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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클린스만 단언 “업무방식 바꿀 생각 없다…아시안컵 결승 한일전 희망” [일문일답]

“이것이 내가 일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재택·외유 논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내 업무 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판적인 여론과 무관하게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10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걸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만 해도 “한국에 상주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부임 후엔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이나 미국 자택 등에 머물러 비판 여론이 거셌다. K리그를 등한시한 채 ESPN 등 해외 매체들과 유럽축구 관련 인터뷰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에도 대한축구협회(KFA)의 요청으로 45일 만에 귀국해 무려 세 달 만에 K리그 현장을 찾은 뒤, 불과 닷새 만에 출국길에 올라 논란이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다는 걸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업무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부터 외쳤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건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라이벌 일본과는 꾸준한 정기전을 원했고, 나아가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 맞대결도 기대했다. 그는 “상대와 단두대 매치를 하는 게 서로의 실력 차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일본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점”이라며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도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튀니지·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2연전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들이 저마다 부상 우려를 안고 있거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도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때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해외 팀에서 뛰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생략하기로 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날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선수단 소집 배경이나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은 8개 언론사가 현장에 참석했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있는지.“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한국에 와서 많이 봤다. U-20 대표팀 경기도 4경기 봤고, U-22 대표팀도 합숙 훈련 할 때 지켜봤다. U-24 대표팀도 어떻게 준비하는지 황선홍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A대표팀 선수를 중심으로 봤다.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만큼 우리 소집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많은 이해가 생겼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과 실력, 각 팀들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이해했다.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하기 전엔 군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동기부여를 심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최고의 명단으로 꾸려서 가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아시안컵의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부상 우려도 있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소집 기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로테이션 등 계획은 있나.“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시차적응 등도 해야겠지만 손흥민은 유럽대항전에 못 나가다 보니까 올해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하다. 선수 때도 그랬고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거다. 하루 이틀 정도 판단해서 컨트롤도 하고 운동량도 줄이면서 하겠지만, 결국 운동장에서 쏟고 국민들과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을 준비할 거다. 지난 3번의 소집 동안 명단도 많이 바뀌고 여러 실험도 해봤다. 지금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실전이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선수들을 잘 소집했을 때 어떻게 구성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거다. 소집할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누구도 쉬고 싶어 하고 싶지 않다. 로테이션하거나 빼거나 하진 않을 거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관리까지 하고 있고, 김민재는 오늘(9일)도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선수들의 의욕을 떠나 선수들을 관리하는 건 감독의 역할은 아닌지.“물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대화다.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표팀 와서 건강하게 지내다가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나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각 구단이 마찬가지일 거다. 키플레이어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유로 이해관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해외출장을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기 관전만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과 대화도 하지만 구단 관계자, 감독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희 선수들을 어떻게 케어를 하는지, 최대한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해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저도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랜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태극기를 달고 좋은 모습을 뛰어주기를 스스로도 바랄 거다.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해외 팀에서 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볼 예정이다.”- 정우영이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이 됐다. 대표팀에선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있나.“칭찬도 축하도 많이 해주고 싶다. 언급되는 선수들 모두 내 후배들이다(웃음).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후배들이다. 각 구단의 연락을 받으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행복하게 대화를 많이 한다. 적우영은 작년엔 힘든 시즌을 보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했을 땐 당시엔 이적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는데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본인은 물론 슈투투가르트도 최고의 스타트를 했다. 정우영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 웃음기가 가득하더라.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에서 이어진 것 같기도 하다.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 와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우영 덕분에 슈투트가르트 언론을 통해서 군 면제 등을 많은 분들이 독일 현지에서 알게 됐다. 정우영 선수가 큰 역할을 했다.”- 3~6월 대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컵까지 더 발전시켜야 될 부분이 있다면.“지난 6~7개월 기간 동안 빠르게 많이 배워야 했다. 이제는 많은 부분을 알게 됐고 공부를 하게 됐다.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국민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를 구성했다. 콜롬비아·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돌이켜보면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고 화가 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에는 여러 선수를 소집하려고 했다. 어느 국가에서 일을 해도 어려운 시기다. 유럽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로도에 쌓여있고 정신적으로도 어렵다. 손흥민의 탈장 수술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했던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있어서 많은 걸 배웠다. 지난 3, 6월 모두 세트피스 실점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 실점을 좀 줄이자는 내부의 이야기가 많았다.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 득점까진 없었지만 득점 기회까진 만드는 장면을 보여줬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배웠고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A매치 소집기간 다른 대륙의 팀들과 경기를 하고 있다. 매번 강팀과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원하는 상대와 매치업을 할 수는 없다. 다른 대륙의 팀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튀니지는 굉장히 강팀이다. 6월에서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고, 월드컵에선 프랑스를 꺾었다. 엄청난 강팀이라고 포장하는 건 아니고 튀니지가 만든 결과다. 우리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다. 마지막 평가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차두리 코치와 FIFA TSG를 하면서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팀이라고 대화했다.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한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선수들도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미디어도 같이 믿어주실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축구적인 부분 외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언론·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배웠다. 소집하지 않은 기간에도 많이 배웠다. 제 나름대로 실수한 부분도 있을 텐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다.” - 9월에 오랜만에 왔다가 금세 나가서 비판 여론이 컸다. 10월, 11월에도 또 나갈 계획이 있는지.“여론이나 팬분들의 우려나 걱정은 미디어 오피서나 통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분위기인지 듣고 있다. 매번 얘기했던 시작점으로 다시 가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 언론사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역대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어디에 가더라도 늘 일을 하고 있다. 