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첫 승을 거두며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다.
앞선 1차전에서 루마니아에 완패한 우크라이나는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조 2위로 올라섰다. 6개 조로 운영되는 이번 각 조 1, 2위와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에 16강 티켓이 돌아간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2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전반 17분 이반 슈란츠에게 먼저 실점했다. 전반을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 9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낮은 크로스를 미콜라 샤파렌코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5분에 갈렸다. 샤파렌코의 침투 패스를 로만 야렘추크가 오른발로 잡아두고 곧장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남은 시간 잘 지킨 우크라이나는 값진 첫 승을 거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환호했다. 그는 SNS(소셜미디어)에 “싸우는 우크라이나. 펀치를 날리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우크라이나. 이길 수 있는 우크라이나.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하는 일”이라며 “정말 잘했다. 앞으로 중요한 전투가 있으니 끝까지 함께 뭉치자”라며 대표팀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