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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이미주 “이이경과 러브라인? 가능성 無.. 이상형은 조규성”(‘옥문아’)

이미주가 배우 이이경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러블리즈 출신 미주와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페널들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당시 이미주와 이이경의 특별무대를 언급하며 “둘 사이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진짜 무슨 사이냐”라고 물었다. 이미주는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하겠다.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내가 이경이 오빠랑 뽀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못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은이는 “내가 봤을 때는 미주 씨는 러브라인 유발자다”라고 말하자, 이미주는 “한해, 허웅, 유병재 그리고 조규성 씨랑도 러브라인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김숙이 “그중에 가장 근접한 이상형이 누구냐”라고 집요하게 묻자 이미주는 “조규성 선수인 것 같다”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조규성은 인정이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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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완주] 이동준, 독일행 후회 NO “내 대답은 항상 똑같다”

이동준(26·전북 현대)은 독일 진출을 후회하지 않는다. 2021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동준은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적을 옮겼다. 야심 차게 도전한 유럽 무대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연이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K리그로 복귀했다. 그럼에도 이동준은 “독일 (진출이) 첫 해외 경험이었다. 적응할 게 많았다. 부상이란 게 정말 컸다. 자신감은 항상 있었고, 자신감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많이 깨달았다”면서도 “내 대답은 항상 똑같다. 내 꿈이 유럽 진출이었기에 똑같은 상황이 와도 독일에 진출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내 무대 복귀 팀은 친정 울산의 ‘라이벌’ 전북이었다. 이동준은 “전북 오면서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랬지만 전북이 좋은 제안을 해줬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울산은 고마운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구단은 전북이다. 내가 더 노력해서 전북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이동준과 일문일답.-각오전북에 오게 돼 영광이다.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지난 1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2022년은 내게 있어 힘든 한 해였다. (지금껏) 부상을 많이 당하지도 않았는데, 독일에서 장기 부상도 당하고, 복귀하면 부상이 또 찾아왔다. 부상의 연속이어서 많이 힘들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축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전북이 나란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 전북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지난해 1월 이적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가.경기를 잘 못 치르고 바로 유럽 4대 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시즌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조규성의 이적 시기는 언제가 적절할까.내가 말하긴 그렇다. 규성이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매한가지다. 규성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울산에서 전북으로 왔다. 부담은 없었는가.2021년 울산에서 지내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전북 오면서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랬지만 전북이 좋은 제안을 해줬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울산은 고마운 팀이다. 하지만 지금 구단은 전북이다. 내가 더 노력해서 전북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원하는 성과를 이루도록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전북으로 향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독일에서 팀을 옮기기로 마음먹은 상황이었고, 어느 팀이든 구단과 감독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팀이 전북이다. 겨울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할애해 어필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라 조금 더 마음이 갔다.-전북 이적 전, 울산 선수단과 연락했는지.전북 입단하기 전에 홍명보 감독님과 전화했었고, 이청용 선배님과 전화했었다. 다들 존중하신다고 하셨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쟁 상대가 돼보자’고 말씀하셨다. 나도 동의한다. 서로 각자 팀에서 승리를 위해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월드컵을 본 소감과 독일에서 부상이 없었다면 성공했을지가 궁금하다.독일이 첫 해외 경험이었다. 적응할 게 많았다. 부상이란 게 정말 컸다. 자신감은 항상 있었고, 자신감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많이 깨달았다. 월드컵을 독일에서 지켜봤는데, 소름도 많이 돋았고 국민으로서 응원하게 되더라. 그렇게 4년간 준비한 결실을 보니 기뻤다. 한편으로는 다음 월드컵에 대한 꿈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1년 전으로 시간 돌린다면, 유럽에 진출할 것인지.내 대답은 항상 똑같다. 내 꿈이 유럽 진출이었기에 똑같은 상황이 와도 독일에 진출할 것이다.-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올림픽 등이 있다.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와일드카드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전북에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도 병역 문제 때문이다. 2년 안에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전북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안 되면 입대해야 한다.-독일 진출 당시 벤투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벤투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이적 당시) 대표팀 소집 때여서 벤투 감독님께 찾아갔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했다.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적 마감이) 하루, 이틀 남아 있어서 양해가 필요했다. 벤투 감독님이 내 꿈을 이해한다고 허락해주셨다.완주=김희웅 기자 2023.01.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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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100만' 외신 기자가 알려주자 조규성 대답이... [카타르 현장]