이게 내가 일을 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아직까진 바꾸겠다, 변화를 주겠다 이것보다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팀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모든 걸 쏟아붓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인지하고 있는 건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면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내 업무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계속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다. 지난 9월도 마찬가지로 A매치 끝나고 곧바로 잡혀 있었지만 공항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와서도 많은 경기를 보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도 ACL을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코칭스태프와 하고 있다.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메이저 대회는 특히 해외에서 열린다. 결국 소속팀이나 리그 감독을 할 때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 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사뭇 다르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봤는데 옛 친구인 페트레스쿠 감독과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해야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은 다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K리그 선수들을 많이 알아야 한다. 반면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은 다 해외에 있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KFA 슬로건이 무빙 포워드다. 앞으로 전진하고 발전해가야 한다. 런던 등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게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70%가 해외파다.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면 유럽파 선수들을 관심 있게 관찰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린 거다. 제 사무실은 어느 공간이든 제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공간과 순간이 사무실이 되는 거다. 아시안컵까지 중요한 성적을 내면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더 넓은 업무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든다.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의 업무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시안컵 개막이 95일 정도가 남아 있다. 이 시점에 선발, 엔트리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있나.“어느 정도는 내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세 번 소집을 했고 네 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3월, 6월에는 많은 실험을 줬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팀을 꾸리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뼈대가 되는 선수들 8~10명 정도의 선수는 당연히 부상 없이 가야 한다. 뼈대는 크게 앞으로 변하진 않을 것 같다. 누가 선발이고, 누가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진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한 번도 소집이 안 된 선수들, 어리거나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우영은 본인을 증명했다.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지가 과제인 것 같다.”-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도 소집돼 걱정이 있다. 소속팀의 문제라고 보는 건가.“충분히 공감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대표팀에 소집이 안 됐던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끌어가고 소집이 됐을 때 분위기가 잘 만들어지느냐도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우승하겠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해야 될 필요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와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생각은 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항상 문은 열려 있고, 계속 파악하며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 미국에서 ESPN 패널을 활동을 하고 있다. 투잡을 뛰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비판이 큰데.“한국에 TV 토크쇼가 있다면 초대해 달라(웃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런 게 결국은 관계고 지속적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을 공부도 같이하는 거다. 미디어 오피서한테는 얘기했지만 업이 아니다. ESPN뿐만 아니라 스카이 이탈리아, BBC에서도 한다. 여러 해외 채널들과 축구 관련 방송사들과도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얼마나 현대축구가 발전을 하고 변화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축구, 현대축구의 변화의 흐름을 잘 캐치해야 한다. ESPN과 패널을 할 때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본 뒤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업은 아니다. 국제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절 초대해 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 축구는 언제나 행복이고 기쁨이다. 패널 생활을 하는 건 활동하는 범위 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페이는 받는지) 물론이다. 반대로 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재단 6개 운영하고 있고, 고아원,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 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멈추지 않을 거다. 이따가 훈련을 하는거는 여러분이 생각할 땐 일이고 업이겠지만 나한테는 행복과 기쁨이다.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어 수업을 계속 받는 것도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널 활동 등을 하는 이유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다. 이런 미팅도 지금 이 순간도 배우고 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 자택에 가면 여전히 조기축구를 한다. 가족들한테는 절대 은퇴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도울 수 있는 분야나 분들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이런 사회활동을 통해서 도울 거다.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를 업으로 생각한 적 없다. 축구로 얻은 많은 것들, 행복과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을 때 돌려드리는 게 제 인생의 계획이다.”- 아시안컵 최대 라이벌은 일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전력이 상승했다. 지금 일본은 한국과 대등한 상대인지, 두려운 상대인지.“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지금의 축구 흐름을 보면 미국 처음 부임했을 때 멕시코와의 관계가 비슷하다. 당시엔 멕시코가 우위에 있었고 훨씬 좋은 팀이었다. 멕시코가 미국과 경기하면 당연히 이기는 팀이었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실력차를 느낄 수 있는 건 결국 단두대 매치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한일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길 희망하는 부분도 있다. 상대와 단두대매치를 하는 게 실력차나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미국에 있을 때도 멕시코가 결국은 미국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대등한 경쟁 관계로 봤다.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하는 게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행여 지더라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진다는 리스크는 당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지는 걸 두려워서 약팀과 경기하면 발전이 쉽지 않다. 미국 대표팀 시절엔 독일과 3번을 경기해서 2번을 이겼다. 강팀과 계속 경기를 하고 최대 라이벌과 계속 경기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는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물론 결승까지 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물론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가 많다.” -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어떻게 봤나. 이번 평가전 활용 계획은.“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두 가지 시선으로 볼 수 있다. 팬 입장에선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유럽 빅클럽에 입단해 뛰는 건 상당히 기쁜 일이다. 하지만 선발 자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PSG는 다른 팀이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와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전시간을 가져가면서 기량을 증명을 해야 한다.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디테일하게 두 대회의 역사를 알지는 못해서 조심스럽긴 하다. 다만 두 대회를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성향 자체가 다르다.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 성향 자체가 다르다. 반대로 한국은 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만큼 배고플 선수가 없을 거다. 아시안컵은 성인 무대다. A대표팀의 경기다. 성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힘든 것 같다. 희망사항은 1월에 가서 아시안컵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안게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 비상주 문제, K리그 등한시 문제 등으로 계속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제 경험상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해외파·국내파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K리그 경기도 상당히 많이 봤다. 차두리 코치는 말할 것도 없다.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까지도 논의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의 소집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명단이, 월드컵 명단이 어떻게 꾸려질지가 중요하다.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의 대표팀엔 변화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자리를 꿰차면서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미래의 대표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 지켜보면서 얼마나 성장을 하는지, 어떻게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노장 선수들이 아시안컵이나 다음 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지금은 이르지만 미래의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그런 논의까지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석을 찾으려고 한다.”김명석 기자 2023.10.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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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3’ 해외 로케 정규 예능...안정환, 조기축구 A매치 감독 데뷔

