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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안 죽었네’ 상대 코치에게 침 뱉은 수아레스, 6G 출장 정지 중징계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상대 코치에게 침을 뱉어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6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최근 리그스컵 결승전 직후 상대 팀 시애틀 사운더스의 스태프에게 침을 뱉은 것을 이유로 리그스컵 조직위원회로부터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수아레스의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일 시애틀과의 2025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그스컵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구단이 참가하는 컵 대회다.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가 합류한 2023년 이후 2번째 우승에 도전했는데, 결승에서 좌절했다. 문제의 상황은 경기 종료 뒤에 발생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팀의 선수단이 충돌하며 난투극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수아레스가 동료와 코치의 제지를 받던 중 상대 코치에게 침을 뱉었다. 난투극에 합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는 오베드 바르가스(시애틀)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고 공격적인 행동에 가담했다. 대회 조직위는 부스케츠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아빌레스에게도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만 이 징계는 차기 혹은 이후의 리그스컵에서 적용된다. 대회 조직위 성명에선 “MLS는 해당 선수들과 코치진에 대해 추가 징계를 내릴 권한을 보유한다”고 했으나, MLS는 추가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한편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조르조 키엘리니,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이상 은퇴)의 몸을 물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리그스컵 뒤 “긴장과 좌절이 큰 순간이었고, 경기 직후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졌지만 그것이 내 반응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며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나의 실수로 고통받는 가족 앞에서, 그리고 이런 일로 영향을 받아선 안 되는 구단 앞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다”라고 반성했다.인터 마이애미 또한 성명을 내고 “리그스컵 결승전 종료 후 발생한 충돌을 구단은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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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됐다” 영국 매체도 주목…토트넘 선배도 박수로 응원

한 영국 매체가 손흥민(33·LAFC)의 새로운 도전에 주목했다. 동시에 손흥민의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로비 킨도 최근 그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을 떠나며 감정 어린 이별을 한 손흥민의 새로운 커리어 챕터가 이미 시작됐다”라며 “그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뒤,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했다. 토트넘 레전드인 그는 LAFC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그는 교체 투입돼 동점 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라고 조명했다.지난 7일 LAFC에 공식 입단한 손흥민은 사흘 뒤인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의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팀이 1-1로 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아 데뷔전까지 소화했다. 팀이 1-2로 뒤진 순간에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매체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던 공격수 로비 킨도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전설적 지위를 쌓은 뒤 MLS로 향했던 로비 킨은 손흥민의 게시글에 박수 이모티콘을 두 개 남겼다”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에서만 122골을 넣은 로비 킨은 선수 커리어 막바지 LA 갤럭시에서 몸담은 바 있다. 이미 여러 스포츠계 인물이 손흥민의 LA 입성을 축하한 바 있다. 전날(10일) LAFC SNS에는 매직 존슨, 조르조 키엘리니, 카를로스 벨라의 축하 메시지가 게시됐다. 존슨은 LAFC의 공동 구단주다. 키엘리니와 벨라는 LAFC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심지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한국명 곽현수)도 손흥민의 LA 입성에 환영 인사를 전했다.손흥민은 시카고전을 마친 뒤 “다음 주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30분 동안 몸을 풀 수 있었다. 다음 주에는 선발로 나서서 큰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LAFC는 오는 17일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김우중 기자 2025.08.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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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벨라·키엘리니·김혜성…SON 향해 ‘웰컴 투 LA’

미국 메이저리그(MLS) 로스앤젤레스(LA)FC에 합류한 손흥민(33)을 향한 LA 스포츠인들의 환영 인사가 눈길을 끌었다.LAFC는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구단에 입단한 손흥민을 환영하는 레전드들의 메시지에 조명했다.구단이 게시한 영상에선 먼저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이 등장해 손흥민의 입단을 축하했다. 존슨은 LA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존슨은 “LAFC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네가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에서 경기하는 날이 기대된다. 함께 많은 트로피, 우승을 노려보자”고 했다.이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93골)인 카를로스 벨라(멕시코)는 “네가 이 훌륭한 도시, 클럽에서 즐거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얼른 만나고 싶고, 행운을 빈다”고 응원했다.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또 다른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조르조 키엘리니는 “LA의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며 “네 재능, 인성, 정신은 이 구단에 적합하다. 네가 이 클럽에 가져올 마법이 기다려진다”고 격려했다.영상에는 같은 연고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한국명 곽현수)의 응원 메시지도 담겼다. 김혜성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LA에서의 축구 인생을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에드먼 역시 “LA에 온 걸 환영한다.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곧 다저스 경기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LAFC 경기를 보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긴 채 LAFC로 향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 7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는 포부를 전했다.이어 “여기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만큼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0에서 시작하는 만큼 레전드가 되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LAFC 데뷔전이다. 마침 손흥민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파이어FC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동행,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교체 투입을 통해 데뷔전을 소화할 수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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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잡이’ 수아레스의 시대가 끝났다…대표팀 전격 은퇴 “나는 37세, 월드컵 출전 어려워”