조규성(26·전북 현대)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로서 월드컵 새 역사를 썼다. 한 경기 멀티 골 기록이다. 조규성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헤딩골을 넣었고, 이어 3분 만에 다이빙 헤딩슛을 또 성공시켰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건 조규성이 처음이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왼발 슛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갔다. 이게 맞아 떨어졌다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3분 가나의 모하메드 쿠두스(사우샘프턴)에게 결승 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 신기록의 주인공이면서도 경기 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 영광스러운데 두 골보다는 승리를 원했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부임한 후 아시아 예선 내내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주로 기용했다. 벤투 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도 황의조다. 그러나 황의조는 올 시즌 팀을 옮긴 후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폼이 떨어진 상태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하자 벤투 감독은 가나와 2차전에서 과감하게 조규성을 선발 투입했다. 조규성은 “훈련 중 감독님께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느낌이 왔다. 나를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규성의 화끈한 골은 전반 2실점 하며 크게 실망했던 한국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선제 2실점 하고도 순식간에 2점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든 것도 가나전이 처음이었다. 조규성은 피치 안에서도 뜨거웠지만, 밖에서는 더 뜨겁다.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 때 중계 화면에 얼굴이 잡히자 ‘저 잘 생긴 한국의 9번은 누구냐’며 전 세계 여성 팬들이 조규성의 인스타그램에 몰려들었다. 대회 전 3만 명이 채 안 됐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우루과이전 이후 7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가나전이 끝난 후 기어이 100만 명을 넘겼다. 조규성은 경기 후 한 외신기자가 ‘팔로워 100만 명을 넘겼다’고 말하자 “별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다. 유명해져도 나는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매 경기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한다. 골이 나왔을 때도 아무 생각 안 났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아직 월드컵이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을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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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공무원 축구'?...철밥통 엔트리는 카타르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I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3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27일 카메룬을 1-0으로 이겼다. 이번 2연전은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을 소집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11월 국내에서 또 한 번의 평가전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 시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부를 수 없다. 1승 1무의 평가전 결과는 훌륭하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다르다. 오히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다. 보통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에서는 희망을 먼저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불만과 비관론이 대세다. 특히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를 불러 놓고도 평가전에서 1분도 기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카메룬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경기 후반 이강인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의 콜이 나왔다. ━ 과정 중요한 평가전, 한국은 ‘고인 물’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직후 대표팀에 부임했다. 4년간 그가 지휘한 대표팀 경기의 엔트리는 큰 변화가 없고, 기용하는 선수가 거의 비슷하다. 공격 최전방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전북 현대), 2선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는 거의 고정 멤버라 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붙박이 주전이라면, 여기에 추가로 최근에 신임하기 시작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백승호(전북) 손준호(산둥) 정도가 주요 멤버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에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풀백으로 김진수(전북)가 터줏대감이다. 오른쪽 풀백으로 오랜 시간 뛰었던 이용(수원FC)이 밀려난 대신 김문환(전북)이 자리를 잡았다. 최종 엔트리 중 3명은 어차피 골키퍼의 자리다.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 23명를 추리는 과정에서 어떤 경쟁과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를 몇 번만 봐도 누구나 베스트11 멤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의 없다. 