‘뭉쳐야 찬다 3’가 K조기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주러 세계로 나간다.대한민국을 뒤흔든 스포츠 전설들의 축구 도전기를 담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 JTBC ‘뭉쳐야 찬다’가 오는 10월 8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업그레이드 된 시즌 3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다. 특히 ‘뭉쳐야 찬다 3’는 전 세계로 무대를 넓혀 조기축구 A매치로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뭉쳐야 찬다 3’는 스포츠로 해외를 나가는 최초의 정규 예능 프로그램이 된다. 월드컵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 개최 기간에 맞춰 해외에서 촬영하는 특집성 방송이 아닌 스포츠로 해외 다양한 나라를 찾아가며 경기를 치르는 게 주요 콘셉트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시즌에도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 감독이 팀의 수장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J리그부터 리그앙, 세리에A, 분데스리가까지 전 세계 축구를 경험하고 인정받은 안정환 감독의 조기축구 A매치 감독 데뷔 역시 흥미를 끌어당긴다.또한 안정환 감독과 함께 K조기축구의 위상을 드높일 선수 라인업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상황. 각각의 종목에서 글로벌하게 활약했던 스포츠 전설들이 출격하며 지난 시즌을 함께했던 선수들 그리고 새롭게 선발된 선수들이 뭉쳐 더욱 막강해진 최정예 조기축구 국가대표팀을 완성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각국의 명문 구단, 세계 조기축구 성지 등을 방문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안정환 감독 또는 나라별 스페셜 코치와 인연이 깊은 구단에서 선수 시절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 특별 훈련 등을 통해 글로벌 축구를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 것.지난 16일 ‘뭉쳐야 찬다 3’는 본방사수를 부르는 코믹한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야구 경기를 보고 싶은 남자와 드라마를 보고 싶은 여자가 다투는 가운데 안정환 감독이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며 눈치를 준다. 안정환 감독의 카리스마에 눌린 두 사람은 ‘뭉쳐야 찬다 3’가 방송되는 JTBC로 채널을 돌려 폭소를 자아냈다.K조기축구 유니버스 ‘뭉쳐야 찬다’ 시리즈의 새로운 도전이 펼쳐질 JTBC ‘뭉쳐야 찬다 3’는 오는 10월 8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9 20:33
예능