우루과이 대표팀의 레전드 루이스 수아레스(37·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 대표팀의 기자회견에 나서 “나는 37세이며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상이나 소집되지 않아 은퇴하지 않는 것이 내게는 큰 위로가 된다”며 속내를 전했다.1987년생인 수아레스는 어느덧 축구선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리버풀, FC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그는 현재 ‘절친’ 리오넬 메시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기량은 여전하지만, 수아레스는 장고 끝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지금이 은퇴할 적기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2007년 2월 우루과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A매치 142경기에 나서 69골을 터뜨렸다. 명실상부 우루과이 최고의 골잡이로 꼽힌다. 17년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우루과이 역사상 최다 골 보유자이며 디에고 고딘(161경기)에 이어 최다 출전 2위에 올라 있다.우루과이는 오는 7일 파라과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7차전을 치르는데, 수아레스의 대표팀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수아레스는 클럽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기행으로도 주목받는 선수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신예였던 수아레스는 한국과 16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이 대회 8강전에서는 가나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후반 막판, 상대 슈팅을 손으로 막아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나를 누르고 이 대회를 4위로 마쳤다. 당시 수아레스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수아레스는 201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2011)에서 4골을 몰아치며 우루과이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핵이빨’로 통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팔을 깨물었다. 지난 2021년에는 첼시 센터백이었던 안토니오 뤼디거의 허벅지를 꼬집어 논란이 됐다.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권총 세리머니’로도 주목받았다. 별명이 ‘총잡이’인 수아레스는 득점 후 관중과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권총을 만들어 흔드는 동작으로 화제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4.09.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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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스타 TMI ②] 남아공서 한국 격침한 수아레스, 득점 감각 살아있다

우루과이 ‘신성’이었던 23세의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골망을 두 번이나 갈랐다. 임무 완수 후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보다가 급히 피치로 달려 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한 장면은 축구 팬들의 눈에 아직도 선하다. 당시 유럽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수아레스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성인 무대 통산 ‘511골’을 기록한 수아레스에게 지난 시즌부터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찾아왔다. 35세가 된 현재는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득점 감각은 건재하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차세대 공격수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메인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수아레스는 누녜스와 함께 선발로 나서거나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은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득점할 수 있는 수아레스의 존재를 간과해선 안 된다. 네 살 나이에 축구를 시작한 수아레스는 불우한 환경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아홉 살 때 부모가 이혼, 어머니 홀로 수아레스를 비롯한 7형제를 부양했다. 13세 때 우루과이 명문이자 현재 소속팀인 나시오날 유스팀에 입단한 수아레스는 충동적인 성격 탓에 팀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기 관리도 소홀했다. 그런 수아레스가 2001년 14세 때 현재의 아내인 소피아를 만나 마음을 다잡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물론 순탄한 프로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아레스는 2011년 경기 중 프랑스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핵이빨’로 통한다. 아약스에서 뛸 때는 상대 선수의 목덜미를 물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팔을 깨물었다. 지난 2021년에는 첼시 센터백이었던 안토니오 뤼디거의 허벅지를 꼬집어 빈축을 샀다. 실력만큼은 으뜸이다. 리버풀·FC 바르셀로나 등 세계 최고의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MSN 라인’으로 유럽 무대를 평정했다. 수아레스는 2015~16시즌 리그 35경기 40골을 기록하며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득점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그가 2005년부터 17년간 쌓은 프로 통산 기록은 714경기 443골 243도움. 수아레스는 지난 7월 이적한 나시오날에서도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수아레스는 31일 열린 나시오날과 리버풀FC와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우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는 ‘엘 피스톨레로(El Pistolero)’란 별명을 지녔다. 총잡이라는 뜻이다. 득점 후 관중과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권총을 만들어 흔드는 게 그의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이다. 우루과이 팬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수아레스의 ‘권총 세레머니’를 기대하고 있다. 우루과이 역대 최다 득점자인 수아레스는 대표팀 일원으로 134경기에 나서 68골을 몰아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4위,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행 등 환희의 순간에 늘 수아레스가 중심에 있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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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롱도르 후보 제외...메시·조르지뉴 경합

