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조규성 멀티골, 드라마 같은 공방전…한국, 가나에 2-3 석패 [카타르 현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와 공방전 끝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전 0-0 무승부에 이어 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지고 한국은 3-2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으로 공격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이 서고 좌우에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김천)이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 사드)이 뒤를 받쳤다. 수비 라인에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선발 출격했고,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나왔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가 맡았다. 전반은 가나의 페이스였다. 한국이 비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반면, 가나는 슈팅 3개에 골 2개를 터뜨렸다. 전반 24분 조던 아이유의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리수가 터닝 왼발 슛으로 받아서 선제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4분 이번에도 조던 아이유의 패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한국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서울)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대신해 투입됐고, 후반 12분 이강인(마요르카)이 권창훈과 교체됐다. 추격 골은 교체 선수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13분 이강인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쪽에서 절묘하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미끄러지면서 문전 헤딩,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분 만에 김진수가 왼쪽에서 달려가면서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과감하게 다이빙 헤딩 슛으로 만들어내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가나가 또 한 번 골을 넣어 달아났다. 가나는 후반 23분 이냐키 윌리엄스가 골문 앞쪽에서 패스를 놓쳐 흘려보낸 것을 오른쪽의 모하메드 쿠두스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가나는 후반 33분 아이유 형제를 동시에 빼는 등 3명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쓰면서 수비 위주로 지키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막판 슈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며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얻었는데,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종료하자 벤투 감독이 항의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알 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