 북한군의 파병, 포탄과 미사일 제공이 지속되면 서방으로서도 우크라이나가 밀리지 않도록 계속 자원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고별 회동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지만 명심하라"며 "큰 국가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작은 국가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침략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사망자가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1만명 파병설'을 주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천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2024.10.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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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정말 잘했다”…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꺾고 유로 ‘1승’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첫 승을 거두며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전했다.우크라이나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다.앞선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완패한 우크라이나는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조 2위로 올라섰다. 6개 조로 운영되는 이번 각 조 1, 2위와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에 16강 티켓이 돌아간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이날 우크라이나는 전반 17분 이반 슈란츠에게 먼저 실점했다. 전반을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 9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낮은 크로스를 미콜라 샤파렌코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5분에 갈렸다. 샤파렌코의 침투 패스를 로만 야렘추크가 오른발로 잡아두고 곧장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남은 시간 잘 지킨 우크라이나는 값진 첫 승을 거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환호했다. 그는 SNS(소셜미디어)에 “싸우는 우크라이나. 펀치를 날리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우크라이나. 이길 수 있는 우크라이나.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하는 일”이라며 “정말 잘했다. 앞으로 중요한 전투가 있으니 끝까지 함께 뭉치자”라며 대표팀을 격려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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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자격정지 ‘철퇴’…“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IOC는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141차 총회에 앞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격 정지 조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이번 조치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을 ROC 소관 지역에 편입시킨 데에 따른 것이다. IOC는 러시아가 새로운 지역을 올림픽위원회에 편입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ROC는 IOC의 결정에 따라 국가올림픽위원회로서 활동할 수 없으며 IOC의 재정 지원도 더는 받을 수 없다. 다만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두 나라 선수의 2024 파리 올림픽,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IOC는 올해 3월 군대 소속이 아닌 두 나라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중립 단체에 편성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중립 단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중립 단체 소속으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IOC가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IOC의 결정이 유엔 헌장과 국가의 영토 보전에 관한 보편적 존중의 필요성을 반영했다. 스포츠와 올림픽을 무기로 사용하려던 러시아의 구상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를 향한) 이중 잣대와 민족성에 기반한 고의적인 분리는 러시아 선수들의 권리와 궁극적으로는 인권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0:28
세계

유엔 총회, 우크라 평화 결의안 채택…러시아 철군 요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가결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는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회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법적인 책임까지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당사국인 러시아가 이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도 반대표를 던졌다.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앞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전날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무력 사용 금지라는 국제사회의 핵심 원칙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라며 "시간은 자유·정의·인권·법치주의·유엔헌장의 편이지 대규모 잔학행위의 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또한 황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 간 무기 거래를 규탄하는 입장도 밝혔다. 투표에 앞서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4일 화상으로 열린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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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설 자리가 좁아진 러시아가 올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길이 열렸다. 올림픽 참가 가능성까지 슬쩍 고개를 들었다. 거센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발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조력국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올해 9월로 연기됐다. OCA는 공식 발언을 통해 “우린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가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는 힘을 믿는다”고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의 스포츠 이벤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발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IOC는 지난 26일 세계 스포츠 지도급 인사들과 나눈 전화 회담 결과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IOC는 ‘다수의 견해’를 그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여론전으로 맞서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9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U)가 비상 총회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올림픽 불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OCU는 2월 3일 비상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OC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나라를 제재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이유로 보이콧할 경우 IOC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립국 소속으로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하는 듯하면서도 올림픽 참가의 길을 열어주는 건 위선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우크라이나의 체육부 장관이자 NOCU 위원장인 바딤 구차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01.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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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FIFA, 결승전 평화 영상 메시지 상영 막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까지 찜찜함을 남겼다. 19일(한국시간) CNN과 로이터 등 외신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날 0시에 열렸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앞서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청한 영상 메시지 상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CNN 등에 보낸 별도 성명을 통해 "개최국 카타르는 영상 상영을 지지했으나 FIFA가 상영을 막았다"며 "FIFA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구 정신을 상실했다"고 규탄했다. FIFA는 영상 메시지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FIFA는 정치적·종교적 메시지 제한을 이번 대회 들어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종교적 이슈가 강한 아랍지역 대회인 점을 고려해도 다소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회 시작부터 유럽 축구대표팀 주장들의 완장 메시지를 제한한 게 대표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IFA가 틀어주지 않은 영상을 별도로 배포, 러시아의 침략 중단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월드컵은 각기 다른 나라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누가 최강자인지를 화력이 아닌 공정한 경기를 통해, 전장이 아닌 잔디 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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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나폴리 유니폼 입고 첫 경기..."피지컬, 기술 다 좋다" 감독 찬사