‘뭉쳐야 찬다’, 이젠 해외로 간다…CP “시즌3, 색다른 재미 자신” [IS인터뷰]③

“‘뭉쳐야 산다’ 시즌3는 시즌1과 시즌2의 장점을 함께 잘 살리려 해요. 어쩌다벤져스 팀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또 한번 지켜봐주세요.” ‘뭉쳐야 찬다’가 지난달 30일 시즌2를 마무리했다. 전국제패를 향해 달린 어쩌다벤져스 팀은 마지막 무대인 ‘JTBC배 서울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또 한번 짜릿함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019년 6월 첫발을 내디딘 후 스포츠인들의 진정성과 도전을 담아낸 ‘뭉쳐야 찬다’는 오는 10월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3에선 국내를 넘어 세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성치경 CP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시즌1과 2를 뛰어넘는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뭉쳐야 찬다’는 종목이 다른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시즌1을 이어 지난 2021년 8월 첫방송된 시즌2는 안정환 감독, 이동국 수석 코치, 조원희 코치가 중심을 잡고 ‘어쩌다벤져스’ 이장군, 안드레 진, 허민호, 임남규, 류은규 등이 출연해 756일 1만8144시간 동안 102번의 경기를 치렀다. 그야말로 축구에 열정을 불살랐다. 성치경 CP는 시즌2를 마친 것에 “보통 오랫동안 하면 끝날 때 시원섭섭해야 하는데 현재 시즌3가 녹화 중이라서 프로그램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다만 “시즌3 포맷은 또 새로워지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웃었다.‘뭉쳐야 찬다’는 시즌1에서 허재, 이만기, 이대호 등이 출연해 동네 조기 축구팀 같은 분위기에 예능적 요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 시즌2는 더 젊은 스포츠인들과 함께 강한 승부욕이 드러나는 진지한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성치경 CP는 전 시즌과의 차별점으로 ‘리얼함’을 꼽았다. “시즌1은 출연자들이 스포츠 레전드이지만 연차가 있고 배 나온 아저씨(웃음)인 데다가 입담도 좋아서 뭔가의 설정을 짜지 않아도 자연스레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지점들이 많았죠. 시즌2는 축구를 향한 출연자들의 열정, 승부욕 같은 ‘리얼함’이었어요. 시즌2를 시작할 때는 스포츠 예능이 쏟아진 시기여서 시즌1에서 미처 못 보인 ‘리얼함’을 강조하려 했죠. 그렇다 보니 각 캐릭터보다 팀에 더 조명한 게 컸죠. 시즌3는 팀으로서 성장과 도전도 담기지만 시즌1과 같이 선수들의 개인적 매력과 역량 등 특성이 더 잘 드러날 거예요.”방송가에서는 2019년 ‘뭉쳐야 찬다’의 성공 이후 스포츠 예능이 부활했다. 이후 성치경 CP의 말처럼 ‘뭉쳐야 찬다’ 시즌2 론칭 당시엔 스포츠 예능이 트렌드가 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쏟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뭉쳐야 찬다’ 시즌2는 방송 내내 평균 4%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 생각해요. 구성원들이 얼마나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지가 모두 다 프로그램에 드러나요. 프로그램 출연 정도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죽자 살자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요. 비단 우리뿐 아니라 지금 인기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나 ‘최강야구’도 그렇죠.”성치경 CP는 시즌1의 ‘어쩌다 FC’, 시즌2의 ‘어쩌다벤져스’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축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 안정환 감독의 변화도 언급했다. “시즌1 때는 세고 까칠한 면모가 있었죠.(웃음) 같은 업계의 스포츠 대선배들이 등장하니까 어떨 때는 당황해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즌2로 갈수록 진지함이 더 강해졌어요. 시즌2에선 선수를 직접 선발하는 등 정말 감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안정환 감독의 그런 몰입도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을 더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뭉쳐야 찬다’ 시즌3는 해외로 무대를 옮겨 여러 나라의 조기축구팀을 만난다. 시즌2 마지막 방송 말미에 공개된 티저 영상엔 세계 제패를 위한 세계적인 지원자로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감독과 코치, 선수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시즌3는 ‘뭉쳐야 찬다’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전 시즌들에서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 더 재밌어 질 거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7 05:55
해외축구