손흥민(29·토트넘)이 2021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매체 '프랑스풋볼'은 9일(한국시간) 2021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22골·17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후보 명단에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소속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끈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설기현,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 역대 세 번째 쾌거였다. 총 4점을 얻었고,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은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더 베스트 어워즈'가 취소됐다. 64년 만에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올해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 30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팀 동료 해리 케인은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여름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는 케인 외 필 포든,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 등 4명을 후보로 배출했다.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니콜라 바렐라,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뉴까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6회) 리오넬 메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후보에 올랐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메시와 조르지뉴다. 메시는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로 2020 우승, UCL 우승을 이끈 조르지뉴도 메시에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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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끝판왕 가리자, 케인 vs 키엘리니

해리 케인(28·토트넘)의 돌풍이 조르조 키엘리니(37·유벤투스)가 닫은 빗장을 열 것인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에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로 2020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12일 새벽 4시 같은 곳에서 이탈리아와 우승을 다툰다. 덴마크는 전반 30분 미켈 담스고르가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덴마크의 리드는 9분만 이어졌다.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가 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예르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잉글랜드의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연장 전반 13분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덴마크 요아킴 멜레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조세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잉글랜드는 이길 자격이 있었지만, PK는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에서도 전담 키커로 나서는 케인이 PK를 맡았다.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찬 슈팅은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에게 막혔다. 케인은 당황하지 않고 튀어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번 대회 4호 골.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케인은 “내가 차려던 방향으로 찼다. 최고의 PK는 아니었다. 감사하게도 (다시 넣을 기회가 생겨서) 성공했다”고 했다. 유로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역대 최고 성적은 3위(1968, 1996년)였다. 25년 전 독일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현재 잉글랜드 감독이 되어 한을 풀었다. 잉글랜드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결승을 치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유일하게 우승한 월드컵(1966년) 결승전도 웸블리에서 열렸다.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케인은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다운 위용을 되찾았다.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득점 2위까지 뛰어올랐다. 결승에서 두 골 이상 넣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5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다. 케인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결승전은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기다리기 힘들 정도”라며 기대했다. 케인이 상대할 이탈리아는 만만치 않다. 2018년 5월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A매치 33경기 무패(26승 7무) 중이다. 이 기간 총 10골을 내줬고, 두 골 이상 내준 경기는 아예 없었다. 이번 대회도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3실점 했다. ‘카데나치오(빗장)’로 유명한 수비력은 여전하다. 이탈리아 수비의 핵심은 주장인 센터백 키엘리니다. 조별리그 스위스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던 키엘리니는 벨기에와 8강전에서 복귀했다. 키엘리니는 벨기에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었다. 루카쿠는 PK로 한 골을 넣었을 뿐,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했다. 준결승에서도 스페인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나이가 들면서 키엘리니의 운동 능력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키엘리니는 소속팀(챔피언스리그)과 대표팀에서 한 차례씩 케인을 만나 잘 막아낸 경험이 있다. 케인과 키엘리니는 물러날 수 없는 세 번째 승부를 앞두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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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떠나면 관중석으로 보낼 것"...초라한 신세 '핵이빨' 수아레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3)가 새 시즌 앞두고 초라한 신세가 됐다. ESPN은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한다면 2020~21시즌 내내 관중석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14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수아레스의 입지가 좁아진 건 지난달 로날드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다. 쿠만은 부임하자마자 수아레스에게 방출하겠다고 통보했다. 쿠만은 팀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서른 중반으로 전성기가 지난 수아레스는 배제했다. 쿠만은 수아레스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로 자신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멤피스 데파이(리옹)를 낙점했다. 수아레스는 쿠만 감독과 구단의 결정이 불만스럽다.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 이래 눈부신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283경기에서 198골을 넣었다. 리오넬 메시(634골)와 세자르 로드리게스(232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도 36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전성기 때처럼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니지만,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쿠만 감독은 요지부동이다. ESPN에 따르면 쿠만은 수아레스가 떠나지 않고 팀에 남으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벤치에 앉히지도 않고 관중석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쿠만 감독은 13일 힘나티크와 프리시즌 첫 연습경기에서 수아레스를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대신 유망주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이런 가운데 인터 마이애미(미국),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수아레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여전히 유럽 정상급 골잡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와 3년 계약이 유력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수아레스도 별명 '핵이빨'처럼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2014년 브라질에선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물어 '핵이빨'로 불린다. 그는 유벤투스행을 직접 부인했다. 그만큼 잔류 의지가 강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 "유벤투스가 수아레스를 원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유벤투스 구단간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적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수아레스 거취는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9.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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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의 부폰, K리그의 이동국…그라운드 위를 지키는 전설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비던 선수들 역시 찰나와 같이 스쳐가는 젊음을 잡을 수 없는 이유다. 포지션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다고 해도 시간이 되면 체력은 떨어지고 더이상 그라운드에 서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온다. '노장'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언제나 주목 받는 이유다.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유벤투스)이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부폰 그리고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6)와 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유벤투스의 상징이자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1년 더 볼 수 있게 된 것. 특히 한국 나이로 마흔 셋, 불혹을 훌쩍 넘긴 부폰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축구계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라 그의 재계약 소식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76경기를 뛴 부폰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월드컵만 해도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다섯 번 출전해 그 중 2006년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 무대에서도 부폰의 활약은 꾸준히 오래 이어졌다. 1995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부터 17시즌 동안 줄곧 유벤투스 골문을 지키면서 9차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5월 팬들의 눈물 속에 유벤투스 고별전을 치르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인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역할은 백업 골키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유벤투스라는 팀에서 부폰이 가진 의미와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리그 전체를 봐도 부폰의 현역 연장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부폰은 현재 647경기를 소화해 전 AC밀란의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세리에A 통산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 뛰면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직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가 남아있고,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에서 뛰게 된 만큼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세리에A에 부폰이라는 전설이, 또 하나의 기록의 장을 쓰게 되는 셈이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부폰은 그라운드를 지키는 전설의 길을 계속 이어가는 쪽을 선택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감안해도 마흔을 넘긴 선수가 그라운드를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1978년생 부폰의 현역 연장 소식을 들으며, 그보다 한 살 어린 '동생' 1979년생 이동국(41·전북 현대)이 생각난 이유다. 마침 두 선수는 지난해 '날강두' 사건으로 더 많이 기억되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마주한 경험도 있다. 세리에를 지키는 전설이 부폰이라면, K리그를 지키는 전설은 이동국이다. 한국 나이 마흔 둘, K리그 선수들 중 '최고령'을 자랑하는 나이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서 펄펄 난다. 올 시즌 K리그1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K리그 1강' 전북에서도 이동국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아직 없다는 게 중론이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대표팀과 K리그를 오가며 오늘날까지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프로 생활 23년 차, 해외 무대에 잠시 도전했던 시간을 제외하고 올해로 K리그에서만 22시즌 째를 보내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데뷔할 때부터 혜성처럼 K리그를 휩쓸었던 이동국이 본격적인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건 그의 두 번째 전성기로 불리는 전북에서다. 전북 입단 첫해인 2009년 팀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까지 11시즌간 K리그 우승컵을 7번이나 들어 올렸다. 전북이 201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하게 된 중심에 이동국이 있었다. 개인 기록도 찬란하다. K리그 통산 542경기에 출전해 228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 보유자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지금도 화끈한 득점 본능을 과시하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최초로 300공격포인트(223골 77도움)을 달성했으며 도움 3개만 더 기록하면 80-80 클럽(80골 80도움) 최초 가입자가 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고 K리그 최다 결승골(65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흔히 마흔은 축구 선수에게 환갑과도 같은 나이로 비유되곤 한다. 특히 움직임이 많고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필드 플레이어들은 30대 초중반만 돼도 은퇴를 고려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동국은 꾸준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이동국은 그가 뛰는 매 경기, 그가 넣는 모든 골로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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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호신 빛현우, 우리형 호날두 막아라

