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앙투안 그리즈만(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32·맨체스터 시티)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PSG)가 한국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소탈한 매력을 보여준 이들은 한국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해외 클럽들의 연이은 방한은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 주를 선물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줄지어 한국 팬들과 마주했다. 아틀레티코는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 맨시티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맨시티는 아틀레티코와 1경기를 펼쳤고, PSG는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했다.
경기 결과보다 주목받은 건 슈퍼스타 그리즈만, 더 브라위너, 네이마르가 한국에서 보여준 팬서비스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방한한 그리즈만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먼저 오픈 트레이닝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더니, 경기가 없는 날엔 자신을 따라와 준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맨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선 후반전 교체된 뒤 힘든 기색 없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 짓는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직후 벤치에선 관중들의 파도타기 응원을 유도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는 방송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2022~23시즌 뒤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세션을 소화했으나, 결국 아틀레티코와의 친선경기에선 결장했다.
하지만 그는 대회 주최사인 쿠팡플레이 예능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어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지난 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4’에서 더 브라위너는 빨간 유니폼을 입고 조기축구회 콘셉트의 시트콤에 출연했다. 한국 팬들의 애칭인 ‘김덕배’ 유니폼을 입은 그는 두 손으로 소주를 따라주고 술잔을 기울이는 등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끝에는 한국어로 “축구, 어렵네”라고 말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서 SNS에 팬들을 향해 세 차례나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한국을 떠난 뒤에도 예능에서 이색적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유럽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한국에서 재연했다. 지난 3월 받은 발목 수술 여파 탓에 그는 프리시즌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전북전에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유럽에서 보여준 개인기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홀렸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 완벽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PSG의 방한은 뒤늦게 결정된 탓에 곧바로 유럽으로 떠났으나,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슈퍼스타들의 방한은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선수의 SNS에 ‘다시 방문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3~24시즌 리그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축구 팬들에게 ‘잠 못드는 밤’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