‘특급 팬서비스’ 그리즈만·더 브라위너·네이마르…팬들이 슈퍼스타에 열광하는 이유

슈퍼스타 앙투안 그리즈만(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32·맨체스터 시티)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PSG)가 한국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소탈한 매력을 보여준 이들은 한국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해외 클럽들의 연이은 방한은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 주를 선물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줄지어 한국 팬들과 마주했다. 아틀레티코는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 맨시티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맨시티는 아틀레티코와 1경기를 펼쳤고, PSG는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했다. 경기 결과보다 주목받은 건 슈퍼스타 그리즈만, 더 브라위너, 네이마르가 한국에서 보여준 팬서비스다.이들 중 가장 먼저 방한한 그리즈만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먼저 오픈 트레이닝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더니, 경기가 없는 날엔 자신을 따라와 준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맨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선 후반전 교체된 뒤 힘든 기색 없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 짓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직후 벤치에선 관중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더 브라위너는 방송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2022~23시즌 뒤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세션을 소화했으나, 결국 아틀레티코와의 친선경기에선 결장했다. 하지만 그는 대회 주최사인 쿠팡플레이 예능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어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지난 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4’에서 더 브라위너는 빨간 유니폼을 입고 조기축구회 콘셉트의 시트콤에 출연했다. 한국 팬들의 애칭인 ‘김덕배’ 유니폼을 입은 그는 두 손으로 소주를 따라주고 술잔을 기울이는 등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끝에는 한국어로 “축구, 어렵네”라고 말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서 SNS에 팬들을 향해 세 차례나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한국을 떠난 뒤에도 예능에서 이색적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네이마르는 유럽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한국에서 재연했다. 지난 3월 받은 발목 수술 여파 탓에 그는 프리시즌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전북전에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유럽에서 보여준 개인기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홀렸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 완벽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PSG의 방한은 뒤늦게 결정된 탓에 곧바로 유럽으로 떠났으나,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슈퍼스타들의 방한은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선수의 SNS에 ‘다시 방문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3~24시즌 리그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축구 팬들에게 ‘잠 못드는 밤’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김우중 기자 2023.08.07 00:01
축구일반

'이 투샷 실화냐'...손흥민+임영웅 조기축구팀 호흡 영상 화제만발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가수 임영웅이 한팀을 이뤄 조기축구팀을 상대했다. 한국 축구계와 가요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의 만남에 두 스타의 팬들이 모두 큰 관심을 보였다. 축구 유튜브 채널 '고알레'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손흥민과 임영웅이 한팀에 속해 경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14일 호주로 귀국했다. 6월 시즌을 마친 후 약 한달 가량 한국에서 지낸 손흥민은 그동안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조기축구팀을 상대하면서 시종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의 축구동호인들을 직접 만나고, 축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소탈한 축구 슈퍼스타의 모습 그 자체였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또 다른 스타가 임영웅이란 점도 화제다. 학창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임영웅은 본업인 가수 활동 외에도 축구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영상에는 손흥민이 패스한 공을 받아 임영웅이 로빙 슛으로 골을 넣는 장면도 있다. 임영웅은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당일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본 팬들은 "손흥민과 임영웅 모두 축구를 진심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모습이라 감동적이다", "이 경기는 유료로 공개해도 순식간에 매진됐을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이은경 기자 2023.07.16 16:46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왕십리 호나우두' 박준용, 그가 랭킹에 신경쓰지 않는 이유