선발 라인업도, 투입되는 교체 멤버도 모두 ‘고인 물’ 엔트리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부터 FIFA는 팀별 최종 엔트리를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늘렸다. 선수를 더 폭넓게 기용하고 테스트해 볼 기회가 생겼는데도 벤투 감독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이 믿는 선수만 고집스러울 정도로 꾸준하게 기용한다. ‘팬심’이 성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결과보다 과정이 납득되어야 하는 평가전이었다. 최종예선을 마치고 석 달 전 치른 6월 A매치 3연전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본선에서 26명을 뽑아도 필드 플레이어 8~9명 정도는 거의 기용되지 않는 벤치 자원이 될 판이다. ━ 엔트리는 ‘철밥통’ 경기는 ‘복지부동’ 벤투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 때 썼던 선수들을 평가전에서도 줄기차게 계속 기용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선수의 자리에 부득이하게 새 얼굴을 기용한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아직도 신화처럼 추앙받는 이유가 있다. 엄청난 결과(4강)를 얻어낸 이유도 있지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전 한국 축구에선 볼 수 없던 피 튀기는 경쟁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쥐어짜냈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파 공격수였던 안정환은 요즘 TV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월드컵 준비 과정을 회상할 때마다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고 한다. 그만큼 선수들은 자신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게 동력이 되어 이를 악물고 수비에도 달려들었다. 반면 벤투호는 안정적이다. 그 변함없는 선발 기준도 충분한 설명은 없다. 이번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먼저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이다. 양현준(강원FC) 김태환(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이번 카메룬전에 아예 뛰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소속팀 주전이다. 오히려 꾸준히 대표팀에 기용되는 권창훈과 나상호가 최근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 ‘철밥통 엔트리’는 다른 부작용도 있다. 주요 선수의 혹사 논란이다. 기량 검증이 끝난 손흥민은 평가전마다 무조건 풀타임을 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직전 이적 과정에서 폼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카메룬전에 교체로 또 투입됐다. 결국 그는 투입 10분 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심각하지 않은 근육 부상’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팬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 감독은 한국전에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잠보 앙귀사(나폴리) 등 핵심 전력을 아예 소집하지 않았다. “소속팀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휴식을 줬다”는 게 이유였다. 송 감독은 한국에 패배했는데도 “다양한 새 얼굴들을 테스트했고, 만족스러웠다”고 평가전 소감을 말했다. 이번 평가전 기간에 유럽으로 날아가서 실전 테스트를 치른 일본은 “더블 스쿼드를 시험하겠다”며 평가전 상대에 따라 기용 멤버를 크게 바꿔서 경기했다. 이와 반대로 벤투 감독은 변화와 거리가 멀다.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어떤 전술을 테스트 했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상대로 준비할 법한 ‘선 수비 후 역습’ 시스템을 제대로 돌려본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누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와 대형만 바뀌는 유연성 없는 축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파가 빠진 올여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한 건, 경직된 전술과 소수의 고정 멤버만 믿었던 부작용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없는 건 전술 변화도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다. 선수 기용과 전술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절실하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벤투에게 쓴소리를 하고 견제하면서 발전적인 의견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작동되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역할을 했던 김판곤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올해 1월 물러났다. 그리고 이후 견제 시스템이 멈췄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4년간 거의 같은 멤버로 이어져 온 ‘철밥통 대표팀’이 어쩌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만큼 안정감이 있어서다. 그러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선 최소한 '그렇게 같은 멤버를 고집하더니 이걸 보여주려 했구나'라는 답이 보였어야 했다. 과연 4년간 비슷한 멤버가 호흡을 맞추면서 만든 게 무엇인지, 아시아 레벨을 넘어선 팀을 상대로도 안정감이 있을지, 본선에서 쓸 무기로 무엇을 새로 준비했는지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이은경 기자 2022.09.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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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찰칵 세리머니 해주세요”에 손흥민이 꺼낸 재치있는 답변은?