김민재(26·나폴리)가 새 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라서 공식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현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SSC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마요르카(스페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1-1로 마쳤다. 지난달 27일 나폴리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는 입단 닷새 만에 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출전한 그는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4백 수비에서 아미르 라마니와 중앙수비를 맡았고, 백3 때는 왼쪽 수비수로 뛰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나폴리 수비 라인을 지켰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재가 뛴 전반 동안 나폴리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 골로 선제골을 넣었다. 빅터 오시멘이 마요르카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만들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마요르카는 득점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김민재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빠르게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경기 후 나폴리에서 가장 잘한 선수 4명을 꼽으면서 김민재를 포함했다. 이 외에 표트르 젤렌스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뽑혔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위험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정확한 전환 패스를 보냈다. 박수갈채와 기대에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축구매체 ‘트라이벌풋볼’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피지컬도 좋고, 훌륭한 발기술도 보여줬다. 김민재는 반응이 빠르고, 체격이 좋으면서도 기술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는 "스팔레티 감독이 새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후반에 투입됐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직접 부딪히는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강인도 후반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요르카는 후반 10분 안토니오 라이요가 골을 넣어 1-1을 만들었다. 나폴리는 오는 4일 지로나(이탈리아)를 상대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7일에는 에스파뇰(스페인)과 프리시즌 친선전이 예정돼 있다. 2022~23 시즌 세리에A 개막전은 16일 헬라스 베로나와 치르는 원정 경기다. 김민재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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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바친 승리...우크라이나, 스코를랜드 꺾고 월드컵까지 1승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국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미국 CNN은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두고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우크라이나는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플레이오프(PO)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완파했다. PO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는 6일 오전 1시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월드컵 본선 한 장 남은 진출권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우크라이나가 이길 경우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통산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러시아에게 침공 당한 자국 국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당초 PO는 3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 경기장을 포함한 축구 인프라가 파괴된 데다 폭격의 위험이 있어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인근 국가인 슬로베니아로 이동해 훈련해왔다. 우크라이나 주전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6·맨체스터시티)는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인들의 소원은 하나다. 전쟁을 멈추는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에 가고 싶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싶다. 우크라이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본다. 경기장에서 모든 걸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경기력에 드러났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과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선제골, 후반 4분 로만 야렘추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4분 스코틀랜드의 칼럼 맥그리거에게 추격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린 우크라이나는 경기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진첸코는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 했다. 우크라이나 팬 3500명은 관중석 곳곳에서 '전쟁을 멈춰라' 등 반전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스코틀랜드 팬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 전 경기장 주변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따라부르며 전쟁을 멈추길 간절히 기원했다. 경기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에 나선 군인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 기쁨을 줬다"며 "우리에게 두 시간의 행복을 줘서 (축구 대표팀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우크라이나 감독은 승리 후 "오늘 승리는 나 자신이나 선수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조국을 위한 승리다. 우리는 지금도 참호 속에서 싸우는 이들, 마지막 순간까지 피 흘리며 싸우는 이들을 위해서 뛰었다. 마지막 웨일스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우린 자랑스런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82)는 이날 경기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펠레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A매치를 치른다"며 "개인적으로 전쟁을 멈추고 우리 모두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고 적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6.02 14:37
세계

힘겹게 합심한 EU, 러시아 석유 수입 100% 막지 못한 이유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현지 석유 수입을 90%까지 줄이기로 했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대부분의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해상으로 들여오는 석유에만 적용하며, 파이프라인으로 운송되는 석유는 일시적으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러시아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를 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 의장은 "이 협정은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의 3분의 2 이상을 포괄한다"고 말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부 의장도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EU로 수입되는 석유의 약 90%를 효과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90억 유로(약 12조원)를 전쟁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계획이다. 기부의 형태인지 대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새로운 제재는 자산 동결과 개인 여행 금지를 포함한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제외한다. 또 러시아 국영방송의 콘텐트는 EU에서 차단한다. 러시아를 향한 수위 높은 제재가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헝가리는 안전한 석유 공급이 보장되는 경우에만 제재를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나라는 석유의 60% 이상을 러시아 파이프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EU 역시 천연가스의 약 40%, 석유의 약 25%를 러시아로부터 얻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EU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제재에) 석유를 포함해야 효과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느껴야 러시아가 평화를 추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31 15:21
세계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항구 봉쇄로 곡물 수출 절반 막혀"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자국 곡물 수출길이 막혔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외교 싱크탱크 온라인포럼 연설에서 "현재 곡물 2200만t이 저장고에 있다"며 "곡물이 필요한 국제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의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로를 차단해 자국 곡물 수출량의 절반가량이 묶였다는 설명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이 올해 5000만명이 추가로 기근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 것은 보수적인 추정치"라며 "기근은 혼자 오지 않으며, 언제나 상황을 악화하고 삶을 황폐하게 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불안정한 환경으로 몰고 가는 정치적 혼란과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곡물 재고가 소진되는 올 7월에 재앙이 현실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 수준이다. 러시아의 항구 봉쇄로 두 나라의 밀 수출량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곡물 정보 제공업체 애그플로우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은 전년 4월보다 32% 줄었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밀 수출량은 18% 증가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밀이 창고에서 상품성을 잃는 동안, 러시아가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고 전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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