"UFC 랭킹이요?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 중인 파이터 박준용(32·코리안탑팀)은 랭킹 진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같이 답한다. 겸손한 것일까. 아니면 승부욕이 없는 것일까. 더 화끈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살짝 아쉽다.박준용은 2019년 UFC 데뷔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랭커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박준용 생각은 다르다. 그가 랭킹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직 부족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굳이 줄 세우는 숫자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저라고 왜 타이틀이나 랭킹에 욕심이 없겠어요. 하지만 결국 UFC 현장에 와보면 느끼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센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미국에서 훈련해 보면 나 정도 되는 사람들이 수십 명은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실력이 돼야 이름을 걸 수 있는거죠. 저도 한국에선 잘한다는 얘길 많이 듣지만, 여기 오면 그냥 고만고만한 선수일 뿐이에요." 박준용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홈 vs 부에노 실바’ 대회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4·러시아)와 상대한다. UFC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르는 코메인이벤트다. UFC가 박준용의 실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작 그는 코메인이벤트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역시 박준용답다."솔직히 코메인이벤트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냥 경기를 빨리하는 걸 좋아해요. 상대만 생각할 뿐이지 몇 번째 경기인지는 상관 없습니다. 상대를 쓰러뜨리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네요."최근 3연승 중인 박준용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동시에 한국 선수 타이기록인 UFC 4연승 기록을 세운다. UFC는 날고 긴다는 파이터가 모두 모인 끝판 무대다. 연승을 이어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UFC 코리안 파이터 1호로 18전을 치렀던 ‘스턴건’ 김동현도 4연승이 최장 기록이었다."격투기 선수라면 (김)동현이형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죠. 동현이 형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많이 뛰면서 승률까지 높은 선수였습니다. 그런 선수의 뒤를 따라간다는 것은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동현이형 기록을 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박준용은 유독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이 싸웠다. 주로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 많이 참가하다보니 경기가 열리는 장소인 UFC에이펙스가 친숙하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단다. 좋지 않은 모습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라스베이거스는 이제 다 외웠죠. 여기저기도 많이 가봤는데, 겉만 화려하지 홈리스(노숙인)도 많고, 거리에서 마약 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요즘에는 호텔에 머물면서 훈련과 감량에만 집중합니다."16일 박준용이 상대하는 두라예프는 러시아 연방 체첸 공화국 출신이다. 러시아 삼보 챔피언, 러시아 최고 MMA 단체 ACB(현 ACA)에서 웰터급-미들급 더블 챔피언을 지냈다. 강력한 그래플링과 정교한 타격을 모두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다.박준용은 그동안 러시아 선수들과 여러 차례 싸운 경험이 있다. 직접 러시아로 건너가 치른 경기도 두 번이나 된다. 그동안 맞붙었던 러시아 파이터는 타격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에 대결하는 두라예프는 레슬링 베이스가 탄탄하다. 역시 레슬링이 강점인 박준용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같은 러시아 선수지만 그동안 싸운 선수와는 결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신경 써서 준비했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계획입니다."박준용은 최근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2'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다. 격투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축구도 잘해 놀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단다. 알아보는 사람도 훨씬 늘었다고. 사실 그는 일주일에 3~4번씩 조기 축구에 나갈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K5리그에도 뛸 정도로 실력이 만만치 않다. 옥타곤에선 '아이언 터틀'로 불리지만 그라운드위에서 별명은 '왕십리 호나우두'다.지금은 UFC 경기 출전을 위해 '뭉쳐야찬다'를 잠시 떠났다. 하지만 이번에 화끈하게 이기고 기분 좋게 축구공을 차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요즘 축구장에서 많이 알아봐주세요. 특히 조기축구하는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십니다. 방송을 통해 원래 좋아했던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안정환 감독님과 이동국 코치님도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 주셨어요. 이번 시합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꼭 이기는 경기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3.07.14 09:00
해외축구

‘월클’ SON, 또 조축 찢었다… ‘손흥민X임영웅’ 환상 조합은 언제?

손흥민(31·토트넘)은 비시즌에도 오로지 ‘축구’다. 최근 조기축구에 나선 손흥민의 모습이 8일 공개됐다.축구 유튜브 채널 고알레는 8일 손흥민이 조기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고알레는 손흥민의 생일인 8일에 맞춰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 손흥민과 가수 임영웅이 함께 축구를 즐겼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임영웅이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까지 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실제 임영웅이 손흥민의 시그니처 골 뒤풀이를 하는 사진도 나왔다.고알레가 올린 1편에서는 임영웅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고알레는 9일 오전 11시에 2편을 올린다고 했는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는 임영웅의 모습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1편에 나온 손흥민은 고알레 소속으로 뛰었고, K7리그의 NBU라는 팀을 상대했다. 비시즌인 만큼, 가벼운 패스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기도 하고, 왼쪽 측면에서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1쿼터 때는 동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해 7월에도 한국 입국 후 조기축구에 나섰다. 당시 팬들은 ‘EPL 득점왕이 조기축구에 나왔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도 조기축구에 나선 것을 보면 이제는 손흥민에게 하나의 비시즌 루틴이 된 모양새다. 지난달 2022~23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손흥민은 바쁜 비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 임했다. 지난 4일에는 AIA생명 ‘손★모아 위시(Wish)’ 행사에 깜짝 등장해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손흥민은 2023~24시즌 준비를 위해 10~12일 사이 영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속팀 토트넘이 7월 18일 호주 퍼스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만약 구단이 손흥민의 호주 합류를 허가한다면, 출국일은 늦춰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3.07.08 13:02
해외축구