“(손)흥민이 형, 찰칵 세리머니 해주세요!”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친선 경기를 가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총 350명이 입장 가능한 오픈트레이닝을 오후 5시부터 실시했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약 250명의 축구팬이 파주NFC를 찾아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팬들은 직접 제작한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응원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최근 군팀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고 원소속팀인 전북 현대에 복귀한 조규성이었다. 많은 여성 팬이 조규성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너만 보여” “손 한 번만 흔들어줘”라며 관심을 끌었다. 이에 조규성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오픈트레이닝이 시작한 지 한 시간가량이 지난 시점. 같은 날 영국 현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귀국하고 곧바로 파주NFC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촬영을 마치고 가장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 남성 팬이 “흥민이 형, 찰칵 세리머니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자,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는 골을 넣고 해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파주=김영서 기자 2022.09.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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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대신 라켓 잡았다면 형택 형과 경쟁했겠죠" 라이언킹의 무한도전

“만약 어릴 때 아버지가 제게 축구공 말고 테니스 라켓을 사주셨다면 이형택 선수와 경쟁했을 겁니다. 야구 배트를 휘둘렀다면 이대호 선수, 탁구 라켓을 가졌더라면 유승민과 경쟁하고 있겠죠. 아, 너무 진지하게 받아 들이지는 마세요. 제가 형택이 형, 대호, 승민이랑 친해서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겁니다. 하하.”최근 인천 송도에서 만난 이동국(43)에게 ‘만약 축구 선수를 안 했다면 뭘 했을까’라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해서, 뭔가 활동적인 걸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이동국은 23년 동안 축구 외길 인생을 걸었다. 그는 1998년부터 2020년 은퇴할 때까지 프로축구 K리그 8차례 우승했고, MVP(최우수선수) 도 4차례 뽑혔다. 이동국은 “선수 시절 계약상 위험한 스포츠는 못하게 돼 있었다. 스키, 스노보드 등 동계 스포츠는 거의 해본 경험이 없다. 사실 내 꿈은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그래서 은퇴 이후 세상 모든 스포츠에 도전해볼까 한다”고 했다.이동국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방송국)’을 개설했다. ‘백수’ 이동국의 적성 찾기 프로젝트다. 이동국이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찾아가 대결하는 내용이다. 아내 이수진씨는 “남편이 은퇴 후 남는 시간이 많아졌고, 체중도 3㎏ 가까이 늘었다. ‘배드민턴 라켓이 주어졌다면 이용대 선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할 때마다 ‘어휴~ 축구하길 잘했지’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평생 축구만 하고 살아온 ‘대박이 아빠’가 은퇴 후에 괜한 허망함을 느끼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는데, 스포츠와 연기, 춤까지.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 응원하겠다”고 했다.이동국이 진짜 다른 종목을 했어도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국은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7)과 일대일 대결에서 득점을 따냈다.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모자 먼저 뺏기’에서도 이겼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임용규(29)의 시속 200㎞ 넘는 강서브도 받아냈다. 생애 첫 양궁 컴파운드 도전에서 10점 만점도 쐈다. 이동국은 “안산(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선수에 빗대 ‘국산’이다. 나는 스펀지처럼 다른 스포츠도 빨리빨리 습득하는 편”이라며 웃었다.하지만 배소희 선수와 볼링 대결, ‘당구 여신’ 차유람 선수와 스리쿠션 대결에서는 고전했다. 이동국은 “고교 은사님이 축구 선수로 성공하려면 당구, 도박, 낚시 등 3가지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스포츠에 도전하면서 ‘역시 최고가 되려면 뭔가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이동국이 요즘 꽂힌 건 ‘풋살’이다. 최근 송도의 축구교실 ‘이동국FC’에서도 이동국은 풋살을 하고 있었다. 전북 현대 출신인 이승현, 홍정남, 이원영 등과 한 팀을 이뤄 풋살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한 팀과 맞붙었다. 이동국은 전매특허 발리슛을 넣고 손흥민(토트넘)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이동국은 “풋살은 축구랑 완전히 다른 스포츠다. 공도 다르고, 오프사이드도 없고, 선수 교체도 수시로 가능하다. 전반에는 힘이 좋았는데 후반에 체력의 벽에 부딪혔다. 풋살 맞대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이동국은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m 가까이 된다.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농구 실력을 뽐내 ‘동백호(이동국+강백호)’라 불렸다.스포츠만 도전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도전한다. 아이돌 샤이니의 민호에게 댄스를 배우는가 하면 배우 이정헌에게 ‘오징어 게임’ 연기를 배웠다. 이동국은 “난 연기도, 춤도 아닌 것 같다. 딸 재시, 재아가 ‘우린 아빠 피를 물려 받아 춤을 못 춘다’고 하는데, 난 운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동국은 “앞으로 야구·배드민턴·골프 등에도 도전해보려 한다. (이)대호, (이)용대 등 각 분야의 인맥을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 43세에도 도전을 이어가는 이동국을 보며 팬들은 “모든 종목을 잘하는 수퍼맨”, “무기력해지다가 이동국을 보면 힘이 난다”고 박수를 보낸다. 이동국은 “100세 시대에 40대면 젊은 나이다. 절대 늦지 않았고,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은 나이다. 저도 인생 반 이상을 축구만 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다른 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동국은 요즘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고, 축구대표팀 중계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제2의 라이언킹’을 꼽아달라고 하자 이동국은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김천 상무)이 많이 늘었더라. 원래 반듯한 스타일이었는데,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해준다. 옵션이 더 생겨 상대 수비가 막기 더 힘들어졌다. 군인인 규성이가 전역하고 머리카락을 기르고 문전에서 사자처럼 왔다 갔다 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공격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축구지도자 이동국’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이동국은 “지금 당장은 아니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고, 축구교실 사업도 시작했다. 일단 지금 이 도전을 즐기려 한다”고 했다.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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