‘빛현우’ 조현우(28·대구)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서 프로축구 K리그 선발팀(이하 팀 K리그)의 골문을 지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유벤투스전(26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팀 K리그 20인 명단을 발표했다. 팬 투표를 거쳐 선정한 11명과 연맹 경기위원회가 추천한 9명 등이다. 4-3-3 포메이션 기준의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조현우가 차지했다. 조현우는 6만2938표를 얻었고, 같은 팀 세징야(30·5만6234표)와 전북 이용(33·5만3030표)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팀 K리그의 최전방에는 이동국(40·전북)과 박주영(34·서울), 타가트(26·수원) 스리톱이 포진한다. 미드필드는 세징야와 김보경(30·울산)과 믹스(29·울산)가 맡는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박주호(32·울산)-오스마르(31·서울)-불투이스(29·울산)-이용이 일렬로 선다. 조현우는 의욕에 불탄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에 2-0 승리를 지켜낸 명승부를 이번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와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진가를 발휘할 경우 해외 구단에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조세 모라이스(54·포르투갈) 전북 감독은 전년도 우승팀이 K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는 관례에 따라 ‘팀 K리그’를 이끈다. 김도훈(49) 울산 감독과 최용수(46) 서울 감독이 코치로 합류한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위시해 마리오 만주키치(33·크로아티아), 조르조 키엘리니(35·이탈리아) 등 주전이 대거 방한한다. 올여름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 컴백한 베테랑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41·이탈리아), 입단 예정인 아약스 출신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트(20·네덜란드)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빅매치에 대한 팬들 관심도 뜨겁다. 입장권 6만5000장은 예매 시작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티켓 관련 수입만 60억원이다. 한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수입 신기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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