[IS 프리뷰] 4년만에 다시 만난 포르투갈-우루과이, 이번엔 누구 웃을까

4년 전 16강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조별 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의 인연은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루과이는 3전 전승(A조 1위)을, 포르투갈은 1승 2무(B조 2위)를 기록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미소는 우루과이의 차지였다. 우루과이는 당시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가 전반 8분 선취골을 넣었다. 그는 페페(포르투)의 동점 골로 1-1이 된 후반 16분 감아치기로 멀티 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포르투갈이 유리한 상황이다. FIFA 랭킹부터 포르투갈(9위)이 우루과이(14위)를 앞선다. 1차전에서 양 팀의 희비가 갈린 것도 변수다. 이번 대회 전까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H조 양강으로 꼽혔다. 포르투갈은 예상대로 1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우루과이는 예상과 달리 한국에 0-0 무승부로 그쳤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전에서 패할 경우 승 없이 1무 1패를 거둬 16강 진출이 위태로워진다. 우루과이와 달리 포르투갈은 여유가 있다. 팽팽한 승부였지만, 가나를 3-2로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우루과이와 달리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겼다. 설령 우루과이에 패하더라도 한국과 최종전에 승리하면 된다는 계산이 선다. 4년 전 맞대결에서 최고 스타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였다. 두 선수는 4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지만, 1차전 보여준 경기력은 달랐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87분간 팀 내 최다 슈팅(4회)과 유효 슛 2회를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5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FIFA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POTM)로 그를 뽑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7.4점의 평점을 줬다. 반면 수아레스는 1차전에서 제대로 된 슈팅 기회 한 번 잡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수아레스뿐 아니라 다윈 누녜스(리버풀·6.3점) 등 공격진 전반이 부진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7.5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7.1점) 등 미드필더진이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영국 축구 전문가 딘 손더스는 수아레스에 대해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데이 리그(영국의 조기축구 리그)의 아마추어 선수 같았다. 한국의 두 센터백 사이에 가만히 서 있었다. 덕분에 상대 센터백이 협동 수비를 했다. 사실상 한국을 도와준 셈"이라고 조롱 섞인 비판을 남겼다. 누녜스도 김민재 등 한국 수비진에 막혔다. 결국 중앙을 돌파하지 못했고, 측면에만 머무르다 유효슈팅 0개로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양 팀의 키 플레이어로 공격진 대신 미드필더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발베르데를 꼽았다. 옵타는 "헤드라인을 장식한 건 호날두지만 페르난데스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우루과이 상대로 템포를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브라질전 호세 토레스 이후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첫 포르투갈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우루과이는 한국전에서 단조롭게 비겼지만, 발베르데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맹공으로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활약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옵타는 포르투갈의 승리 확률을 50.5%로 예측했고, 우루과이의 승리 확률은 23.4%로 전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8 09:00
프로축구

‘K리그 동화’ 주인공 김범수의 메시지 “나는 안 된다는 생각 버려요” [IS인터뷰]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김범수(22)는 요즘 선두 팀 스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 대학 진학, 프로 진출에 모두 실패한 후 한때 7부리그에서도 뛰었던 그가 1부리그 제주에서 선발 출전해 골까지 터뜨렸기 때문이다. 7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범수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날 충분한 휴식과 훈련 스케줄을 꽉 짜놓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FC서울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6분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5일 김천 상무 원정 20라운드에도 선발로 나섰다. 김범수는 지난달 제주에 입단해 지금까지 4경기를 소화했다. 김범수가 제주 유니폼을 입기까지 여정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고등학교 때 클럽팀에서 축구를 했던 그는 또래 중 꽤 두각을 나타냈다. 김범수는 “내가 욕심을 과하게 냈다. 명문대학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다”고 했다. 프로축구 R리그(리저브 리그)에도 지원했지만 실패했고, 실업리그인 K3 팀에도 지원했다가 미끄러졌다. 그가 선택한 건 입대였다. 김범수는 “군대에 가니까 축구 생각이 아예 안 나더라.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역할 때쯤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축구인데 왜 그만두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무작정 아마추어 팀인 K5와 K7 팀에 찾아가서 같이 훈련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군대에서는 축구할 때만 되면 '메시'가 되지 않았을까. 공교롭게도 그가 복무 중이던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이 왔고, 단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사병들 사이에서 축구 실력 한번 뽐내보겠다는 사소한 바람조차 이루지 못했다. 김범수에게 “그래도 K리그1 선수 중에 기갑부대에서 장갑차 몰아봤던 유일한 선수 아니겠나”라고 하자 웃음을 터뜨렸다. 김범수는 2021년 봄 전역 후 동두천 원팀(K5)과TDC(K7)에서 훈련을 하다가 그해 여름 우연히 기회를 잡아 중랑축구단(K4)에 들어갔다. “하도 몸이 안 올라와서 동네 조기축구에도 빠짐 없이 나갔는데, 한 번은 조기축구 상대 팀에 중랑축구단 감독님이 계셨다. 나 뛰는 걸 보시더니 팀에 들어올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곧바로 다음날 찾아갔다”는 게 김범수의 설명이다. 그렇게 들어간 K4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려운 리그였다. K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김범수는 “K4는 연륜이 있고 기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K4라는 이름만 보고 낮춰 보는 이들도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다가 올해 봄부터 제주 스카우트가 K4에서 뛰는 김범수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제주 구단에서 테스트 제의를 받았고, 몇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결과는 합격이었다. 한때 축구를 포기하려 했던 김범수는 6월 21일 대구FC와 경기에서 드디어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골을 넣은 7월 2일 FC서울전은 김범수의 제주 홈 경기 데뷔전이었다. 그는 “사실 경기 전부터 너무 긴장됐다. 선발 명단으로 내 이름이 경기장에 울리고 관중 함성이 나오는데 긴장감이 엄청났다”면서 “골 찬스가 났을 때 ‘이건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골을 터뜨렸다. 순간 그 더운 날에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그에게 “네가 잘 돼서 그걸 보고 다른 어린 선수들도 잘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김범수는 개인적인 목표를 잡기보다 입단한 지 얼마 안 된 제주에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에 부딪혀 축구를 포기하려 했던 열아홉 살의 김범수와 같은 처지의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하부리그에서 뛰어 보니, 낮은 리그에 있다고 선수들이 스스로를 낮추더라고요. ‘나는 안 돼’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요. 저는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절대로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은경 기자 2022.07.08 08:12
예능

'뭉찬2' 김요한 "김동현 형 계속 쉬었으면" 주전 경쟁 시작

'뭉쳐야 찬다2' 어쩌다벤져스 골키퍼즈 김동현과 김요한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오늘(29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어쩌다벤져스가 전국 도장 깨기 재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선발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원조 수문장 김동현과 이메다 수문장 김요한의 살벌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지난 동북중학교 축구부와의 경기에서 빛나는 슈퍼 세이브로 무실점을 기록한 김요한은 "동현이 형 계속 쉬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원조 수문장 김동현을 자극한다. 이를 들은 김동현 역시 "공교롭게도 부상이 다 나았다"라며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곧 시작될 주전 경쟁의 서막을 알린다. 턱 끝까지 쫓아온 포지션 위협으로 인해 아픔조차 이겨내 버린 김동현은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과감하게 반바지를 선택하며 축구 열정을 불태운다. 특히 "무릎은 까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까지 드러내 감코진(감독+코치진)을 흐뭇하게 만든다. 치열한 골키퍼 경쟁 끝에 어쩌다벤져스의 전국 도장 깨기 주전 골키퍼로 이름을 올릴 사람은 누구일지 흥미진진한 호기심이 치솟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동현이 열정을 발휘한 것은 축구 뿐만이 아니라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던 가라테 이지환을 주짓수의 늪으로 끌어들인 것. 이미 태권도 이대훈은 물론 카바디 이장군에게도 주짓수 러브콜을 보냈던 바, "이 팀을 주짓수 팀으로 바꾸겠다"라는 주짓수 전도사 김동현의 야심찬 포부가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인다. 이와 함께 김동현은 자신이 주짓수의 세계로 끌어들인 이대훈, 이장군, 이지환을 비롯해 대회로 인해 자리를 비운 레슬링 김현우까지 포함해 새로운 프로그램 '뭉쳐야 조른다'를 계획해 웃음을 자아낸다. 전설들의 조기축구에 이어 주짓수 한판도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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